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became a genius guitarist RAW novel - Chapter 228
236화. 우상을 올려다보는 사람들 (8)
언제나 마음 한편에, 동경이 남아 있었다.
내가 모든 종류의 기타를 ‘소유’해본 적은 없지만, 나름의 짬밥 탓에 대부분을 기타는 쥐어 봤는데, 가장 강렬했던 기타는 두 개였다.
하나는 1958 레스폴의 커스텀샵 복각 버전.
물론 이건 지금 손에 들려 있고.
두 번째는…
‘깁슨 EDS 1275’
이른바, 쌍넥 sg라고 불리는 녀석이었다.
“[붙여달라구요?]”
“[네.]”
“[뭘로 … 요?]”
“[테이프? 본드?]”
그것은 생긴 것부터가 괴악하다.
마치 sg 두 대를 융합시켜놓은 듯한 모양새랄까.
다만 단순히 융합시켜놓은 것은 또 아니다.
위쪽은 12현의 대충 쳐도 배음이 나는 넥.
아래쪽은 뭔가 미묘하게 짧은 일반 sg 넥.
무게? 졸라 무겁다.
연주감? 졸라 불편하다.
가격? 미쳤다. 최소 700부터 시작한다.
그렇기에 나는 전생에서 죽을 때까지 쌍넥 sg를 소유해 본 적이 없었다.
아니, 그보다는 …
‘생각조차 안 했지.’
사고자 하는 의지 자체가 없었다.
진짜 쌍넥sg가 미치도록 갖고 싶었으면 100 좀 넘게 주고 살 수 있는 에피폰 쌍넥이라도 어떻게든 구했을 테니까.
‘왜 …?’
이유는 모른다.
그냥, 원래 그랬다.
“[테이프….]”
잭이 어리둥절한 표정을 얼굴에 떠올렸다.
“[넥이 수평이 돼야 해요. 스티로폼 조각을 끼워 넣으면 좋을 거 같은데 … . 탑에서 꺾이는 부분이 직각이라 아마 문제없을 거예요.]”
“[트윈 넥 모델처럼 사용하시겠다는 말씀이십니까?]”
“[바로 그겁니다.]”
“[그냥… 평소대로 한 대씩 사용하시면 안 됩니까?]”
그는 내가 기타 여러 대를 사용하는 것에 의문을 품지 않았다.
더한 짓거리도 했는데 뭐.
주저하는 이유는 따로 있다.
아까운 것이다.
천정에 기타 좀 매단다고, 기타 두 개씩 메고 친다고 해서 ‘훼손’되지는 않지만, 지금 내 요구를 따르려면 말 그대로 ‘훼손’을 시켜야 하니까.
“[안 돼요.]”
영국이 한국보다야 기타가 싸긴 하겠지만, 그래도 국내가로 따져보면 한 대에 천만 원 이상으로 존나 비싸다.
근데,
그게 어떻다고?
“[한 번도 보신 적 없지 않습니까? 커스텀샵 레스폴의 더블넥 버전.]”
“…!”
사제로 기타를 융합시키는 용자들이 있기야 하겠지.
개중에는 레스폴 두 대를 붙인 사람도 있었겠지.
다만, 초고급 목재와 하드웨어로 만들어진 커스텀샵 두 대를 붙여서 사용한다?
내가 알기엔 없었다.
“허어 ….”
“[믿어보십시오.]”
나는 가만히 고개를 끄덕였다.
기타 여러 대를 사용하는 재주는 이미 줄곧 증명해 왔다.
락 페스티벌에서는 무려 세 대나 멨다!
다만, 솔직히 그게 ‘완벽한 형태’이자 ‘완벽히 준비’된 행위였냐고 묻는다면 … 아니라고 하고 싶다.
즉흥적인 면이 강했으니까.
후회되는 연주는 결코, 절대 아니었지만, 더 나을 수 있었다.
그러니…
‘3일이라 …’
촉박한 시간이었지만, 도전해볼 만한 가치는 충분하다.
만약 이 두 개를 붙여서 쌍넥기타를 만들어 버린다면.
… 내 취향대로, 공상 속의 연주를 할 수만 있다면.
지금 상태에서 한 단계 진보할 수 있지 않을까?
근거 없는 느낌적인 느낌에 의지한 판단이었다.
어제, 오리지널 빈티지를 거부했던 것처럼 말이다.
“[해봅시다!]”
잭은 곧바로 카운터에서 덕트테이프와 믹스엔픽스, 스티로폼 조각을 가지고 왔다.
그리고 10분 만에 …
붙였다.
“….”
“….”
무수한 시선이 느껴진다.
이게 대체 무슨 일인지, 어이없어하는 표정들.
솔직히 인정하자.
모양이 엄청나게 괴랄하다.
근데 또 붙기는 존나 잘 붙어서 잡고 흔드는 것만으로는 떨어지지 않는다.
“성능 확실하구만.”
“으아 ….”
쌍넥도 싫어하고 레스폴도 안 좋아하는 소이가 뒷걸음질을 쳤다.
그런 눈으로 보지 마.
이것도 보다 보면 나름 적응될 거야.
“[괴이합니다만 … 느낌이 있군요.]”
“[단 한 사람만을 위한 물건 같다고나 할까 ….]”
“[그런가요?]”
“[네, 저는 강렬히 그렇게 느꼈습니다.]”
꿈보다 해몽이란 건가?
레스폴은 원래 상냥하지 않은 기타다.
넥은 두껍고, 무게는 무겁고, 하이프렛 연주는 개같이 힘들다.
근데 그걸 두 개 붙였다?
진정한 ‘상남자’를 위한 물건으로 다시 태어났다는 소리다!
“흡!”
나는 배에 힘을 빡 주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무겁긴 무겁네.
원래 쓰던 쌍기타 포지션은 그래도 무게가 앞뒤로 분배돼서 괜찮았는데.
“[괜찮으십니까?]”
“[문제없습니다.]”
– 디잉~
나는 클린톤에 놓고 아무렇게나 기타를 튕겼다.
그러자,
찰칵-!
직원들이 자신의 얼굴과 내 모습이 같이 나오도록,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이봐!]”
“[괜찮아요.]”
나는 소리치는 잭을 만류하고, 팬 서비스 차원에서 포즈를 잡으며 스케일 크로메틱을 갈겼다.
빈 곳에 끼워둔 스티로폼 탓인지, 다행히 바디가 같이 공명하는 현상은 없었다.
“좋아.”
이제 뭘 치냐고?
당연히 기타 샵에 왔으니 … 기타 샵에 어울리는 곡을 쳐야지.
그것은 바로 …
“Stairway to heaven …!”
존나 유명한 곡.
기타샵에서 이걸 치면 직원한테 뺨따구만 다섯 대 정도 얻어맞은 다음에 팬티 바람으로 쫓겨난다는 밈이 있을 정도로 진저리가 나는 곡.
다만 지금은 ….
“….”
“….”
얻어맞을 일은 없겠네.
다들 사진 찍고 집중하느라 정신이 없어 보인다.
아니 그보다…
덜칵-!
“오오!”
덜컥 -!
“[오오오, 빨기좌다.]”
가게 문이 계속해서 열렸다.
뭔가, 사람들이 몰리고 있는 느낌이다.
사진 찍게 내버려 뒀더니 실시간으로 내 위치가 공유되는 건가?
열 명 좀 안 되던 가게 안의 머릿수가, 벌써 두 배가 됐다.
그리고, 계속.
계속 늘어나고 있었다.
-와아아아아!
대충 그냥 맛만 본 다음에 건너편 펍에 가서 인사나 하려고 했는데…
‘아니.’
이게 뭐야.
관객 서른 명 돌파.
그리고 그 ‘서른’ 명이 그냥 서른이 아니다.
마치 광신도를 보는 듯한 표정을 내비치는 서른이다.
“[새, 새로운 쌍기타를 내, 내가 가, 가장 먼저 봤어!]”
긴장 때문에 말을 막 더듬는다.
“[아아… 내가 흡연자라서 참 다행이야. 담배 피우러 간다는 핑곗거리가 있었거든.]”
“[그런 방법이! 난 그냥 탈주했는데…!]”
직장인으로서 해서는 안 될 짓을 이미 저질러버린 사람도 있었다.
‘대충할 수가 없겠는데.’
“[이 곡을 악기점에서 치다니이이이이익!]”
“[역시 빨기좌야!]”
“[간땡이 크기가 분명 우리랑은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큰 거야!]”
‘에라 모르겠다.’
기타의 상태는 딱 예상만치 훌륭했다.
원래 기대치가 높으면 실망하기 쉽기 마련인데, 이 두 놈은 실망할 건덕지가 전혀 보이지 않았다.
그러니, ‘더더욱’ 시험적인 연주를 해도, 충분히 버텨줄 수 있을 것이다.
키잉-!
나는 곡을 끝냈다.
그리고 머릿수가 계속해서 증식하는 관중들에 대고,
“[용케도 모이셨군요!]”
조금은, 아니 많이 건방져 보이도록 입을 털기 시작했다.
– 예에에에에에엑!
– [당연히 모여야 하는 거 아닌가요?!]
“[감사합니다…만, 여기는 조명도, 모니터 스피커도, 마실 것도 없어요.]”
– 예에에에에에엑!
전혀 상관없다는 듯이 다시금 목청을 내지르는 사람들.
“[여러분은 만족하셔도, 저는 아닙니다. 저는 조금 더, 달아오를 곳이 필요합니다.]”
“[네…?]”
툭-!
나는 곧바로 케이블을 뽑아버렸다.
그리고 기타를 들고 아주 당당히 문으로 걸어가,
벌컥-!
열어젖혔다.
“…!”
문을 열자마자 아까 시비 아닌 시비를 걸고서 도망간 두 놈이 보인다.
뭘 저리 새삼 궁금하다는 얼굴로 쳐다보고 있는 걸까.
뭐, 어찌 됐든.
기껏 무대 예약을 해뒀으니 올라가 줘야겠지?
“[시험대로 딱 좋은 무대군.]”
나는 기타를 들어 그렇게 선포했다.
그러자,
“[설마 ….]”
“[습격 …!]”
“[이 경우 보통 난입이라고 하지.]”
“[그, 그렇지 참!]”
“[아니. 너희 모두 다 틀렸다. 틀려먹었어.]”
“[뭐 …?]”
관중들이 내 행동을 해석하기 시작했다.
아니,
‘과대 해석’을 하기 시작했다!
“[빨기좌는 저곳을 ‘점령’하려는 거다.]”
“…!”
“…!”
그게 대체 무슨 소리야.
“[과연. 마침 딱 적당한 라이브 펍이 있고, 마침 딱 새로운 기타가 손에 쥐어졌으니 ….]”
“[과거 바이킹이 새로운 땅에 깃발을 꽂는 것을 당연하다 여기듯, 새로운 무대를 찾아 기타에 케이블을 꽂는 것 또한 불변의 이치지.]”
동조하는 관객들.
그 누구도, 반박 의견을 내지 않았다.
그냥 저들은, 내가 저곳을 ‘점령’하는 게 당연하다 여기는 것이다.
“수재야 괜찮아 …?”
“음 … 안 괜찮아.”
“어, 어어 어떡하지?”
“글쎄, 어떻게든 되지 않을까?”
될 대로 돼라지.
나는 길을 건넜다.
그러자 내 뒤로, 30… 아니, 이제는 40명이 되어 버린 추종자들이 따라붙었다.
입을 척 벌린 채 아까 나에게 시비를 걸었던 놈 둘은,
“[이게 대체 무슨 상황이야!]”
건물 안으로 피신해버렸다.
“[천천히 갑시다. 천천히 자리 잡고, 천천히 음료라도 드시고 계시지요.]”
나는 달아오른 분위기를 진정시키려 뒤를 돌아 그리 말했다.
지금 상황은 ‘난입’같이 뭔가 막돼먹은 상황이 아니라고.
그렇게 간접적으로 에둘러 말하려는 게 목적이었는데 ….
“[엄청난 여유…!]”
“[역시!]”
“[난입이 아니었어. ‘점령’이었어!]”
… 이게 문화 차이라는 건가?
“[원래 실질적인 점령을 할 때는 느긋한 법. ‘점령’을 한다는 것은, 이미 ‘모든’ 준비를 끝마쳤다는 뜻이니까.]”
아까부터 지혜로운 현자처럼 이야기하는 콧수염 아저씨.
당신이 진정한 레전드입니다.
“[아… 뭐 그렇습니다.]”
딱히 부정하진 않았다.
열렬한 추종자들은 더더욱 열기를 끌어올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마침내 …
“여기가 … 굶은 자들의 펍….”
정말,
지독히도.
지독히도 익숙한 냄새가 나는 공간에, 도달했다.
“[뭐, 뭐야!]”
가장 먼저 나를 반겨준 것은 도란도란 대화를 나누던 밴드 팀.
“[뭐긴 뭐야, 침입자지!]”
“으악!”
그리고 두 번째로 반겨준 것은 이곳의 주인장.
“[반갑습니다.]”
흐릿한 인상과, 몸에서 풍기는 강렬한 기름 냄새.
사장임에도 주방 일을 겸하는 모양이었다.
“[오우, 손님들도 많이 데려오셨군요.]”
“[넵. 무대 좀 쓰겠습니다.]”
“[예예. 아무렴요. 자유롭게 쓰시면 됩니다. 대기실은 저쪽입니다만 … 하하, 많이 좁아서요. 죄송하군요.]”
그는 그리 말한 후 주방으로 들어가 버렸다.
“진짜 오랜만이네 ….”
그리고 나는 곧장 가게를 구석구석, 샅샅이 훑었다.
펍의 내부는 나름 깨끗하다.
물론 여기서 말하는 ‘깨끗하다’는 단순히 먼지 쌓인 게 없다는 의미다.
탈취제 같은 것이 하나도 놓여 있지 않아, 객석에는 음식 냄새가, 코딱지만 한 무대로 가까워질수록 고무 삭는 냄새가 난다.
무대 구석에 박혀 있는 널브러진 마이크와 케이블.
전선은 단선된 것을 몇 번이나 재수리하였는지 전기 테이프가 피복 역할을 대신하고 있었다.
‘… 고향에 온 것 같네.’
지구 반대편에도 내가 아는 장소가 있다는 것이, 뭔가 친근하게 느껴진다.
“수재씨 수재씨.”
한참을 감상에 빠져 있자, 누군가가 내 소매를 건드렸다.
최주임이었다.
“네?”
“혹시 모르니까 영상 찍어둘까요?”
“그러죠 뭐.”
그냥 별생각 없이 대답했는데,
최주임이 펍의 매니저에게 허락을 받으러 가자 …
“[영상 … 설마, 우리가 유튜브에 올라가는 건가?”
“[구독자 100만이었지 아마?]”
“[100만은 무슨 훨씬 더 넘지!]”
대화를 엿들은 이름 모를 밴드 팀이 웅성거리기 시작했다.
“[이름을 알릴 기회야.]”
“[맞아!]”
“[만약 오늘 여기서 우리가 더 잘한다면 …!]”
“[편집되지 않을까?]”
“[멍청아, 따로 찍어 놓으면 되지!]”
“…!”
소문은 순식간에 퍼졌다.
곧바로 좁은 창고에서 다섯 팀이 우르르 튀어나오더니, 일제히 나에게 시선을 보냈다.
가장 첫 번째로는 경계 섞인 시선.
이건 뭐 당연하고.
그다음으로는, 동경 섞인 시선.
다는 아니고, 일부만.
그리고 마지막으로 …
‘희망.’
그들의 눈동자에, 희망이 떠올라 있었다.
그닥 만족스럽지 않은 현실을 탈출할 수 있다는, 희망 말이다.
나는 그들에게 다가갔다.
“[자신 있습니까?]”
“[…무슨 자신이요?]”
“[저를 때려눕힐 자신이요.]”
이왕 일이 이렇게 됐는데. 그냥 흐지부지 진행해서는 의미가 없지 않은가.
그렇기에 나는 일부러 그들을 자극했다.
“[때려눕히다니 ….]”
“[그 정도의 배짱은 있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저는 이곳에서 개쩌는 결선용 기타를 시험할 생각입니다. 그러니 여러분은, 온 힘을 다하지 않으면 삽시간에 쩌리가 돼버릴 겁니다.]”
“[…!]”
w-legc에 참가했다가 떨어진 사람도 있나?
물러터진 적대감이 피부에 가로막힌 것이 느껴졌다.
하지만 뭐.
그럼에도 상관없이,
나이가 적든 많든, 실력이 좋든 안 좋든, 무대에서는 모두가 주인공이 되고 싶을 것이다.
밴드맨들의 눈빛이, 더더욱 강렬해지기 시작했다.
“[하, 우리가 쩌리라고? 한번 제대로 붙어 보자 이 새끼야.]”
가장 먼저 대답을 꺼낸 것은, 젓가락 같은 다리가 인상적인 아까 전 그놈.
이름이 분명 …
“[난 데이브다. W-legc에는 나이가 있어서 못 나갔지만 … 나갔으면 너처럼 결선에 올라갔을 거야.]”
자신감이 넘치네.
씨익, 데이브가 입꼬리와 팔을 동시에 올리자, 오오오-! 하는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긴장해야 할걸? 여긴 네 무대가 아니라 우리의 무대니까. 백날 좋은 장비 갖다가 좋은 환경에서 공연하는 니들이랑은 다르다, 이 말이야!]”
기백이 대단하다.
그리고 일순간, 그의 얼굴에서 내 과거 모습이 겹쳐 보였다.
‘앰프 갖다준다는 거 필요 없다 해야겠네.’
“[그렇게 나와야지.]”
나도 같이 웃음을 지었다.
“[서로 한 곡씩 번갈아 가면서 두 번. 내가 바로 네 뒤에 따라붙는다. 제일 먼저 올라가라.]”
“[좋지.]”
“[본때를 보여주마.]”
짧은 시간이 흘렀다.
그리고 예정된 공연 시간이 찾아왔다.
손님이 그리 많지 않은 곳이라곤 하지만,
우글우글-
내가 끌고 온 40명 덕택에, 파리 날렸던 이곳은 공연장다운 공연장으로 변모했다.
갑자기 늘어난 손님 덕에 직원들은 당황했지만, 이내 차질없이 음식이 서빙됐다.
향신료가 잔뜩 버무려진 기름 냄새.
시원한 맥주 거품이 컵에 담기는 소리.
그리고, 정말 ‘야생’ 그 자체인.
지저분한 무대.
이곳이 니들만의 무대라고?
그건 아니지.
절대 아니지.
나는 너희보다 더욱 숨 막히는 공간에, 더욱 오랫동안 살아 있었으니까.
“소이야, 준비됐지?”
“으응…?!”
나는 두말 않고 ‘두 개’의 케이블을 ‘두 기타’에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