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Became A Flashing Genius At The Magic Academy RAW novel - Chapter (275)
마법학교 앞점멸 천재가 되었다 275
52. 실전 훈련(4)
1학년 A, S반의 실전 투입은 조교 들의 보조를 받으며 진행된다.
조교는 스텔라 아카데미를 졸업했 거나 혹은 스텔라 대학원에 이수 중 인 4클래스 이상의 마법사와 2, 3학 년 선배들로 구성되어 있는데, 선배 조교들은 1학년 신입들과 함께 임무
에 동행하게 된다.
“류데릭. 네가 맡을 학생 명단이다.”
2학년 A반, 류데릭.
학년 39위에 빛나는 우등생.
풍제국의 마법 명가 출신으로서 엘 리트 코스를 탄탄대로로 밟고 올라 와, 국가 내에서도 특별 취급을 받 는 아주 귀중한 인재였다.
‘인재? 나는 급이 다르지.’
왕국 내에 무수히 많은 인재는 존 재하지만, 류데릭은 무려 스텔라 아 카데미의 재학생.
스텔라 아카데미는 천민이든, 왕족
이든 모두가 공평하게 입학한다.
입학하기 전까지의 사전교육이 어 떻든 조기교육이 어떻든 스텔라는 순수하게 학생의 마법적 재능과 능 력만을 보고서 합격시키기 때문에 이곳에 입학하는 것만으로도 ‘천재’ 라는 칭호를 가질 수 있게 된다.
현재 국가가 여러 파벌로 쪼개져 단 한 명이라도 인재가 급급한 풍제 국에서 스텔라 졸업생을 어마어마하 게 우대해 줄 수밖에 없는 이유이기 도 했다.
그의 꿈은 아직 다 이루지 못했다. 스텔라를 단순히 졸업하는 것뿐만이 아닌, A반…… 아니, S반에 도달하
는 것.
‘이 귀찮은 조교짓도 그것을 위한 발판일 뿐이야.,
인맥이 적은 류데릭으로서는 교수 님들에게 잘 보이기 위하여, 소정의 보상을 받기 위하여, 그리고 점수를 따내기 위해 이런 귀찮은 짓을 모두 감수할 수밖에 없었다.
‘나는 이렇게 필사적인데…….’
류데릭은 학생들의 명단을 읽는 척 하며 슬며시 옆을 힐끗거렸다.
2학년 S반, 독철광.
입학하자마자 무식한 마격투술로 학교를 발칵 뒤집어 놓았던 미친놈.
여타의 마법 전사들과는 달리 주먹 에 마법진을 두르고서 직업 타격하 는 방식으로 전투를 하는 그의 스타 일은 여타의 평범한 학생들이 대응 할 수 없어, 일대일 결투에서는 항 상 독철광이 우승을 하고는 했다.
그야말로 천재 중의 천재.
비록 독철광은 변두리 귀족조차 되 지 못하는 풍제국의 길거리 부랑자 출신이었지만, 스텔라에서 S클래스 딱지를 부여받는 순간 모든 운명이 뒤바뀌었다. 어지간한 귀족 이상의 대우를 받을 수 있는 게 바로 스텔 라의 S클래스였으니까 말이다.
‘출신도 천한 주제에……
마법 명가에서 교육을 받은 자신과 똑같은, 아니, 자신이 목표로 삼았던 S클래스에 당당히 올라서 있는 모습 이 참으로 꼴보기 싫다.
S클래스 학생들은 스텔라 교수진은 물론 세계 마탑과 학회에서도 특별 관리를 받기 때문에 이런 귀찮은 조 교를 할 필요도 없겠다.
다른 무언가 심오한 이유라도 있었 다면 역시 천재는 다르다며 배울 점 이라도 찾았겠지만…….
”음, 재미있겠어!”
재미! 단순히 재미있겠다는 이유만
으로 조교에 지원한 독철광을 보고 있자니 분이 터지지 않을 수 없었 다.
“뭘 재미있겠어 이 미친놈아.”
바보처럼 실실 웃으며 임무 지원서 를 읽어 내리던 독철광의 등짝을 누 군가가 빡! 소리가 나도록 후려쳤 다.
2학년 S반의 반디연이었다.
“이건 실전이니까 애들 잘 돌봐주 고. 그렇다고 임무 방해하면서 설치 지도 말고. 알겠어? 이건 네 임무가 아니라 1학년 임무야.”
“그건 재미없겠군.”
그녀가 인상을 험악하게 구기며 말 하자 독철광의 풀이 살짝 죽었다.
독종에 제멋대로인 독철광을 제어 할 수 있는 유일한 여자.
*……어째서 그녀가 저런 멍청한 천민 새끼랑 붙어 있는 건지 도통 이해가 가지 않는군.’
류데릭은 인상을 와락 찌푸렸다.
반디연은 풍제국의 아주 특별한 가 문 출신으로서 귀족은 아니지만, 천 한 거지였던 독철광과는 사는 세계 자체가 다른 여자였다.
가문도 훌륭하고 마법사로서의 재 능은 말할 것도 없이 천재, 미모 또
한 굉장히 뛰어나 단연코 2학년 중 에서 가장 빛난다고 할 수 있는 그 녀가 대체 뭐가 아쉽다고 독철광과 붙어 다니는지 모르겠다.
‘차라리 저런 새끼보다는……
독철광을 노려보고 있자니 바로 옆 에 있던 반디 연과 눈이 마주치는 것 은 피할 수 없는 숙명.
그녀는 독철광을 바라보던 험악한 표정을 살짝 풀고서 대충 손을 흔들 어 인사했다.
“어, 네가 이번에 나랑 같이 페르 소나 게이트 조교로 간다던 걔냐?”
“…나는 걔가 아니라 류데릭이야.”
“그래그래. 암튼 잘 부탁한다. 음? 근데 우리 구면이던가?”
구면일 수밖에.
풍제국 ‘바람의 일곱 가문’ 중 하 나로서, 류데릭과 반디연은 일 년에 한 번 장로 회의 때 마주칠 수밖에 없었으니까.
열 살이 되던 흐!], 류데릭은 반디연 을 처음 본 순간부터 기억했거늘 그 녀는 아니었던 걸까.
같은 학교에 재학하고서 무려 1년 이나 지났는데도 이름조차도 제대로 기억하지 못한다.
암만 전교생이 천 명 가까이 되고,
각자의 강의가 겹치지 않으면 마주 칠 일이 없다지만…….
조금 너무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후우, 구면이야. 풍제국의 류데릭. 기억 안 나?”
“어…… 아! 어, 그래. 반갑다. 그 때 완전 쬐끔했는데 지금 많이 컸 다?”
“그때도 내가 너보다는 컸어.”
“아아〜 뭐 암튼 이번 임무 때 함 께 열심히 해보자고? 제일 귀찮은 페르소나 게이트에 걸려 버렸으니.”
그러면서 한숨을 푹 내쉬는 반디연.
그녀에게는 재수가 없는 것이겠지 만 류데릭에게는 행운이었다.
반디연은 독철광과 함께 임무를 맡 으려고 했던 모양이었으나 교수들에 의해 갈라졌고, 그녀는 류데릭과 함 께 페르소나 게이트 임무를 도맡게 되었다.
1학년의 수준에 맞게 3리스크의 수준밖에 되지 않아 3클래스를 완전 히 마스터하고 실전 경험까지 풍부 한 류데릭에게는 크게 어렵지 않은 임무.
“이야, 그나저나 재수도 좋네. 임무 지가 하필이면 딱 풍제국이야 풍제
국. 간만에 고향 가겠네? 흐음……
자신이 도맡은 임무의 학생 명단을 훑어보던 반디연은 흥미롭다는 듯 입술을 핥았다.
ロ학년 s반 백유설]
독철광과 임무가 갈라져서 기분이 살짝 더러웠지만, 홍미 깊게 지켜보 던 아이와 함께 임무를 수행할 수 있게 된 점은 행운이었을까.
반디연이 보기 드물게도 희미하게 미소를 지었다.
“그럼 우리 애기들이나 보러 갈까?”
1학년 A반, S반의 생도들은 각자 맡는 임무에 따라 서로 다른 오리엔 테이션을 받는다.
간단한 임무 브리핑을 비롯하여 어 떤 방식으로 작전을 개시할지에 대 해 정하는 장소였기에 불참은 불허.
류데릭은 페르소나 게이트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1학년 학생들이 모여 있을 강의실로 찾아갔다.
드르륵! 쿵!
요란스럽게도 문을 벌컥 열어젖힌 반디연은 강의실로 들어가 내부를 슬쩍 훑어보았다. 뒤늦게 따라 들어
간 류데릭 역시 멤버들을 확인하다 가 표정을 살짝 굳혔다.
대략 열 명 정도 되는 아이들 사 이에서도, 유난히 눈에 띄는 두 명.
명단으로 미리 보기는 했지만, 홍 비연과 백유설이라는 거물급 신입생 이 함께하게 된 것은 류데릭에게 있 어서도 상당히 부담이었다.
’……저놈이 백유설인가.’
학교 내 부지가 워낙 넓은 탓에 같은 스텔라에 재학하면서도 실제로 보는 것은 이번이 거의 처음이다.
간혹 경기를 치를 때 멀리서 본 적은 있지만 이렇게 눈을 마주치고
있으니 더더욱 우습기 짝이 없다.
‘저놈이 흑마인을 제멋대로 사냥하 고 다니면서 설친다고 했던가.’
대단하긴 하다.
류데릭도 1학년 때는 흑마인과 제 대로 싸워본 경험조차 없었으니.
하지만, 솔직히 그 당시의 류데릭 도 마음만 먹었다면 흑마인 몇 놈쯤 은 가뿐하게 처리했을 것이다.
다만 그러지 않았던 것은, 1학년은 아직 배움에 열정적인 시기였고 교 수님들이 정해주신 틀에서 벗어나지 않기 위함이었다.
‘누군들 못해서 얌전히 있는 게 아
니란다, 꼬맹아.’
류데릭은 백유설에게 눈도장을 찍 은 뒤 홍비연을 바라보았다.
제멋대로의 공주님이라는 소문과는 다르게 그녀는 정자세로 앉아 이쪽 을 빤히 쳐다보고 있었다.
다른 1학년 S반의 건방진 신입생 들이 엎드려 퍼질러 자거나 아예 지 각하는 등 제어 불능인 것을 생각하 면 그나마 얌전하다고 할 수 있을 까.
“반가워. 이번에 너희들과 함께 페 르소나 게이트 임무에 동행하게 될 2학년 S반 반디연이다. 이쪽은 2학
년…… 어, 몇 반이지?”
“A 반.”
“맞아. A반의 유데릭.”
“류데릭이 다.”
“아무튼, 그게 중요한 건 아니고.”
중요하다.
“너희 모두 페르소나 게이트를 실 습해봤겠지만, 실전은 완전히 달라.”
반디연은 표정을 굳히고서 말했다.
“실습은 너희가 최대한 쉽게 풀어 나갈 수 있도록 그 방향성을 똑바로 제시해 주지만 실제의 페르소나는 너희가 길을 잃도록 방향성을 어지
럽히거든.”
페르소나 게이트가 왜 이 세상에 갑작스레 나타나게 되었는지는 아무 도 모른다. 완전히 다른 세상, 그 너머 존재의 강림.
흑마인들은 페르소나 게이트를 왜 자꾸만 현세에 소환하는가.
그 세계에는 무슨 비밀이 숨겨져 있는가. 그리고 왜, 자꾸만 마법사들 을 자신들의 세계로 동화시키려 하 는가.
“하나 확실한 건, 페르소나 게이트 는 너희들에게 우호적이지 않아. 그 곳의 하늘, 땅, 물, 공기까지도 모든
존재가 너희를 적대하고, 또 집어삼 키려 할 거야.”
몇몇 1학년 학생들이 긴장한 듯 침을 꿀꺽 삼키는 소리가 들렸다.
‘귀여운 것들.’
류데릭은 벌써 페르소나 게이트를 두 번이나 공략한 경력이 있었기어1, 이제 막 진입하려는 신입생들이 그 저 귀엽고 어리게만 보였다.
“페르소나 게이트는 공략하기 위한 사전준비가 굉장히 길고 공략 시간 도 어마어마하게 길어. 게이트 중에 서도 가장 최하위 등급인 3리스크라 지만, 최대 일주일까지 기간을 잡아
야 할 수도 있을 거야. 너희 전부 그건 알고 신청했지?”
학생들이 모두 고개를 끄덕이는 와 중, 백유설 혼자 그러지 못했다.
‘젠장, 일주일……
이제는 그만 학교 책상에 가만히 앉아 교과서를 면상에 두고서 꾸벅 꾸벅 졸던 시절로 돌아가고 싶다.
아니, 차라리 공부를 하고 싶다.
공부하는 게 그렇게 편하고 즐거운 일이었다는 것을 그땐 왜 깨닫지 못 했을까. 지금이라면 교과서를 아예 전부 씹어먹고서 1등을 할 수도 있 을 것 같다.
그건 아닌가?
“출발은 내일 오전 6시. 졸업생 조 교님이 우리와 동행하긴 하겠지만, 페르소나 게이트에는 들어오지 않으 실 거야.”
몬스터 사냥, 던전 탐색 등의 다른 임무에서는 베테랑 마법 전사 조교 들이 조용히 눈에 띄지 않는 곳에서 함께 동행하나, 페르소나 게이트는 그럴 수가 없다.
애당초 처음부터 입장 인원에 제한 이 있는 페르소나 게이트도 있을뿐 더러 들어가는 순간 모두에게 ‘역 할,이 부여되기 때문이다.
조교 또한 그 역할을 수행하지 않 으면 페르소나에 잠식당할 수 있었 는데, 그렇다고 열심히 하자니 조교 혼자서 모든 임무를 해치워 버리는 경우가 종종 있어서 어쩔 수 없었 다.
“우리가 비록 선배이고 실전 경험 이 있다지만 던전, 몬스터 사냥과는 달리 위기 상황에 모두 대처를 할 수는 없어. 내부에서 우리 모두가 각자 갈라질 수도 있고, 혹은 적대 하게 될 수도 있으니까. 다만 확실 한 건 하나야.”
반디연은 자신감에 넘치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우리는 스텔라의 마법사로서 언제 나 항상 실패하는 일이 없었고, 이 번에도 예외는 없을 거란 거지.”
그녀의 말에 그제야 긴장이 조금 풀린 듯 1학년들의 표정이 아주 살 짝 밝아졌다.
일부러 긴장감을 유발한 뒤, 안심 하도록 자신감을 부여하여 임무 수 행 능률을 100%로 끌어올리려는 반디연의 화법이었다.
그 뒤로 반디연은 페르소나 게이트 를 공략하기 위한 준비물과 계획을 상세하게 설명했고, 그간 류데릭은 조용히 백유설을 관찰했다.
“하암……
설명을 듣기는 듣는 것 같은데, 뭔 가 영 지루하다는 듯 하품까지 쩍쩍 해대는 저 태도가 참으로 불량하다.
‘쯧, 요즘 신입생들은.’
류데릭이 1학년이던 시절에는 선배 들 앞에서 감히 고개도 못들었는데 버릇이 단단히 잘못 들었다.
그러고 보니 학기 초에 2학년 C반 의 어떤 머저리와 시비가 붙었던 적 도 있다고 했던가.
애초에 1학년이 2학년에게 덤비는 것부터가 잘못된 데다가, 심지어 그 때 백유설은 패배하지 않았던가?
결국, 그게 백유설의 진짜 수준이 라는 뜻이다.
‘이번에 어떻게 나올지 두고 보겠 어.’
백유설이 스텔라의 학생으로서 어 긋나는 행동을 한다면, 류데릭은 2 학년 선배로서 그를 단단히 바로잡 아줄 준비가 되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