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am an aristocrat RAW novel - Chapter (1621)
나는 귀족이다 1524화
[헬조선 편]
93장 이것은 좋은 경제 협력(2)
불원숭이 2인 레이드 멀티 플레이 공략을 실시간으로 지켜보던 전 세 계 수반들은 충격에 빠졌다.
유지웅이 강한 것은 예전부터 알고 있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날 때마다 그가 예상보다 더 강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곤 했다.
이제는 더 이상 숨겨놓은 힘은 없 겠지, 이젠 진짜 없을 거야, 하고 안심하는 이도 있고.
아직 더 숨겨놓은 게 있을지도 모 른다며 눈을 부릅뜨고 지켜보는 이 들도 있다.
그러나 어느 쪽이든 간에, 지금 유 지웅이 보인 퍼포먼스는 상상 이상 의 충격이었다.
중국 지룡이(당시 명칭 필드 드래 곤) 레이드 때 중국이 투하한 핵탄
두 폭발에서도 살아남은 것을 목도 한 것 이상이었다.
“이게 말이 됩니까? 이걸 정말 인 간이 해냈다고요?”
“유지웅 의장은 정말 인간이 맞기 는 한 겁니까……
“역시 신수의 가호를 받는 유일한 인간…… 아니, 유이하다고 해야 하 는 것인가……
백악관.
트럼프가 충격에 빠져 있는 동안, 전략분석실에서 실시간으로 보고가 올라왔다.
“지금 일어난 폭발은 약 3, 4킬로 톤급 전술핵 정도의 위력으로 보인 다고 합니다. 다만 폭발 에너지에 비해 피해 지역이 생각보다 좁습니 다. 밀접한 지역에 한정해서 폭발 에너지를 응축시키는 기술로 보인다 고 합니다.”
“추정 폭발력에 비해 생각보다 피 해 지역의 온도가 낮은 것으로 확인 되었습니다! 공격 에너지의 대부분 이 열에너지가 아닌 다른 형태라고 추정됩니다!”
총에너지의 99.99%를 불꽃 형상 비주얼 구현에 쏟아부었으니, 어떻 게 보면 제대로 꿰뚫어 본 것이다.
“일본 후쿠시마에서 필드 드래곤을 결계 비슷한 것으로 제압했을 때보 다 더 대단한 거 같군.”
“1인 공격대가 아니라 1인 군대라 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가히 단신 으로 국가를 상대할 수 있는 힘입니 다.”
“강한 건 이미 여러 번 알고 있었 지만 이 정도일 줄이야.”
지금 누구보다 오싹한 것은 바로 중국의 사진팡 주석이 아닐까?
그는 예전에 유지웅과 정효주, 황 백호 통령이 중국을 위해 레이드 원 정을 와줬을 때 핵을 떨군 것을 두
고두고 후회하고 있을 것이다.
그러고 보니 요즘 들어 사진팡 주 석의 안색이 매일같이 핼쑥한 게, 아마도 지독한 불면증에 시달리고 있어서라는 보고가 있었다.
갑자기 트럼프가 껄껄 웃기 시작하 자 참모들은 입을 다물고 지켜보았 다.
한참 후 웃음을 그친 트럼프가 말 했다.
“우리 미국은 참으로 대단한 친구 를 뒀어. 다들 그렇게 생각하지 않 나?”
“유지웅 의장을 미국 시민으로 포
용한다는 것은 완전히 철회해야 할 듯합니다.”
“저라도 저 정도 힘을 가졌다면 혼 자 국가를 만들어서 왕 노릇을 하 지, 일개 시민 권력자로서 이리저리 눈치 보며 살고 싶지는 않을 거 같 습니다.”
“그래도 유지웅 의장이 우리 미국 에는 매우 우호적인 입장이어서 다 행입니다.”
유지웅은 미국에 이것저것 투자한 게 많다.
얼마 전에 인수해서 이름을 날리는 CPU 제조업체도 그렇고, 미국 전역
에서 불티나게 팔리는 에그파우더도 그렇고, 결정체 산업 제휴도 그렇고.
자본주의 현대사회에서 경제적으로 얽힌 게 많으면 서로 갈라서기 어렵 다.
“그나저나 불원숭이는 지금 저 공 격으로 끝났겠……
“아, 각하! 음영이 보입니다!”
“불원숭이! 불원숭이입니다!”
“파이어몽키가 불꽃 속에서 걸어 나오고 있습니다! 아! 큰 타격을 받 지는 않은 거 같습니다!”
트럼프와 참모들은 눈을 부릅떴다.
3, 4kt톤이면 소형 전술핵급 파괴 력이다.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핵폭발을 견뎌 내다니.
“불원숭이도 필드 드래곤급 방어능 력을 지니고 있다는 말인가……
사실 지룡이(필드 드래곤)는 유지 웅이 실수로 친 보호막 덕분에 핵폭 발을 견뎌낸 것이지만.
아무튼 대통령과 측근들의 눈에는 핵폭발도 견뎌낸 강인함이 그저 경 이로울 뿐이었다.
‘역시 괴수한테 핵은 안 통한다. 핵을 써봐야 지역만 파괴될 뿐이
‘괴수는 무조건 공격대로 잡아야만 해. 그렇지 않으면 우리 인류의 생 존영역만 줄어든다.’
핵은 무용지물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했을 뿐이다.(물론 레드급 까지는 핵이 통하지만, 다들 오해하 고 있다)
동시에 지금 한창 추진 중인 핵폐 기 국제사업에 한층 더 박차를 가해 야겠다는 의욕이 생겼다.
그때 어느 참모 한 명이 어두운 얼굴로 말했다.
“각하, 이것은 그렇게 간단한 문제
가 아닙니다.”
“자세히 설명하게.”
“괴수의 방어막은 딜러의 공격이 아닌 물리 피해를 막아냅니다. 하지 만 지금 유지웅 의장이 한 공격은 ‘핵공격’이 아닙니다. ‘핵공격에 버 금가는 딜러 공격’입니다.”
그제야 백악관 인사들은 자신들이 잠시 놓치고 있는 점을 깨달았다.
“저 괴수는 핵공격뿐만 아니라, 아 주 강력한 딜링에도 버티는 방어막 을 갖고 있다는 소리겠죠.”
“만약 유지웅 의장이 여기서 쓰러 뜨리지 못하면……
“그 어떤 것도 저 괴수를 쓰러뜨리 지 못할 겁니다. 그때는 신수가 나 서줘야만 합니다.”
트럼프는 저도 모르게 위성폰을 만 지작거렸다.
신수와 다이렉트로 연결이 가능한 위성폰.
하지만 그가 먼저 연락을 하는 경 우는 없다.
감히 신수의 평온을 방해했다가 노 여움을 사기라도 하면 곤란하기 때 문이다.
니트로 교수는 대대적인 사원 집회 를 열고, 신도들과 함께 신수상에 대고 경건한 기도를 올렸다.
“자, 우리 모두 신수께 기도합니다. 신수의 가호를 받은 유지웅 의장과 정효주 부의장이 함께 힘을 합쳐 불 원숭이 괴수를 물리칠 수 있게 해주 기를 염원합니다.”
“신수시여.”
“신一 멘.”
“당신의 가호와 자비를 하염없이
바랄 뿐입니다.”
여기저기서 자기 나름대로 신수를 향해 올리는 기도소리가 들려온다.
니트로 교수가 다시 말을 이었다.
“혹시라도 불원숭이 레이드에 실패 하더라도 두 분이 무사히 돌아올 수 있기를 기원합시다.”
“신一멘.”
“그리고 최후에는 신수께서 나서서 저 사악하고 잔혹한 불원숭이 괴수 를 물리쳐주기를 간절히 기도합시 다.”
“신수시여, 당신의 자비를 바랄 뿐 입니다.”
갑작스럽게 열린 집회임에도 불구 하고 사원에는 수만 명의 신자가 몰 렸다.
그 광경은 제니스타운에서는 신수 교 외의 타종교는 발을 붙이는 못한 다는 방증이기도 했다.
“으, 이 신자들의 1/10만 우리 교 회로 불러 모을 수만 있다면 재정 상황이 나아질 텐데!”
기도하는 사람들 속에서 그렇게 혼 자 중얼거리며 발을 구르는 이들의 모습도 간혹 보였다.
버섯구름이 남긴 섬광과 먼지 속에 서 모습을 드러낸 불원숭이를 바라 보며, 유지웅은 낮게 말했다.
“블랭, 인터넷 반응은?”
‘■경악하는 분위기가 99% 이상입 니다. 주인님이 보인 공격 퍼포먼스 에 놀라고, 그것을 견뎌낸 불원숭이 의방어 능력에 절망하고 있습니 다.j
“사람들이 괴수 하나에 이렇게까지 두려워한 적은 없었지?”
‘■브라질 레드 몹 아마조니온 때보 다 훨씬 격한 반응입니다.」
“좋아, 국가수반들 반응은?”
「국제공격대연합에 문의가 빗발치 고 있습니다. 주인님의 안위를 걱정 합니다. 위험을 무릅쓰다가 주인님 이 변을 당하는 것을 걱정하는 쪽이 많습니다.J
“오, 좋아. 내가 그래도 아주 인덕 이 없지는 않은 모양이네.”
대부분은 아마 립서비스일 테지만, 그래도 듣는 입장에서는 기분이 좋 다.
유지웅은 불꽃 속에서 천천히 걸어 나오는 불원숭이를 보며 주먹을 뚜 둑 소리 내어 풀었다.
“좋아, 어디 한 번 화려하게 놀아 볼까? 친구?”
“이번에는 내 차례지?”
“최대한 약하게 해야 해! 하지만 보기에는 화려하게! 알지?”
“걱정 마. 빗맞히거나 아니면 허공 에서 폭발하게 하면 돼. 그 정도 조 절은 별거 아니야.”
“우와, 역시 효주야. 난 그게 조절 이 잘 안 돼서 그냥 블랭한테 다 맡겨 버리는데.”
정효주는 라이플을 수평으로 세워 서 서서쏴 자세로 불원숭이를 겨누 었다.
긴 라이플 총구 끝에서 푸르스름한 빛이 맺혔다.
빛은 순식간에 크기를 불려 나가더 니, 곧 정효주의 온몸을 뒤덮었다.
직경 수십 미터가 넘어가는 빛의 구체에 둘러싸인 모습은 성기사처럼 고결해 보인다.
유지웅은 흐뭇해서 바라보다가 다 시 물었다.
“블랭, 지금 인터넷 반응은?”
厂자기와 결혼해 달라는 남자들 반 응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 다.J
“셀럽의 숙명이니 어쩔 수 없겠지. 에휴, 나라고 모든 남자들의 적이 되고 싶었겠어.”
厂주인님의 499번째 첩이라고 해 도 좋으니 들어가고 싶다는 반응 역 시 폭발적입니다.」
“아니, 다 떠나서 왜 하필이면 499 번째라는 거야?”
「슈퍼카 한정생산 같은 느낌이겠 죠. 20대, 30대 한정생산이면 언감 생심이지만 499번째라면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실제로 일반인들에게는 499대 한 정생산이라고 해도 소유할 기회 자
체가 넘사벽이겠지만.
“음…… 그래도 여자들한테 인기가 있다고 하니까 기분이 아주 나쁘지 는 않네.”
—저기요, 아저씨. 지금 뭐라고 하 셨나요?
“제가 그만 실언을 했습니다. 잘못 했습니다. 오늘 의무방어전 10차전 까지 치를게요.”
—지금 이거 방송에 내보내면 안 돼!
“당연히 안 내보내지. 지금은 잠시 껐어.”
아무튼 정효주의 몸을 감싼 거대한
푸른 빛의 구체가 점점 짙어지는가 싶더니, 이윽고 폭발적인 기세의 섬 광이 쏘아져 나갔다.
직경이 수 미터는 되어 보이는 빛 의 탄두가 일직선의 궤적을 그리며 불원숭이를 정확히 타격했다.
“효주야! 그거 위험한 거 아니야?”
너무 강력해서 불원숭이가 한 번에 죽어버리지 않을까 싶어 위험하다는 의미다.
— 하나도 안 위험해! 이거 보기만 현란한 거야! 에너지 죄다 산란해놔 서 밀도가 낮거든!
“아하, 그래서 그렇게 크기가 무식
하게 컸구나.”
유지웅은 감탄했다.
에너지의 밀도를 최대한 흐트러뜨 림으로써 위력을 낮추고 공격력 가 성비를 극악하게 만드는 것.
자신은 블랭의 도움을 받아서야 할 수 있었지만, 정효주는 본연의 힘만 으로 해냈다.
비거를 컨트롤하는 실력에서 너무 큰 차이가 있다는 뜻이다.
‘역시 우리 효주가 게임 잘하는 이 유가 있었어.’
아무튼 겉보기에 요란한 빛의 광선 을 맞고 불원숭이는 잠시 주춤거렸
아마 타격이 전혀 없지는 않은 거 같은데, 그렇게 큰 피해는 아닌 모 양이었다.
오히려 투지만 더 북돋은 듯이, 가 슴을 거대한 두 주먹으로 팡팡 치면 서 포효를 터트린다.
-캬오오오! 캬오오!
“아, 쟤 화났다. 화났어.”
그때 오픈 채널을 통해 장태준이 외쳤다.
— 의장님! 괜찮으십니까!
“아아, 녀석이 너무 강력해서 우리
공격이 전혀 통하지 않아요. 과연 막을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최선을 다해볼게요.”
유지웅은 다시금 자세를 잡았다.
불원숭이를 향해 힘껏 달려가던 그 는 도약하던 추진력을 밟고 허공으 로 높이 뛰어올랐다.
하늘에서 그대로 주먹에 있는 힘을 모아, 아래로 떨어지며 괴수의 면상 에 내리꽂았다.
콰아앙!
보기에만 요란한 섬광이 사방을 뒤 덮었다.
장장 1시간 30분에 걸친 대전투였 다.
원래는 사나흘 정도 잠도 안 자고 꼬박 싸워서 승리하는 광경을 연출 할까 생각했었다.
하지만 전투가 너무 길어지면 전 세게 사람들의 긴장감이 떨어지고, 공포도 무뎌지게 된다.
그래서 초조함과 아슬아슬함, 그리 고 마침내 이겼다는 짜릿함을 극대 화하기에 적절한 밸런스가 바로 90 분이었다.
‘축구도 딱 90분이잖아!’
아무튼 유지웅과 정효주는 아슬아
슬한 장면을 중간중간 연출하면서 약세를 유지하며 불원숭이에 맞서 싸웠다.
그리고 마침내 불원숭이가 육중한 몸을 쿵 하고 대지에 눕힌 순간, 전 세계에서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최초로 등장한 블랙 몹.
– 단둘이서 블랙 몹 사냥에 성공하 다!
-유지웅과 정효주, 그들의 한계는 과연 어디까지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