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Became A Flashing Genius At The Magic Academy RAW novel - Chapter (464)
마법학교 앞점멸 천재가 되었다 464
75. 그린 코어(6)
흑마인들의 마을.
그렇게 많지는 않지만, 간혹 지성 을 가진 흑마인들이 집단을 이루고 살아가는 경우가 있다.
그 규모는 아무리 많아도 몇천에서 적으면 몇백 명 정도로, 인간 마을 수준만큼은 당연히 되지 못한다.
그래서 수만 명의 인적이 존재하는 흑마인의 마을이라고 했을 때, 백유 설은 이런 도시가 여태 어떻게 숨겨 져 있을까 하고 진지하게 고민했다.
,……흑마인의 마을인 줄 알았더니.’
깊은 숲속, 마물로 가득한 괴수의 영역을 한참이나 지나서야 나오는 숨겨진 도시.
중앙 대륙의 마법사 협회의 눈에서 벗어난 이러한 오지는 간혹가다 이 렇게 흑마인이 ‘식민지화’를 완료해 버린 도시가 보이고는 한다.
백유설도 실제로 보는 건 처음이었 기에 얼굴을 최대한 가리고서 도시
의 그림자가 드리운 골목을 슬그머 니 돌아다녔다.
마음 같아서는 깽판을 놓고 싶지만 흑마인이 얼마나 존재하는지도 모르 고, 일전의 성채와는 달리 보고 체 계도 상당히 철저한 것으로 보인다.
건물의 옥상마다 흑마인들이 어슬 렁거리며 담배를 태우거나 술을 마 시고 있었지만, 그것들이 이 도시의 원주민들을 감시하기 위함이라는 것 쯤은 쉽게 알 수 있다.
‘원주민들은 나랑족인가.’
강아지과 수인족은 그 종류가 무수 히 많다. 푸들 수인족도 있고, 불독
의 수인족도 있다.
나랑족은 그중에서도 늑대과 수인 족으로서 그 신체 능력이 상당히 강 력하고 족장이 지혜로워 어지간해서 는 전쟁에서 패배하는 일이 없고 부 락을 이루면 그 규모가 상당히 커다 래지는 것이 특징이었다.
그런 나랑족의 부족이 식민지화가 완료되었다는 것은 이 도시를 점거 한 흑마인 또한 만만치 않을 것이라 는 의미
‘여기서 내 마음대로 날뛰면 그때 는 정말 뼈도 못 추리겠군.’
차라리 블랙킹던 같은 강자가 한
명 있다면 도망치는 것은 쉽다.
하지만 체계적으로 다수의 적이 목 숨을 노리고 진영을 조여오면 그땐 정말로 살아나갈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었다.
‘그래도 이런 도시를 찾을 수 있어 서 차라리 다행이야.,
이렇게나 거대한 도시에 특징이 하 나 있다면, 그건 바로 정보의 교류 가 어마어마하다는 것.
당연히 그린 코어에 대한 정보도 이곳에서 들을 수 있을 가능성이 높 다.
그럼 이제부터 백유설은 어떤 포지
션을 취해야 하는가.
어설프게 수인족 흉내를 내며 돌아 다니며 정보를 캐다가 후드를 벗으 라는 말을 들어버리면 늑대의 귀를 인증하지 못하고서 도망자 신세가 될 가능성이 뻔했다.
‘그렇다고 흑마인 흉내를 내자니, 내 얼굴 기억하는 놈이 한 명쯤은 있을 법도 한데…….’
어쩔 수 없다.
대놓고 활동하기는 글렀으니, 약간 의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첩보 영화 흉내를 조금 내야겠다.
백유설은 해가 질 때까지 골목길에
숨은 채 한참이나 기다렸고, 마침내 달이 떠오르자 슬슬 활동을 시작했다.
“아〜 기분 더럽게. 왜 자꾸 요새 수인족들이 슬금슬금 기어오르는 거 지? 개새끼면 개새끼답게 주인의 말 에 복종할 것이지.”
“쯧. 몸이 더러워졌군.”
골목 사이로 흑마인 두 명이 어슬 렁어슬렁 들어온다. 말투만 봐서는 동네 불량배 같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몸에 튄 저건……
피가 잔뜩 묻어 있었다.
아마도, 마을의 수인족들을 노예처
럼 부려먹다가 결국 참다 못한 누군 가가 반항을 하자 그대로 살해를 저 지른 모양.
게다가 저놈들은 거기서 그치지 않 았을지도 모른다. 하위 흑마인들은 아예 인간이나 수인족들의 시체를 뜯어먹기도 했는데, 스스로 흑마력을 회복할 수단이 거의 없었기 때문.
딱 죽일 만한 놈들이 왔구나 싶은 마음에 백유설은 곧바로 움직였다.
푹!
마력검이 아닌, 먹을 묻힌 평범한 검을 겨누고 순식간에 접근하여 흑 마인 한 놈의 목을 꿰뚫는다.
“컥……
비명조차 지르지도 못한 채, 그대 로 절명하는 혹마인 하나.
그대로 검을 돌려서 목을 깔끔하게 절단 낸 뒤, 옆의 흑마인의 양팔을 순식간에 썰어버린다.
“끅, 까학!”
갑작스레 인지능력을 뛰어넘는 고 통이 닥쳐오자 놈은 비명을 지르려 고 했지만, 백유설이 목을 틀어쥐는 바람에 그럴 수조차 없었다.
어떻게든 자신의 목을 잡은 백유설 의 팔을 부여잡고서 발버둥을 치고 싶으나 팔이 없으니 그럴 수도 없다.
사라져 버린 양팔의 허전함과 숨이 막히는 고통까지 두 배로 닥쳐오자 놈은 제대로 정신조차 차리지 못한 채 눈을 까뒤집었다.
백유설은 놈이 정신을 잃기 전에 바닥에 집어 던지고서 검을 머리 옆 에 꽂아넣었다.
“히 익……r
여기서 입을 떼었다가는 저 검이 그대로 회전하여 자신의 목을 썰어 버릴 것이다. 그렇게 확신한 흑마인 은 한마디도 꺼내지 못한 채 바닥에 엎어진 채로 벌레처럼 벌벌 떨었다.
“묻는 말에만 대답해.”
“예, 예……
“이 마을을 지배하는 흑마인 중에 대가리가 제일 큰 놈이 누구지?”
“대가리……r
“대장 말이야, 새끼야.”
빡!
백유설이 검의 옆면으로 흑마인의 뺨을 툭 치며 목을 발로 짓눌렀다.
그러면 비명을 지를 수 없다.
“끅, 끅…!”
“대답해. 누구야?”
“가, 가장 높은 탑…….”
서걱!
끝까지 들을 필요도 없었기에 놈의 목을 잘라서 마무리했다.
“거 참. 마법사나 흑마인이나 가장 높은 건물 좋아하는 건 매한가지 네.”
그러고 보면 낮에 보았을 때, 수인 족 노예들이 마을 중앙에서 높은 건 축물 하나를 세우고 있던가.
기존에도 15층이 넘어가는 탑 같은 게 하나 있길래 의아했던 참이었는 데 흑마인이 세웠다면 이해가 간다.
‘수인족들은 원래 높은 건물을 잘 세우지 않으니까.’
이런 조무래기한테는 더 이상 들을 얘기가 없으므로 백유설은 빠르게 장소를 이동했다.
‘이 정도 규모의 마을을 지배하는 흑마인이라면 최소한 8리스크 정도 는 될 가능성이 높아.’
그런 흑마인은 이런 식으로 기습해 서 해치울 수 없다. 애당초 백유설 이 정말 제대로 훈련받은 암살자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근처의 벽으로 뛰어올라 마을의 가 장 높은 탑을 관찰하던 백유설은 두 눈을 휘둥그레 떴다.
‘뭐야 저건?’
생각보다도 경계가 철저하다.
탑의 근처에는 벽과 철망이 2중으 로 쳐져 있었으며, 그 사이사이로 흑마인들이 2인 1조로 경계를 선다.
제멋대로에 욕망 하나에 취해서 날 뛰는 흑마인들이 체계적으로 작전을 취한다는 사실 자체가 백유설에게는 너무나도 큰 충격이었다.
‘저게 말이 돼?’
게임에서도 저런 흑마인은 없었다.
아니, 애당초 아이테르 월드 온라인 은 무쌍형 게임에 가까워서 주인공 혼자서 다 해먹는 게 상식적이다.
즉, 이런 마을도 주인공 플레이어 가 나서면 혼자서 다 때려부술 수 있어야 한다는 의미.
실제로 게임에서 대부분의 플레이 어들은 레벨만 높고 장비 아이템이 높으면 그런 식으로 게임을 즐겼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
‘흑마인들이 이기적이기 때문이지.’
그런 컨셉이었다.
흑마인들은 어디에서 무슨 사건이 벌어져도 서로 관여를 안 한다.
또한 적이 나타나더라도 결코 합심 하지 않고 따로따로 덤비다가 하나
씩 개박살이 나는 그런 뻔한 악당 같은 포지션이었다.
그런데 저렇게까지 체계적인 흑마 인이라면…… 제아무리 이곳이 게임 이었다고 해도 결코 혼자서 전부 때 려부수는 행위는 불가능했을 것이다.
‘누가 이렇게까지 흑마인을 다스릴 수 있는 거야?’
아까 잡은 흑마인에게 이것저것 더 캐물었어야 했나?
아니, 그건 너무 리스크가 크다.
애당초 그 골목은 흑마인들이 다수 이용하던 곳이었기에 시간을 오래 끌었다가는 다른 흑마인에게 들켰을
가능성이 높다.
대답을 듣자마자 흑마인의 목을 베 어버린 것도 그런 이유에서였다.
‘어쩔 수 없어. 잡졸들을 하나하나 잡아다가 물어보는 수밖에.’
그들의 대답을 대조해 보면서 확실 한 정보를 얻으려면 최소한 10명 이상은 죽여야 한다.
생각이 든 순간, 백유설은 곧바로 행동을 개시했다.
체계적으로 근무를 서고 있는 곳은 중앙탑밖에 없었으므로 그는 최대한 마을의 외곽을 돌아다녔다.
낮에는 자주 보이던 수인족 노예들
은 밤에 거의 활동을 하지 않고서 감옥이나 다름없는 집에 틀어박혀 있었고 거리에는 흑마인이 가득했다.
그들은 저들끼리 마을을 때려 부수 거나 굳게 닫혀 있던 문을 열고 들 어가 수인족을 끌고나와 패죽이며 낄낄거리고는 했는데, 확실히 중앙 탑을 수호하던 흑마인과는 정반대의 모습이었다.
‘아니ス]. 오히려 저게 정상적인 흑 마인의 모습이야.’
그 무엇에도 통제받지 않는다.
뭐든 제멋대로 하며 시비가 붙으면 그 자리에서 상대방을 죽여 버리는
인간성도 도덕성도 없는 모습.
덕분에, 백유설은 놈들을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죽일 수 있었다.
“크윽……! 넌 대체 뭐냐……广
마을의 구석에서 수인족을 구타하 며 놀고 있던 흑마인 여섯 명 중에 서 다섯을 살해한 뒤 한 놈만을 살 려두자 놈이 이를 악물고서 백유설 을 올려다 보았다.
흑마인들은 공포가 없다고 알려져 있지만, 죽음 앞에서는 평등하다.
살고자 하는 마음.
그것이 강렬하게 정신을 지배한다.
“알 거 없고, 묻는 말에나 대답해.”
“하! 마법사의 질문은 뻔하지. 우 리가 왜 이런 짓을 하는지 궁금하 나? 그건 바로 재미있기 때문……
뻐억!
백유설은 놈의 면상을 걷어찬 뒤 뒤집어서 허리를 반으로 접었다.
뒤쪽으로.
까드드득!
그 과정에서 입을 틀어막고 있었기 때문에 놈은 아무런 소리도 낼 수 없었다.
“누가 그런 거 궁금하대? 마을 중 앙탑을 누가 지배하고 있는지나 말 해.”
질문한 뒤 입을 막고있던 손을 떼 자 놈•이 말했다.
“살려……!”
거기까지 였다.
백유설의 빛과 같은 반응속도는 놈 이 쓸데없는 말을 한다는 사실을 캐 치하고서 그대로 다시 입을 틀어막 은 뒤, 허벅지에 칼을 찔러넣었다.
“책에서 읽었는데, 흑마인도 이런 데 찔리면 아프다더라고.”
이제는 아예 눈을 까뒤집고서 온몸 에 경련을 일으킨다.
대답을 못할 정도가 되면 곤란하기 때문에 손을 떼어내자 비로소 제대 로 된 대답이 들려왔다.
“흐, 흑마신교의 대사제! 대사제가 종탑을 지배하고 있습니다……!”
“대사제?”
종탑이라. 놈들은 중앙탑을 그렇게 부르나 보다.
“종이 대체 어디에 있는데.”
“그, 그건…… 노예들이 지금 만들 고 있어서…….”
“그러냐.”
백유설은 놈의 머리를 짓밟아서 바 닥에 잠시 쳐박아두었다.
숨이 막히는지 몸을 꿈틀꿈틀 떨었 지만 그의 완력을 이겨낼 수는 없었 다.
‘대사제에 종탑이라.’
단어만 듣고 보면 완전히 교회다.
중앙에 자신들의 심볼을 상징하는 건축물을 드높게 세워놓고 억지로 신앙심을 불어 넣으려는 속셈은 뻔 히 알 수 있었다.
아마 이런 오지의 수인족이라면 5
년, 짧으면 3년 안에 고문과 폭력을 이용하여 강제로 신앙심을 주입하는 것도 가능할지도 모른다.
네가 우리의 신을 믿지 않으면 너 희의 부모, 자식, 친구는 죽는다.
이제 갓 태어난 수인족이나 어린 수인족은 뭣도 모른 채 고통 속에서 흑마신교를 믿게 될 것이고, 그것을 당연한 삶으로 받아들일 것이다.
‘아주 악질적이지만 계획적이야.’
도저히 흑마인이라고는 믿을 수 없 을 정도로 철저한 세력 확장.
‘아마도 흑마신교주, 회련이라는 놈이 벌이는 짓이겠지.’
거기까지 생각한 백유설은 검을 빼 들고서 발을 떼었다.
죽음을 직감한 혹마인은 “잠깐!”을 외치며 백유설을 향해 말했다.
“하, 하나 더 말씀드릴 게 있습니 다. 이건 마법전사라면 엄청 큰 소 식일 겁니다!”
“뭔데.”
“아, 알려드리면 살려주시나요……r
“뭔지 봐서.”
백유설이 말하라는 듯 고개를 까딱 이자 놈이 황급히 말했다.
“이틀 뒤에 이 마을을 흑마신교주
께서 방문하신답니다……
“오호라. 그래?”
그건 정말로 꽤 유용한 정보다.
“넌 혹마신교냐?”
“예, 예. 그렇습니다요.”
“그런데 네가 믿는 교회의 교주를 팔아먹어? 이런 못된 놈. 천벌이다.”
푹!
놈의 심장에 검을 찔러넣은 백유설 은 시체를 모두 구석에 치운 뒤 아 직까지도 그림자에 숨어서 벌벌 떠 는 수인족 소녀를 바라보았다.
온몸이 피멍으로 물들었고, 피와
먼지로 찌든 채 눈조차 제대로 뜨지 못하고서 이곳을 바라보고 있다.
하기야 흑마인을 잔혹하게 살해하 는 장면을 보았으니 저렇게 겁을 먹 는 것도 이해는 한다.
“조용히 집으로 돌아가서 쉬어. 아 무한테도 내 얘기는 하지 말고.”
그녀에게 빵 하나를 건네주며 말하 자 수인족 소녀는 고개를 위아래로 크게 흔들고서 빵을 품에 껴안고서 도망쳤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백유설은 마을 중앙에 있는 탑을 바라보았다.
‘흑마신교주라……
이왕 만날 기회가 생겼으니, 얼굴 을 확인해 보는 것도 괜찮을 것이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