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became a necromancer in a fantasy game RAW novel - Chapter 57
057
그렇게 공성전 2일 차가 밝았다.
밤사이 올비르의 군세가 쉬지 않고 맹공을 퍼부었음에도 오히려 성벽 위의 방비는 한층 두터워졌다.
공격을 지휘한 전사장들이 넌더리를 냈다.
“놈들은 지치질 않아!”
“쓰러진 전사들이 우릴 공격했다! 이러다간 되려 적들의 숫자만 늘려주는 꼴이야!”
전사들의 말을 헤아리던 올비르가 인상을 구겼다.
“젠장.”
생전 사령술사를 상대해본 적이 없는 올비르로선 난감한 일이었다.
차라리 전면에 나서서 주문을 퍼붓는 마법사라면, 놈의 머리통을 쪼개버리면 그만일 텐데.
이놈의 사령술사는 통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자신의 하수인만 보내고 있다.
당초 올비르의 계획은 전사들을 내보내 단숨에 성벽 위를 몰아치고, 도시 안으로 들이닥칠 생각이었다.
이렇게 소모전 양상으로 질질 끌렸다간, 시체들만 늘어난다.
“거니슨! 공성추는 완성되었나!”
“명령만 기다리고 있습니다.”
올비르가 고개를 끄덕이자 주술사들은 장대에 걸린 사제에게로 다가갔다.
찢어진 허파와 뼈가 늘어진 채로 그가 짐승처럼 허덕였다. 주술사들이 조제한 독초에 절여져 죽지도 못하고, 고통에 시달리고 있었다.
그의 앞에 선 주술사가 양손을 치켜들었다.
“후단이시여! 이 땅을 침범한 이교도를 당신께 바칩니다. 당신의 거룩한 분노를 우리의 적들에게 보여주십시오!”
주술사들을 바라보던 사제의 눈동자에는 체념의 빛이 짙었다.
겨우 숨을 흘릴 때마다 그의 목에 걸린 광륜표가 흔들린다.
주술사들이 그를 향해 불붙은 볏짚을 던졌다.
“우리의 투사들에게 불패의 기상을.”
“화살에도 뚫리지 않는 강인한 살갗을.”
“이 자리가 까마귀들의 만찬장이 되기를.”
산 채로 타오르는 사제 앞에서 주술사들이 연신 까마귀 신을 향해 주문을 읊조렸다.
새카만 연기를 고스란히 들이마신 거인들은 불편한 듯 끊임없이 몸을 꿈틀대다가, 염소 피를 발라주자 눈을 치켜떴다.
그들은 생전 느껴본 적 없는 고양감에 잔뜩 흥분했다.
괜히 거인들에게 해코지를 당할까 봐 주술사들이 주춤대며 물러선 가운데, 올비르가 그들을 향해 외쳤다.
“가라! 내 형제들이여! 다만 벽을 넘어가진 마라!”
세차게 고개를 까딱인 거인들은 거침없이 성벽을 향해 내달렸다.
6m의 육중한 거체들은 발소리부터가 모두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토드조차 입이 바짝 마를 정도의 위압감이었다. 저만한 덩치가 한 놈도 아니고 셋이나 온다.
화살과 총탄이 쉴 새 없이 거인을 두들겼지만, 거인은 팔을 들어 얼굴을 보호했다.
놈이 전력으로 성벽을 들이받았다.
쾅!!
“으아아악!”
충격에 대비했음에도 일부 병사들을 비롯해 망자들도 뒤로 떨어지거나, 앞으로 구르는 등 난리도 아니었다.
토드 역시 거인의 위력에 적지 않게 놀랐다.
‘이게 대형 개체의 위력인가.’
거인들의 레벨이 일전에 토굴에서 상대했던 군왕 그람켈보다 높진 않을 거다.
무엇보다 언데드인 탓에 사령술사와 상성이 좋지 않았던 그람켈에 비하면 거인들은 현재 토드가 마땅히 대응할 수단이 많지 않았다.
특히 거인은 유인원들처럼 손이 큼직하고 팔이 길었는데, 성벽 위의 병사들을 거침없이 낚아챘다.
꽈직!!
손아귀에서 과즙을 짜내듯 병사를 으깨버린 거인이 손바닥을 휘두르자 얻어맞은 병사의 몸이 저만치 날아갔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거인들이 수성 측의 혼을 쏙 빼놓고 있는 사이, 올비르는 이곳에 공세를 집중할 생각인지 급조한 공성추까지 끌고 왔다.
거인들에게 너무 이목이 쏠려, 미처 성문 쪽을 신경 쓰지 못했다.
‘성벽의 이점이 있어서 막아내는 거지, 저놈들이 뚫고 들어오면 끝장이야.’
토드가 경비대장을 향해 외쳤다.
“가트릭 경! 성문 쪽에 궁수들을 집중해주세요.”
“벌써 흉벽에 균열이 생겼네. 자칫 저러다간 한쪽이 다 무너질 수도 있어.”
“거인들은 제가 맡아보겠습니다. 가트릭 경은 경비대와 더불어 성문 쪽을 막아주세요.”
“···알겠네. 사격수들은 경비대를 따라 이동해라!”
거인 중 두 놈은 성벽 위를 휘젓는 와중에, 한 놈은 연신 벽을 거세게 두드리고 있었다.
과도하게 부풀어 오른 전신의 혈관을 보았을 때, 주술사들이 광폭화 주문을 걸어준 게 분명했다.
‘가뜩이나 거인 종류는 지성이 높진 않아. 거기에 광폭화까지 걸렸다면 그냥 힘센 짐승이나 다름없지.’
우선 토드는 홀로 동떨어진 놈을 향해 망자들을 보냈다. 돌연 자신을 향해 여럿이 몰려오자 거인은 어리둥절한 기색이었다.
거리낌 없이 성벽 위에서 뛰어내린 망자들이 거인의 위로 올라탔다.
【캬아악!】
거인의 몸에 매달린 망자들은 물어뜯거나, 할퀴어대고, 칼로 찔러댔다. 마치 새카맣게 몰려든 개미 떼 같았다.
“으, 어! 귀찮다! 이놈들!”
거인은 어눌한 목소리로 얼굴을 와락 구겼다. 그는 벌레 때려잡듯이 배에 붙은 망자를 때리거나, 몸을 털어 떼어냈다.
주먹질에 몸뚱이가 터져나가고, 바닥에 떨어진 녀석은 발을 굴러 뭉갠다.
여전히 등에 붙어있는 망자들이 많으니 거인은 성벽에 대고 자신의 몸을 비볐다.
쿵, 쿵!
성벽이 으깨진 망자들의 피와 살점으로 온통 점철되었다.
거인은 거칠게 몸부림치는 것만으로도 50구가 넘는 망자를 짓뭉갰다.
분명 몸 곳곳에 서리가 피어오른 것으로 보아 빙결의 영향을 받고는 있는데, 효과가 미미한 것으로 보였다.
‘광폭화 때문에 체온이 높아져서 빙결이 금방 풀리는구나.’
광폭화의 지속 시간이 언제까지일진 몰라도, 지금 당장 거인들을 상대로 서리 반지는 유효하지 않았다.
마력을 거둔 토드는 놈을 향해 노화를 낭송했다.
자신의 몸에 스며드는 영향력을 느꼈는지, 거인은 곧바로 토드가 있는 성벽 꼭대기로 고개를 돌렸다.
“너!”
‘이크. 생긴 거에 비해 감이 좋은 놈이네.’
식은땀을 흘린 토드가 재빨리 망자들을 보냈는데, 마구잡이로 주먹을 내리찍은 거인은 짓뭉개진 살점 쪼가리들을 공처럼 뭉쳤다.
어쩐지 바위를 집어 던질 때부터 알아봤어야 했는데 이 녀석들, 던지는 걸 좋아하는구나.
토드는 황급히 옆으로 몸을 날렸다.
콰앙!!
가까스로 피하긴 했어도, 망토 자락에 핏물이 잔뜩 튀었다.
심장이 가쁘게 뛴다.
저기에 스쳤다면 뼈도 못 추리고 죽었을 거다.
“아으, 무릎이야.”
갑작스러운 움직임에 근육이 놀랐는지, 무릎뼈가 쑤셨다. 과연 저주받은 몸뚱어리다.
하급 망자들을 끌고가봤자 어차피 거인한텐 한주먹거리. 이럴 때를 위해 단일 무력이 강한 하수인을 육성해뒀다.
‘이스라.’
토드의 호출에 다른 쪽에서 싸우고 있던 죽음의 기사가 부리나케 달려왔다. 거인을 본 이스라가 안광을 일렁였다.
【허! 어째 여기가 소란스럽다 싶더니만, 거인이라니! 왜 진작 본인을 부르지 않았나!】
“다른 하수인들로 충분히 상대될 줄 알았더니, 어림도 없더라고요.”
대번에 이스라는 의기양양하게 턱을 치켜들었다.
【후후, 사령술사. 역시 그대는 본인의 무력이 절실하군! 어쩔 수 없지!】
츠바이헨더를 감아쥔 이스라가 중얼거렸다.
【당장 놈에게 달려들어서 목을 치면 되겠나?】
“아, 그건 안됩니다. 이스라. 자칫 이만한 높이에서 떨어졌다간 갑옷 채로 으스러질 수도 있어요. 저놈 중량이 상상 이상입니다.”
턱을 문지른 이스라는 안광을 좁혔다.
【으음··· 일단 힘 싸움은 강하겠지만, 움직임이 그리 기민해 보이진 않네. 충분히 승산은 있어 보이네만.】
하지만 성벽 앞에서 얼쩡거리는 게 문제다.
에다리크의 성벽 높이는 거인의 키와 엇비슷했다.
놈들의 도약력이 어느 정도일진 모르겠지만, 만약 전력을 낸다면 충분히 뛰어넘을 만한 높이다.
그럼에도 거인들은 여전히 성벽 근처에서만 서성이거나, 두들기는 데 그쳤다.
‘아까 놈이 주문에 반응했었지.’
분명 놈들에게 최소한의 지능은 있지만, 신경을 긁는다면 분풀이를 하러 성벽을 넘어올 수도 있다.
토드는 성벽 뒤의 공간을 가늠했다.
“이스라, 만약 놈이 여길 넘어온다면 상대할 수 있겠습니까?”
성벽 뒤가 탁 트인 공간은 아니었다. 건물도 몇 채 있어, 움직임에 상당히 제약이 있었다. 신중하게 가늠하던 이스라는 흔쾌히 고개를 끄덕였다.
【가능해 보이네! 다만 말 한 필이 있었으면 좋겠군.】
“금방 수소문해보겠습니다.”
성문 쪽에서 전사들과 경비대 간에 팽팽한 싸움이 벌어지는 와중에, 오른쪽에선 거인들에게 입은 피해가 막심했다.
망루가 3개 이상 부서졌고, 성벽 끝에 붙어있던 망대까지 놈들이 뜯어버렸다.
체중을 실은 몸통박치기에 점점 흉벽의 균열이 커지는 것도 덤이었다. 여전히 성벽이 버텨주긴 해도, 거인들은 지칠 줄 모르고 성벽을 두드리는 데 열중했다.
심호흡한 토드는 가장 가까운 놈을 향해 노화를 재차 낭송했다.
곧바로 신체를 휘감는 무력감을 인지한 거인이 눈을 부라렸다.
“또 너냐!”
“그렇게 들이받으면 아프지 않습니까?”
“플로키 안 아프다! 근데 이거 풀어라!”
토드가 시치미를 뗐다.
“뭘 말씀하시는 건지요.”
“네 요술! 몸이 무겁고, 아프다!”
보통 지능이 낮으면 저항력도 낮아서, 자신이 주문에 걸렸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 어찌 보면 거인도 트롤과 친척 관계라, 주문에 둔감할 줄 알았더니 거인은 별도의 특성이라도 있는 걸까?
“무식해서 모를 줄 알았더니, 어떻게 주문을 눈치챈 겁니까?”
“무식? 그게 뭐냐.”
“쉽게 말해 멍청하다는 겁니다.”
“플로키는 멍청하지 않다! 플로키는 머리가 크다!”
“머리가 크다고 똑똑해지진 않습니다.”
“아니다! 네가 틀렸다! 빨리 이거나 풀어라!”
음, 아무래도 궁금증은 놈의 시체를 직접 해부해서 알아봐야겠다.
“제가 왜 풀어줍니까. 여기 근무하시는 병사들이 성벽을 짓느라 얼마나 고생했을지, 생각해본 적 없으세요?”
“알 바 아니다!”
“흠, 역시 멍청하고 못생긴 거인이라 그런가. 이런 간단한 마음을 헤아리지 못하는군요.”
거인의 눈썹이 꿈틀거렸다.
“플로키는 멍청하지 않고, 못생기지도 않다. 그 말 취소해라! 한 주먹도 안되는 놈이!”
“저도 비록 생김새가 훤칠한 편은 아닙니다만, 정말 그쪽은 구제 불능입니다. 마치 썩어 문드러진 생선 파이 같이 생겼어요.”
쉬지 않고 나불대는 주둥이에 거인의 화가 끝까지 치밀었다.
특히 플로키는 내심 자신의 외모를 신경 쓰는 여린 마음의 소유자였다.
“넌 내가 직접 찢어발겨주마!”
성벽을 부여잡은 거인은 몸을 바둥대며 올라왔다. 넘어가지 말라는 올비르의 경고가 있었음에도 그는 무시했다.
플로키는 다른 형제들과 더불어 어렸을 적부터 모자란 놈이라며 부족에서 멸시를 받았다.
그러나 몸집이 집보다 커진 이후론 자신을 무시하거나 업신여겼던 놈들의 머리통을 죄다 뽑아버렸다.
힘이 세진 뒤론 플로키는 자신의 뒤틀린 혈통에 쌓인 울분이나 분노를 참아본 적이 없었다.
더욱이 이토록 신경을 긁어대는 놈은 반드시 죽여야 한다.
육중한 몸체가 버둥대며 성벽 위로 올라오자, 병사들이 비명을 질렀다.
더불어 다른 두 거인도 당황했는지 플로키의 이름을 부르짖었지만, 놈은 막무가내였다.
당연하지만 토드는 놈을 정면에서 상대할 의향이 없었다. 거인의 어깨가 올라오는 걸 본 순간부터 그는 계단으로 내달렸다.
“거기 서라!!”
뒤에서 거인의 쩌렁쩌렁한 목소리가 천둥처럼 울려 퍼진다.
부서진 돌담을 집어 든 거인이 힘껏 내던졌다.
콰콰콱!!
바로 뒤에서 돌조각들이 요란하게 흩어졌다.
일부 망자들이 시간을 버는 사이, 전력을 다해 성벽을 내려온 토드는 가쁘게 숨을 몰아쉬었다.
‘이, 이젠 꺼야겠어.’
이 빈약한 체력으론 거인을 따돌릴 수 없다. 노화의 낭송을 멈춘 토드는 텅 빈 가옥에 숨어들었다.
밖에선 성난 거인이 연신 건물들을 후려갈기며 소리를 질렀다.
“어디 있냐! 새카만 요술쟁이 놈! 주둥아리 나불대는 놈!”
돌연 대로 건너편에서 호탕한 외침이 울려 퍼졌다.
【하, 하! 하. 정말 덩치가 풍차에 버금가는구나! 거인이여!】
츠바이헨더를 어깨에 걸친 죽음의 기사가 고삐를 잡아당겼다.
【그대의 상대는 본인이노라!】
얼굴을 찡그리고 있던 거인이 신경질적으로 발을 굴렀다.
“넌 또 뭐냐!”
【본인은 사령술사 토드의 기사, 이스라다! 본인이 있는 한, 그대는 내가 섬기는 주인의 털끝도 미치지 못할지어다!】
그 말과 함께 박차를 가한 이스라는 거인을 향해 달려왔다.
즉각 거인은 지붕을 뜯어내 내던졌다.
우지끈!!
민첩하게 말머리를 틀어 피한 이스라는 오히려 속도를 높였다.
양손을 움켜쥔 거인이 말과 기사를 동시에 짓뭉개려는 순간, 이스라의 몸이 안장에서 뛰어오른다.
그 틈에 맞춰 토드 역시 노화를 다시 시전했다.
“이 개놈!”
허공에서 허우적댄 손아귀가 간발의 차이로 이스라를 놓치고 말았다.
갑주에 새겨진 문양 덕분에 까마득한 높이까지 뛰어오른 죽음의 기사는 그대로 거인의 척추에 칼날을 박아넣었다.
그리고 그 상태로, 등판을 도려내면서 내려온다.
콰드드득―!!
가뿐히 지면에 착지한 이스라가 검을 뽑아내자, 검녹색 빛이 번쩍였다.
“어, 어우으. 아.”
낮게 신음을 흘린 거인은 힘겹게 주먹을 내질렀으나, 가볍게 피한 이스라는 도리어 놈의 팔에 올라타 목을 찔렀다.
휘청이던 거체가 단숨에 넘어갔다.
쿵!!
쓰러진 거인은 움직임이 없었다.
목에서 칼날을 뽑아낸 이스라가 호탕하게 웃었다.
【하, 하! 하. 본인의 승리다! 이스라 경의 승마술이 어떻더냐! 이놈!】
자신의 발치에 쓰러진 시체를 두드려보던 이스라는 만족스러운 목소리로 외쳤다.
【토드, 이제 나와도 괜찮네! 본인이 놈을 쓰러트렸으니!】
슬그머니 건물에서 빠져나온 토드는 박수를 쳤다.
“흠잡을 데 없는 솜씨였습니다. 이스라.”
【음! 더 칭찬해도 좋네!】
“거인을 쓰러트리다니! 뭇 기사들이 당신의 이름을 찬탄하지 못할 수가 없죠!”
【고작 그 정도인가?!】
“단언컨대 북부에선 당신이 최고의 기사일 겁니다. 아마 거인살해자, 이스라 경으로 불리지 않을까요!”
【으, 하, 하! 하. 거인살해자! 멋있는 이름이군! 마음에 드네! 마음에 들어!】
투구를 들썩이며 웃는 가운데, 토드의 눈앞에 글귀가 떠올랐다.
그대의 하수인, ‘이스라’가 거듭된 대결에서 승리하여 [하급 결투자]의 기질을 획득했노라. 앞으로 1:1 대결에서 승리할 때마다 영구적으로 무작위 육체 기질이 소폭 상승한다.
이스라가 쓸만한 특성을 획득했다.
더불어 거인의 시체까지.
토드의 입가가 삐뚤어졌다.
‘최고다, 북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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