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am an aristocrat RAW novel - Chapter (1480)
나는 귀족이다 1382화
[헬조선 편]
76장 자본가 of 자본가(2)
사방에서 비명이 쏟아지고 있다.
유지웅은 무심한 눈으로 그들을 바 라보다가,저벅저벅 걸어서 다가갔 다.
빛의 화살에 두 다리가 꿰뚫린 예
르흐스컨은 바닥에 나뒹굴며 고통스 러워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유지웅이 앞에 서자, 그 는 두려움이 가득한 눈으로 그를 을 려다보았다.
‘어,어떻게 원딜 따위가?’
이렇게 가공한 공격력을 가진 원거 리 딜러가 있다는 말은 들어본 적이 없다.
예르흐스컨은 공포로 얼굴이 한껏 일그러진 채,어떻게든 그 자리를 달아나기 위해 필사적으로 애를 썼 다.
지모 대위,힐러들은 모두 자힐하
고 당장 앞으로 나오라고 해요.”
지모가 뭐라고 말을 했고,몇몇 이 들이 눈치를 보며 스스로 힐을 한 뒤 조심스럽게 나왔다.
‘세 명이 아직 나오지 않았습니다. 좌측 3번째 장갑차 옆에 있는 여자 들입니다.’
“좌측 3번째 장갑차 옆에 있는 여 자 셋,다섯을 세기 전까지 나오지 않으면 죽인다고 해요. 하나,둘, 셋……
지모가 급히 말을 전달했고,여자 셋은 놀라서 부랴부랴 자힐을 한 뒤 앞으로 뛰어나왔다.
어떻게 자기들이 힐러인 줄 알았는 지,여자들의 눈빛은 두려움으로 물 들어 있었다.
그녀들을 보는 예르흐스컨의 표정 이 더욱 일그러졌다.
아마 그녀들은 힐러 겸 예르흐스컨 의 여자들이었던 모양이다.
‘페르난도와 똑같네.’
페르난도,브라질에서 거둔 부하이 자 갱단의 보스 탱커.
그는 미모가 되는 여자 힐러들을 전부 애인으로 삼음으로써 자신의 목숨을 확실히 보호할 수 있는 방패 를 세웠다.
예르흐스컨도 같은 방법을 사용한 모양이다.
‘다리와 팔의 주요 관절을 공격했 습니다. 힐을 받지 않으면 제대로 움직이지 못할 겁니다. 치명상을 입 히지는 않았습니다.’
‘죽여 버려도 상관은 없었을 거 같 은데,네가 힘을 많이 썼구나.’
‘지금이라도 다시 사살할까요?’
‘아니,됐어.’
유지웅은 들끓었던 분노가 가라앉 는 것을 느꼈다.
아까까지만 해도 전부 다 죽여 버
리고 싶다,다 죽여 버려도 상관없 다는 생각이 강했었다.
하지만 지금은 그런 생각이 머릿속 에서 멀리 벗어났다.
수백 명이 넘는 군벌 병사들이 제 대로 움직이지도 못하는 몸으로 피 를 흘리며 끙끙대는 모습을 보고 있 으니,기이하게도 흥분이 가라앉는 다.
물론 그들을 용서할 마음은 없었 다.
어느덧 상황을 파악한 킨샤사 민간 생존자들이 하나둘씩 이쪽을 향해 다가오고 있었다. 그들의 수는 언뜻
보기에도 천 명은 넘어 보였다.
유지웅은 등을 돌려 그들을 둘러봤 다.
시선이 마주치자 그들의 눈에 두려 움이 어렸다.
그들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그 자리에 엎드린 채,고개를 땅에 박 고 합장한 두 손을 머리 위로 들어 올렸다.
마치 합창을 하듯이 그들은 일제히 뭐라고 쉼 없이 외쳤고,지모가 옆 에서 통역해 주었다.
“도시를 지켜주셔서 감사하다고 외 치고 있습니다.”
“근데 다들 두려워하는 거 같은데 요?”
“봤으니까요. 의장님이 저 군벌들 을 어떻게 한순간에 제압했는지 말 입니다.”
지모는 어깨를 가늘게 떨었다.
유지웅이 저들을 제압하는 과정은 그도 지켜봤다.
그것은 정말 인간이 한 게 맞는가 싶을 정도로 경이로운 광경이었다.
‘의장님이 정말 사람이 맞는 걸까? 아무리 최강의 원딜이라 해도 그런 게 가능한가?’
거대한 빛의 화살을 수직으로 쏘아 올리고,그 화살이 또 수백,수천 개의 작은 화살로 나뉘었다.
그렇게 나뉜 수많은 화살들은 정확 하게 적군의 팔다리를 꿰뚫었다. 그 들의 목숨을 취하지 않고,반항하지 못하도록 완벽하게 제압만 한 것이 다.
그것은 전원 사살하는 것보다 훨씬 어려운 작업이다.
유지웅은 엎드려서 자신들을 향해 비는 생존자들을 바라보다가 엄지손 가락으로 군벌 세력을 가리켰다.
전부 당신들 거니, 알아서 하세
요.
* * *
쿠알 공격대는 동료들의 시신을 수 습해서 남아공으로 돌아왔다.
올 때와 마찬가지로 중간에 앙골라 를 지나왔지만, 아무 습격을 받지 않았다.
오히려 앙골라 주민들이 거리마다 나와서 동료들을 잃은 그들의 슬픔 을 달래주었다.
쿠알 공격대 생존자들로서도 이런
성대한 환영은 조금도 예상하지 못 했다.
심지어 네두아르 앙골라 대통령은 국경지대에 미리 나와서 쿠알 공격 대 생존자들을 직접 맞이했다.
“여러분들의 용감한 활약은 우리 앙골라 국민들도 함께 전해 들었습 니다. 같은 아프리카 민족을 위해 목숨을 아끼지 않고 목숨을 바친 여 러분들의 용기를,우리는 절대로 잊 어버리지 않을 것입니다.”
유지웅이 전투 장면을 생중계로 내 보낸 덕분에,앙골라는 물론이고 전 아프리카 대륙 주민들은 그들의 활 약을 처음부터 끝까지 지켜볼 수 있
었다.
덕분에 그들은 쿠알 공격대의 희생 정신에 깊이 감동했다.
특히 마지막까지 목숨을 아끼지 않 고 고릴라 괴수를 상대로 탱킹을 해 낸 지도자 쿠알의 모습은, 모든 아 프리카 주민들의 마음에 깊은 감명 을 불어넣었다.
네두아르 대통령은 미리 준비한 깔 끔한 석관에 쿠알의 시신을 안치하 도록 했다.
쿠알뿐만 아니라 다른 사망자들을 위해서도 같은 관과 운송 수단을 제 공했다.
관 뚜껑을 닫기 전,네두아르 대통 령은 는을 감은 쿠알에게 정중히 목 례를 올렸다.
“귀하의 용기와 헌신에 영원한 경 의를 표합니다.”
쿠알과 사망한 동료들은 남아공으 로 돌아왔고,남아공은 눈물 바닷속 에서 장례식을 열었다.
유지웅은 정식으로 입국 행사를 치 르고,쿠알의 장례식에 귀빈으로서 직접 참여했다.
서양 국가에서도 고위직 인사를 보 내 쿠알과 대원들의 사망을 추모했
다.
심지어 미국은 부통령이 남아공까 지 직접 날아와서 추모하는 정성을 보이기도 했다.
미국의 부통령이 직접 참석한 덕분 에 쿠알 공격대의 위상은 더없이 올 라갔고,그만큼 중요한 인물을 잃었 다는 안타까운 마음이 주민들 사이 로 퍼져나갔다.
그렇게 온 국민들이 슬퍼하는 가운 데,마침내 쿠알과 대원들은 국립묘 지로 향했다.
쿠알이 잠든 관이 가장 앞장서고, 그와 함께 용감히 싸운 대원들의 관
이 그 뒤를 따랐다,
유지웅은 장례식 마지막 날까지 남 아공을 떠나지 않고 자리를 지켰다. 미국 부통령 역시 바쁜 일정에도 불 구하고 장례식장을 떠나지 않고 함 께 자리를 지켰다.
“아프리카와 세계는 정말 위대한 인물을 잃었습니다.”
“……그래요. 참 안 된 일이죠.”
“하지만 지도자 쿠알이 남긴 유산 은 아프리카에 영원히 뿌리를 내릴 것이라고 믿습니다. 우리 미국이 주 민들과 힘을 합쳐 끝까지 그의 유산 을 지켜낼 겁니다.”
“……그래야겠죠.”
유지웅은 부통령과 어깨를 나란히 한 채,국립묘지로 향하는 쿠알과 대원들의 관 행렬을 뒤따랐다.
수십만이 넘는 주민들이 함께 슬퍼 하며 쿠알과 대원들의 마지막 가는 길을 따르고 있었다.
부통령이 은근히 물었다.
“그런데 고릴라 괴수를 잡고 나온 결정체는 어떻게 된 겁니까?”
“글쎄요. 저도 거기까지는 신경을 못 써서. 아마 생존자 중 누군가가 잘 챙겼겠죠
쿠알이 죽었는데 그깟 블루 결정체 따위가 뭐가 대수라고.
유지웅은 부통령의 의문을 대수롭 지 않게 여겼다.
그때 였다.
갑자기 땅이 미세하게 흔들리기 시 작했다. 그리 큰 진동은 아니었으나, 사람들이 분명히 느낄 만큼의 강도 였다.
슬퍼하며 뒤따르던 사람들의 얼굴 에 당혹스러움이 어렸다.
“뭐야,무슨 일이야?”
‘강력한 결정 에너지 반응이 감지
되었습니다. 괴수가 나타난 것으로 추정됩니다.’
“괴수?”
유지웅이 내뱉은 말에 부통령의 얼 굴에 당혹스러움이 어렸다.
“의장님,그게 무슨 말씀이시죠? 설마 근처에 괴수가 나타나기라도 한 겁니까?”
“그런 거 같아요. 어서 주민들을 대피시켜야,아니, 아니에요. 내가 나가서 막아보죠. 대피시킬 필요는 없습니다. 안전하게 막아낼 테니까 장례식을 치르는 데 모두 집중하라 고 해주세요. 주민들을 안심시켜주
세요.
“하,하지만…… 괴수가 나타났다 면 대피해야 하지 않을까요?”
유지웅은 걱정에 찬 부통령의 눈■빛 을 똑바로 바라보며,힘 있는 목소 리로 말했다.
“걱정하지 마세요. 제가 나선 한, 오늘 아무도 안 죽습니다. 아무도 안 다칩니다.”
확신이 가득한 눈빛에 부통령은 아 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쿠알 공격대 고위 간부는 유지웅의 말을 전해 듣고는, 곧바로 연방 통 령 권한대행에게 말을 전달했다.
괴수가 나타났지만 유지웅 의장이 막아줄 테니,주민들을 안심시키고 혼란 없이 장례식에 집중하라고. 유지웅은 팔을 걷어붙이며 나섰다.
“좋아. 괴수가 어디 있지?”
‘지금 주인님으로부터 북쪽으로 50 미터 지점입니다.’
“뭐야? 저기는 괴수 같은 거 안 보이는데? 저건 장례식 행렬 선 두…… 혹시 괴수가 땅 밑에 있는 거야?”
그래서 땅이 흔들리는 건가?
유지웅은 다급해져서 뛰었다. 어느
덧 지진은 더욱더 강해지고 있었다.
마침내 사람들이 서 있는 것조차 버거울 정도로 지진이 강해졌을 때 였다.
번쩍!
그 순간 눈이 멀듯 한 강력한 섬 광이 뿜어져 나왔다.
놀랍게도 섬광의 근원은 바로 쿠알 이 잠든 관이었다. 관 표면이 쩌저 적 갈라지며,그 안에서 터질 듯한 기세로 빛이 쏟아져 나오고 있었다.
비명이 사방을 뒤덮었다. 무슨 일 이 일어났는지 모르는 이들이 그 자 리에 엎드려서 빌며 신을 찾았다.
모든 이들이 주저앉은 그 혼란의 중심에서,유지웅은 홀로 우두커니 서 있었다.
화려한 꽃수레에 실린 쿠알의 관이 산산조각 나 있었다.
희뿌연 연기가 피어오르는 가운데, 사람의 그림자가 천천히 일어서고 있었다.
어느덧 섬광과 연기가 걷혔다. 지 진도 잦아들었다.
공포와 울음을 터뜨리며 정신없이 신에게 빌던 사람들도 조금씩 정신 을 차렸다.
사방을 들러보던 그들의 눈이 휘둥
그렇게 커졌다.
“쿠,쿠알 님이다!”
“쿠알 님이 살아나셨어!”
“쿠알! 쿠알!”
“아아! 쿠알!”
사방은 순식간에 기쁨의 눈물바다 로 변했다.
수의를 입은 채 부서진 관 위에 선 쿠알은 당황함이 가득해서 주변 을 둘러보고 있었다.
이리저리 둘러보던 그는 두 손을 들며 자신의 몸 이곳저곳을 내려다 봤다.
“난…… 대체 어떻게 된…… 내가 죽었었나?”
“쿠알! 쿠알!”
‘‘아아! 쿠알!”
“쿠알 신이시여! 그 존엄함을 알아 보지 못한 우리의 무지함을 벌하소 서!”
이미 사방은 기쁨과 눈물,감격으 로 범벅이 되었다.
다들 목청이 터져라 정신없이 쿠알 의 이름을 부르짖으며 기뻐하고,울 고,열광했다.
‘주인님! 적어도 레드 몹 이상으로
추정됩니다!’
“……야. 넌 저게 어딜 봐서 괴수 로 보이……. 그래,전용기 안에 있 으니까 넌 여기 상황을 지금 모르겠 지.”
‘뭐가 잘못되었습니까?’
“아니야. 그냥 지금은 잠깐만 닥치 고 있어 줄래? 나도 감동이라는 걸 좀 받아보고 싶거든?”
쿠알이 살아났다. 믿을 수 없는 일 이다.
유지웅은 조금 허탈한 웃음을 지은 채,기지개를 쭉 켰다.
“이야,제대로 영웅이 됐네. 마치
신이 딱 안배라도 해놓은 것처럼 말 이야.”
블리츠랭크는 쿠알을 가리켜 레드 몹 반응이라고 했다.
그렇다면?
“블루 결정체가 귀속된 정도가 아 니라 아예 홉수가 돼버린 거구나. 그럼…… 진짜 되살아난 게 아니라 처음부터 죽지 않았던 모양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