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became a genius guitarist RAW novel - Chapter 202
210화. 비 내리는 눅눅한 도시의 기타리스트 (3)
기타 신동.
재능 발굴이라 쓰고 재능 자랑만 하는 프로그램에 수회 출현.
각종 실용음악 콩쿠르 1위 석권.
인기 나름 많음.
여자친구 없음.
딱히 관심이 없음.
손가락이 길어서 기타 치기 좋음.
조금 타고났음.
아마, ‘김태현’이라는 인간을 객관화하면 이렇지 않을까 라며, 김태현은 생각했다.
일말의 과장이나 자기 보정을 전부 제외하고, 그냥 담백하게 이 정도.
정말 이 정도.
솔직해지자.
자신은, 타고난 인간이었다.
딱히 노력을 게을리하지도 않는, 어찌 보면 미디어에서 나오는 천재의 표본이었다.
그렇기에,
“좀 재수 없네.”
김태현은 스스로조차 재수 없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자신을 재수 없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이해가 갔다.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았다고는 하나, 같은 노력을 들여서 타인보다 더 나은 성취를 이룬다면 좀 치사하지 않은가.
경계 섞인 시선을 받는 것도 당연하지 않은가.
여태껏 개차반으로 입을 놀리고 다녔다면 몇 번 얻어터졌어도 전혀 이상하지 않았을 터.
뭐, 그렇게 행동할 마음은 추호도 없지만.
남을 깔볼 생각 따윈 죽어도 없지만.
김태현은 그저 재능을 갖고 태어나서 감사하다고만 생각했다.
그 외에는, 딱히 자만심 같은 게 없었다.
그리고 그것이, 때때로는 허무하게 느껴졌었다.
‘느껴졌었다.’
이제는 다르다.
그와 만났기에.
“… 후우!”
챠르르르륵-!
인천공항 화장실 세면대의 수도꼭지에서 물이 터져 나왔다.
맑은 물이었다.
그리고 앞으로 며칠 동안은 못 볼 물이기도 했다.
영국의 물에는 석회가 끼어있을 테니까.
김태현은 멍하니 거울을 바라보다가, 손에 물을 담아 어푸어푸 세수를 했다.
얼굴에 물만 바르듯이 세수하는 건 세수한 느낌이 나지 않아서 별로였다.
자신은 이게 좋다.
내친김에 코까지 흥 풀었다.
아주 시원했다.
그리고 이 시원한 기분을 영국까지 꼭 간직하고 싶었다.
그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은 채로.
“흐흐흐흐.”
자연스레 웃음이 흘러나왔다.
요즘 들어 참 자주 웃게 되는 거 같다.
이유는 여럿 있었다.
이번 대회에서는 자신이 전혀 주목을 받지 않을 거라는 사실과,
뭔지 모를 ‘거대한 것’을 준비하고 있는 듯한 수재의 무대를 감상할 수 있다는 것.
그리고,
자신의 실력이, ‘객관적’으로 어느 정도 되는지 파악할 수 있다는 것.
그냥 기분 좋은 요소투성이였다.
수재가 있기에 자신은 눈에 띄지 않을 것이다.
그렇기에, ‘역사’에 이름이 남을만한 이 기타를 사용하는 것도.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다.
자신은 일부러 두 사람과 엇갈리도록 항공권을 끊었다.
며칠간은, ‘진짜 천재’의 영향에서 벗어나기 위해 말이다.
“좀 쉬자.”
김태현은 인천공항의 화장실에서 빠져나왔다.
그리고, 빈자리에 짐을 풀고 앉았다.
근데 …
털썩-
엉덩이를 붙이자마자 바로 옆 옆자리에 누가 앉았다.
금발의 외국인 여성이었다.
“….”
자리도 많은데.
굳이?
김태현은 의자를 한 칸 더 띄웠다.
다시금 외국인 쪽에서 거리를 더욱 좁혔다.
뭔가,
자신에게 볼일이 있는 모양이었다.
“아뇽하세요.”
“아 … 네. 안녕하세요.”
많이 어눌한 발음.
김태현은 바로 눈치챘다.
딱히 한국어를 공부한 사람이 아니란 걸.
“Sorry, i don’t speak Korean…”
예상은 아주 딱 맞아떨어졌다.
“[저도 영어를 잘은 못 하는데요.]”
“oh … [아니에요. 대답해 주셔서 고마워요. 잠시 대화 가능한가요?]”
인종이 다르면 나이 추측이 어렵다.
그렇기에 김태현은 눈앞에 있는 여성이 몇 살인지 짐작이 잘 가지 않았다.
20대일까?
“[대화요?]”
“[네. 혹시 w-legc 진출하시는 분 되시나요?]”
“[아 … 맞긴 맞는데, 대화할 사람이 저는 아닐 텐데요?]”
한국인이 백인 흑인 얼굴구별을 잘 못 하는 것처럼.
백인도 동양인 얼굴 구별을 잘 못 하는 거겠지.
‘수재랑 착각했나 보다.’
김태현은 막연히 그렇게 생각했다.
다만, 틀렸다.
“[… 김태현씨 아니신가요?]”
“… 어?”
대화는 오해로서 끝나지 않았다.
그녀는, 자신을 찾아온 것이었다.
“[맞…아요.]”
“[그럼 잘 찾아온 것 같습니다. 한국 예선 2위님.]”
“[….]”
“[저는 이탈리아 사람이에요. 유럽 예선 4위이기도 하죠.]”
그렇구나.
근데 상황 자체가 이해가 안 되네.
이미 예선 어그로는 수재한테 다 끌려 있을 텐데.
“[… 저를 왜 찾아온 거죠?]”
“[당신이 궁금해서요.]”
“[뭐가요?]”
“[당신은 … 한국 예선 2위잖아요? 궁금해하는 게 당연하지 않나요?]”
뭐, 논리적으로 따져봤을 때는 그럴 수도 있겠다 싶었다.
예선을 치르며 자신도 나름의 실력자로 인정받았으니까.
다만,
“[…그리고, 당신은 한국의 결선 진출자 중 유일하게 ‘이상한 짓’에 가담하지 않은 사람이잖아요.]”
가슴속에서 스멀스멀, 불쾌한 느낌이 올라왔다.
직감.
뭔가, 매우 귀찮은 대화가 오갈 것 같다는 직감.
“[‘이상한 짓’이라니… 수재 얘기하는 건가요?]”
“[규정의 허점을 파고들어, 분별력을 흐트러트렸죠. 게다가 다른 참가자들과 이익을 공유했어요. 명백하게 이상한 짓이라 규정지을 수 있지 않을까요?]”
“….”
“[다른 지역의 예선도 상황은 비슷했어요. 괴상한 중국산 장작 기타가 참가자들에게 제공됐죠.]”
뭐, 그건 알고 있었다.
예선은 그야말로 참가자를 ‘구렁텅이’에 빠뜨리는 게 주제였으니까.
다만.
“[불법은커녕 편법조차 아닐 텐데요. 심사위원님들도 칭찬하셨고요.]”
“[‘한국’ 예선이잖아요.]”
“[심사위원분들은 개인에 따라 판단을 흐릴 분들이 아니세요.]”
“[그럼 그냥 제 개인적인 의견이라고 생각해 주세요. 근데 ….]”
외국인 여성은 대답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듯이 어깨를 으쓱였다.
“[그런 ‘이상한 짓’이, 이번에도 행해진다면?]”
“… 엥?”
“[본선에서도 분별력을 흐트러뜨릴 만한 짓이 행해진다면?]”
“[무슨 소리인지 이해가 잘 안 가는데요.]”
만약.
정말 만에 하나로 수재와 백소이가 본선에 진출한 게 ‘기타 개조빨’이라 하더라도.
그게 본선 경쟁에 무슨 상관이 있다는 걸까.
“[… 이번에는 쓰고 싶은 걸 마음껏 쓸 수 있잖아요. 오로지 자기 손 탓만 해야죠.]”
“[예, 저도 그렇게 생각했어요.]”
스윽,
유럽 4위는 종이 한 장을 내밀었다.
영수증이었다.
“[29000유로어치.]”
“….”
“[빨기좌가 영국의 ‘한 매장’에서 빌린 장비들의 총합이에요.]”
“….”
김태현은 순간 어안이 벙벙해졌다.
29000유로라니.
1유로가 얼마였더라?
한 1200원 되나?
그럼 … 이건 …
“3500만 원 …?”
“[한국 원으로는 그 정도 되겠죠.]”
장비 대여로 3500만 원을 태우다니.
역시 수재는 통이 크구나.
“[문제는 이게 다가 아니란 거예요. 듣기로는, 더욱 ‘많은’ 물건을 모으고 있다고 해요. 총합한다면 배 이상은 될 거 같아요.]”
“[음, 그렇군요.]”
뭐, 평범한 사람이 들으면 놀랄만하긴 할 거다.
근데 수재는 이미 락 페스티벌에서 앰프 120대를 쓴 적이 있는데….
김태현은 그래서 그냥 그러려니 했다.
“[그렇군요 … 라니.]”
“[그래서요?]”
“[… 이상하리만치 돈을 쓰고 있단 말입니다. 분명 이번에도 이상한 짓을 하려는 게 틀림없어요.]”
“[그래서요?]”
“[상대가 수를 낸다면, 우리도 수를 내야죠. 아마 본선에서도 한국 예선 3위랑 ‘팀’을 꾸릴 것 같은데… 더더욱 가만히 있을 수가 없죠.]”
대회는 개인전이었다.
다만, 팀을 꾸리지 말라는 법은 없었다.
굳이 그런 복잡한 짓을 할 사람이 있느냐가 문제지만.
그전에 효용성 따위가 있냐가 더 큰 문제지만.
“[근데 애초에 수재가 어디서 뭘 빌린지는 어떻게 아신 거예요?]”
“[… 우연이죠. 우연히 전시된 기타가 대량으로 사라지는 걸 보고 직원한테 캐물었어요.]”
“[대단하시네요.]”
“[고마워요.]”
자랑스러워할 만한 표정을 지을 게 아닌 거 같은데.
돈을 찔러주기라도 했나?
김태현은 헛웃음이 나왔다.
편법, 아니 위법은 오히려 자기들이 저지르고 있었잖아?
“[저희와 함께하시죠.]”
“[아니 … 뭘 어떻게 함께한다는 건지 …]”
“[‘음향 엔지니어’의 힘을 나눠 드릴게요.]”
“….”
“[저희와 함께, 무대에 맞는 최고의 소리를 만들어요.]”
김태현은 인상을 찡그렸다.
그리고서, 진지한 표정을 짓는 자칭 유럽 예선 ‘4위’의 모습을 쭉 훑었다.
다시 보니 온몸이 명품으로 도배되어 있었다.
“[음향 엔지니어요?]”
“[아시다시피 이 대회에는 장비 제약이랄 게 없어요. 그러므로, ‘최고’에 가까운 소리를 디자인하는 게 가능하죠. 물량이 없어서 구할 수 없던 물건이라도, 오더만 넣으면 바로 가져다주니까요.]”
“[… 스스로 톤을 만드는 게 아니라, 엔지니어의 힘을 빌린다는 건가요?]”
“[네. 그것도 최고의 엔지니어이자 디자이너의 힘을요.]”
….
김태현은 눈을 돌렸다.
그리고서 잠시, 생각에 빠졌다.
“엔지니어라….”
레코딩을 전문으로 하는 엔지니어인지 공연을 전문으로 하는 엔지니어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라이브용 기타 사운드 디자인을 하려면 아마 둘 다 겸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그것도 당대 ‘최고’라는 수식어가 붙을 정도의 인물일 것이다.
그리고 그런 전문가에게, 이 사람. 아니,
수 명의 ‘참가자들’은, 소리의 디자인을 맡기려는 듯 보였다.
“[어떠신가요?]”
김태현은, 아주 짧은 고민 끝에 입을 뗐다.
“[굳이 왜 저를 그 ‘무리’에 끼워주려는 거죠?]”
“[… 당연한 거 아닌가요?]”
휘익-!
이름 모를 유럽 예선 4위는, 찰랑거리는 펌 금발을 힘차게 뒤로 넘겼다.
고상한 자태를 뽐내려는 듯이.
“[그게 그림이 좋으니까요.]”
“….”
“[괴상한 짓을 일삼는 한국 1위를, 묵묵한 한국 2위가 쓰러뜨리는 게 그림이 좋으니까요.]”
일순간 닥친 정적.
김태현은 그저 눈을 끔뻑였다.
그리고서 몇 초 지나지 않아.
“아하하하하하하하!”
아주, 통쾌하게 웃어재꼈다
“[뭐, 뭔가요?! 왜 웃으시는 거죠?!]”
“[ … 진짜 되게 악당 같으세요!]”
“[악당이요 …?]”
“[제가 여기서 그쪽에 붙으면, 정말 전형적인 이야기가 될 거 같아요!]”
“[갑자기 무슨 소리를 …]”
김태현은 계속해서 실실 웃었다.
어이가 없었다.
뭐, 음향 엔지니어의 힘을 빌린다?
좋지.
좋을 거 같다.
근데 굳이?
내 귀와 손이 온전히 몸에 붙어있는데?
아니 뭐 엔지니어의 힘을 빌리려면 혼자 빌리면 되지.
팀을 꾸리는 건 또 뭐야?
외부의 힘을 빌려서 고만고만한 인간들한테 도핑이라도 시키려는 건가?
그리고서, 결선 때는 자기 혼자 독식하려는 건가?
자세한 속사정은 모르겠지만, 수상했다.
정말로, 수상하기 그지없었다.
“[수재가 이런 제안을 받으면 과연 어떤 반응을 보일까요?]”
“….”
김태현은 기억을 더듬어 김수재라는 인간을 머릿속에 그려내었다.
뭐, 자신만의 편견이 섞이긴 하겠지만 …
“[나는 나보다 약한 자의 말을 듣지 않는다.]”
그는, 이렇게 대답할 것이다.
분명히.
자신감 넘치는 표정으로!
“[그건 …]”
“[제 대답이기도 해요. 저보다 약한 분의 말은 안 듣고 싶네요~]”
김태현은 탁-!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이름 모를 여성의 얼굴을 똑똑히 머릿속에 새겨두었다.
“[후회하실 겁니다.]”
“[세력으로 덤벼서 발리는 것보다는 덜 후회하지 않을까요?]”
“[바, 발린다고요?! 저희가 …?]”
“[그럼요~]”
대화는 그렇게 끝났다.
바득바득 이가 갈리는 소리가 귀를 간질였다.
뭔가 되게 통쾌했다.
김태현은 출출해진 배를 채우려 음식점 탐색에 나섰다.
쓸데없는 짓을 하는 것보단, 배를 채워 체력이라도 관리해 두는 게 이득이니까.
체력이 곧 국력이니까.
“뭐 먹을까~”
***
약 11시간 동안 비행기를 탔다.
아주 다행히도 비지니스 석이라 엄청 힘들지는 않더라.
기내식도 잘 나오더라.
장시간 비행이 처음이긴 했지만, 꽤나 만족스러웠다.
솔솔 잠도 오길래 자려고 했는데, 옆에 있던 소이가
‘많이 자면 많이 힘들 거야 …’
라고 해서 한 세 시간 정도만 눈을 붙여 두었다.
– 현재 런던의 시각은 22시 05분입니다.
– ..항공은 여러분의 한결같은 성원에 최고의 서비스로 보답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안녕히 가십시오.
“그아아아아아아!”
“후우…”
“수고하셨습니다! 수화물 찾으신 다음에 … 아, 악기는 제가 옮길게요!”
“늙어서 너무 힘들어 …. 5년만 젊었어도 ….”
안내 방송이 들리지 않을 정도로, 기내의 웅성거림이 커졌다.
분주하게 움직이는 승객들이 만들어내는 소음.
그리고,
기이이잉-!
비행기의 육중한 문이 열리는 소리.
– Thank you for flying …air … stay here in London…
드디어, 영국에 도착했다!
“갑시다!”
나, 소이, 최주임, 박부장, 그리고 …
황 프로듀서와 에이트라는, 찌뿌둥한 몸을 이끌고 비행기의 문밖으로 나섰다.
입국 수속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서류든 뭐든 다 회사에서 준비해주니까 아주 편하기 그지없더라.
한 가지 특이한 점이 있다면 …
“[기대하고 있습니다. 미스터 빨.]”
무뚝뚝한 대머리 심사관 아재가 나를 바라보며 그리 말했다는 것뿐.
“….”
미스터 빨이라니.
영미권에서 난 그렇게 불리고 있는 건가?
내 이름 ‘김수재’ 중에 어느 한 자조차 남지 않은 건가 …!?
기분이 되게 묘했다.
심사대를 넘기 전까지는.
웅성웅성웅성 –
“….”
심사대를 넘자마자, 내가 지금 이국에 왔다는 것이 실감이 갔다.
일본은 그래도 같은 아시아권이라서 별 체감이 없었는데.
“… 영국이구나.”
“… 응.”
“런던에 왔구나!”
“응!”
쏼라쏼라 영어가 귓속에 때려 박히니까 느낌이 팍 오더라.
냄새부터 다르더라.
일본에 갔을 때는 간장 냄새.
한국은 김치 냄새.
영국은 …
놀랍게도.
예상대로.
옅은 비 비린내가 났다.
“피곤하시죠? 곧바로 호텔로 이동하셔서 주무신 다음에…”
“아뇨, 그전에.”
런던 공항 로비에 들어오자마자 시선이 느껴졌다.
나를 지긋이 바라보는 두 남자의 시선이 말이다.
하루 일정은, 아직 끝나지 않은 것이다.
“들를 데가 있습니다.”
“… 네?!”
터벅 터벅-
캐쥬얼한 복장의 아재 둘이, 이리로 다가온다.
그리고 곧장-
“We are ready. Bbalguijwa.”
씨익, 자신만만한 미소를 내비치며 내게 악수를 요청했다.
“[수고하셨습니다.]”
나는, 그들의 손을 맞잡았다.
푸짐한 체형의 갈색 눈 아재는 손을 떼자마자 곧바로 큼지막한 사진 한 장을 내게 내밀었다.
“[숫자는 대략 잘 맞네요. 구조물은요?]”
“[전부 준비해 뒀습니다. 소형 크레인이 동원될 겁니다.]”
“오케이.”
나는 휘익, 고개를 돌렸다.
그리고서, 피곤에 절은 얼굴들을 향해 조심스레 물었다.
“100기타 보러 가실 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