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am an aristocrat RAW novel - Chapter (1636)
나는 귀족이다 1539화
[헬조선 편]
94장 신 한중일 관계(9)
‘■모든 것은 우리 공화국의 발전을 시기하고 경계한 타국의 음모에서 비롯되었습니다.」
대인민 담화를 통해 공식적인 모습 을 드러낸 황백호 통령은 어느 때보 다 당당한 눈빛을 하고 있었다.
‘■저는 맹세코 타국과의 조약 체결 에서 그 어떠한 사익도 취하지 않았 으며, 우리 공화국의 국익 극대화만 을 추구했습니다.」
「그러나 타국은 우리 공화국 내부 에 불신의 씨앗을 발화시킴으로써 국가의 발전을 저해하고, 오히려 후 퇴시키려고 했습니다.J
「타국의 정보공작원이 우리 공화 국 내에서 끊임없이 정부를 음해하 는 정보를 퍼뜨린 것이 확인되었습 니다. 검거된 공작원 수만 20여 명 이 넘습니다. 그들이 정보 공작을 했다는 정황과 물증, 증언도 이미 확보한 상태입니다.」
「심지어 그들은 유지웅 총리의 행 위로 위장하여 본인을 암살하려고까 지 했습니다.」
북한 주민들은 그 부분에서 큰 충 격을 받았다.
통령이 암습을 당한 것도 놀라운 데, 그것을 유지웅 총리의 행위로 위장하려 했다니.
만약 정말 통령이 암습을 당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죽은 자는 말이 없다. 유지웅 총리 의 결백을 입증하고 싶어도 입을 열 지 못한다.
통령을 향하던 북한의 공격 여론은
찬물을 끼얹은 것처럼 차갑게 식었 을 것이다.
누가 통령을 암습했는지를 놓고 온 갖 추측과 비난, 증오가 불타오를 것이다.
그리고 그 극단적인 감정은 결국 유지웅을 향해 치달을 것이다.
분노와 슬픔에 눈이 먼 북한 주민 들은 유지웅이 통령을 죽였을 거라 고 오해하기 쉬울 테니까.
-유지웅 총리는 결백하다! 상식적 으로 이렇게 유리한 정국의 상황에 서 굳이 암습이라는 비열한 카드로
자기 정치적 위신을 깎아 먹는 짓을 할 이유가 없다!
-이것은 누가 봐도 유지웅 총리에 게 덮어씌우기 위한 음해다!
총리부에서 아무리 주장해봐야, 분 노에 눈이 먼 사람들의 귀에 제대로 들려올 리가 없다.
그래서 군중심리라는 것은 무서운 것이다.
「예, 그렇습니다. 중국은 저와 유 지웅 총리와의 갈등을 조장하고 부 추겼으며, 결정적인 상황에서 저를
암습하고 유지웅 총리에게 모든 책 임을 덮어씌우려고 했습니다.」
북한 주민들, 그리고 정부에서 일 하는 다수의 공무원들은 순간 소름 이 쫙 끼쳤다.
만약 황백호 통령이 암습당했다면, 그래서 유지웅한테 모든 분노가 쏠 렸다면, 이 나라는 어찌 되었을까?
유지웅 총리의 성격상 크게 실망해 서 이 나라에서 미련 없이 손을 떼 고, 철저한 국제정치적 보복을 실행 했을 것이다.
북한 주민들은 그를 원망하면서 그 의 보복을 받아내고, 그리고 철저히
온 나라가 몰락했으리라.
그것이 바로 중국이 노린 바라고 생각하니, 치밀어 오르는 분노를 참 을 길이 없었다.
“중국을 쫓아내자! 몰아내자!”
“비열한 중국을 응징하라! 응징하 라!”
“이건 내정간섭을 넘어선 침략행위 다! 전면전이다!”
“존경하옵는 통령 각하! 그리고 존 경하옵는 총리 각하! 부디 우리 어 리석은 인민들을 엄히 꾸짖고 벌하 소서! 이 어리석은 우리들을 교활하 고 비열한 중국을 응징하는 최전선
에 투입하여 목숨으로써 그들을 벌 하고, 우리 스스로도 벌하게 하소 서!”
“어리석게도 중국의 협잡질에 놀아 난 것이 너무나 죄송스럽습니다, 통 령 각하! 총리 각하! 부디 이 어리 석은 인민들을 용서해 주십시오!”
“중국을 징벌하게 하소서!”
“떼놈들을 모조리 때려죽이자! 와 아아아!”
북한 주민들은 너나 할 것 없이 거리로 뛰쳐나와 황백호와 유지웅의 이름을 부르짖었다.
또한 암습을 시도한 중국에 대한
증오와 분노를 터뜨리며, 중국과의 전쟁을 촉구했다.
한 번 불붙은 군중심리는 도저히 꺼뜨릴 수 없는 불꽃이 되어 활활 타오르고 있었다.
2,800만 북한 주민들은 모두 한 몸, 한마음이 되어 중국 응징을 부 르짖었다.
중국이 어쨌든 핵보유국이고(전 세 계 핵 폐기 절차가 진행 중이라고는 해도), 북한보다 월등히 국력이 강 한 열강이라는 것은 주민들 눈에 보 이지 않았다.
그들은 분노했으며, 또한 황백호와
유지웅이 실시간으로 만들어낸 신화 를 믿고 있었다.
마냥 국부 영웅들에게만 의지하는 것도 아니었다.
민족의 자긍심을 세우기 위해서라 면 기꺼이 전장에서 목숨을 바칠 각 오마저 되어 있었다.
그만큼 중국이 이번 협잡질에 크게 분노한 것이다.
만약 그게 통했다면, 북한의 미래 는 이제 세계 역사에서 지워졌을 테 니.
“중국이 한 짓은 우리 공화국이라 는 국가 자체를 살해하고 소각하려
한 행위다!”
“절대로 중국을 용서할 수 없다!”
“조선족은 우리 공화국을 떠나라! 너희는 우리 민족이 아니다! 중국 국적을 가진 중국인일 뿐이다!”
“와아아아! 중국을 쳐부수자!”
걷잡을 수 없는 분위기가 만들어졌 다.
유지웅은 총리부를 점령하고 있던 통령부 군인들의 현장 지휘권을 곧
바로 접수했다.
통령부에서 내려온 명령을 취한 그 들은 두말하지 않고 유지웅의 휘하 로 들어왔다.
“으아악! 중국, 이 빌어먹을 협잡 배들 같으니라고!”
“절대로 용서하지 않겠다! 두 눈이 흙이 들어갈 때까지, 무덤에 들어갈 때까지 중국을 증오하겠다!”
감금, 포박된 총리부 직원들은 곧 바로 풀려났다.
자세한 상황을 들은 총리부 직원들 은 더 이상 통령부에 적대감을 드러 내지 않았다.
그 모든 감정을 남•김없이 중국을 향해 쏟아냈다.
“중국이 뒤에서 그런 짓을 벌였다 니!”
“우리가 어리석었다! 권력에 눈이 멀어 우리의 원수가 뒤에서 키득거 리는 것도 알지 못한 채 동지의 등 에 칼을 꽂으려고 했다!”
“아아, 통령 각하! 부디 어리석은 우리들의 죄를 용서하지 말고 사정 없이 벌해 주십시오!”
유지웅은 쉴 새 없이 자책하는 그 들을 엄히 꾸짖었다.
“지금은 그런 자책을 할 때가 아니
다. 감정의 한 방울까지 아끼고 또 아껴서 중국을 물리치는 데 쏟아내 야 한다.”
“예! 총리 각하!”
“앞으로 내분은 절대로 용서하지 않겠다! 내분을 유도하거나, 흔들리 거나, 선동되는 자는 중국의 끄나풀 이라 여기고 즉결처분할 것이다! 모 두 알았나!”
“알겠습니다!”
살벌한 경고였지만 총리부는 물론 이고 통령부 직원들도 일제히 강한 기합이 들어가서 대답했다.
유지웅은 한쪽 주먹을 높이 번쩍
치켜들고는 외쳤다.
“전쟁이다! 결코 다시 전쟁이다!”
“전쟁! 결코 다시 전쟁!”
그런 광기 섞인 열광적인 환호 광 경은 정교하게 편집되어 해외에 보 도되 었다.
중국은 발칵 뒤집혔으며, 미국 등 서양도 비상이 걸렸다.
특히 3.5개의 나라로 나뉜 일본은 (북해도가 동일본에 반기를 들어 내 전 중이므로) 기시감이 느껴지는 광 경에 섬뜩함을 느끼기도 했다.
전쟁! 결코 다시 전쟁!
일본을 지금처럼 나눠 놓은 한일악 플대첩 때도 저와 비슷한 구호를 들 었었기 때문이다.
“한중전쟁은 이제 피할 수 없는 흐 름이 됐어.”
“중국이 단단히 쥐어 터지겠지? 유 지웅 총리를 이길 수 있는 탱커는 없잖아.”
“잘못하다가는 양쪽 다 멸망하는 거 아니야? 중국이 궁지에 몰려서 미친 척하고 한국에 핵무기를 날리 면 어떡해? 아무리 유지웅 총리가 날고 긴다 해도 한반도에 무수히 쏟
아지는 핵무기까지 막을 수는 없 어.”
“근데 중국에 핵무기는 없지 않아? 한창 핵 폐기 프로그램이 진행 중이 잖아, 지금.”
유지웅의 애완괴수, 필드 드래곤을 통해 핵물질이 괴수를 유인하고 핵 폭발 사고를 일으킬 수 있다는 사실 이 밝혀진 이상, 핵보유국은 반강제 적으로 핵무기 폐지에 동참했다.
유지웅이 주도한 핵 폐기 다자조약 합류를 거부한 이란이 괴수의 핵무 기 습격으로 받은 피해는, 핵 보유 국으로 하여금 앞을 다투어 핵을 포 기하도록 만들었다.
“중국이 얼마나 교활한 놈들인데, 설마 핵을 완전히 포기했겠어? 핵이 터지더라도 자국에는 피해가 없을 만한 지역에 몇 발 정도 몰래 숨겨 두지 않았을까?”
“홈, 충분히 그럴 수 있겠네.”
“난 중국이 모든 핵잠수함 부대를 해체했다고 생각하지 않아. 중국은 절대로 믿을 수 없어. 러시아보다도 더.”
중국이 숨겨놓은 핵이 분명히 있을 것이다.
만약 한반도에 그 핵을 투사하면, 동아시아는 멸망이다.
사람들은 그렇게 믿었다.
“유지웅 총리도 그 사실을 모르지 않을 텐데?”
“어쩌면 자신감일 수도 있어. 중국 의 핵무장을 완전히 해체했다는 자 신감. 그렇지 않고서야 아무리 분노 했어도 저렇게 대대적으로 인민들의 분노를 자극하지는 못해.”
“정말 중국의 핵무장이 완전히 해 체됐을까?”
“이제 지켜보면 알겠지.”
“그나저나 핵 없이 서로 싸운다 면…… 과연 누가 이길까? 중국? 북한?”
“재래식 전력으로 부딪치면 중국은 절대 북한을 못 이겨. 아니, 유지웅 총리를 못 이겨. 그 사람은 레드 몹 여러 마리도 혼자 때려잡는 괴물이 라고, 괴물.”
“그냥 신수가 한 번 시원하게 나서 주면 모든 게 다 해결될 것도 같은 데.”
중국 공산당은 북한 분위기에 사뭇 당황하고 있었다.
특히 사진팡 주석의 표정은 거의 썩어 들어가고 있었다.
공산당 고위직들을 모아놓은 그는 매서운 표정으로 둘러보다가 입을 떼었다.
“누가 했나?”
“다시 묻지. 누가 했나?”
황백호 암습을 누가 시도했느냐고 묻는 것이다.
왜 승인도 없이 암습을 시도했느냐 는 의미는 아니었다.
이왕 시도할 거면 깔끔하게 성공이 라도 할 것이지, 실패하는 바람에 괜히 저쪽이 결집할 빌미를 준 것을 질책하는 의미가 가장 컸다.
“지금 솔직히 털어놓으면 정상참작 을 해주겠네. 하지만 입을 다물고 있다가 나중에 밝혀지게 되면, 내 이름을 걸고 공산당의 모든 역량을 동원해서 응징할 것이야.”
매서운 경고를 날렸지만 결국 누구 도 입을 열지 않았다.
그때 쯔에룽이 조용히 입을 열었
다.
“주석 각하, 암습을 통한 이간질 자체를 진지하게 논의한 바는 있습 니다.”
“그래서?”
사진팡은 곧바로 화를 내지 않았 다.
쯔에룽은 논의한 바가 있다, 정도 로만 말을 했으니.
“암습이 성공할 경우 대단히 효과 적인 분열을 일으킬 수 있을 것으로 보아 암습을 준비하기도 했습니다. 실행 자체도 앞두고 있었습니다. 하 지만 실행에 착수하진 못했습니다.”
“마지막 순간에 계획이 바뀐 건 가?”
“아닙니다. 바로 그때 황백호 통령 에 대한 암습 미수가 벌어졌기 때문 입니다.”
“그렇다면 쯔에릉 위원, 자네는 아 니라는 거군.”
“제가 알기로, 적어도 여기 있는 위원 중에서 암습을 시행한 인물은 없는 것으로 압니다.”
“그렇다면 누가 황백호 통령의 목 을 노렸단 말인가?”
“유지웅 총리는…… 과거 한일전쟁 때 전쟁 명분을 쌓기 위해 자잘한
자학을 벌인 바가 있는 것으로 추정 되고 있습니다. 이번에도 비슷한 짓 을 한것은 아닐지……
사진팡의 눈이 가늘어졌다.
“황백호 통령 암습이 그러면 북한 의 자작극이란 말인가? 우리한테 전 부 뒤집어씌우기 위한?”
“우리 공화국에서 암습을 시도한 흔적이 있는지 철저히 뒤져보았지만 조금도 찾을 수 없었습니다. 압록강 을 넘어서 도주했다는 암살자의 행 방 역시 오리무중입니다.”
사진팡은 가볍게 이를 갈았다.
“자네 말대로라면 이것들이 정말
우리와 대놓고 한판 붙어보자는 거 로군.”
“그럴 가능성이 높습니다.”
“허참, 유지웅 총리 하나 믿고 감 히 소국이 대국에 대항하려고 해? 1인 공격대 군단이 있다고 떨어지는 미사일을 막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 하는 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