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became a genius guitarist RAW novel - Chapter 227
235화. 우상을 올려다보는 사람들 (7)
“[시, 시험대라 …]”
약 5초 후, 잭이 입을 열었다.
찰나의 순간이었지만, 분명 잭의 머릿속에서 무수히 많은 계산이 오갔으리라 감히 예상해 본다.
그 정도로 표정의 변화가 격했으니까.
“[안 됩니까?]”
“[아뇨 … 안 되긴요. 안 될 리가 없지요! 제가 직원을 보내서 말해 두겠습니다.]”
남의 무대를 뺏는 건 안 된다.
하지만 지금은 공연 시작 한참 전 같으니 편성에 나 하나 끼우는 건 충분히 가능하리라 본다.
“[빨기좌의 무대를 바로 다시 볼 수 있으리라고는 생각지도 못했습니다. 아, 앰프도 새로 가져다 놓죠!]”
“[오, 감사합니다.]”
“[기타 바로 보시겠습니까?]”
“[넵. 아, 그리고 소이도 기타를 보고 싶다고 해서 ….]”
“[본선의 3위 백소이씨…! 알다마다요. 천천히 둘러보십시오!]”
우리는 스톤 스토어 안으로 들어갔다.
저번에 와본 적이 있기는 하지만, 그때는 기타를 전부 차출해 놓은 상태라 반쯤 비어있었다.
다만 오늘은 다르다.
꽉 차 있네.
빈 곳 없이 꽉.
들어가자마자 바로 보이는 진열장에 내가 본선에서 썼던 기타 네 대가 늘어서 있는데 …
– Price not fixed –
가격표에 값이 적혀 있지 않았다.
“[대체 얼마를 받으시려고 ….]”
나는 빌리기만 한 거라 소유권 주장을 할 순 없는데, 그래도 궁금하네.
유명 기타리스트가 쓴 것만큼의 값어치는 절대 안 나갈 텐데.
“[크게 쳐준다는 사람 있을 때 팔려고 합니다. 지금은 하루도 안 지난 상태라 …글쎄요.]”
“[문의전화가 많이 왔다고 하지 않았나요?]”
“[전화뿐이면 다행이죠. 오픈하자마자 사람이 너무 많이 몰려서 난장판이었어요. 그래서 오실 때까지 잠시 닫아놨습니다.]”
그렇단다.
한 차례 난리였음에도 손님들이 부른 가격이 만족스럽지 않은 모양이다.
내가 쓰던 기타를 구매하기 위해 사람들이 몰리는 광경이라 …
상상이 잘 안 되네.
가능하다면 직접 보고 싶었는데. 좀 아쉽다.
“[1958이라고 하셨죠? 지금 바로 가져오겠습니다.]”
잭이 창고로 이동한 사이, 우리는 가게 탐방을 시작했다.
최주임은 딱히 기타보다는 기타 앰프 회사에서 나온 블루투스 스피커에 관심이 가는 모양이다.
소이는 …
탁-.
어느 고급 진열대 앞에 멈춰 섰다.
“색깔 되게 예쁘다아 ….”
깁슨의 es339.
그곳도 아주 시뻘건 색의 339.
일렉기타라고 해서 무조건 통나무 덩어리 바디로만 만드는 게 아니다.
속을 비워서 의도적으로 공명감을 더하는 경우도 있다.
저거랑 es335가 대표적인 예인데, 디자인이 클래식 현악기처럼 f홀이 뚫려 있어서 진짜 엄청 예쁘다.
“내려줄까?”
“응!”
나는 벽에 걸려 있던 기타를 내려서 소이에게 넘겼다.
“메니까 더 예쁘네….”
그리고 무심코 기타를 보고 내뱉은 말에,
“으 … 응?!”
소이의 볼이 슬금슬금 달아오르려고 한다.
‘아.’
아니 이번에는 그런 의도가 아니었는데?
진짜 아닌데?
좀 억울하다.
아니, 많이 억울하다.
그리고 그걸 굳이 부정하면 안 된다는 게, 미치도록 억울하다.
“고마워 ….”
“아니야.”
나는 포커페이스를 유지하며 화제전환을 위해 앰프 케이블이나 가지고 왔다.
“휘유~”
그리고 게슴츠런 눈빛을 보내는 최주임을 필사적으로 무시했다.
“근데 이거 결선에서 써도 괜찮을까?”
“음…. 레스폴이 싫다고 했으니까 남은 건 쌍넥기타 밖에 없는데?”
“그, 그건 좀 ….”
소이의 취향은 지미 페이지와는 확실히 동떨어져 있구나.
지미 페이지의 스타일을 결선에서 따라 할 생각도 없구나.
하긴, 자기 취향에 안 맞는 연주를 하는 것보다 괴로운 건 없지.
찐 동물 창자 줄 걸린 클래식 기타만 아니라면 어떤 기타를 쓰던 괜찮을 거다.
“339라면 괜찮아. 한 번 쳐봐.”
335면 드라이브를 걸 때 살짝 애로사항이 꽃필 수 있다.
다만 339면 뭐.
공명도 생각보다 크지 않고, 겉보기와는 달리 드라이브도 걸쭉하게 잘 먹는다.
지이잉~
소이의 연주가 시작되자, 가게 곳곳에 흩어져 있던 직원들의 시선이 집중됐다.
대충 잡히는 대로 치는 하모닉 연주지만…
“부드럽고 좋네 ….”
소이의 연주는, 본선을 겪고 난 후로 더욱 특색이 진해져 있었다.
음악인이든 예술인이든 얻기 힘든 게 바로 자기 자신만의 아이덴티티인데. 어떻게 보면 소이는 진짜 천재다.
“하모닉스 넣을 때 야~악간 더 힘 있게!”
“응!”
다만, 그렇다고 해서 단점이 단점이 아니게 되는 건 아니고.
심사위원이 지적했듯, ‘하지 못하는 것’과 ‘할 수 있는데 일부러 안 하고 특색을 살려 연주하는 것’은 확연히 다르니까.
그래도 결선에서 잘만 하면 페데리카 모레티를 뛰어넘을 수도 있겠는데.
지이잉-!
간단한 연주가 끝났다.
그리고 소이는 직원에게 기타와 함께 신용카드를 넘겼다.
막 외국인 초상화가 그려져 있는 금색 카드였는데,
뭔진 잘 모르겠지만, 저 나이에 들고 있을 카드는 아닌 것 같긴 한데 …
여튼 뭐.
‘누가 누굴 지적하고 있는 건지.’
생각해보니 좀 웃기긴 하네.
나도 지금 발등에 불이 떨어져 있는 셈인데.
“[가져왔습니다!]”
잭 아재가 돌아왔다.
두 개의 기타를 양손으로 들고서.
“[하나는 1958이 아니라 1959이긴 하지만 … 그래도 한번 봐주십시오!]”
그야말로 영롱한 자태였다.
하나는 다크 버스트 색상의 전통적인 레스폴.
나머지 하나는 체리 썬 버스트 색상의 유이 기ㅌ… 화사한 레스폴.
솔직히 대략적인 모양 자체는 내 것이랑 비슷하긴 하지만, 메이플 탑의 퀄리티가 차원이 다르다.
아주 선명하고 두꺼워서, 호랑이 가죽을 벗겨다 기타에 덧씌워 놓은 느낌이랄까.
“[소리는 좋습니다. 아니, 안 좋으면 그게 이상한 거겠지요. 하드웨어 사양도 그 시절 제품이랑 비슷해요.]”
커스텀샵의 장인들이 한 땀 한 땀 오리지널과 ‘비슷하도록’ 노력한 물건이니 말이다.
“[개인적으론 역시 오리지널이 더 낫다고 봅니다만 … 뭐 멀쩡한 놈이 없을 겁니다. 펜더는 어떻게든 복원해도, 깁슨은 그게 어려워요. 넥이 부러지거나 휘면 답이 없죠.]”
펜더는 그냥 나사만 풀면 넥을 뽑아버릴 수 있지만, 깁슨은 그게 안 된다.
넥을 뽑아 수리하려면 기타 한 대를 다시 만드는 재창조급의 작업을 거쳐야 한다.
그리고 그렇게 짜인 기타는 ‘원래 상태’보다 퀄리티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펜더보다 파손 위험이 높은 것은 덤.
오리지널 빈티지 깁슨은 그 수가 적을뿐더러, 상태가 좋은 물건은 더더욱 적었다.
“[그렇지만 대안이 있겠습니까. 이것도 차고 넘치게 좋아요! 솔직히 빈티지 그거 쓸 게 못 됩니다.]”
나는 애매한 웃음을 지으며 기타를 받아 들었다.
그리고 주저 없이,
푹-!
영롱한 금빛을 뿜어대고 있는 마샬 앰프에, 케이블을 꽂아버렸다.
“[볼륨 키웁니다?]”
“[옙!]”
먼저 쳐 볼 것은 다크 버스트 색상의 레스폴.
이건 1958이 아닌 1959라지만 딱히 엄청나게 큰 차이는 안 날 거다.
그리고 무엇보다 …
좌아아아앙-!
소리가, 좋다.
“오우 …”
F파워코드 하나 긁은 것뿐인데, 가슴이 왕왕 울릴 정도의 중압감이 앰프에서 뿜어져 나온다.
팬더에서는 나오기 힘든, 아니 ‘날 수가 없는’ 소리다.
“진짜 좋은데?”
소이는 대답 대신 힘차게 고개를 끄덕였다.
어서 빨리 쳐보라는 것이다.
나는 곧바로 스케일 블록을 짚어나갔다.
펜타토닉 마구리… 까지는 아이고, 나름 리듬감 있게.
머릿속으로 생각한 Dm7- G7- Em7-A의 코드 진행에 맞춰서.
그랬더니 곧바로 …
“[잼 제3트랙 …!]”
알아보는 사람이 나왔네.
이 구성으로 2분짜리 잼을 만들어서 앨범에 끼워 넣었지.
나름 퀄리티는 잘 뽑혀서 양심의 가책까지는 안 느껴졌었는데, 솔직히 날로 먹기는 했다.
다만,
“[잼 트랙을 라이브로 들을 날이 올 줄이야….]”
“[운 좋네요.]”
듣는 사람이 좋다면 그만 아닌가?
“[감동적이야 ….]”
그럼그럼.
그렇지.
지금 이 순간, 나는 확신했다.
앞으로도 날로 먹기를 계속하겠다고.
좌앙-!
첫 번째 기타 테스트가 끝났다.
그리고 동시에,
짝짝짝짝짝짝-!
매장에 있는 열 명 좀 안 되는 직원들이, 일제히 박수를 치기 시작했다.
“[부끄럽네요. 바로 이어서 가겠습니다!]”
나는 곧바로 체리 버스트 색의 두 번째 1958기타를 집어 들었다.
그리고 그 순간 …
“…!”
머릿속에, 번개가 치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다만 그것은,
좌아아앙-!
값비싼 기타의 ‘소리’에 매력을 느낀 것이 아닌,
그렇다고 유이 기타 색깔에 매혹된 것도 아닌,
일종의 번뜩임.
‘아이디어’가 가져다준 번뜩임.
“[혹시 … 아니, 흠 ….]”
나는 뚝, 혼잣말과 함께 연주를 멈추고서 잭 아저씨를 멍하니 쳐다보았다.
그리고,
“[간단한 부탁 하나만 가능할까요?]”
아주 단순하고 간단하기 그지없는 부탁을, 입 밖으로 내뱉었다.
“[어… 예?]”
***
데이브 로스는 기타리스트였다.
아니, 그는 자신을 가리킴에 있어 ‘기타리스트’라는 칭호가 조금 과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기타를 치긴 치는데, 직업으로 삼고는 싶은데, 막상 돈을 벌지는 못하니까.
라이브 펍에서 점심 저녁을 얻어먹고, 돌아갈 때 차비 몇 푼 받는 게 전부인 인생이니까.
‘프로’란 어찌 됐건 돈을 받아야 하는 처지 아닌가.
만족스러울 만큼의 금액은 아니더라도, 하루에 햄버거 세 개 살 돈은 벌어야 그나마 ‘직업’이라 칭할 수 있지 않은가?
그런 의미에서 데이브는 프로가 아니었다.
그저, 음악을 사랑하는 음악인.
돈 없는 음악인.
그래도 실력은 조금 자신 있는 음악인!
데이브는 담배 연기를 들이켰다.
“[어이, 뭐 해?]”
“[저기 봐.]”
라이브펍의 바로 앞에 위치한 으리으리한 악기점.
구닥다리 장비가 가득 들어찬 이곳과는 다르게, 저곳은 그야말로 ‘꿈’이 가득하다.
수백씩 하는 장비가 창가에 늘어서 있고, 가게 안에 들어가면 더한 물건이 빼곡히 들어차 있다.
맨날 중고 사이트에서 값싸게 올라온 놈 없나 눈에 불을 켜고 눈팅하는 자신과는 너무나 대비되는 곳.
다만 이제는 뭐.
다 적응했다.
가게 안에 들어가 고가의 악기 케이스를 들고 나오는 사람을 보는 것도, 아무렇지 않은 것이다.
근데 지금은 …
“[스으읍 하. 아까 들어간 사람 누굴까?]”
“[그냥 돈 좀 있는 집안 자제 아니야?]”
“[중국인은 아닌 것 같던데 … 중국인이라 하니까 화를 내더라고.]”
“[그렇게 따지면 일본인도 아닐 테고 ….]”
동아시아에 나라가 또 뭐가 있더라?
알 듯 말 듯 한데, 기억이 잘 안 난다.
그보다도 더 중요한 것은 …
“[왜 오늘 갑자기 사람이 저기에 저렇게 몰리냐.]”
“[세일이라도 하나 보지.]”
“[손님은 아니야. 음악 하는 사람 같이 안 생겼어.]”
“[아니 그걸 대충 보고서 대체 어떻게 알아?]”
그냥 그렇다.
음악인들 특유의 약간 정신 나간 듯한 냄새가, 지금 들어가는 사람들에게서는 나지 않았다.
아니 그보다는 …
“[뭐 맛있는 거라도 파나?]”
지금도 또 마찬가지다.
걸신이 들린 듯한 저 얼굴들.
문을 부실 듯 열어젖히는 저 동작.
미묘하다.
마치 저 안에 … 모든 걸 내팽개치고 꼭 봐야 할 구경거리가 있는 것 같다.
“[아니면 빨기좌가 어제 썼던 기타 사러 온 거겠지.]”
“[… 글쎄다. 듣기론 아침에 몰려온 사람들 다 쫓아냈다던데…]”
‘빨기좌’라는 이름이 귀에 들려오자, 데이브의 미간이 살짝 찌푸려졌다.
빨기좌는 뭐랄까, 나이가 어림에도 대단한 인물인 건 맞다.
근데 좀 불편하다.
자신까지는 그다지 열광하고 싶지 않다고 할까.
굳이 그의 연주를 듣지 않아도 음악인의 삶을 보내는 데에는 아무런 지장이 없을 것이다.
“[애초에 빨기좌는 무슨 빨기좌야. 이름이 이상해. 마음에 안 들어]”
“[기타 잘 치잖아.]”
“[잘 치긴 하지. 근데 잘 치는 사람은 많잖아.]”
자신도 추천 플레이리스트에 올라온 곡이나, 사진 등은 여럿 보고 들었다.
“[너 어제 공연 안 봤구나?]”
“[1등 먹었다는 건 들었어. 사진도 봤고, 막 천정에 기타 매달아 놓던데, 그게 저기서 빌린 거란 거 아니야.]”
“[맞긴 한데 … 틀린데 ….]”
로버는 고개를 갸우뚱했다.
얘가 도대체 왜 이래?
한 일주일 전까지 나이 제한 때문에 대회 못 나간다고, 이 대회 절대 뜰 리가 없다고 투덜거리더니만.
“[그러니까, 내 말은 너무 과열됐다는 거야. 잘 치는 것도 맞고, 스타성이 있으니까 뜨는 것도 대충은 알겠는데, 평가는 열기가 식은 다음으로 미뤄야 한다는 거지.]”
모든 뮤지션들이 그렇잖은가?
상승세를 탈 때는 엄청난 열기를 끌어안고,
안정기에 도달하면 열기를 내뿜고, 식는다.
데이브가 볼 때는 지금이 ‘빨기좌’란 기타리스트의 최전성기였다.
그러니, 평가는 조금 더 미뤄도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
생각… 했었다.
*&$%^%@- !
“….”
맞은편의 상점에서, 굉음이 터져 나왔다.
“[어우 … 뭐야…!?]”
엄청난 함성.
마치 중대형 공연장에 온 것을 방불케 하는 괴성.
저곳에 들어간 사람들은 대체 무엇 때문에 소리를 지르는 걸까?
궁금하다.
너무나 궁금하다.
“[구경하러 가자.]”
로버가 담배를 급히 껐다.
그리고 데이브 또한 같이 길을 건너려 …
했지만,
“어 …?!”
그럴 필요는 없어 보였다.
소동의 범인이, 손수 밖으로 나와 주었으니까.
밖으로 나와서, ‘자신’을 쳐다보고 있었으니까.
“… 빨 … 기좌?”
로버는 그렇게 중얼거렸다.
정신이 나간 듯한 표정으로.
“[빠, 빨기좌야! 빨기좌라고 데이브!]”
데이브 또한 정신이 나갈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유명인을 보아서?
그건 아니다.
자신은 빨기좌한테 관심 없다.
그보다도 …
“[저게 … 뭐야.]”
그의 손에 들린 괴상한 ‘물건’이, 조금 전까지만 해도 멀쩡했던 ‘정신’을 오염시키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아니 … 저게 … 저래도 되는 거야?]”
그것은, 딱 봐도 비싸 보이는 레스폴 기타였다.
다만,
“[설마… 테이프로 감은 거야?]”
‘두 개’가 나란히 붙어 있을 뿐이었다.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는다.
쌍넥의 기타를 쓰는 기타리스트가 많지는 않지만 없지도 않다.
대표적으로 지미페이지가 sg쌍넥을 쓰지 않던가.
근데 저건 …
“[너무 무식해 ….]”
그냥 기타 두 개를, 테이프로 감아 둔 꼴밖에 더 되는가?
저게 어떻게 쌍넥기타인가?
“[새로운… 쌍기타!]”
앞서가던 로버가 그리 중얼거렸다.
그의 목소리에는 꼭 ‘황당함’이 아닌, ‘감격스러움’이 서려 있는 것처럼 들렸다.
그리고 화답하듯 ‘새로운 쌍기타’를 든 손은,
“[시험대로 딱 좋은 무대군.]”
낡고 허름한, 손님도 별로 없는, ‘굶은 자들의 펍’을 향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