Hunter Club RAW - chapter (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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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뜻밖의 재회
13# 뜻밖의 재회
마굴 탐사를 마친 멤버들이 클럽 홀에 복귀한 다음날, 도시 내 각 언론사는 아이리스의 탐사 성공을 앞다투어 보도했다.
-클럽 아이리스, B+급 레귤러 ‘티라녹의 마굴’ 탐사 성공!
-단 7명의 멤버로 93%의 압도적 달성률을 보여…….
-아이리스의 리그 가입, 기정사실화 되나?
조간 신문에 대문짝만하게 실린 기사들의 헤드라인이었다. 덕분에 아이리스 라인은 아침부터 취재를 위해 찾아온 기자들로 북새통을 이루었다. 이 조그만 도시에 언제 이렇게 많은 기자들이 활동하고 있었던 건지, 그냥 기자란 명함을 달고 있는 자들은 모조리 튀어나온 것 같았다.
“‘일간 크래들’에서 나왔습니다! 한 말씀만 해주시죠!”
“겨우 7명의 멤버로 탐사를 성공한 게 사실입니까? 그 중 네 분은 신규 헌터라고 들었는데요!”
“자세한 내역 공개 부탁드립니다!”
빠직.
좋은 말로 기자들을 달래던 윤희지의 이마에 굵은 혈관 마크가 돋아났다. 탐사 내용을 공개해 달라고? 염치가 없어도 유분수지, 기밀 사항을 당당히 요구하는 게 어이가 없을 정도였다. 다른 클럽들이 탐사 내용을 꽁꽁 숨기 탓에 얼마나 고생을 했는데. 저건 기자의 탈을 쓴 프락치가 분명했다.
“인터뷰는 내일 하겠어요. 오늘은 다들 너무 피곤해서 쉬고 싶은 생각뿐이에요. 중환자도 있고요. 이만 돌아들 가세요.”
“잠시만요! 윤희지 헌터!”
“아, 그리고 그쪽 기자분과는 앞으로 어떤 인터뷰도 하지 않을 테니 알아두시고요. 그럼 이만.”
쾅 문을 닫아 건 윤희지는 문 밖에서 들리는 아우성에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지구에서나, 스퀘어에서나 언론이 극성을 부리는 건 다를 바가 없었다.
“휴우우우…….”
“수고했어. 여기 차라도 마셔.”
고개를 들어보니 메마른 미소를 짓고 있는 임유진이 따뜻한 찻잔을 내밀고 있는 것이 보였다. 둥그런 쟁반에 찻주전자와 다과가 담겨 있는 것을 보니 회의실로 올라가던 중인 듯했다.
윤희지는 힘없이 그녀가 건넨 찻잔을 받아들었다.
“고마워요, 언니. 극성언론은 한국에 있을 때부터 익숙했는데, 오늘은 좀 지치네요.”
“어쩔 수 없잖니. 그만큼 아이리스의 탐사 성공이 화제란 얘기니까. 크래들타운뿐 아니라 옆 도시의 기자들까지 몰려온 것 같아.”
“흥. 얼마 전까지 확인되지도 않은 루머를 줄줄 쏟아내던 주제에, 이제 와서 얼굴 싹 바꾸고 취재하고 싶다니 염치가 없어도 너무 없어요.”
“거북해도 할 수 없어. 기자들은 원래 그렇거든. 헌터와 클럽은 항상 관심의 대상이야. 클럽을 탈 없이 운영하려면 어느 정도는 언론친화적인 태도가 필요하다고 생각해.”
“언니 말이 옳아요.”
두 여인은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회의실로 향했다.
마굴에서 복귀한지 이제 겨우 하루도 지나지 않았다. 대외적으로 보기엔 대단한 쾌거를 거둔 것처럼 보였지만, 일행은 아직 탐사의 후유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태였다.
윤희지는 곁눈질로 동행하는 임유진의 안색을 살폈다. 그녀의 미모는 여전했지만, 몸 곳곳에 어린 병약한 기운을 숨길 수는 없었다. 지금만 봐도 빛이 바랜 듯 푸석푸석한 피부와 윤기를 잃고 메말라버린 입술이 확 눈에 들어왔다.
‘하아. 유진이 언니도 요양이 절실한데……. 안되겠어. 회의 끝나고 사용인을 구하든가 해야지.’
사용인을 구한다 해도 임유진이 노구덕의 곁에서 떨어질지는 의문이었지만, 윤희지는 억지를 부려서라도 임유진을 쉬게 할 작정이었다.
현재 아이리스에서 그나마 컨디션이 정상인 사람이라고 한다면 윤희지와 김정인…… 하나 더 꼽으라면 이두식 정도였다.
문득 돌아가던 길에 이두식을 발견했을 때를 떠올린 윤희지는 가늘게 어깨를 떨었다. 그 광경을 다시금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오싹한 기분이었다.
‘시체의 산…… 이었지.’
다시 찾은 이두식은 피로 이루어진 웅덩이 속에 머리를 처박고 누워있었다. 혹시 죽은 것이 아닐까 하여 다급히 달려가 확인했지만, 단순히 피로가 누적되어 곯아떨어진 것뿐이었다.
이두식이 만들어 놓은 참상은 그야말로 시체로 쌓은 산, 흘러넘치는 피의 바다라 불릴 만했다. 대체 어떤 식으로 싸웠는지는 몰라도, 사방에 널려 있는 광신도들의 시체 중에는 온전한 형체를 가지고 있는 것이 하나도 없었다. 팔다리가 통째로 뽑혀나간 것은 예사였고 머리 윗부분이 날아가 회백색의 뇌피질을 훤히 드러내고 있는 시체도 있었다.
흉포하고 거대한 짐승이 무자비하게 할퀴고 지나간 흔적들. 윤희지는 이두식의 순박한 겉모습 뒤에 숨겨져 있는 잔악한 야성적 일면을 엿본 것 같아, 얼른 도리질을 쳐 그 끔찍한 장면을 머릿속에서 지워버렸다.
‘그래도 평소에는 착하니까. 음음. 맞아. 그게 중요하지.’
애서 자기 위안을 한 윤희지는 다른 멤버에게 방향을 돌렸다. 가장 먼저 생각에 미친 것은 신소율이었다. 윤희지는 그녀를 떠올리자 급체를 한 것처럼 가슴이 답답해졌다.
복귀하던 길에 정신을 차린 신소율은 완전히 사람이 달라진 것처럼 우울해하고 있었다. 항상 활달하며 장난을 달고 살던 평소의 모습은 어디가고, 클럽 홀에 도착한 이후에는 완전히 폐인으로 변해 지금까지 방구석에서 한 발짝도 나오지 않았다.
‘설마 그때…….’
처음 의식의 방에서 구출될 때 신소율의 행색을 떠올려보면 짐작 가는 구석이 없는 것은 아니었다. 당시 그녀는 어째서인지 하의가 완전히 벗겨져 있었다.
윤희지는 더 이상 상상하기를 그만두었다. 정말, 만에 하나라도 신소율이 그런 일을 당했다면, 지금은 그 어떤 말로도 위로를 할 수 없을 터였다. 당분간은 마음을 가라앉힐 수 있도록 그냥 두는 것이 좋을 것 같았다.
이런저런 고민을 하는 사이, 말없이 걷던 두 사람은 어느새 회의실 앞까지 도착했다. 안에는 김정인과 이두식이 앉아 그녀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희지 씨, 수고했습니다.”
“아니에요. 어차피 내일 다시 몰려올 텐데요.”
“내일은 제가 상대하죠.”
네 사람이 회의실에 모인 것은 이번 탐사의 성과를 결산하기 위함이었다.
김정인의 눈짓을 받은 이두식은 커다란 배낭을 꺼내 테이블에 올려놓았다. 강철 대로에서 거금을 주고 구입한 아공간(亞空間, demi-plane) 배낭이었다. 그 안에 티라녹의 마굴에서 피땀 흘려 얻은 성과들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안정을 요하는 환자가 많은 탓에 마굴 전역을 탐사하지는 못했다. 탐사 달성률이 93%에 그친 것은 그 때문이었다. 물론 그것만으로도 이전 최고기록인 레드 고르곤의 91%을 뛰어넘는 업적이었지만, 아쉬운 것은 사실이었다.
윤희지는 이두식이 주섬주섬 늘어놓는 성과들을 보며 내심 뿌듯한 기분이었다. 아이리스가 창설되고 첫 탐사에서 얻어낸 성과였다. 감회가 남다를 수밖에 없었다. 레귤러 하면 탐사, 탐사하면 성과. 수많은 클럽들이 리그에 가입하기를 갈망하는 이유가 무엇이던가. 바로 레귤러 탐사로 얻을 수 있는 포인트와 성과 때문이었다. 그런 관점에서 본다면, 저 성과들이야말로 아이리스가 ‘헌터클럽’으로서 활동할 수 있다는 오롯한 증명인 셈이었다.
테이블에 놓인 성과들은 모두 헌터 하우스의 마스터 최진석에게 직접 감정을 받은 물품들이었다.
모두 상당한 가치를 지닌 물품들이었지만, 그 중에서도 눈에 띄는 것은 핏빛을 머금고 있는 장검이었다. 의식의 방 제단에 비스듬히 걸려 있던 물건으로, 아마 제물의 심장을 가르는 데 사용되었을 것으로 짐작되는 제식용 검이었다.
그러나 마냥 제식용으로 치부하기에는 검날이 생생히 살아 있는 검. 최진석의 감정 결과, 그것은 평범한 검이 아니라 발견 그룹의 저널 기록을 갱신하는 역사적(Historical) 물품이었다.
[이름 : 갈드루헨의 무자비(Cruelty of the Galdruhen) – 레플리카(Replica) 6호] [등급 : 역사적인(Historical)] [종류 : 검(Sword)] [벌레를 숭앙하는 드루이드의 지파는 사악한 종교집단으로 변질된 이후 역사적으로 오랜 탄압을 받아왔습니다. 그 탄압의 역사 가운데서 가장 처참했던 것은 군다르의 정복자 갈드루헨과의 80일 전쟁이었습니다. 갈드루헨의 군대에 의해 궤멸적 피해를 입은 벌레교단은 피의 복수를 다짐하며 지하로 숨어들었습니다.교단의 추기경 말레피고르는 정복자 갈드루헨에 대한 원한을 영원히 새기기 위해, 그의 병사 천여 명을 죽여 그들의 시체로 검 하나를 벼리어내니, 그것이 교단의 마검 ‘갈드루헨의 무자비’입니다. 이후 교황 발레기우스의 지시로 대륙의 각 거점에 마검의 복제품(Replica) 20개를 조달해 이단의 심장을 가르는 용도로 사용하게 했습니다. 이것은 스무 자루의 레플리카 중 여섯 번째입니다.]
처음 검에 대한 설명을 봤을 때, 윤희지와 김정인은 살짝 놀랄 수밖에 없었다. 그도 그럴 게, ‘갈드루헨’과 ‘말레피고르’는 드래프트의 시험을 치를 때 백골탑에서 획득한 쪽지에 적혀 있던 인명이었기 때문이다. 알고 보니 말레피고르 또한 벌레교단의 인물인 모양이었다. 그러고 보니, 티라녹이 변신하기 전 그의 이름을 얼핏 언급했던 것 같기도 했다.
우연이라고 해야 할지, 악연이라고 해야 할지. 그건 아직 모를 일이었다.
“마스터의 말로는 피의 주문으로 날을 벼려 따로 관리할 필요 없이 예리함을 유지한다고 해요. 비록 레플리카지만 내구력도 강철 대로의 제품들 못지않다고 하구요. 클럽 벤젼스에도 같은 칼이 한 자루 있다고 하네요.”
재생성 되는 레귤러는 비단 생물체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장소, 환경, 장비 등 해당 지역을 구성하는 모든 요소에 적용되었다. 레귤러조차 복원이 힘든 고유(Unique) 등급의 장비가 아닌 이상, 동일한 장비가 몇 개 더 있다고 해서 이상한 일은 아니었다.
“이 검은 김정인 씨가 사용하는 것이 좋을 것 같네요. 이전에 쓰던 검도 손상을 입었으니 이참에 교체를 하는 게 나아 보여요.”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정인 형님.”
임유진, 이두식 등 일행의 권유에 ‘갈드루헨의 무자비’를 받아 든 김정인은 가벼운 목례로 감사를 표했다.
다음 물품은 티라녹의 시체에서 얻은 부산물이었다. 티라녹의 껍질은 성한 곳 없이 여기저기 깨지고 부스러지긴 했지만, 그 단단함과 마법내성은 여전히 남아있었다. 오크의 가죽보다 훨씬 질긴 힘줄도 마찬가지였다. ‘부패의 화신’으로 변한 티라녹을 잡지 못하면 얻을 수 없는 부산물인 만큼, 경매에 붙여도 상당한 금액을 기대할 수 있을 터였다.
한동안 여러 말들이 오간 끝에, 티라녹의 부산물은 클럽 멤버들의 장비를 강화하는데 쓰이기로 결정되었다. 껍질은 곱게 갈아서 방어구에 바르고, 힘줄은 임유진이 쓸 활을 제작할 계획이었다.
그밖에 남은 것은 우타마가 가지고 있던 자이언트 액스와 기타 잡다한 물품들이었다. 딱히 클럽에 필요한 물품들도 아닌지라, 이것들은 모두 처분하기로 했다.
그렇게 결산을 마친 멤버들은, 화제를 돌려 당면한 문제에 대해 의논을 시작했다. 탐사 후유증을 앓고 있는 멤버들에 대해서였다.
“형님의 상세는 어떻습니까?”
“다행히 빠르게 회복되고 있어요. 아마 ‘재생자’ 클래스의 능력인 것 같아요. 다만 재생에 지속적으로 에너지가 소모되는 터라 아직 정신을 차리지는 못했어요. 어쩌면 정신적인 피로가 큰 탓일지도 모르고요.”
일행의 가장 큰 관심사는 노구덕이 이번에 보인 놀라운 힘이었다. 그것은 Lv1 근력 재능을 가진 헌터가 보일 수 있는 괴력이 아니었다. 대체 그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이들이 궁금한 것은 그것이었다.
“그 문신에 특별한 힘이 있는 걸까요? 부작용이 있진 않을지 걱정이에요.”
마법사인 윤희지는 어떻게 노구덕이 그런 힘을 발휘할 수 있었는지, 자세한 사정을 알고 싶어 했다.
“조금 전에 잠깐 데모나에게 다녀왔습니다.”
“아! 데모나가 정신을 차렸나요?”
“예. 아직 자리보전을 해야 하지만요. 그녀 말로는 형님의 팔에 자리한 건 지금은 사장된 금주(禁呪) 중 하나인 피의 문신이라고 합니다.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 대신 주기적으로 인간의 생혈을 먹여야 하고, 피가 부족하면 주인의 피를 빨아먹는 마물이라고 하더군요.”
“그, 그럼 당장 제거해야 되는 것 아닌가요?”
“일반적으로는 그렇지만…… 다행히 형님의 경우에는 조금 특별한 모양입니다. 데모나의 말을 빌리자면, 타인의 피를 묻히지 않아도 자력으로 문신의 유지가 가능한 것 같다고 하더군요. 형님의 재생력이라면 문신 두 개까지는 감당할 수 있다고요. 아마 형님의 재생력이 일반적인 수준을 훨씬 웃돌기 때문이겠지요.”
다른 이도 아니고 이 방면의 스페셜리스트인 데모나의 분석이다. 적어도 자신의 분야에서는 절대 허언을 하지 않는 그녀의 보증이라면 틀림없을 것이다. 데모나의 보증을 들은 일행은 그제야 노구덕에 대한 심려를 덜 수 있었다.
“정말 다행이네요. …그럼 이제 남은 건 소율이로군요.”
“음…….”
이것만은 어쩔 도리가 없는 문제였는지, 막힘없이 회의를 진행하던 김정인은 지그시 이마를 짓눌렀다.
그것은 다른 일행도 마찬가지. 회의실은 일순 긴 침묵에 빠졌다.
노구덕의 방은 개인실이 몰려 있는 4층에서도 복도의 끝, 가장 후미진 곳에 위치해 있었다. 다른 멤버들의 개인실이 4층 입구 주변에 모여 있는 것에 비하면, 독특하다 싶을 정도로 멀리 떨어져 있는 것이었다. 이 자리배치는 전적으로 노구덕의 요청에 의한 것이었다. 다른 이유가 있는 건 아니고, 단지 임유진과의 밀회를 마음껏 즐기기 위해서였다. 혹여나 민망한 소음이 옆방까지 들리면 곤란하니까.
개인실 안, 노구덕은 혼자 쓰기에는 상당히 넓은 침대에 죽은 듯이 누워있었다. 그의 옆에는 기이하게 생긴 덩굴식물 하나가 자리하고 있었는데, 잎은 없고 오로지 덩굴 줄기만 있는 생김새였다. 그 식물이 덩굴로 휘감고 있는 것은 커다란 통돼지 바비큐였다. 거기서 양분을 섭취하고 있는 듯, 통돼지 바비큐는 눈에 보일 정도로 말라 비틀어져 있었다.
덩굴식물의 줄기 하나는 노구덕의 팔에 꽂혀 있었다. 신기하게도 덩굴식물은 고깃덩이에서 빨아들인 양분의 일부를 그 줄기를 통해 노구덕에게 공급하고 있었다. 링거주사의 역할을 덩굴식물이 대신하고 있는 것이었다. 물론 이것은 데모나의 작품이었다.
그간 덩굴식물이 충실히 양분을 공급해 준 덕인지, 엊저녁까지만 해도 뻘건 속살을 드러내고 있던 노구덕의 외관은 상당히 많이 호전된 상태였다. 가장 심각한 상처에도 얇은 피막이 맺혔고, 피부를 까맣게 태운 흔적들도 말끔하게 치유되어 그 자취를 찾기 어려웠다. 실로 경이적인 재생력이었다.
그런데, 문득 작고 가녀린 손 하나가 나타나 노구덕의 꾹 감긴 눈가를 천천히 쓰다듬었다. 흡사 유리로 된 공예품을 어루만지듯, 조심스럽고 섬세한 손길이었다.
놀랍게도, 노구덕의 얼굴을 어루만지는 손길의 주인은 복귀 이후 줄곧 방에만 틀어박혀 있던 신소율이었다.
“아저씨……. 나…….”
그녀는 아침까지만 해도 노구덕의 간호를 도맡아했던 임유진의 자리에 앉아있었다. 넓적한 그의 뺨을 한참이나 쓰다듬던 신소율은 무언가 할말이 있는 듯 몇 번이고 메마른 입술을 움직였으나, 끝내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노구덕의 가슴에 얼굴을 묻었다.
============================ 작품 후기 ============================
재밌게 보셨다면 추천/코멘 부탁드립니다.
이건 연참입니다. 연참맞지요?
이건 플래그일까요? 아닐까요?
재회하는 사람은 누구일까요?
덧) 벌레교단의 피의 문신은 계급에 따라 그 갯수가 다릅니다. 우타마는 주교(2개), 티라녹은 교구장(3개), 그 위의 추기경, 교황이 있지요. 노구덕이 재생력이 조금만 부족했어도 문신을 견디지 못했을 겁니다. 2개를 이전하는데도 미라가 되었다 살아났으니까요… 3개 이상은 아직 무리!
빙뢰(氷雷)/ ㅠㅠ 헐크에서 따온건 아닌데 다들 헐크라 생각하시는 모양이에요
올리고당내리고당 / 시크한 코멘트 항상 감사합니다
퍄듀 / 이제야.. 말이죠 ㅠ
swordfish / 저도 헐크 좋아합니다…
린아화 / 무다무다인데…
스타터 / 저도 놀랍습니다 건필하겠습니다! 🙂
MrX / 부담백배..
푸른거울 / 어떻게 될까요.. 아직은 그래도 순탄한 행보를 보이네요. 곧 가시밭길이 올것도 모르고
보티스 / 막타도 난놈은 따로 있지요
月夜之主 / 감사합니다
독보(讀步) / 헐크보다는 힘센 트롤에 가깝네요 ㅎㅎ
국제경제학 / 그런 문신들도 벌레 교단에 있을지 모르겠지만.. 3개 이상은 아직 버겁네요!
오염된왕좌 / 감사합니다!
하늘에서 오는비 / 저도 감회가 남다르네요 ㅎㅎ
오늘밤야근 / 주인공이 꼭 퍼니셔처럼 되리란 법은 없지요~
에피시스 / 곤충이 돼서 사라졌다고 합니다… 있어도 못먹었겠지만요 ㅠ
쥬접아웅 / 쇠스랑 힘겹게 익혔는데 ㅠㅠ
(魔皇笑)地獄音 / 이러다 강제로 헐크쪽이 될 삘..
KKKranuse / 무다무다무다무다!
skdixogns / 감사합니다! 아직 적응이 안되네요~
슈퍼테크닉 / 저는 몰랐스!
프리테즈 / 언젠가 그런 문신도 새길 수 있을까요?
kilse / 쿠폰 넙죽넙죽 받아먹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구야행님 / good good 감사합니다
치킨스튜 / 구더기 화난다! 구더기 때린다!
책읽는잉여 / 종종 엑스트라 탈피시켜야겠네요 오쓰!
은신설야 / 감사합니다!
펀공 / 옙 완결까지 달리겠습니다
귀무자 / 침대에선 다른데 말이죠..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