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Became A Flashing Genius At The Magic Academy RAW novel - Chapter (51)
마법학교 앞점멸 천재가 되었다 051
14. 학술 발표회(2)
알테리샤는 차분히 기다렸다. 장내 의 모든 연금술사들이, 자신의 말을 이해하고 또 받아들일 때까지.
마침내 침묵을 깬 이는 어느 유명 한 대학교수였다.
“……자네, 이 자리가 어떤 자리인 줄 알고 농담을 하는 겐가? 그래,
무시해서 미안하다네. 관심을 끌고 싶어서 그랬겠지. 하지만 아무리 그 래도 정도가 있다네!”
격정적으로 말하는 그의 말에는 틀 린 점이 없었다. …알테리샤가, 정말 로 단순히 관심을 끌기 위함이었다 면 말이다.
사람들이 동조하기 시작하자 알테 리샤는 그제야 웃을 수 있었다.
“저도 이 자리가 어떤 자리인지는 잘 압니다. 저 따위가 서기에는 과 분하고 또 대단한 자리이죠. 그래서, 저는 결코 농담할 생각이 없습니다. 이 소중한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거 든요.”
“그럼, 대체 자네가 한 말을 우리 가 어떻게 받아들이란 말인가?”
“연금술사의 방식대로 받아들여 주 세요.”
이 세상의 모든 현상을 과학적으로 증명해 낼 수 있다고 믿는 이들. 눈 앞에 있는 존재를 분석하고 파헤치 고 해석하여, 반드시 그 ‘진실’을 밝 혀내야만 직성이 풀리는 자들.
그것이 곧 연금술사라는 족속들이 었다.
“하지만…… 연공난수 교차 술식은 말이 되지 않는다. 원리적으로, 마공 학과 연금술은 서로 얽힐 수 없는
구조로 되어 있어!”
“그래. 자네보다 수백 년 일찍 태 어난 수많은 천재 연금술사조차 실 패한 게 바로 연공난수 교차 술식이 란 말이다!”
“연공난수의 교차가 불가능하다고 밝혀진 지도 벌써 100년이 넘었다. 이제 와서 대체 무슨 요란인지 원…….”
그 모든 부정적인 반응에 알테리샤 는 주눅 들지 않았다. 오히려, 흥분 되었다.
그저 드높은 산처럼, 하늘처럼, 구 름처럼, 태양처럼만 보였던 저 대선
배들조차 불가능하다고 입을 모아 말한다. 그런데 그것을 이 자리에서 자신이 증명해 낸다는 생각에, 전신 이 아찔하게 저릿거렸다.
그리고.
그 환희에 가득 찬 표정을 알아본 활석코든은 입꼬리를 씨익 올리고서 말했다.
“모두, 조용!”
그의 말 한마디에 장내가 순식간에 고요해 졌다.
“그저 조금 많이 실패했다고, 뭐든 불가능하다고 단정 지어서야 자네들 이 어디 가서 연금술사라고 당당히
말할 수 있겠는가?”
그것은 현 연금술 학계의 맹점을 찌르는 말이었다. 모든 것에는 반드 시 진실이 있다고 믿으면서, 정작 불가능하다고 알려진 것들은 연구하 려 들지 않고 이미 알려진 것들을 깨작깨작 건드는 게 고작이었으니 까.
“요즘은 발전이 없어 발전이. 기껏 해야 저번에 발표했던 거 조금 고쳐 갖고 다시 가져오는 게 고작이란 말 이지.”
그 말에 몇몇 연금술사들이 얼굴을 붉히고서 고개를 숙였다.
“그래서, 나는 오히려 기대되는군.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했던 법칙에서 조차 진리를 찾아내고자 시도했던 저 꼬마 연금술사가 말이야.”
그러니까.
“발표해 보게, 자네가 찾아낸 진리 르 ”
활석코든의 그 말에 알테리샤가 힘 차게 고개를 끄덕이는 것으로 답하 려는 그때.
탕!
누군가가 책상을 손바닥으로 내려 치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삽시간에 모든 연금술사들의 시선 이 쏠린다. 그자는 다름 아닌, 스텔 라 아카데미의 메이젠 티렌 교수. 활석코든이 불편한 듯 눈썹을 꿈틀 거리며 물었다.
“……메이젠 교수. 이게 지금 무슨 짓이오?”
“알테리샤 조수의 논문 발표에 앞 서, 해당 논문에 대한 의혹을 제기 합니다.”
“의혹이라.”
이제는 하다 하다 별짓을 다 하는 군, 이라며 활석코든이 헛웃음을 치 자 메이젠은 입술을 꽉 깨물었으나
물러서지 않았다.
“그래서, 무슨 의혹이지?”
활석코든의 물음에, 메이젠은 씹어 먹을 듯 분노에 가득 찬 목소리로 답했다.
“표절… 표절 의혹입니다.”
“뭐, 뭐라?”
“표절이라니……
그녀의 말에 몇몇 연금술사들이 불 편한 표정으로 고개를 돌리며 헛기 침했다. 사실상 메이젠 외에도 남의 논문 가져다 쓰는 이들이 꽤 되었던 것.
알테리샤는 그 웃긴 광경을 보면서 도 웃을 수 없었다. 조금씩 어두워 져 가는 인상은 누가 봐도, 좋지 않 아 보였다.
“표절 의혹이라……. 흐}•하! 재미있 군. 그래, 발표회에서의 표절 의혹은 참으로 오랜만이지.”
사회자는 이런 경우가 한 번도 없 었던 것인지 당황하여 활석코든의 눈치를 살폈다.
“그래, 우선 표절 의혹을 제기해 놓고서 증명하지 못할 경우, 자네의 처분이 어떻게 될지는…… 잘 알고 있겠지?”
버럭버럭 소리만 질러대던 그 활석 코든이 맞나 싶을 정도로, 목소리가 차분해져 있었다.
눈빛은 스산하게 가라앉아 닿으면 베일 듯 싸늘했다. 메이젠은 저도 모르게 긴장하였으나, 자신에게는 증거가 충분하였기에 자신만만한 표 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저와 함께 연공난수를 연구 중인 네 분의 박사님을 증인으로 모시겠 습니다.”
“그러게.”
그녀는 함께 앉아 있던 박사들과 함께 일어났다. 이들은 ‘월영교’에
소속된 연금술사로서, 스텔라의 교 감 선생님이 붙여준 유능한 연구원 들이었다. 그들의 지식과 자신의 화 술이라면 문제없다.
그렇게 생각하며 메이젠은 박사들 과 함께 단상으로 걸어나 갔다. 그 러고선 또 다른 마이크를 쥐어서 마 저 이야기를 진행했다.
“네. 이쯤에서 현재 발표 중인 연 금술사의 소개를 다시 드리자면, 스 텔라 아카데미에서 저의 연금술 조 교이자 조수로서 활동하고 있는 알 테리샤라고 합니다.”
조수.
그 말이 나옴과 동시에, 모두가 탄 식을 내뱉었다.
‘게임 끝이로군.’
‘이건 글러 먹었어.’
애초에 발표되지 않은 논문을 가지 고 표절 싸움을 하는 것 자체가 상 당히 복잡한 과정을 지니게 된다.
그런데, 교수와 그 조수의 표절 싸 움이라면…… 현 연금술 학계는 무 조건 교수의 편을 들어줄 수밖에 없 다.
왜냐? 조수보다 교수가 뛰어난 건 당연한 사실이었으니까. 더군다나 조수가 교수의 논문을 훔친다는 전
제는… 모두가 알면서도 외면할 수 밖에 없는 불편한 진실이었으니. 제 아무리 조수가 어떤 변명을 하든, 그건 정말로 그저 변명에 불과할 것 이다.
메이젠은 식은땀을 흘리는 알테리 샤를 향해 싸늘한 미소를 한 번 지 어 보인 뒤 말했다.
“모두 아시다시피, 연공난수 교차 술식에는 다섯 가지 난제’가 있습 니다. 그 다섯 가지의 난제를 모두 풀어야 연금술과 마공학이 비로소 조화를 이루지요.”
현재까지 학계에는 그 난제가 두 개밖에 풀리지 않았고, 심지어 그조
차도 반쪽짜리 미완성 해답이었다.
그렇기에, 메이젠이 이토록 당당할 수 있는 것이었다.
“저는, 그 난제의 네 문제를 풀었 습니다. 비밀리에 진행되고 있었던 그 연구는 막바지에 치달았지요.”
“허.”
“지금 그 말이 사실이라면, 역시 이 논문은……!”
“물론, 저의 논문이 틀림없습니다. 알테리샤 조수가 분명 뛰어난 건 틀 림없으나, 연금술 학계에 뛰어든 지 5년도 채 되지 않아서 연공난수의 난제를 풀었다는 건… 말이 안 되지
않습니까?”
그렇지.”
“맞는 말이오.”
메이젠 교수는 영리했다. 그래서, ‘아주 만약’의 사태에 대비했다. 그 녀는 알테리샤라는 연금술사가 사실 은 자신보다 뛰어난 연금술사일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매일매일을 질투 로 지새웠고, 그것을 오늘 이 자리 에서 인정하기로 하였다.
“분명! 저는 네 가지의 난제밖에 풀지 못했습니다. 하나, 그녀는 분명 논문을 완성하였다고 했지요. 다섯 가지의 난제를 모두 풀었다는 뜻인
데…… 하지만 그 나머지 네 문제를 모두 자신의 힘으로 풀었다고 할 수 있을까요? 제가 아직 풀지 못한 마 지막 한 문제를 풀었다고 해서, 네 문제를 베낀 그녀의 논문이 과연 오 롯이 그녀의 논문이 맞는 겁니까?”
모두가, 고개를 저었다.
마지막 문제를 푼 것은 분명 대단 하고 칭송받아 마땅한 업적이었으 나, 메이젠 교수의 논문을 홈쳐서 오롯이 자신이 혼자 다섯 문제를 풀 어낸 것처럼 행세한 것은 그저 도둑 질에 불과했다.
명화가가 완성 직전의 그림을 도난 맞은 뒤, 도둑이 자신의 색감을 살
짝 덧댄다고 해서 그것이 도둑의 그 림이 되지 않는 것처럼.
메이젠은 모든 경우에 대비하였다. 알테리샤가 정말로 마지막 문제를 풀었다는 전제까지도 가정하여서, 절대 그녀가 내뺄 수 없도록.
그리고, 확신하고 있기도 했다.
‘어디서 감히… 내 논문을 훔쳐?’
메이젠은 알테리샤가 정말로 자신 의 논문을 훔쳤다고 생각하였다. 그 렇지 않고서야 스물일곱이라는 저 젊은 나이에 연공난수의 다섯 난제 를 모두 풀 수 있을 리가 없지 않 은가?
‘계획했던 일은 아니지만, 최소한 논문을 빼앗겨서는 안 돼!’
메이젠은 웃었다. 그래, 계획된 일 은 아니다.
*……하지만, 이것도 나쁘지 않아.’
언제나 자신의 생각보다 한 차원 더 너머의, 도저히 닿을 수 없는 세 계를 바라보던 아이.
천재라는 단어가 아닌 이상 설명할 수 없는 그 절망스러울 정도로 압도 적이었던 재능.
오늘, 그 꽃을 여기에서 꺾는다.
그리고 자신이 갖는다.
“자,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알테리 샤 조수?”
자연스레 던진 그 물음에 장내의 선배 연금술사들이 알테리샤를 노려 보기 시작하였다. 그녀가 논문을 도 둑질했다고 모두가 확정 지은 것이 다.
‘아아….’
알테리샤는 입술을 꽉 깨물었다. 그래, 메이젠 교수가 이렇게까지 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긴 했었다. 그런데 막상 상황이 닥치니, 뭘 어 떻게 해야 될지 하나도 모르겠다.
머리가 새하얘지고, 손발이 덜덜
떨려왔다.
메이젠 교수의 눈을 마주치는 것조 차 힘들었다. 여태껏 그녀에게 당했 던 모든 괴롭힘과 폭력이 트라우마 가 되어 알테리샤를 옭아매었다.
‘어, 어떡, 어떻게 해야……
그때, 그녀가 백유설을 바라본 것 은 그저 본능이었다. 마치, 아이가 엄마를 찾는 것처럼.
‘혼자서 힘들 것 같을 땐, 저를 호 출하세요.’
그는 그렇게 말했다. 자신만 믿으 라면서. 과연 아무리 백유설이라도 이 상황을 타개할 방법이 있을까?
모르겠다. 모르겠는데, 지금은 누구 에게라도 의존하고 싶었다.
그래서, 그녀는 눈을 질끈 감고서 손을 들었다. 사회자는 활석코든의 눈치를 살폈다. 그가 고개를 끄덕이 자 사회자는 서둘러 말했다.
“예. 말씀하시지요.”
“저도, 저를 보조할…… 사람을 한 명 부르고 싶습니다.”
“보조라. 누군지 여쭤봐도 되겠습 니까?”
뭐라고 설명해야 할까. 알테리샤는, 그를 지칭함에 있어 아주 타당한 이 유를 대었다.
“이 논문의…… ‘공동저スト‘입니다.”
“허.”
“참내.”
논문을 베낀 주제에 공동저자라니. 비웃음이 터져 나왔다. 백유설 또한 당황한 건 매한가지였다.
‘아니, 내가 공동저자라고…?’
그런 얘기는 전혀 없었으니까.
활석코든은 그녀의 부탁을 쿨하게 허락했다.
“좋아! 불러오게.”
이윽고, 백유설이 자리에서 일어서 단상에 올라오자 연금술사들이 대놓
고 인상을 찌푸렸다.
“학생?,,
“아무리 스텔라라지만……
“우리가 어린애 재롱잔치 보러온 것도 아니고, 뭐 하자는 짓인지!”
연금술사들의 불평불만에 알테리샤 는 몸을 덜덜 떨었다. 그 모습이 안 스러웠지만, 백유설은 곧바로 그녀 에게 다가가지 않았다.
일부러 빙글 돌아가는 길로 걸어가 며, 그는 소매 안쪽에 숨겨둔 무언 가를 슬쩍 꺼내 메이젠의 팔등에 스 치도록 지나쳤다.
“…버르장머리 없기는.,,
기분 나쁘다는 듯 메이젠이 소리침 과 동시에 떠오르는 메시 ス1.
[아티팩트 ‘원한 서린 나뭇가지’의 특수 기능 ‘원한’이 발동되었습니다.]
[원한의 대상 : 메이젠 티렌]
‘좋아.’
원한을 접촉하기 위해 얼마나 기회 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었는지.
목적을 달성한 관계로 백유설은 알 테리샤에게 다가갔다.
”괜찮으세요?”
—,〇 «
여전히 연금술사들의 시선이 따갑 다. 그러나 백유설이 어깨를 토닥여 주자 놀라우리만치 빠르게 가슴이 안정되었다.
천천히 고개를 들어, 그의 얼굴을 바라본다. 그는 여전히 여유로운 표 정이었다. 이 상황을 예상하기라도 한 것처럼.
백유설은 마이크를 건네받았다.
“메이젠 교수님? 오랜만입니다.”
메이젠은 대놓고 표정을 와락 구겼 지만, 이내 비웃음이 번졌다. 가장 싫어했던 두 연놈을 한꺼번에 매장
시켜 버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서였다.
“우선, 교수님의 주장은 상당히 그 럴듯했습니다.”
“……그럴듯?”
예. 하지만 결정적인 증거가 없지 않습니까?”
“하, 그건 그 잘난 논문을 공개하 면 곧바로 밝혀질 사실입니다. 저 또한, 연공난수 교차 술식의 논문을 항시 몸에 지니고 있으니까요.”
“그런가요? 그럼, 마침 잘됐네요.”
그리 말하며 백유설이 새하얀 이를 드러내며 씨익 웃자, 메이젠은 저도
모르게 뒷걸음질을 쳤다.
,뭐야……
지금껏, 수도 없이 많이 보아왔던 미소였다. 그리고 저 미소가 그려질 때면, 자신은 항상 그에게 패배하였 다.
‘아니, 아니야. 이번에는 아니야!’
백유설은 활석코든을 힐끗 쳐다본 뒤, 메이젠을 향해 말했다.
“좋습니다. 그럼, 이 자리에서 각자 풀어보는 건 어떻습니까? 연공난수 교차 술식을.”
300년 동안이나 미해결로 남았던 그 다섯 가지의 난제를.
모두가 보는 앞에서.
“저희의 해답이 교수님의 해답과 같은지 아닌지 알아내는 방법은, 간 단하잖아요?”
그저, 문제를 풀이하기만 하면 된 다. 정말 쉽고 간단하며 가장 명확 한 방법.
“그럼…… 누구의 말이 옳은지 가 려낼 수 있겠죠?”
그 자신만만한 태도에 메이젠은 잠 시 움찔하여 입술을 꽉 깨물었다.
‘뭐야, 설마, 뭔가 꿍꿍이가 있는 건가……?,
이건, 곤란하다. 좋지 않다. 메이젠 은 최대한 변명하여 이 대결을 무마 하려고 했다.
“쓸데없는 짓거리로 시간을-”
“잠깐.,,
그러나 그녀의 말은 채 마무리가 되기도 전에 활석코든에게 잘려나갔 다.
“교수와 조수의 논문 풀이 대결이 라…….”
그는 잠시 고민하는 시늉을 하더 니, 드워프 특유의 호쾌한 웃음을 터뜨리며 말했다.
“아주 재미있겠군!”
명확한 허락의 사인. 거기까지 받 아낸 백유설은 알테리샤를 돌아보았 다.
“나, 나는…….”
“알테리샤 조수님. 조수님은 할 수 있어요. 저는 그 누구보다도 조수님 을 믿고 있거든요.”
이 소년은…… 여전히 웃고 있었 다.
어째서 일까.
그 별것도 아닌 행동에, 알테리샤 의 가슴에서 자신감이 피어올랐다.
백유설.
그는 학생들 사이에서 농담 삼아 ‘메이젠 교수의 천적’이라고 불리고 는 했다. 그 뛰어난 재능 탓에 항상 구박을 받으면서도, 언제나 이겨내 고서는 엿을 먹였기 때문이다.
통쾌했다. 속이 시원했다. 자신보다 10살은 어린 주제에 너무나도 높아 서 자신은 함부로 대할 수 없는 메 이젠 교수에게도 당당히 맞설 수 있 는 그 모습이 너무나도 부러웠다.
‘나도, 할 수 있을까?’
호흡을 크게 들이쉬어, 폐에 한가 득 산소를 채워 넣었다. 텅 비어버
린 마음에 자신감을 가득 쏟아부으 려는 것처럼.
‘교수님과 우리는 분명히 다른 연 구를 진행했어.’
하나의 공식에도 수많은 해법이 존 재하는 세계, 그것이 바로 연금술 학계이 다.
‘그렇다면, 교수님의 해답과 내 해 답은 전혀 다르겠지.’
고개를 꼿꼿하게 세운다. 메이젠에 게 밀리지 않을 정도로. 그러고선 안경을 벗고, 엉망진창으로 묶어두 었던 머리끈도 풀어헤쳤다.
“오
고작 액세서리 두 개를 벗었을 뿐 인데 순식간에 달라진 그녀의 인상 에 활석코든은 잠시 감탄사를 내뱉 었다.
,,후!,,
크게 숨을 내뱉은 알테리샤는 이내 새하얀 이를 드러내며 웃어 보였다.
그건…… 여태껏 메이젠 티렌 교수 가 그녀를 자신의 조수로 두면서 단 한 번도 본 적이 없었던, 자신감에 가득 찬 진정한 천재의 미소였다.
“메이젠 교수님, 시작해 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