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Became A Flashing Genius At The Magic Academy RAW novel - Chapter (305)
마법학교 앞점멸 천재가 되었다 305
55. 새로운 교수님(7)
혹마법사의 공간장악이 시작되면 이 론상 상대법이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
그건 아이테르 월드 온라인 내에서 도 마찬가지였는데, 그래서 디버프 를 주렁주렁 달고 있는 흑마법사는 플레이어들이 딱히 좋아하는 타입의 보스가 아니었다.
더욱 강한 적을 상대하는 것이라면 또 모를까, 나를 약하게 만드는 적 을 상대하는 게 즐거운 사람은 없을 테니까.
,어떻게 하지?,
정답이 없는 게 정답이다.
그런 문제를 내놓고서는 당장 대응 을 해보라니. 스칼렛에게 대체 무슨 꿍꿍이가 있는지 모르겠다.
“저는 이 자리에서 단 한 발자국도 움직이지 않겠어요. 백유설 생도가 저의 방해를 뚫고서, 이곳에 도달하 여 저를 터치하시면 실습은 종료!”
“거기까지 가기만 하면 됩니까?”
“만약 성공하신다면, 오늘은 과제 를 내지 않을게요〜!”
그러자 여기저기서 학생들의 비명 이 터져 나왔다. 여타의 학교였다면 수업을 즉시 종료하겠다는 말이 더 욱 큰 메리트였을지 모르겠으나, 이 곳은 학업을 갈구하는 엘리트가 모 인 학교.
가르침은 받고 싶으나, 과제를 하기 싫어하는 청소년들이 모여 있는 곳 이었기에 스칼렛의 한마디는 학생들 을 불타오르도록 하기에 충분했다.
“백유설!! 화이팅!”
“야, 힘내라!”
난데없이 시작된 응원에 백유설은 상당히 당황하였다.
‘과제 스트레스가 그렇게 심했나….’
평소에 과제를 매번 땡땡이치거나 필수적인 것들은 에이젤의 것을 베 꼈고, 혹은 직박구리 안경의 도움을 받아 금세 해치우던 백유설이었기에 잘 알지 못했다.
“자, 시작하기 전까지 5분의 시간 을 드릴게요. 어떻게 해야 이 공간 장악의 영향에서 벗어날 수 있는지 한번 고민해 보세요.”
“5분… 입니까?”
“이제는 4분 58초 남았네요〜”
예상 외로 스칼렛이 준비 시간을 주자 백유설은 당황하였다.
애당초 5분을 고민하든 500년을 고민하든 흑색 공간 장악을 벗어날 방법은 없다. 그런데 난데없이 왜 5 분의 시간을 주는가?
심지어, 방법이 있다고 쳐도 5분이 라는 시간을 주는 것 자체가 의심스 럽다. 스칼렛은 원래 저렇게 친절한 캐릭터가 아니었으니까.
‘아니. 그건 상관없어.’
차라리 잘된 일이라고 생각하며 백 유설은 즉시 태령신공을 호흡하였 다. 이제는 별도의 준비과정 없이
곧바로 발동될 정도로 태령신공에 익숙해졌는데, 어지간한 4클래스 수 준의 마법은 간단히 일도양단할 수 있을 정도로 마력 순환율이 일취월 장하였다.
[연홍춘삼월의 초집중이 발동됩니다.]거기에 더해 5분의 시간을 모두 투자하여 집중하자 ‘초집중’이 자연 스레 발동되며 백유설의 호흡이 한 층 더 부드러워졌다.
느긋하게 눈을 떠보니, 어느덧 5분 이 지난 것인지 스칼렛의 마법이 사
방에서 쇄도하는 중이었다.
그러나 위기감은 전혀 느껴지지 않 았다. 공간 장악 마법 ‘새벽의 구름’ 의 영향으로 인해 움직임이 느려졌 으나, 상관없다.
스칼렛의 마법은 더욱 느리게만 보 였으니까.
‘이런 느낌인가…….)
연홍춘삼월의 파생 기술, 초집중은 사용하면 할수록 발동 시간이 짧아 지고 지속 시간과 효과가 좋아졌다. 사용 후 반동으로 심력이 바닥을 드 러내기 때문에 한 번 사용하면 승부 를 반드시 봐야만 한다는 단점이 있
었으나, 증요한 순간에 큰 도움이 되어주었다.
‘아직 그때의 느낌은 아니야.’
철리번을 상대하던 당시, 백유설은 그 어떤 준비 동작도 없이 초집중을 발동하였고 마치 이 세상의 모든 시 간이 멈춰 버린 듯한 초자연적인 현 상을 겪었다.
그에 비해 지금은 여전히 모든 사 물이 움직이고 있었고 발동까지의 시간이 무려 5분이나 필요했다.
쐐애액!!
어느덧 백유설의 뺨을 향해 날아드 는 검은색의 채찍. 새벽의 구름 내
에서는 낮은 클래스의 흑마법을 별 도의 준비 없이 쏘아댈 수 있었으 나, 그런 것들은 이제 백유설의 방 해가 전혀 되지 못했다.
서걱!
채찍을 가뿐하게 썰어버린 백유설 은 점멸을 사용하여, 전방 10m의 위치로 순간이동하였다. 그러자 그 가 서 있던 자리에 흑색 화살 다발 이 쏟아지며 바닥을 붕괴해 버렸다.
학생에게 저런 과한 위력의 마법을 사용해도 좋나 싶지만, 어쨌든 맞지 않았으니 상관은 없다.
또한 그가 입고 있는 교복은 알테
리샤에 의해 특수 업그레이드되어, 어지간한 흑마법에 내성을 지니고 있 어 치명상은 절대 입지 않을 것이다.
남들 다 정품 사용하고 있을 때 혼자서만 불법 개조하여 탈옥 프로 그램을 사용하는 느낌이었지만 본인 의 기술을 본인의 교복에 적용하겠 다는데 학교 측에서도 딱히 막지는 않았다.
콰콰콰쾅!!
백유설이 마법을 베어내지 않고서 전진하자 스칼렛이 사용한 마법은 그를 따라잡지 못하고 잔상을 간신 히 뒤쫓을 뿐이었다.
그러나, 여전히 만족스럽지 못한 성과였다. 지금은 그저 하급 마법들 을 뛰어난 대응 속도로 피해내고 있 을 뿐 결국 공간 장악에 완벽히 대 응한 것은 아니었으니까.
•..
스칼렛에게 거의 접근했다고 생각 한 순간, 갑작스레 눈앞을 흑색의 커튼이 가리는 바람에 뒤로 훌쩍 물 러나는 수밖에 없었다.
펄럭-!
커튼에서 손바닥 수십 다발이 솟구 쳐 그를 향해 쇄도하자 있는 힘껏 옆으로 질주하여 피했으나, 바닥에
서도 손바닥이 솟아나는 바람에 제 대로 피해내는 것이 불가능했다.
검격으로 몸에 닿은 손을 잘라낼 수는 있었으나 동족방뇨일 뿐, 제대 로 된 해결책은 아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스칼렛에게서 멀 어지고 있었으니까.
‘젠장, 이런 걸 어떻게 뚫어?’
백유설은 점멸 마법사이고, 거리를 무의미하게 만들 수 있는 유일무이 한 검사였으나 상대방이 장악한 공 간 내에서는 그마저도 무의미하다.
아예 저런 식으로 접근조차 불가능 하도록 벽을 세워놓고서 공간 전체
를 활용한 공격을 해온다면, 도저히 답이 없었으니까.
‘어떻게 흐H야……!,
검으로 손바닥을 아무리 썰어내고 또 썰어내도, 스칼렛은 저것을 무한 정 발동시킬 수 있다.
비단 그녀에게만 한정된 이야기는 아니다. 공간을 장악한 대다수의 마 법사는 이런 묘기를 부리는 게 가능 했으니까.
그렇다면, 여기서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가? 정말로 도망치는 것밖에는 답이 없을까?
‘피해를 입더라도, 뚫어야 해!’
거대한 흑색의 커튼이 전방을 가로 막고 있는 것처럼 보여도, 그건 이 미지에 가려진 착각일 뿐이다.
단 일격.
일격이면 정말로 커튼처럼 간단하 게 베어버릴 수 있다.
문제가 하나 있다면…… 그 넓이와 높이가 족히 5m는 넘어가서 한 번 에 베어낼 수 없다는 것.
백유설의 팔과 검이 그만큼 길지 않기 때문에 저런 거대한 마법은 단 번에 베어내는 게 불가능했다.
*……불가능? 정말로?’
그러다 의문이 들었다.
현재, 스칼렛은 백유설을 봐주고 있다. 저 혹색 커튼 역시도 5클래스 수준의 마법이었으니 당연한 말이 다.
하지만 6클래스를 넘어서, 7클래스 와 8클래스의 마법은 어떠한가.
저것보다도 더욱 거대하고 튼튼한 마법은 틀림없이 존재한다.
‘하태령은…… 어떻게 했지.’
수백년 전, 마법사를 사냥하고 다 니던 전설 속 검사
지금은 그 어떤 역사에도 그의 이
름이 기록되지 않아 모두에게 잊혀 졌으나…… 하태령의 행보는 살아 있는 역사라고도 할 수 있는 잎하넬 이 보증하였다.
‘그는 시조 마법사에게도 대적했다 고 했어.’
9클래스의 마법조차도 자유자재로 다루는 그 위대한 대마법사를 대체 무슨 수로 상대했는가.
고작해야 2m도 안 되는 짧은 길이 의 검으로, 하늘에서 떨어지는 운석 과 천둥벼락을 어떻게 베어냈는가.
‘……어?’
그 순간.
백유설의 눈에 기이한 무언가가 포 착되었다. 흑색의 커튼 속에서 마나 의 덩어리가 꿈틀거리고 있는 것.
그건 백유설에게 지극히 익숙한 것 이었다. 여태 그는 마법진의 이음매 를 베어내는 것으로 마법을 취소시 키고는 했는데 저 덩어리는…… 이 음매를 넘어서, 마법 그 자체를 구 축하고 있는 심장처럼 보였다.
순간 오싹한 기분이 들었다.
경지의 성장이란 이렇게 쉽게 이뤄 지는 것이 아니다. 초집중의 숙련도 가 나날이 발전되고는 있었으나, 존 재하는지조차 몰랐던 마법의 코어가
갑자기 보일 정도로 깨달음을 얻었 다고는 전혀 생각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에게는 더 이상 망설일 시간이 없었다.
검은 손바닥을 포함하여 사방에서 채찍과 화살이 날아들고 있었기 때 문에 슬슬 궁지에 몰리기 시작한 것.
촤악!
검으로 있는 힘껏 전방을 베어내자 일순간 틈이 생겼다.
‘……지금밖에 없어.’
커튼을 향해 돌진한다는 무식한 생 각. 저 코어를 베어낸다고 정말 커
튼이 취소될지 안 될지도 몰랐기에 도박에 가까운 승부수였으나, 백유 설은 있는 힘껏 자리를 박차고 달렸 다.
어차피 이 시간은 실습일 뿐.
스칼렛도 자신을 진심으로 죽일 생 각은 없을 것이다.
“아앗……!”
백유설이 커튼을 향해 돌진해 오자 비로소 그녀의 표정이 밝아졌다.
서서히 올라가는 푸른색의 검. 얼 음의 속성을 띤 백유설의 검이 느릿 하게 휘둘러졌다.
촤악!
검은 커튼을 꿰뚫고 아주 조금의 틈새를 베어냈다. 정말로 조금이었 기 때문에 전체로 따졌을 때 약간의 피해밖에 입지 않았을 터.
학생들 모두가 백유설의 판단을 의 심하는 그때.
쫘아악!!
위에서부터 아래로 베어낸 것처럼, 커튼이 정확히 반으로 갈라졌다.
“어, 어……r
“어떻게 된 거야!”
“저 크기를 베어냈다고……r
학생들이 당황하는 소리가 들려왔
으나, 백유설은 멈추지 않고 스칼렛 을 향해 집중하였다.
[새벽의 구름이 해제됩니다.]과연, 방금의 코어는 커튼뿐만이 아니라 새벽의 구름을 유지하는 심 장부였는지 서서히 검은색 공간이 흩어지며 사라지기 시작했다.
‘아.’
보통의 마법사라면 여기서 또다른 마법을 준비해 대응했겠으나, 스칼 렛은 그러지 않고서 가만히 자신에 게 다가오는 백유설을 바라보았다.
그래, 이 느낌이었다.
그날의 기억이 서서히 떠오른다.
9클래스의 절대 공간 장악, ‘은하 수의 다리를 베어내며… 하태령이 자신에게 달려오는 모습이 백유설과 오버랩되어 비춰졌다.
비록 지금 펼친 마법은 5클래스의 수준밖에 되지 않는 새벽의 구름이 었으나, 그건 크게 중요치 않았다.
그에게서 가능성을 발견했으니까.
그래서 스칼렛은 자신을 향해 다가 오는 백유설을 저지하지 않고서, 활 짝 웃음을 내보였다.
이윽고 그녀에게 도달한 백유설이 어깨를 짚었고.
“좋아요, 합격입니다!”
스칼렛은 그리 선언하며, 강의실을 우주처럼 물들였던 흑색 공간을 거 둬들였다.
“여러분! 오늘 과제는 없습니다〜!”
그런 다음 그렇게 선언하니, 학생 들의 환호성이 사방에서 동시다발적 으로 터져 나왔다.
“백유설! 백유설!”
“고맙다! 덕분에 오늘은 과제가 11 개밖에 없어!”
“어흐흑, 오늘은 3시간이나 잘 수 있겠어……
모두가 그의 이름을 외치며 환호하 는 와중에도, 백유설은 멍한 눈으로 스칼렛의 어깨를 짚은 채 움직이지 못하였다.
방금 전에 자신이 벌인 일이 믿기 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 모습을 보던 스칼렛은 그의 귀 에 조용히 속삭이며 지나쳤다.
“좋은 공부가 되셨나요?”
그게 무슨 의미냐고, 되묻기 위해
뒤돌았으나…… 스칼렛은 이미 강의 실에서 사라지고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