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Became a Renowned Family's Sword Prodigy RAW novel - Chapter 350
350화. 야수족 (4)
‘플레임 드래곤. 그것도 왕의 인정을 받은 그릇이라….’
마르카의 눈동자에 광채가 번쩍였다.
‘이프리트를 꺾었다는 게 헛소문이 아니었군.’
이프리트를 무릎 꿇린 인간이 있다기에 거짓말이라고 생각했지만, 그 소문이 진실이었던 모양이다.
‘하긴 그도 갈 때가 되었으니.’
이프리트의 수명도 자신처럼 끝에 도달해 있었다. 그때 시험을 치러서 플레임 드래곤을 차기 정령왕으로 인정했던 것 같다.
“2 대 2이니, 상관없겠죠?”
백우진은 흔들리는 마르카의 눈빛을 보며 이프리트를 쓰다듬었다.
“그건 정령 아닌가?”
“당신이 적뇌호와 혼이 연결된 것처럼 저 역시 이 녀석과 혼이 닿아 있습니다. 딱히 차이는 없죠.”
“아까부터 혓바닥 하나는 잘 놀리는군.”
마르카가 손바닥을 펼쳐 적뇌호의 뿔에서 뿜어지는 뇌기를 끌어당겼다.
콰르르릉!
마르카와 적뇌호 사이에서 솟구친 뇌기가 하늘에 닿자, 어두워진 천공에서 붉은 벼락이 쏟아진다. 청뢰와 적뢰가 어우러지며 막대한 뇌전이 터져 나왔다.
“마음대로 해라!”
“크허헝!”
적뇌호는 쫄았던 게 창피했던지 이그니스를 보며 송곳니를 갈았다.
“이그니스.”
백우진이 심드렁한 표정의 이그니스를 툭 쳤다.
“저 호랑이 밟아 버리면 순살 치킨 마음껏 먹게 해 주마!”
[크오오오!]
이그니스의 날개 위로 타오르는 겁화가 폭발할 듯 치솟았다. 그 막대한 화력에 공기가 뜨겁게 달아올라 뻘건 아지랑이가 피어났다.
-차기 정령왕을 먹을 거로 조련하다니….
흑암은 어이가 없다는 듯 검날로 땅을 쳤다.
“준비가 끝난 모양이군. 그럼 2차전이다!”
마르카가 달빛 같은 미소를 그리며 땅을 박찼고, 적뇌호가 포효를 내지르며 그 뒤를 쫓았다.
빠지지직!
둘은 다리에 모은 뇌기를 분출하며 빛살처럼 내달렸다. 혼의 공명 때문인지 뇌기가 잔상처럼 남을 정도로 어마어마한 속도였다.
‘라사둠의 오러를 능가하는 풍뢰의 기운이야.’
-바람과 뇌전 그리고 변과 절의 묘리를 조화시킨 게 수왕기의 특징이다. 다채로운 변화의 투로로 상대를 조인 뒤 막강한 뇌기로 끝을 내지. 그야말로 야수의 사냥이다.
‘좋은데?’
백우진이 입맛을 다셨다. 수왕기에 담긴 풍뢰의 기운은 라사둠 오러 이상이다. 내기나 동맹을 떠나 싸울 가치가 있는 전투였다.
-너 설마….
‘수왕기라고 했지? 저거 얻어야겠어.’
-이 미친놈이 정말! 드래곤이 익힌 오러까지 훔치겠다고?
‘난 강해져야 하거든.’
양의심공을 운용하여 라사둠의 오러와 북명신공을 동시에 끌어 올렸다.
‘우측에 적뇌호. 좌측에 마르카.’
적뇌호가 빛살이 되어 돌진해 왔지만, 신경 쓰지 않고 좌측으로 몸을 돌려 마르카의 권격을 차단했다.
“뒤쪽이 비었다!”
“아뇨. 꽉 차 있습니다.”
적뇌호가 뇌전이 뿜어지는 뿔로 등을 찌르려 할 때 이그니스가 겁화의 벽을 펼쳐 냈다.
화아아아!
살이 녹아내릴 화력에 적뇌호가 뒤로 물러섰다. 이그니스는 그 순간을 노려 꼬리를 채찍처럼 내리쳤다.
“끼이잉!”
꼬리에 얻어맞은 적뇌호가 건물들을 깨부수며 뒤로 튕겨 나갔다.
화아아악!
이그니스는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적뇌호의 주변을 겁화로 불태워 놈이 움직일 공간을 좁혔다.
“크허허헝!”
적뇌호가 불길이 다 차기 전에 뇌전을 터트려 도망을 쳤지만, 놈의 눈빛에는 당황과 고통이 어려 있었다.
[크오오오!]이그니스는 불타오르는 날개를 펼쳐 적뇌호를 뒤쫓았다. 용호상박이라는 말과 달리, 용의 압도적인 우위였다.
“아무래도 파트너 싸움은 저희 애가 이긴 것 같네요.”
백우진이 빙긋 웃으며 검격을 쏟아 냈다. 역시 잘 먹인 보람이 있었다.
“방심하다간 큰코다칠 거다!”
마르카가 손등에 뇌전의 방패를 만들어 검격들을 걷어 낸 뒤 시퍼런 권격을 쏘아 냈다.
파아앙!
낙일참을 그어 그가 내지른 권격을 갈랐을 때 두 번째 뇌전의 강기가 날아오는 게 보였다. 마르카가 권격을 날림과 동시에 직접 돌진해 온 것이다.
퍼어엉!
검을 내려 막기에는 늦었다. 왼손바닥에 북명신공의 기운을 운용하여 놈의 권격을 막아 냈다.
-이 도둑놈….
흑암이 경악으로 칼날을 붉게 물들였다.
-저 투로는 무리안 거잖아! 대체 언제 훔친 거야!
백우진이 내뻗은 장법은 이전의 전투에서 무리안이 보여 준 투로로 휘어졌다. 그 격한 전투를 하면서 무리안의 투로를 훔치다니, 무영객보다 더한 도둑놈이었다.
‘나쁘지 않더라고.’
백우진이 인상을 찌푸린 마르카에게 무령참을 내리쳤다.
빠지지직!
마르카가 뇌전을 뿜어내 무령참의 압력을 걷어 냈을 때 적뇌호가 내달려 오며 뇌전을 뿜어냈다.
화아아악!
푸른 뇌전이 우측 어깨를 노려 올 때 이그니스가 겁화가 뿜어내 뇌전을 녹여 버렸다.
“아직 멀었다!”
마르카와 적뇌호는 하나 된 듯 움직이며 모든 방위에서 압박해 왔다.
‘이제 눈에 익기 시작하는군.’
둘의 속도는 점점 빠르고 복잡해졌지만, 북명신공으로 흡수한 수왕기와 흐름을 보는 눈 덕분에 그 움직임이 파악되기 시작했다.
‘뒤!’
뒤쪽에서 쇄도해 오는 적뇌호와 마르카의 기파를 느꼈다, 몸을 돌리며 광호섬을 그었다.
치이이잉!
마르카의 송곳 같은 공격을 흘려 냈을 때 적뇌호가 아가리를 쩍 벌려 뇌전의 숨결을 쏟아 냈다.
화아아악!
시퍼런 뇌전이 전신을 휘감으려 할 때 이그니스가 겁화를 쏟아 냈다.
콰아아아아!
겁화의 압도적인 화력에 적뇌호가 펼쳐 낸 뇌전의 숨결도, 마르카의 권격도 사그라졌다.
“으음!”
완벽했던 연계 공격이 막힌 것에 당황한 마르카의 눈을 보며 낙성위화를 운용했다.
파지지직!
마르카가 네 장의 권막을 생성해 낙성위화의 검격을 모조리 차단했다.
후우욱.
낙성위화의 별이 떨어지고, 꽃이 저물었을 때 적뇌호가 강철 같은 꼬리를 휘둘렀다.
[크오오오!]이그니스가 적뇌호의 꼬리를 날개로 쳐내고, 겁화를 내뿜었다.
“큭!”
“크르릉!”
오러가 녹아내릴 화력에 마르카와 적뇌호가 동시에 물러섰다.
“흐음.”
백우진은 설영검을 휘돌리며 미소를 지었다.
‘뇌기라 흡수가 빨라.’
오랜 시간 동안 뇌기를 다뤘기에 수왕기를 흡수하는 속도가 빨라지고 있었다. 이대로 계속 싸운다면 얼마 지나지 않아 수왕기를 얻을 수 있을 것 같았다.
“네놈, 싸울수록 강해지는군.”
마르카가 눈매를 찡그리며 고개를 틀었다.
“대체 내 움직임을 어떻게 파악하는 거지?”
“흐름입니다.”
“흐름?”
“그렇습니다. 알고 계시겠지만, 무인에겐 각자의 흐름이 있습니다. 오러를 어떻게 휘돌리는지, 양자택일에서 어떤 방향을 선택하는지에 관한 전투의 흐름.”
“서, 설마 흐름만으로 내 움직임을 파악했다고?”
마르카가 눈을 부릅떴다.
‘무슨 저런 놈이….’
무인에게 각자의 흐름이 있는 건 누구나 알고 있다. 자신도 적의 흐름을 읽어서 더 나은 움직임을 취하니까.
하지만 저 인간은 한 번의 전투를 하며 자신의 움직임을 완벽하게 파악했다. 수천 년 동안 무예를 쌓은 자신도 불가능한 기예. 놀라서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다.
“뇌기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고, 여러모로 까다로워. 시간을 끈다면 이쪽이 손해로군.”
마르카가 이를 악물며 수왕기를 모조리 끌어 올렸다. 강렬한 파동이 퍼져 나가며 천지가 푸른 뇌기로 가득 찼다.
“으음….”
백우진이 마르카의 주변으로 모여드는 뇌기를 보며 마른침을 삼켰다. 이 공격에 전력을 다하려는지 마르카는 끌어 올린 뇌기를 미친 듯이 중첩시켰다.
“라이안!”
“크허허헝!”
마르카가 적뇌호와 함께 천공으로 뛰어올랐다. 먹구름 낀 하늘의 끝까지 솟아올라 뇌기를 개방했다.
쿠르르르릉!
그 뇌기에 동조하듯 붉어진 하늘이 울부짖으며 적색의 뇌전을 터트렸다.
콰아아아!
마르카와 적뇌호는 스스로 만들어 낸 뇌전과 천공에서 타오른 뇌전을 하나로 모아 증폭시켰다.
“미쳤군.”
-저 정도로 뇌기를 끌어모은 건 나도 본 적이 없다….
‘그래. 오싹할 정도야.’
백우진이 입술을 깨물었다. 너무나도 거대한 뇌기에 설영검을 든 손이 덜덜 떨려왔다.
“진짜 벼락이 무엇인지 보여 주마!”
“크어어헝!”
“쌍뢰극!”
천공의 모든 뇌전을 끌어모은 마르카와 적뇌호의 눈이 뇌광으로 번쩍였다. 둘은 몸을 돌려 자신을 겨눈 채로 허공을 박찼다.
콰아아아!
전율적인 뇌전의 폭발에 공간이 찢겨 나간다. 저건 그야말로 순수한 벼락. 진정한 우레였다.
“이그니스!”
백우진이 이그니스의 이름을 부르며 신령의 옥을 개방했다.
[크오오오!]이그니스의 전신을 휘감은 겁화가 시꺼멓게 타오른다. 흑염. 최강의 불꽃을 두른 왕의 포효였다.
“전부 먹어 치워 주지.”
백우진이 설영검을 손에 놓고 이기어검을 운용했다. 북명신공을 유지한 채 설영검의 칼날에 라사둠의 오러를 모조리 쏟아부었다.
안구를 찢을 듯 터져 오는 벼락의 흐름을 끝까지 응시한 채 설영검을 쏘아 냈다.
‘극리!’
설영검이 벼락의 끝을 향해 날아간 순간 이그니스가 흑염을 내뿜었다.
콰아아아아!
최속의 극리와 최흉의 흑염이 어우러진 절대의 검공이 마르카와 적뇌호가 만들어 낸 천공의 벼락을 뚫어 냈다.
쩌어어억!
세상이 반으로 쪼개지는 듯 공간이 비틀어졌다.
콰아아앙!
마르카와 적뇌호는 날개 꺾인 새가 되어 무너진 대지에 추락했다.
“끄으으….”
“크르릉!”
쌓은 뇌기가 모조리 소멸했음에도 마르카와 적뇌호는 포기하지 않았다. 바닥 친 기운을 불태우며 달려왔다.
“크허허헝!”
적뇌호가 드러낸 송곳니로 자신의 상체를 씹으려 할 때 이그니스가 들어 올린 발을 내리찍었다.
“끼이이잉!”
이그니스의 발에 밟힌 적뇌호가 어울리지 않는 비명을 흘렸다.
“흐아압!”
마르카가 피투성이가 된 채로 돌진해 왔다. 중단과 하단을 동시에 노리는 권격을 피해 낸 뒤 그의 뒤통수를 후려쳤다.
콰아앙!
마르카는 이그니스의 발에 밟힌 적뇌호의 옆에 사이좋게 머리를 박았다.
“끄으윽….”
그는 자신과 이그니스를 노려보다가 목이 뒤로 넘어갔다. 충격을 이기지 못하고 기절한 것 같았다.
“이, 이게 뭐야!”
“야수왕께서 져, 졌다고?”
“말도 안 돼!”
“야, 야수족을 모조리 꺾었던 쌍극뢰가 막혔어….”
“흑염을 내뿜는 용…. 흑색의 검사. 그 전설이 진짜였다니.”
“마, 마르카 님! 일어나세요!”
야수족들은 넋이 나간 눈빛으로 자신과 쓰러진 마르카를 번갈아 쳐다보았다. 야수왕의 호위들 역시 함부로 다가오지 못하고 입술만 덜덜 떨었다.
“후우….”
백우진이 흑암을 놓으며 한숨을 내쉬었다.
‘용으로 변할까 봐 식겁했네. 네 말대로 기절을 해도 변신을 안 하는군.’
-저놈은 유희에 미쳤다고 말했잖냐. 그리고 그렇게 겁났으면 좀 조심하든가!
‘안 그러면 내가 저 기운을 못 얻잖아.’
씩 웃으며 앞에 뜬 메시지를 가리켰다.
[북명신공이 수왕기를 받아들였습니다.] [특성 수왕기가 생성됩니다.]‘마지막 벼락과 정면으로 부딪친 게 큰 도움이 됐어.’
-아, 안 돼! 또 시작이야!
**
대련이 끝난 후 백우진은 외장에서 마르카가 깨어날 때까지 기다리고 있었다.
“가는 곳마다 다 깨부수는 걸 보면 도장 깨기 같네요.”
“가주님이 가시는 길은 어디든 탄탄대로지.”
무영객이 히히 웃었고, 문주영은 암암 거리며 고개를 주억거렸다.
“사람들이 우릴 보는 시선도 달라진 거 느껴지냐? 무슨 괴물을 보는 듯한 눈빛이야!”
“미안하지만 널 보는 게 아니라, 가주님을 보는 거다. 너 따위에게 왜 관심을 가지겠어.”
“나도 알거든!”
문주영과 무영객이 투닥거릴 때 내장의 문이 열리고 푸른 들소 부족장 키옌이 걸어 나왔다.
“왕께서 일어나셨소. 당신을 불러오라 하시더군.”
“알겠소.”
백우진이 고개를 끄덕이고서 일어섰다. 야수족 모두의 시선을 받으며 키옌을 따라 마르카가 있는 내장의 방으로 들어갔다.
“왔군.”
멍하니 누워 있던 마르카가 느릿하게 상체를 일으켰다.
“키옌. 넌 나가 보도록.”
“예.”
키옌이 고개를 꾸벅이고서 문을 닫고 나갔다.
“마지막에 쌍뢰극을 꺾은 검술은 뭐지? 검은 불꽃의 화력도 엄청났지만, 이기어검의 속도와 위력이 더 놀라웠어.”
“극리라는 검로입니다.”
“극리? 검으로 벼락의 길을 뚫어 낸 건가? 그 이름대로군.”
마르카가 허탈해 보이는 미소를 지었다.
“인정하지. 내가 졌다. 이것도 삶일 테니, 약속대로 네 밑으로 들어가겠다.”
마르카가 양손을 모아 원을 만들었다. 야수족 특유의 복종 인사 같았다.
‘쟤 뭔가 즐거워 보이는데?’
-야수왕이라는 목적을 이뤄서 흥미가 떨어졌을 텐데, 너라는 놈이 불쑥 나타났으니, 재밌다고 생각할지도 모르지.
백우진이 살짝 고개를 끄덕였다. 흑암의 말대로 마르카의 눈빛은 반짝이고 있었다.
“그럼 야수족의 정예 무인들을 데리고 라멜룬 시로 와 주십시오.”
“라멜룬 시?”
“예. 제국의 대륙 정벌이 시작되고 있습니다. 그걸 막기 위해서 전선을 그리 올릴 생각입니다.”
“라멜룬 시 앞이 전선이라, 나쁘지 않군.”
마르카가 붉은 혀로 입술을 핥았다. 그들과의 전쟁이 기대되는 것 같았다.
“금방 가도록 하지.”
“감사합니다.”
“난 이제 네 밑이다. 말을 올릴 필요는 없어. 그리고 내기의 조건이었던 소원을 말해 보도록.”
“소원….”
-말했던 대로만 하면 된다. 저 멍청한 도마뱀은 이미 덫에 걸렸으니까.
‘알겠어.’
백우진이 속으로 숨을 고른 후 천천히 입술을 뗐다.
“당신은 분명 영혼을 걸고 소원을 들어준다고 했었죠.”
“그래.”
“그럼 소원을 말씀드리겠습니다.”
백우진이 진중한 눈빛을 발하며 말을 이었다.
“이번 전쟁이 끝날 때까지 야수왕 마르카가 아닌, 레드 일족의 고룡 세르빅 마르카렉터로서 전쟁에 참여해 주십시오.”
“…뭐?”
마르카의 눈동자에 격한 파랑이 일었다. 그의 얼굴에는 표현이 불가능할 정도의 경악이 어려 있었다.
쿠구구구구!
마르카의 몸속 깊은 곳에 묻어 둔 드래곤 하트의 발현에 공간이 일그러졌다.
“너 누구야.”
마르카의 목소리와 눈동자가 급변했다. 목소리는 수십 명이 말하는 것처럼 울렸고, 눈동자는 뱀의 눈동자처럼 틀어져 압도적인 기파를 뿜어냈다.
“백우진입니다.”
백우진은 세르믹 마르카렉터의 절대적인 기세 앞에서도 당당했다.
“앞으로는 당신의 윗사람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