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Became A Flashing Genius At The Magic Academy RAW novel - Chapter (334)
마법학교 앞점멸 천재가 되었다 334
59. 겨울방학(5)
혹색의 빛무리가 일렁이자, 벽과 천장의 경계가 허물어지며 순식간에 어둠 속으로 잠식되었다. 근처에 서 있던 호텔 관리인 한 명이 그림자에 닿더니 그대로 빨려 들어가 버렸다.
“끄아아아아!!”
마치 블랙홀에 흡수되듯 순식간에
사라져 버리는 민간인을 바라보며 스텔라 기사단 백유설 호위팀의 총 지휘관 텔릭스는 식은땀을 줄줄 흘 렸다.
“젠장……厂
어디서 저런 괴물 같은 여자가 나 타난 걸까.
푸르게 물든 창백한 피부에 새카만 머리카락과 새카만 눈자위.
눈동자 속에 아무것도 들어 있지 않은 것 같지만, 똑똑히 눈을 마주 쳤다가 온몸에 소름이 끼쳤던 기억 이 있기에 텔릭스는 몸서리를 쳤다.
“3중대! 아래층으로 내려가서 3인
1 조로 전방위 실드를 전개하라! 건 물의 붕괴가 저지되었으니 지형을 수복해가며 싸운다! 2중대는 나와 함께 전선을 유지해가며 조금씩 후 퇴하나, 만약 진형이 흐트러지면 망 설이지 말고 전장을 이탈했다가 복 귀하도록!”
지금은 병력 한 명, 한 명이 모두 소중한 상황. 상대는 7리스크 수준의 혹마인이었지만 자신들이 제대로 힘 을 합친다면 충분히 물리칠 수 있다.
비록 스텔라 기사단이 흑마인을 전 문으로 상대하는 마법 전사는 아니 었지만 이런 상황은 수도 없이 많이 겪어본 베테랑.
“각자 위치로!”
기습 공격에 조금 밀리기는 했으 나, 제대로 전열을 갖추고 싸운다면 반드시 승리할 수 있으리라.
-흐으으으…… 귀찮아…….
“놈이 움직인다! 1중대는 3중대가 위치를 잡는 동안 견제한다!”
웅웅웅웅-!!
텔릭스의 명령이 떨어진 즉시 사방 에서 고농도의 마나가 응집되었다.
비록 건물 내부였기에 광역 마법을 사용할 수 없었으나, 애초에 ‘대인 전을 상정하여 훈련을 받은 마법
기사들이었기에 좁은 범위를 집중 타격하는 마법을 배웠다.
인간과 싸우게 되면 필시 도심지 등에서의 시가전이 발생하게 될 테 니까. 즉, 이런 건물 내부에서의 전 투는 기사단에게 유리하다는 의미.
“집중 포화 개시!”
이윽고, 텔릭스의 신호가 떨어지자 호텔 복도 내부에서 마나의 소용돌 이가 몰아쳤다.
천장에서 스파크가 형성되더니 벼락 한 줄기가 떨어지는가 하면, 불꽃의 써클이 형성되어 이단심판관의 몸을 덮쳐들었고 거대한 얼음의 칼날이 그
녀의 목을 노리고 날아들었다.
‘이 정도면 충분히 타격을 먹겠지!’
……그렇게 생각했으나.
기사단이 간과한 사실이 하나 있었 다. 이단심판관 카에나는 평범한 7 리스크의 흑마인이 아니라, 악마의 마법을 가진 흑마인이라는 사실을.
스르륵!
“어, 어어?”
“뭐야……!”
“마법이 흡수되다니……?”
기사단이 날린 마법은 카에나가 펼 친 그림자 장막에 모조리 빨려들어
가더니, 그대로 소멸되고 말았다.
“이럴수가…….”
텔릭스는 당황한 표정으로 입을 다 물지 못했다.
‘마력 결속계인가……!,
기본적으로, 마법 전사와 마법 기 사는 배우는 마법의 종류가 다르다.
마법 전사는 몸놀림이 빠르고 피부 가 질긴, 육체 강화 형태의 흑마인 을 상대하기 위해 속사가 가능하거 나 흑마력 그 자체에 충격을 입히기 위한 마법을 배운다.
그에 비해 마법 기사는 움직임이 느리지만 강력한 실드를 보유한 마
법사를 상대하기 위해 시전 속도가 길고 한 방의 위력이 강력하여 실드 의 구성을 파괴하기 위한 마법을 위 주로 배운다.
마법의 수준이 높아지면 두 마법의 구분이 없다시피 했기에 지금까지는 대인전 마법으로도 흑마인을 잘 상 대해왔으나…….
이번에는 경우가 달랐다.
“적은 마력 결속계의 흑마인이다!”
텔릭스의 외침에 삽시간에 분위기 가 반전되었다. 마력 그 자체를 원 천차단하는 아주 특수한 체질을 가 진 그들은, 그 존재 자체로 마법사
를 사냥하기 위한 존재였던 것이다.
지금까지 승리를 믿어 의심치 않았 던 기사들이 처음으로 패배를 예상 하고서 표정을 어둡게 물들였다.
“당황할 필요는 없다! 이럴 때를 대비하여 훈련받지 않았나!”
“그렇습니다!”
“작전을 변경하겠다. 2중대는 즉시 흑마 결속을 무효화하기 위한 항마 법을 펼친다. 1중대는 항마법이 완 성될 때까지 마력 관통계 마법을 전 개하도록!”
통상의 강력한 대인 마법이 소용없 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으니, 비록 위
력도 낮고 수준도 낮을지언정 이럴 때를 대비해 어느 정도 배워둔 대흑 마인전 마법을 사용해야만 했다.
‘이대로는…… 버틸 수 없어!’
텔릭스는 힘껏 자리를 박차고 공중 으로 뛰어올라 지팡이를 하늘로 겨 누었다.
쿠르릉…!!
구멍이 뻥 뚫린 천장 위쪽으로 먹 구름이 끓어오르더니 푸른색 스파크 를 마구 발산하기 시작하였다.
“흐으읍! 내리쳐라!!”
번쩍! 콰르릉-!!
하늘에서부터 쏜살같이 내리쳐 떨 어지는 거대 벼락 한 줄기.
카에나는 그것을 그림자로 막아냈 으나, 충격을 완전히 흘려낼 수는 없었는지 몸을 휘청거렸다.
그 틈을 노리고 지척까지 접근했던 기사 3명이 폭발 마법진을 발동시키 려고 했으나.
휘릭!
“크윽?!”
촉수처럼 내뻗은 그림자가 기사를 그대로 낚아채고 말았다.
“이런, 흡수하려는 건가!”
다급히 지팡이를 뻗었으나, 늦을 수 밖에 없다고 텔릭스는 직감하였다.
쩌저적!
一흐 으 …!
“이 개자식! 내가 가만히 당해줄 것 같으냐!”
하지만 과연 스텔라의 기사라고 할 까. 그림자에 묶인 상태에서도 어떻 게든 마법을 발동해 잠깐이나마 촉 수를 얼리는 데에 성공하였고, 그 틈에 텔릭스가 날린 벼락 줄기가 그 것을 잘라낼 수 있었다.
“접근은 불허하겠다! 큰 피해를 입 힐 수 없더라도 원거리에서 사격하
도록!”
“예!”
하는 수 없이 거리를 두었으나, 그 림자가 늘어나는 데에는 제한조차 없는 듯 멀리 떨어져서 견제하는 스 텔라 기사들을 한 명씩 낚아챘다.
“항마진은?! 어떻게 됐나!”
“거의 다 됐습니다!”
웅웅웅-!!
어느덧 호텔 전체가 보랏빛으로 물 들어, 허공에 다이아몬드 문양의 마 법진이 아로새겨지기 시작하였다.
흑마 결속을 원천차단하여 무적처
럼만 보이는 저 그림자를 해제하는 것만이 유일한 방법.
“좋아! 이대로 가면……!”
항마진이 거의 완성되어, 텔릭스가 승리를 직감한 순간.
파칭-!
갑작스레, 호텔 전체를 잠식해 나 가던 항마 결계가 산산조각으로 부 서지더니 그림자가 수십 개의 촉수 로 나뉘어 사방으로 뻗어 나갔다.
‘이게, 무슨……?!,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도 못한 채 텔릭스는 자세를 낮추어 실드를 전 개, 그 즉시 덮쳐온 그림자의 칼날
이 그의 실드를 난도질하였다.
“크으으윽…!!”
그림자의 쇄도를 막아내는 그 순간 조차도 텔릭스는 쉬지 않고 상황을 파악하였다.
다른 스텔라 기사들은 모두 3인 1 조를 이루어서 이동하고 있던 덕분 인지, 서로 힘을 합쳐 트라이앵글 실드를 전개하여 무사한 것을 확인 했다.
‘항마 결계가 부서진 이유는?’
제아무리 이단심판관이라도 직접적 인 접촉 없이는 항마 결계를 쉽사리 무너뜨릴 수 없을 터.
‘적이 하나 더 있는 건가……!,
그래, 백유설을 노리고 쳐들어온 놈들이 혹마인 하나만을 보냈을 것 같지는 않았다.
여태까지는 기척을 전혀 내지 않아 서 눈치채지 못했지만, 이제는 확실 하게 알았다.
그와 동시에 텔릭스는 패배를 직감 했다.
카에나를 상대할 수 있는 유일한 타개책이 부서진 것도 모자라 저만 한 적이 하나 더 있다니.
“이렇게 된 이상, 이판사판으로……
차라리 자신의 한 몸을 희생하여 자폭한 뒤, 백유설을 빼내는 방향으 로 작전을 변경하려는데.
번쩍!
하늘에서 황금색 기둥이 떨어져 내 리더니, 카에나의 몸에 직격하였다.
– 키에아아아아악!!
안 그래도 인간 같지도 않았던 카 에나의 입에서 소름 끼치는 괴성이 울려 퍼졌다.
“괜찮으세요?”
고개를 들어 올리니, 금색 머리칼 을 허리까지 늘어뜨린 여인이 자신
을 바라보고 있었다.
“……여신님?”
“예? 그, 그게 무슨 헛소리예요? 어서 정신 차리세요!”
“아, 풀레임…이로군……?”
장난꾸러기에 귀염상의 이미지였던 풀레임이 완전히 성숙하여 온화하고 순수한 이미지로 탈피했으니, 경황 이 없는 와중 착각할 만도 했다.
쉬릭!
주춤거리며 자리에서 일어나려는 데, 이쪽으로 날아드는 그림자 다발.
쩌저저적!!
그 순간 나선형으로 얼음의 장벽이 세워지더니 그림자를 모조리 비껴냈 다. 직후, 하늘에서 떨어지는 자그마 한 불꽃 하나.
-..?
고작 손톱보다도 작은 그것을 보고 서 카에나가 고개를 갸웃하자.
……콰콰쾅-!!
그것은 삽시간에 폭발하여, 그림자 를 모두 휩쓸었다.
“이건……
“여긴 저희가 맡을게요 기사님은 나머지 한 놈을 맡아주세요.”
“…음! 그렇지.”
적이 하나 더 있다는 사실을 학생 이 눈치챈 것은 대단했으나, 지금 당장 그것을 칭찬할 겨를은 없었다.
꾸드득, 콰득! 콰드득!
허겁지겁 자리에서 일어나려던 텔 릭스는 호텔의 벽면을 타고 나무뿌 리와 넝쿨 등이 자라나는 것을 보게 되었다.
“젤리엘이 신성 결계를 두르고 있 어요. 본인 말로는 수백 년 역사를 가진 가문의 비기를 통째로 구입했 다는데…… 아무튼, 흑마인의 힘을 약화시킬 수 있을 거에요.”
“그래…… 고맙다.”
고작 10대의 학생이라고는 믿기지 않으나, 따지고 보면 그들은 혹마인 을 상대하기 위해 길러진 엘리트 중 의 엘리트.
무려, 스텔라 아카데미의 마법 전 사 생도였기에 믿고 맡길 수 있었 다.
“전 대원, 37층에서 집결한다! 아 래층에서 항마 결계를 부수기 위해 흑마력이 포착되었으므로, 지금부터 감지 마법을 사방으로 퍼뜨려 감시 망을 좁혀 나가겠다!”
“예!”
텔릭스가 부대원을 데리고 순식간 에 빠져나가자, 풀레임의 옆으로 세 명의 소녀가 모였다.
젤리엘, 에이젤, 홍비연.
소녀들은 각자의 개성대로 초록색 과 황금색, 푸른색과 붉은색을 띤 스태프를 카에나에게 겨누었다.
“평민. 이길 수 있는 거 확실해?”
“확실하냐고.”
“모, 몰라! 못 이긴다고 하면 도망 칠 거야?”
“설령 패배를 확신해도 도망치지
않아.”
풀레임은 길게 자라난 머리카락을 대충 질끈 묶고서 사방을 경계했다.
‘예상대로 [조련사]가 따라온 건 틀림없어.’
카에나는 이성이 없는 짐승이기에 결코 혼자서 활동할 수 없다. 다만 이곳이 도심지에다가 호텔이었기에 따라오지 않기를 바랐건만.
‘기사단을 보내야 해.’
놈이 여태 모습을 숨기고 있던 이 유는 카에나처럼 인간 마법사의 마 법에 대한 면역이 거의 없는 평범한 흑마인이었기 때문이다.
스텔라 기사단이 놈과 싸움을 벌인 다면 얼마 지나지 않아 순식간에 승 전보를 올릴 터.
‘하지만, 우리는 이길 수 없어……
스텔라 기사단의 도움 없이, 네 명 의 학생으로 7리스크의 흑마인을 상 대하는 것은 불가능.
당장에 각자의 특별한 비기를 꺼내 서 6클래스의 힘을 얻었다고는 해 도, 거기에는 한계가 존재했기에 완 전한 7리스크의 흑마인을 상대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다.
“그래도……
에이젤이 입술을 떼었다.
“해봐야죠.”
“응. 우리들의 힘으로도 할 수 있다 는 걸, 아저씨가 깨면 보여주자고.”
풀레임이 자신만만하게 말하자 소 녀들은 그에 힘입어 각자의 마력을 발동하였다.
■•키에에……!
그에 대응하듯 사방으로 그림자를 뻗치는 카에나. 풀레임은 그것을 바 라보며, 불현듯 무언가를 떠올렸다.
¹……잠깐.’
원작 로판에서는 카에나의 조련사들 이 워낙 엑스트라급으로 등장했다가
조력자들에게 사망하는 것으로 나오 는 바람에 순간 깜빡하고 말았다.
‘카에나의 조련사는…… 2명이 함 께 활동하잖아…?’
풀레임의 안색이 창백하게 물들었 다.
* * *
……그시각.
호텔의 꼭대기, 50충 VIP룸.
tt 〇 〇 〇..”
백유설의 신체를 안정시키기 위한 생명유지장치는 이미 반쯤 파손되어 있었고, 그 지척에 분홍색 머리칼의 여인이 쓰러져 있었다.
연금마공학자, 알테리샤.
“이야, 대단하군요. 이 건물 전체의 구조를 연성한 것으로도 모자라, 방 의 위치를 뒤바꾸다니. 처음에는 공 간 마법사라도 있는 줄 알았다니까 요? 엘트먼이 따라왔을까 봐 어찌나 겁이 났던지〜”
정장을 입은 눈앞의 사내는 흰색의 가면을 착용하고 있었는데, 거기에
새겨진 마크가 눈에 익는다.
“월영교……r
“오, 저희를 알아보시는 겁니까? 하 흐卜 인지도가 거의 없어서 요새 조금 마음이 아팠는데 기쁘군요. 제 이름 은 마렉, 월영교의 조련사이지요.”
“어째서 이런 짓을…….”
알테리샤는 마렉에게 말을 걸면서 은근슬쩍 백유설을 향해 손을 뻗었 다. 그의 몸을 반쯤 감싸고 있는 생 명유지장치를 연성하여, 어떻게든 보호하기 위함이었다.
“그만.”
콰직!
…..
그러나, 손등을 꿰뚫는 칼날에 의 해 알테리샤는 비명조차 지르지 못 하고 고개를 숙였다.
“す 〇 윽.
제대로 훈련조차 받지 않아 이런 고통을 난생 처음 느껴보는 알테리 샤였기에 방금까지 머릿속에 떠올렸 던 모든 연성진이 흩어져 사라졌다.
“당신의 연금술은 솔직히 귀찮거든 요. 후우, 백유설 군은 동료가 많군 요. 고작 학생 하나를 잡겠답시고 이 단심판관을 대동해야만 할 정도라니.”
“이단…심판관……r
“그래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련 사인 제가 직접 나서야 할 정도로 상황이 꼬였군요.”
그리 말하며 마렉이 가까이 다가오 자, 그 순간 알테리샤의 눈빛이 분 홍빛으로 번쩍였다.
본인도 모르게 발동된 [구성안].
물질의 근원을 파악하고, 그 본질을 읽어낼 수 있는 그녀의 눈동자는…….
‘상처를, 입었어?’
눈앞의 사내가 이미 치명적인 상처 를 입고 있음에도 버티고 있다는 사 실을 깨달았다.
이곳에 오기 전, 이미 누군가와 싸 움을 벌였다는 의미일까.
“……이런, 눈치채셨나요?”
움찔.
알테리샤가 그의 상처 부위를 빤히 바라보고 있자 마렉은 고개를 절레 절레 저으며 말했다.
“왕자님이 어찌나 방해를 해대던ス 1, 뿌리치고 오기까지 참으로 힘들었답 니다. 여러모로 귀찮단 말이지요.”
“으..«
그에게서 스산하게 퍼져 나오는 묵 직한 흑마력. 알테리샤는 고개를 드
는 것조차도 불가능했다.
‘이 정도의 압박감은…… 도저히, 버틸 수가……
순간이나마 그에게 치명상이 있다 는 것을 깨닫고서 희망을 느낀 자신 이 바보처럼 느껴질 정도로 압도적 인 실력 차이. 연금술사 따위가 아 니라, 제대로 된 기사가 오더라도 상처 입은 그를 상대하는 것은 힘겨 우리라.
“왕자님은 미처 죽이지 못했지만… 지금부터는 방해하는 것들을 하나하 나 모조리 죽일 생각입니다. 우선은, 당신부터 말이죠.”
“큭, 커억!”
꽈악!
알테리샤의 멱살을 잡고서 들어 올 린 마렉은 가면 너머로 미소를 지으 며 말했다.
“그럼, 안녕히-”
서걱, 툭!
알테리샤의 목을 움켜쥐어 가볍게 부러뜨려 죽이려고 했던 마렉은 손 에 힘이 들어가지 않자 의문을 표했 다.
“으 ワ”
쿨럭, 커홉!”
알테리샤는 바닥에 떨어져서 막혔 던 숨을 몰아쉬며 헛구역질을 하는 중이었는데…… 이 상황이 이해가 가질 않았다.
그러다, 그는 자신의 오른손에 힘이 들어가지 않는단 사실을 깨달았다.
‘어?’
없다.
오른손이 깔끔하게 사라져 있었다.
푸슉!!
그리고 뒤늦게 터져 나오는 피분수.
그것은 알테리샤를 흠뻑 적신 뒤에 야 흑마인 특유의 재생력으로 간신
히 멎어들었다.
“……이게 무슨?”
비록 조련사이나, 마렉 역시 6리스 크 이상의 능력을 갖추었다. 이따위 의 상처는 피가 나오기도 전에 회복 되어야 정상이거늘.
마치 몸이 상처를 입었다는 사실조 차 인지하지 못하고 있던 것처럼, 뒤늦게 재생 능력이 발휘되었다.
‘아니, 그보다도……
대체 언제 팔목이 잘려 나갔는가?
온몸에 소름이 쫙 끼친 마렉은 허 겁지겁 뒤로 도약하였다.
그제야, 뒤늦게 마렉이 보게 된 것 은…… 생명유지장치에서 유령처럼 비틀거리며 일어난 채 수술용 나이 프를 쥐고 있는 백유설이었다.
그가 고개를 들어 올리자, 흑색의 두 눈동자에서 푸른 안광이 번쩍였다.
,뭐야, 이 분위기는……
마렉은 식은땀을 흘리며 뒤로 한 걸음씩 물러났다.
백유설은 이미 월영교의 흑마인을 숱하게 사냥해왔으나, 그래봐야 6클 래스 정도의 수준일 것이라고 월영 교 내부에서 추측하고 있었다.
‘아니야, 그건 틀렸어!’
하지만 지금 눈앞에 있는 소년은… 과연 6클래스라고 봐도 좋은가?
애당초 마력누설지체로 인해 마력 의 농도가 거의 존재하지 않아, 그 힘을 가늠하기 어려웠거늘.
‘그런데, 이 마력은 대체 뭐냔 말 이다……
그의 몸 주위에는 여타의 마법사들 과는 다른 분위기의 고요하고 잔잔 한 마나가 회오리치고 있었는데, 흡 사 폭풍의 눈을 보는 것 같아서 마 렉은 아찔한 위기감을 느꼈다.
‘계획 변경이다. 카에나, 카에나를 데리고 와야……
이길 수 없다는 사실을 확인한 즉 시 뒤돌아 도망치려고 한 마렉이었 지만
푸욱!
수술용 나이프가 가슴을 꿰뚫고 지 나치는 바람에, 그럴 수 없었다.
“아……
털썩!
심장은 흑마인의 유일한 약점.
다리에 힘을 잃고서 쓰러지며, 마 렉은 고개를 들어 올렸다.
마지막 순간, 마렉이 본 것은…….
한 생명체를 죽였음에도 아무런 감
정조차 느끼지 못하는 듯한 백유설 의 공허한 푸른 눈동자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