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Became A Flashing Genius At The Magic Academy RAW novel - Chapter (21)
마법학교 앞점멸 천재가 되었다 021
6. 기사도(2)
실습이 끝난 후, 나는 제2본탑에서 이한월 교관과 독대를 했다.
약속된 상품을 건네받으며 그에게 서 들은 질문.
‘어째서 다른 마법은 사용하지 않 느냐?’
그 질문에, 나는 때가 되었다고 생 각했다.
게임에서 백유설이 마법을 사용하 지 않는 이유에 대해 설명하는 스토 리는 존재하지 않았다. ‘점멸 백유 설’이라는 캐릭터는 할애된 스토리 따위도 거의 없이, 그저 존재감 없 는 엑스트라로서 스텔라 아카데미에 녹아들어 있었으니까.
하지만 현실은 다르다. 내 행동 하 나하나는 반드시 누군가의 시선을 받을 수밖에 없으며, 언제까지고 사 사로운 변명으로 넘어갈 수는 없다.
그러므로, 이한월의 질문에 대한
답은 변명의 여지조차 없이 ‘제가 마법을 사용할 수 없는 체질입니다’ 라고 사실대로 답해야만 할 것이다.
마법 학교의 입학생이 마법을 사용 할 수 없다? 이게 말이나 되는가. 내 학창 생활과 커리어, 그리고 사 회에 나갔을 때 ‘마법을 사용할 수 없는 마법사’라는 딱지가 얼마나 큰 페널티로 작용할까.
정말로 재수가 없으면, 현실적으로 생각해서 퇴학을 당할 수도 있다. 이곳은 게임이 아니기에 어물쩍 넘 어갈 수도 없는 노릇.
그러나, 내가 잠시 곤란해하는 모 습을 보이자 이한월이 먼저 내 대답
을 저지하였다.
신경 쓸 것 없다. 우리 또한 네 신념을 존중하니. •••다만, 앞으로 꽤 힘든 길을 걷기로 하였더구나. 네 그런 모습은 존경스럽기도 하다만, 우려스럽기도 하구나.’
,……예?,
무슨 소린지 알아듣기도 전에, 이 한월은 전부 이해한다며 나를 다독 이고서는 앞으로도 열심히 정진하라 며 내보냈다.
잘은 모르겠지만, 긍정적인 결과인 건 확실하다. 어쨌든 내가 마법을 사용하지 못한다는 건 퇴학 등의 문
제를 야기할 수도 있었는데, 이한월 씩이나 되는 마법사가 어쨌든 인정 해 줬으니 당분간은 크게 문제가 없 을 것이다.
이후, 나오던 길에 홍비연을 만나 서 기다리고 기다리던 물건을 건네 받을 수 있었다.
마법검, 테리폰 소드.
“때깔 보게.”
화려하진 않지만, 심플함 속에 숨 어 있는 고풍스러움. 그것이 게임에 서 테리폰에 대한 묘사였다.
실제로 꽤 예쁘긴 하다. 20cm 정도 길이의 은색 막대의 끝부분에는 투
명하지만 알록달록한 빛이 은은히 나는 진주 같은 수정이 있었는데, 사용하는 속성에 따라 그 색깔이 달 라진다고 한다.
나 같은 경우에는 무(無) 속성이므 로, 가만히 쥐고 있어도 별다른 변 화가 없다.
“역시, 무형검(無刑劍)의 형태로 왔구나. 이런 건 어지간해선 구하기 힘든데.”
공주님 돕기를 잘했다. 우리 집안 이 여태 모았던 수입을 탈탈 털어 도, 이 정도 수준의 마법검을 결코 구할 수는 없을 것이다.
이제 이게 있으니 다음 에피소드는 어느 정도 안심해도 될 것 같다.
‘풀레임이 이걸 쥐었으면 참 다채 로웠을 텐데 말이지.’
여주, 풀레임은 아주 특별한 존재 였다. 그녀는 인간이면서도 엘프, 난 쟁이, 천사들의 마법을 모두 다룰 수 있었으니까.
미래에 다섯 가지의 속성을 모두 다루게 되는 해원량, 마유성과는 또 다른 다속성 (多屬性)의 보유자.
이 지팡이의 특징 중 하나는 사용 자의 마나를 지속적으로 빨아들인다 는 것인데, 이 때문에 어지간한 마
법사가 아니라면 사용하는 게 불가 능하다.
하지만 풀레임은 특성 [운기조식 (運氣調息)]을 가지고 있어, 자연에 게 기도를 올려 마나를 회복할 수 있는 능력이 있었다. 그래서 이 완 드를 필살기처럼 꺼내서 쓰고는 했 었더라지.
하지만, 나는?
어차피 마나가 없다.
마력누설지체 덕분에 끊임없이 마 나를 체내로 흡수하고는 있지만, 티 끌만큼도 쌓지 못하고 어차피 배출 해 버리는 것이다.
즉, 내 호흡 속에 담긴 마나의 농도 가 곧 테리폰의 출력이 된다는 것.
[마력누설지체 Lv.2]* 근력 05% 강화
* 민첩 08% 강화
* 감각 15% 강화
* 육감 : 사용자의 ‘심력’을 소모하 여 발동. 반경 18m 범위에서 발생 한 마나 현상을 희미하게 감지하며, ‘인지 가속’이 활성화됨.
사용자에게 위기가 닥쳤다고 판단
될 경우 자동 발동.
* 혈중 마나 순환율 : 1%
마력누설지체의 스킬 설명을 확인 해 보니, 순환 출력이 1%란다. 처 음 2레벨이 되었을 땐 저런 문구가 없었는데 내가 마나 호흡을 깨달은 이후로 생겨났다.
‘1%밖에 안 될 줄이야…….’
다음으로 능력치를 확인해 보았다.
〈백유설〉
* 능력치
[근력 : 1성 77%] [감각 : 2성 29%] [민첩 : 1성 87%][체력 : 1성 55%] [맷집 : 〇성 97%] [심력 : 1성 43%] [마력 : -]* 잔여 경험치 : –
* 스킬 목록
[앞점멸 Lv.l]* 특성
[마력누설지체 Lv.2]경험치를 얻을 기회는 없었지만, 마력누설지체의 레벨이 상승함으로 써 일부 능력치가 상승하였다. 특히 경험치를 얻을 때마다 감각에 투자 해서 그런ス], 눈에 띄게 상승했다.
‘단순 쇠질로는 근육 스탯을 단련 하기 힘들단 말이지.’
프로틴이라도 어디서 구해와야 하 는 걸까. 일전에 받은 뿌리를 섭취 하여 체력과 근력이 소폭 상승하기 는 했으나, 크게 티가 나지는 않았
“흐음, 그래도 어쨌든 무기가 생겼 으니 던전 순회가 되기는 하겠어.”
아직은 내 마나 출력이 낮아서 테 리폰의 위력은 일전의 포인트 스틱 만도 못하겠지만, 조금만 더 성장하 면 아주 나증에도 쓸 수 있을 정도 로 성능이 좋았다.
이 정도면 직박구리 안경에 담겨 있는 저등급 던전 정도는 돌 수 있 지 않을까 싶다.
하지만, 그전에.
“…검 쓰는 법을 연습해야겠지?”
* * *
현대인으로 살면서, 검술 도장조차 다닌 적이 없었기에 실제로 검을 다 뤄본 경험은 거의 없다. 검술 관련 스킬이 따로 존재하지도 않으므로, 방법은 내 스스로 많이 휘둘러서 단 련하는 것밖에는 없었다.
S클래스 전용 훈련장.
이곳에는 플레이어들의 감각 스탯 을 올리기 위한 연습장이 하나 있었 는데, 기계가 야구공을 쏘아내는 ‘피칭 머신’과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된다.
다양한 각도와 다양한 속도로 쏘아 지는 마법의 탄환을 캐릭터가 막고 피하는 연습을 하며, 감각을 올리는 것.
플레이어가 직접 조작할 경우 오르 는 수치가 더욱 빨랐겠으나 대부분 은 ‘버튼을 눌러서 자동 훈련을 선 호하였다. 효율이 그렇게 좋지 않아 서 밥을 먹을 때나 잠을 자면서 캐 릭터가 알아서 훈련하도록 하는 용 도였으니까.
‘현실에도 그런 게 있으면 얼마나 좋아.’
버튼을 꾹 누르자 곧바로 전방의
스크린에 불빛이 들어왔다.
[매직 피칭 머신 1단계 Start!] [공격에 빠르게 반응하여 매직 실 드를 펼쳐보아요!]투슝! 붉은색 구체가 내 왼쪽 허벅 지를 노리고 날아들자, 즉시 테리폰 을 뽑았다.
20cm 길이의 은색 완드의 위쪽으 로, 새하얀 섬광이 1m 정도 솟아났
SF영화의 광선검이 생각나는 비쥬얼!
타앙!! 경쾌한 타격음과 함께 구체 를 쳐내スト, 테리폰의 마나가 흔들렸 다. 내 호흡이 흐트러지면 마법검의 유지력도 흐트러진다.
‘집중! 집중!’
투슝! 탕! 투슝! 탕!
날아오는 마법의 구체는 그 방향이 정해져 있지 않다. 바닥을 제외한, 천장과 사방 모두가 곧 궤적이다.
어찌어찌 허우적거리며 테리폰을 휘둘러대니.
ロ단계 Clear!] [20개 모두 명중! 와우, 야구선수 하셔도 되겠는데요?]
순식간에 첫 훈련이 종료되었다.
검은 다룰 줄 모르는데, 마력누설 지체의 괴물 같은 반응속도 덕분일 까. 날아오는 공격에 맞춰서 검을 휘두르는 건 어느 정도 가능했다.
퍼펙트한 점수판을 보니 자신감이 샘솟는다.
“할 만한데? 5단계로 올려줘.”
[5단계 Start!]빠바바바바박!!
“억! 꺽! 켁! 악!”
…그리고, 사방에서 날아드는 수많 은 마법 구체의 향연에 나는 도망치 다시피 밖으로 빠져나왔다.
“허억, 헤엑.”
테리폰의 형체를 유지하는 것조차 불가능했다. 한 번 휘두르면 다섯 개가 날아오고, 두 번 휘두르면 열 다섯 개가 날아오는데 저걸 대체 어 찌 막는단 말인가?
“개 빡치 네 저거……
바닥에 드러누워서 휴식을 취하던 나는 오기로 다시 들어가 5단계 스 타트 버튼을 눌렀다.
빠바바바바박!!
그날, 온몸에 피멍이 들었다.
* * *
“너희들은 초중등 과정에서 이론만 을 학습했을 것이다.”
필수 과목, ‘마법 방어술,의 강의 시간.
“일전의 던전 실습 때, 제대로 마
법을 발휘하지 못한 학생들이 많았 다. 당연한 일이다. 제대로 된 마법 은 열일곱, 고등부부터 배우기 때문 이지.”
A〜S반의 학생들이 워낙 날아다녀 서 그렇ス], F〜D반의 하위권 학생들 은 제대로 몬스터를 사냥한 인원조 차 손에 꼽았다.
“하지만 오늘부터는 제대로 된 마 법을 직접 실습하여 구현하는 것을 연습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다.”
마법 방어술 교수 베레이언의 말에 몇몇 학생의 눈빛이 달라졌다.
초중등 과정에서는 마법의 사용이
극히 제한되며, 던전 및 마법의 이 론만을 주구장창 공부했을 뿐이었기 에 상당히 피로감이 쌓여 있을 터.
하지만 열일곱이 된 이후부터는 마 법 실습을 하며 그 스트레스를 시원 하게 날려 버리고, 또 여기서 남다 른 재능을 꽃피우는 이들이 등장하 게 된다.
‘그것도 마법을 사용할 수 있어야 말이지…….’
백유설은 속으로 한탄했다.
일단은 필수 과목이라 수강은 하고 있지만, 솔직히 시간 낭비에 가까웠다.
이 과목은 자신이 원하는 시간에
강의를 들을 수 있는 이동수업이었 기에 주변에는 F반부터 S반까지 학 생들이 아주 다양하게 포진해 있었 는데, 베라이언은 시작하기도 전부 터 ‘주목할 만한 학생’과 ‘그렇지 않 은 학생을 구분 지었다.
‘등급별로 줄 세워두길 잘했군.’
하위권도 잘 배우긴 한다만, 사회 에 나가서도 더 높이 올라갈 가능성 이 있는 B~S반 위주로 지도해서 그 들에게 잘 보이는 편이 이미지에 훨 씬 좋을 것이다.
“자, 모두 지팡이를 들도록.”
학생들이 지팡이를 허공에 겨누자,
베레이언 교수가 설명했다.
“한때, 마법을 상상으로 구현하는 시대가 있었다. 방어력이 곧 자신의 의지로 결정되었던 시절의 마법사들 은 그저 마나를 무식하게 뿜어내는 것으로 적의 공격을 방어하였다.”
베레이언은 자신의 스태프를 살랑 흔들었다.
“하지만, 이제는 아니다.”
그의 앞에 떠오르는 푸른색 원형의 마법진. 복잡한 마법진으로 얽혀 있 는 저것이 방어마법에 특화된 베레 이언 교수의 마법진이었다.
“매직 실드는 일종의 누더기 철판
과도 비슷하다. 단단, 튼튼, 딱딱, 든든, 굳센, 견고 등 방어력과 관련 된 룬어를 덕지덕지 덧붙여서 더욱 강도를 높이는 게 가능하지.”
빠른 시간 내에 더 많이, 더 단단 한 마법 공식을 계산하여 영창하는 것.
그것이 방어술의 핵심이었다.
**그럼, 다들 해보도록.”
““매직 실드!””
학생들의 영창과 함께, 푸른빛이 사방에서 번쩍였다. 일그러진 매직 실드를 영창한 학생도 있었고, 몇몇 공식이 빠져서 방어력이 형편없는
매직 실드를 만들어낸 학생도 있었 으나, 간혹가다 완벽한 형태의 매직 실드를 만든 이들이 있었다.
가문에서 조기 교육을 받았거나, 재능이 있는 학생들이었다.
“음! 코와젠. 이제 첫 수업인데도 실드가 거의 완성이군. 대단해. 레플 리안, 너도 잘하는구나.”
“하핫,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베레이언은 귀족 가문의 학생들 위 주로 살펴보며 칭찬을 남발하였다. 그들의 마법이 실제로 뛰어나지 않 더라도 말이다.
마법 사회에서 든든한 후원자를 구 하기란 하늘의 별 따기만큼이나 어 려웠고, 베레이언은 평민 출신이기 에 귀족 학생들에게 잘 보일 필요가 있었다.
‘저딴 교수가 아직도 스텔라에 남 아 있다니……
‘으으, 개싫어 진짜.’
‘다른 교수 방어술 들을걸.’
이정도 비리는 마법계에서 사실 일상이나 다름없었기에, 학생들은 조용히 구시렁대는 것 말고는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이번 기수는 확실히 괜찮은 학생
들이 많군.’
베레이언은 학생들의 상태를 관찰 하며 천천히 걷고 있는데, 저 뒤쪽 에서 누군가가 키득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순간 열이 뻗친 베레이언은 무어라 지적하려 했으나, 그 대상이 ‘유슬 렉 일당’인 것을 보고서 잠시 멈칫 하였다.
베레이언은 정확히 말하자면 교수 는 아니고, 강사였다. 방어술 강사. 그런 그가 스텔라 아카데미에 계속 붙어 있기 위해서는 인맥이 꼭 필요 했는데, 그 인맥 중 하나가 바로 유 슬렉 일당의 ‘모르소 도르덴’이라는
학생의 집안이었다.
도르덴 가문으로부터 후원을 받는 입장인 것도 있었고, 스칼벤 제국의 소속인지라 그들을 나무랄 수는 없 었기에 베레이언은 최대한 사람 좋 은 미소를 지으며 다가갔다.
“자네들, 무슨 일인가?”
“아, 교수님. 저기 저 학생 좀 보 세요.”
“낄낄, 아무것도 안 하고 있는데 요?”
“벌점이라도 줘야 하는 거 아닙니 까?”
“뭐?”
유슬렉과 모르소의 비웃음 담긴 지 적에 시선을 돌려보니, 정말 백유설 이라는 학생이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멀뚱멀뚱 서 있었다.
‘S반의 그 학생인가?’
백유설은 교수진 사이에서도 이미 유명하다. 평민 출신의 s반, 중상급 의 지팡이와의 공명, 던전 실습에서 5위라는 훌륭한 기록을 뽐냈으며, 무엇보다도 그가 마법을 사용하지 않는 ‘기사도 정신’을 가졌다는 점 이 독특했기 때문이다.
그는 벌써부터 마법계의 주목을 받 고 있었는데, 베레이언은 그 점이
심히 마음에 들지 않았다.
‘기사도는 개뿔이……. 혼자 유달 리 튀어 보이고 싶을 뿐인 거지.’
이한월처럼 백유설의 신념을 인정 해 주는 자가 있었다면, 그렇지 않 은 자도 있게 마련. 안타까운 일이 었지만 그의 신념을 인정하고 싶지 않은 교수가 더욱 많았다.
이미 마법으로 모든 게 정형화된 세상에서 혼자 검을 쓰겠다는 독특 한 변화를 좋게 받아들이고 싶지는 않은 것이다.
‘교장 선생님께서는 저 학생을 가 만히 내버려 둘 생각이신 것 같지
만……
그렇다고, 교수들이 가만히 내버려 둘 필요는 없지 않은가?
‘어차피 저 학생의 특징은 점멸 마 법. 그것을 제외하고는 다른 마법은 아예 사용하지 않는다고 했던가.’
문득, 좋은 생각이 떠오른 베레이 언은 입꼬리를 슬쩍 올리고서 백유 설에게 다가갔다.
“백유설. 자네는 왜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나?”
백유설은 잠시 대답을 고민했다.
못한다고 하면 왜 노력조차 하지 않고 포기하냐면서 벌점을 부여할 게 뻔하고, 안 한다고 하면 싸가지 없다고 벌점을 부여하겠ス].
게다가 저 베레이언이라는 교수, 1 학년 에피소드 때 악행으로 악명이 자자했던지라 한 번 찍히면 1년 내 내 괴롭힘을 당할 게 눈에 선하다.
나중에는 풀레임이 정의구현 하는 것으로 기억한다만…… 그때까지 기 다리다가는 내가 홧병에 죽는다. 그 냥 내 할 일은 내가 알아서 하는 게 낫다.
“저는 다른 방어술을 익히고 있어서
기초 마법을 배우지 않아도 됩니다.”
언뜻 버르장머리가 없는 대답처럼 보이나, 사실 이런 기초 교육을 거 부하는 학생은 은근히 흔하다.
가문 직계로서 혈족의 마법을 배운 학생들은 학교에서 가르치는 마법보 다 월등히 좋은 ‘계승 마법’을 익히 고 있는 경우가 있었는데, 그 경우 교수의 마법을 거부할 수 있는 것.
화염계의 전설적인 혈통 마법을 익 히고 있다는 이유로 굳이 학교의 화 염계 노멀 마법을 배우지 않는 학년 5등의 홍비연 아돌레비트가 그 대표 적인 예이다.
“오호, 그렇단 말이지? 자신만의 방어술이라. 호기심이 생기는군.”
하지만, 그것도 증명된 가문의 학 생에게만 통용되는 이야기.
모든 학생이 계승 마법을 핑계로 교수의 수업을 거부한다면 교권이 어떻게 되겠는가?
때문에 그것을 방지하기 위해 교수 들이 선택하는 방법은 대개 하나였 다.
마법을 시연하라고 명령하는 것.
“그럼, 그 훌륭한 방어술로 다른 학생들의 모범이 되기 위해, 단상으 로 올라가서 직접 시범을 보여주는
건 어떤가? 상대는… 그래, 모르소 가 낫겠군.”
그리고 그 마법 시연은 보통 ‘대 련으로 이루어진다.
베레이언이 입가를 씰룩이며 말하 자, 백유설은 한숨을 내쉬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죠 뭐.”
마침 잘됐다. 며칠 전부터 연습해 온 테리폰을 이용한 방어술을 실험 해 볼 좋은 기회이기도 했으니까.
Primovilly
Llegó la hora de papea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