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Became A Flashing Genius At The Magic Academy RAW novel - Chapter (436)
마법학교 앞점멸 천재가 되었다 436
71. 흑마인들(9)
하늘꽃요람에 흑마인이 찾아왔으나 꽃서린이 조용히 격퇴한 이후로, 며 칠의 시간이 더 지났다.
그간 흑마인은 총 11회에 걸쳐서 다양한 방법으로 제1세계수 침투에 시도하였으나, 번번이 꽃서린에 의 해 저지당했다.
그녀는 흑마인을 격퇴할 때마다 당 당히 그 자리에 모습을 드러내서 반 응을 지켜보다 사라졌는데, 아무리 퇴치하고 또 퇴치해도 그들은 좀처 럼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게다가 흑마인들은 등장하는 시간 대도 참으로 다양하여, 꽃서린이 마 음 편히 잠들지도 못하게 했다.
새벽, 이른 오전, 늦은 저녁.
꽃서린이 엘프왕으로서의 업무에 찌들어 피로가 몰려오는 시간대마다 등장하여 정신을 자꾸만 흔들어놓았 지만, 그녀가 누구던가.
당당한 연홍춘삼월의 계약자로서
꽃서린은 고작 이깟 일로 피곤한 기 색따위는 전혀 내비치지 않았다.
실제로, 세계수의 축복을 받고 있 는 그녀의 신체는 언제나 항상 깨끗 하고 맑은 기운을 유지하고 있어서 이 정도로는 아무런 타격이 없다고 할 수 있었다.
그건, 꽤나.
-거 참. 체력 하나는 쨍쨍하시군 꽃서린 여왕.
흑마인들 입장에서 큰 변수로 다가 올 수밖에 없었다.
– 쟤 아직 여왕 아니라는 소문이 있던데?
-맞아. 성별이 아직 없다고 그랬 어. 이왕이면 남자가 됐으면 좋겠는 데!
-쯧, 너는 남자면서 취향이…….
요정들의 왕국, 천령나무의 요람.
이곳은 그 어떤 국가의 침략도 불 허하는 완벽한 평화주의를 내세우고 있었기에 평범한 사람들은 요정 왕 국의 군사력이 막강할 것이라는 생 각을 잘 하지 않는다.
하지만 그건 오해에 불과하다.
요정이 무엇인가.
다른 독특한 특성을 둘째 치고 참
으로 아름다운 종족이 아니던가?
그 탐욕스러운 인간 종족이 결코 가만히 놔둘 만한 존재는 아니었던 터. 그런데 평화를 내세우며 어떻게 아직까지도 무사할 수 있는가?
답은 간단하다.
인간의 초강대국에 비견하는 아주 막강한 군사력을 지니고 있었기 때 문이다.
엘프는 선천적으로 인간보다 신체 능력이 뛰어나다.
그 특성 때문에 마법 전쟁에서의 엘프들은 전략적으로 특이한 양상을 만들어내고는 하는데, 나무를 타고
뛰어다니거나 초원을 바람처럼 질주 하여 인간들이 예상치 못한 초거대 마법진을 순식간에 배열하는 등 역 사적으로 무시무시한 위력을 보여준 사례가 많았다.
그렇다고 공중전을 하자니, 정령 소환들이 비행정을 격추하는 강력한 대공 병기가 되어버리니 인간들이 쉽사리 점령하지 못하는 것.
그것은 흑마인들에게도 똑같이 공 포로서 작용하고 있었다.
– 그나저나, 저 여왕님은 왜 부하들 안 시키고 본인이 직접 나선대.
– 얼마 전의 작전이 실패해서 경계
심이 늘어난 것 같은데?
一쯧, 쓸모없는 다크엘프놈들.
– 이봐, 말 조심해라.
– 아아, 너 다크엘프였지?
통신망을 통해 수십 명의 흑마인들 의 목소리가 오고 간다.
오로지 정신을 이용한 다중 텔레파 시 통신망.
동시에 여러 명이 통신을 한다니!
이 말도 안 되지만 참신한 발상을 한 ‘흑마신교주^서 발명한 마법은 흑마인들로 하여금 인간들보다 더욱 뛰어난 통신망을 형성하도록 하였으
나, 그 위대한 기술력이 아깝게도 그 것은 썩 쓸모 있게 쓰이지 않았다.
흑마인들의 특성상 기술의 발전보 다는 당장 눈앞에 놓인 무언가로 자 신의 즐거움과 쾌락을 충족하기에 바쁘기 때문이었다.
– 모두 조용.
하지만, 아무리 지저분하고 제멋대 로인 집단에도 힘으로서 결정되는 리더는 있는 법.
8리스크의 흑마인 카탈룬이 통신에 등장하자 삽시간에 수백의 흑마인이 모두 침묵하였다.
– 간 보는 건 여기까지 하도록 하
지. 우리는 예정대로 작전을 진행하 도록 한다.
애당초 흑마인이 ‘작전’ 따위를 펼 친다는 점에 불만을 가지는 놈들이 있을 수는 있다.
하지만, 함부로 대들기에 상대방이 너무 막강하다.
8리스크의 흑마인은 세계에서도 손 에 꼽히는 강자였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번 작전은 흑마신교 본부 에서 직전 지휘할 정도로 꽤 큰 규 모로 벌이는 것이었는데, 그들의 목 표는 다름 아닌 서]계수 탈환’이었다.
말은 거창하지만, 사실상 국가 하
나를 고작 이 정도의 흑마인 부대로 정복하는 것을 불가능.
그들의 목표는 단지 ‘세계수의 뿌 리,에 접근하여 그곳에 존재하는 코 어에 접촉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 작전을 위해서는 사전 에 몇몇 조건이 충족되어야 했다.
흑마신교에서 주목하는 특정 몇몇 인원의 시선을 바깥으로 돌려야만 했던 것이다.
하여, 흑마인들은 동시다발적으로 세계 곳곳에서 꽤 큰 규모의 사건을 벌이기에 이르렀는데…….
그중 하나가 바로, 현재 하월평야
를 혼란스럽게 만드는 페르소나 게 이트 증식 사태였다.
‘꽤 놀라긴 했지.’
카탈룬은 작전 설명을 들었을 때의 기분이 아직까지도 잊혀지지 않는 다.
전 세계 곳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사건을 터뜨려서, 주목하는 대마법 사들의 시야를 뺏는 것까지는 납득 했다.
유난히 규모가 큰 페르소나 게이트 증식 사태 역시도, 마법사 협회의 정신을 다른 곳으로 돌리게 하려는 이유였다면 납득했을 것이다.
하지만 흑마신교에서 말하길, 페르 소나 게이트 증식 사태를 일으키는 이유는 마법사 협회의 시야를 돌리 기 위함이 아니라…….
단지, 고작 20년 남짓 살지도 못한 어린 인간 한 명의 시야를 돌리기 위함이라고 하였다.
‘왜 그런 판단을.’
카탈룬은 이해할 수 없었다.
백유설.
그래, 백유설이다.
그놈이 최근 두려우리만치 놀라운 행보를 보여주는 것도 알고는 있다.
그래서.
그놈이 나보다 강한가?
그런 의문을 진지하게 갖는다면, 카탈룬은 자신이 절대적으로 강할 것이라고 자부하고 있었다.
꼴에 흑마인 도살자라는 별명으로 흑마인 사이에서 두려움의 대상이 된 모양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실질 적으로 8리스크 이상의 장군급 흑마 인이 사냥당한 적은 없지 않던가?
놈은 그저 약한 흑마인을 골라서 잡고 다니는 거품 가득한 마법사일 뿐이다.
자신이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면 똑
똑한 흑마신교의 본부에서도 그런 생각을 하지 않았을 리가 없을 터인 데…….
‘정말 놈에게는 내가 모르는 무언 가가 있는가?’
게다가 이번 사건은 아무도 모르게 비밀리에 진행된다.
겁쟁이처럼 스텔라에 틀어박혀서 생활하는 그놈의 귀에 들어갈 일이 하등 없단 말이다.
그런데 놈의 귀에 이번 작전이 들 킬 것을 염려하여 수많은 흑마인 희 생자와 막대한 양의 자원을 소모하 여 그런 사건을 일으키다니.
‘상관없겠지……
제아무리 흑마인이라지만, 8리스크 정도 되는 강자라면 또렷한 이성을 유지하는 것도 마음만 먹으면 가능 하다.
상대는 국가.
무작정 돌격해 봐야 전원 개죽음을 당할 뿐이다.
‘작전은 완벽하다.’
흑마신교는 흑마인 집단답지 않게 신중하고, 철저하고, 완벽했다.
이미 흑마신교는 하늘꽃요람의 병 력 배치 상태와 감시망의 맹점을 비
롯하여 꽃서린 여왕의 전투력과 동 선까지 파악해 두었다.
‘성공 확률은 90%’
실패할 리가 없다.
아마도 수많은 흑마인이 희생되겠 지만, 뿌리를 흑색으로 물들이기만 하면 세계수는 다시 다크엘프들의 손아귀로 돌아올 터.
‘그것으로 우리의 세계는 시작되는 거다.’
카탈룬은 크게 심호흡하고서 자리 에서 일어나 은밀하게 마력을 끌어 올렸다.
-모두, 작전 개시…….
그러고서는 명령을 내리려는데.
-어머, 여기에 있었구나?
다음 순간.
카탈룬은 오싹한 감각을 느끼며 고 개를 홱 돌려서 손을 뻗었다.
본능적으로 팔의 구조를 뒤틀어 방 패로 만들려는 것이었으나.
’……늦었군.’
시야에 한가득 채워지는 새하얀 빛 무리를 보며, 카탈룬을 죽음을 직감 하였다.
이윽고.
그가 서 있던 자리에 강타하는 거
대한 빛기둥 하나.
콰아앙-!!
빛기둥은 카탈룬을 포함하여 일대 에 있던 모든 것을 말끔하게 소멸시 킨 뒤 사라졌다.
잠시간의 침묵.
-뭐야! 무슨 일이냐고!
-이, 이 소리는……?
흑마인들은 뒤늦게 상황을 파악하 고서는 혼란에 빠지고 말았다.
빛기등이 떨어진 위치가 다름 아닌 카탈룬이 잠복해 있던 곳 아니던가?
-카탈룬! 카탈룬!
아무리 불러도 카탈룬은 대답하지 않았고, 그 근처에서 잠복해 있던 다른 흑마인들 역시 침묵한 채 아무 런 말이 없었다.
그것이 의미하는 바는 하나였다.
-……카탈룬이, 죽었어?
8리스크의 흑마인이다.
오로지 전투력 하나로 흑마신교의 장군이 된 카탈룬이란 말이다.
그런 그가, 단 일격에.
즉사했다.
어디에서 날아왔는지도 알지 못하 는 마법 한 번에…….
그것이 곧 흑마인들을 경악하게 만 들었으며.
-어머나~ 이런 곳에 숨어서 속닥 거리고 있었구나~?
이윽고 자신들의 텔레파시 통신망 에 웬 낯선 소녀의 목소리가 침투해 오자, 아예 패닉 상태에 빠지고 말 았다.
-누, 누구냐?!
-어머. 위치 확인 완료〜!
-으악…….
겁도 없이 소리를 질렀던 약한 흑 마인의 정신 연결이 끊어졌다.
다른 장소에 카탈룬에게 적중했던 것보다 작지만, 파괴력은 막강한 빛 기둥이 떨어진 탓이었다.
-후훗, 요즘은 신기한 기술을 쓰는 구나? 찾느라 애먹었다구!
-대체 어떻게 텔레파시에 끼어든 거냐! 대체 정체가 뭐야!
-어머, 거기도 발견!
번쩍!
또다시 빛기둥이 떨어져 내린다.
-어떻게 끼어들었냐구?
질문한 당사자는 죽었지만, 대답을 들을 수 있는 흑마인은 많았다.
‘이 기술은 위험하겠지…? 흐흥.’
텔레파시에 끼어든 장본인, 스칼렛 은 그리 생각하며 코웃음을 쳤다. 기술력 자체는 위험하다.
인간이 사용했다면 가히 두려운 사 고방식이 나올 것이라 예측될 정도로.
‘놈들이 멍청한 흑마인이라 다행이야.’
그러니, 다시는 함부로 사용할 수 없도록 트라우마를 심어준다.
-정신체 연결이라고 해서 눈에 보 이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니?
-뭐, 뭐라…….
-발初
번쩍!
빛기둥 하나가 또다시 떨어진다.
-후후후, 그냥 엄청엄청 많은 정신 체가 동시에 연결되어 있길래 비집 고 들어와 봤어
그런 게 가능해?
감히 그런 질문을 할 용기를 가진 흑마인은 이제 없었다.
대답하는 순간, 죽는다.
-어라라? 거기 너! 텔레파시에서 나갔지! 못 들었겠지만〜!
번쩍!
– O 。아…ワ I
-속으로 비명을 질러? 너두!
번쩍!
그맘때쯤, 흑마인들은 알 수 있었다.
이 통신망에서 나가도 죽는다.
실수로 속마음을 생각해도 죽는다.
생각조차 조심해야만 하는 이 아찔 한 상황에 심장이 거칠게 뛰지 않는 흑마인은 없을 것이다.
두근, 두근, 두근!
흐르는 식은땀.
애써 머릿속으로 헛소리를 하지 않 기 위해 집증하느라 흑마인들은 자리 에서 한 발자국도 움직이지 못했다.
평범하게 텔레파시를 배운 마법사라 면 정신력으로 전달하는 언어와 생각 을 분리하는 일 정도는 아주아주 쉬 웠겠지만, 그들에게는 아니었다.
– 두구두구두구!
스칼렛은 텔레파시를 장악하여 일 부러 큰 소리를 내며 웃었다.
-그동안 갇혀 지내느라 스트레스 좀 상당히 받았는데, 우리 재미있는 술래잡기 놀이하면서 시간 보내자구!
스칼렛에게는 즐거운 유흥 거리.
그러나 흑마인들에게는 공포 그 자 체라고도 할 수 있는, 죽음의 술래 잡기가 그렇게 시작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