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had an insertable license at any time RAW novel - Chapter 2
1화 – 라이센스를 발급받았습니다
“대리님. 저기… 나가보셔야 할 거 같은데요?”
“네? 왜요?”
“김 대리님 안에 있냐고… 저 사람들이요.”
진아 씨가 가리킨 곳엔 두 명의 수상한 사람들이 사무실 밖에서 안을 들여다보고 있었다.
회사 대표와 나를 제외하곤 전부 여직원이었기에 조금 무서웠다.
더군다나 대표라는 놈은 점심 처먹고 일찍 퇴근해버려 자리에도 없었다.
“대리님~ 누구래요?”
“팀장님… 저도 잘…”
가볍게 미소 지으며 나를 쳐다보는 이명랑 팀장.
그녀는 자리에서 일어나 나보다 먼저 사무실 입구 쪽으로 걸어갔다.
그리곤 문을 열어 두 사람을 보고 입을 열었다.
“어떻게 오셨죠?”
중년의 나이로 보이는 두 명의 남자들이 서 있었다.
“아. 안녕하세요. 업무 중에 죄송합니다.”
정중하면서도 예의 있는 인사.
그런 모습을 보고 다소 긴장은 풀렸지만 불안한 마음은 가시질 않았다.
“김대무씨 자리에 계십니까? 아. 혹시 본인 되시나요?”
남자들과 이 팀장의 시선은 동시에 나를 가리키었다.
“네. 접니다만… 뭣 때문에 그러시죠?”
“아. 저희는 보건부에서 나왔습니다.”
남자는 지갑에서 공무원 신분증을 보여주었다.
‘올 게 왔구나…’
한국에서도 정부의 주도하에 전국의 남자들은 정자 검사를 받게 되었다.
어차피 남들도 다 무정자증이라면 나 역시도 그러겠거니 해서 검사를 미뤄왔었다.
검사는 의무적이었고 반강제였다.
대한민국도 결과는 참담했다.
극소수의 1%의 남자들을 제외하고 한국도 무정자 전염병을 벗어나지 못했다.
‘오래 버티긴 했지……’
도축장에 끌려가는 가축처럼 공무원들을 따라 회사를 나섰다.
불친절하지 않았지만 그렇다고 친절한 것도 아닌 기계적인 남자들.
지금 시대의 남자들은 성욕마저도 감퇴하고 있었다.
정자 없는 남자들은 삶의 의욕을 잃고 마지못해 사는 듯 보였다.
‘나라고 다를 게 뭐가 있나…’
깊은 한숨을 내쉬며 높고도 푸르른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지정 병원에 도착하여 간호사의 지시에 따라 환자복으로 갈아입었다.
피를 뽑고 소변을 종이컵에 받아 제출했다. 그냥 일반 건강검진이나 다름없었다.
그리고 대망의 정액 검사의 시간이 찾아왔다.
“김대무씨. 안녕하세요?”
“안녕… 하세요.”
의사와 상담하며 검진서를 체크하는데 여의사였다.
색기가 가득한 눈길이 가는 얼굴이었다.
40대 정도로 보이는 고양이상이었는데, 감탄이 절로 나왔다.
“최근 정액 배출은 언제 하셨나요?”
“저… 오늘 아침입니다…”
“네?”
여의사는 검진서에 무언가를 적다가 아침이라는 말에 빤히 쳐다본다.
뭐 씨발. 성욕이 센 것을 어쩌라고.
“하… 이러면 검사 결과가… 어휴… 아닙니다.”
“뭐 문제 있습니까?”
“아뇨. 뭐, 상관없습니다.”
무표정으로 한숨을 내쉬는 건 사람을 개빡치게 만든다.
하지만 하루에 많은 수의 남자들을 대상으로 검사를 하니 지칠 만도 했다.
그 뒤로 의사는 국어책 읽듯. 정액검사, 정자 검사에 대해 간단히 알려주었다.
“생식기 모양을 체크할게요. 바지 내려보시겠어요?”
“네에????”
내가 어리바리한 모습을 보이자, 위생 장갑을 끼는 와중에 미간을 잔뜩 찌푸리는 여의사.
싸가지 없는 여자는 별로 안 좋아 하는데 점점 나의 신경을 거스르게 하고 있다.
저 의사의 자궁을 겨냥하여 아랫배를 세게 한 대 때리면 속이 풀릴 것 같았다.
“내리세요. 잠깐이면 됩니다.”
“네……………”
단호한 의사의 말에 그냥 바지와 팬티를 한번에 허벅지까지 내렸다.
-툭
“어머.”
“?????”
어머는 니미.
의사는 나의 물건을 보며 눈이 휘둥그레졌다.
어릴 적부터 초.중.고등학교때까지 나의 별명은 오로지 대물이었다.
이름도 ㄹ만 붙이면 대물이었고, 실제 고추의 크기도 무시무시했다.
흙수저 집안에서 유일하게 물려받은 축복받은 재능. 바로 고추였다.
발기 전 크기는 대략 25센티미터.
키보드 위에 올려놓으면 ESC 키에서 F12키까지의 길이와 비슷했다.
불알친구들은 나를 칭송했지만 30년간 모쏠 아다였기에 써보지도 못했다.
크기 덕분인지 성욕도 너무 강했기에 매일 아침. 배출하고 출근한다.
그렇게 해결하지 않으면 성범죄자가 될 것 같았고, 정상 생활이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점심 먹고 화장실에서 배출.
퇴근하기 전에 한 번, 퇴근 후 저녁 먹기 전 한 번.
자기 전에 한 번. 평균적으로 하루에 5번은 배출하는 거 같았다.
“왜 그러시죠… 선생님?”
“아, 아닙니다… 확인할게요.”
나의 고추를 쳐다보던 여의사의 얼굴이 조금 빨개진 거 같았다.
그리고 천천히 나의 물건에 손을 대며 요리조리 만지고 살폈다.
심지어 불알을 들어 올리더니 고개를 끄덕거렸다.
‘오오!! 느낌 좋다……’
난생처음 느껴보는 여자의 손길에 점점 화가 나기 시작했다.
내가 아니라 고추가 말이다. 심장이 쿵쿵 뛰며 귓가에 고동이 크게 들려온다.
아랫도리에 체온이 올라가는 기분이었는데 풀 발기해버렸다.
평상시와 다른 환경에 역대급으로 커졌다.
“아… 이상 없네요… 바지 입으시면 됩니다.”
의사는 나의 물건에 눈을 못 떼며 진단서에 체크하더니 다시 바지를 입으라고 하였다.
‘씨발년.’
수치 플레이에 능욕당한 기분. 절로 욕이 나왔다.
바지를 입고 아직도 껄떡거리는 물건을 누르면서 엉거주춤 앉았다.
“따라오실게요~”
다시 간호사의 안내를 받아 독방에 들어왔다.
그녀는 친절하게 태블릿을 가리키며 영상을 보면 되고 필요하면 헤드셋을 쓰면 된다고 안내해주었다.
그리고 종이컵에 정액을 담아오시면 된다고 알려주고 유유히 방을 빠져나갔다.
남자들의 취향을 존중해서 그런지 다국적의 여성들이 나오는 영상들이 여러 개 있었다.
“큰일이네… 이런 종이컵으론 안될 거 같은데…”
종이컵을 내려다보며 고민에 빠졌다.
절친들조차 모르는 나만의 비밀.
나는 정액의 양이 동물과 맞먹을 정도로 많이 나온다.
그래서 항상 화장실에서 일을 처리했다.
결국 화장실로 가서 겨우 조절하여 종이컵에 담았다.
“옷 갈아입으시고요, 10분 뒤에 결과가 나올 테니 선생님 뵙고 가시면 됩니다~”
종이컵을 제출하고 현자가 되어 대기실에 앉았다.
그리고 결과를 전해 들었는데…
***
“내가… 정자가 있다니…”
결과지를 보고 당혹스러워했던 여의사의 표정이 아직도 잊히지 않는다.
검사 결과, 정자가 있는 것뿐만 아니라 정상인 범위를 아득히 능가하는 수를 가졌다고 한다.
결과를 통보받고 부랴부랴 병원에 찾아온 공무원들은 즉시 나의 의료기록을 처리했고, 병원 관계자들을 모아 그들의 신원 검사와 입단속을 시켰다고 한다.
그리고 공무원들은 나의 신변을 위하여 당분간 호텔에서 머물길 권했다.
호텔 정문 근처에선 이미 경찰들이 경호를 서고 있었다.
-똑똑
-철컥
“대무님. 잘 쉬셨습니까?”
“아… 네. 안녕하세요…”
잘 쉬는 개뿔.
병가를 내고 쉬면 뭐 하나. 며칠째 호텔 방안에 감금되어 있다.
음식도 가져다주며 배달시킨 커피나 간식도 직접 경찰이 가지고 왔다.
“처음 뵙겠습니다. 저는 보건부 장관입니다.”
“대통령 비서실장입니다. 반갑습니다.”
“네? 아, 안녕하세요…”
호텔로 안내를 해준 공무원이 아닌 다른 남자들이 찾아왔다.
두 남자와 인사를 하며 통성명했는데 그들의 정체에 놀랐다.
장관은 둘째치고, 대통령실에서 사람이 찾아왔다. 그것도 비서실장.
“일단. 이거부터 전해드리겠습니다.”
장관이 건네준 카드를 집어 들어 유심히 살폈다.
화려한 황금색 카드의 중앙엔 태극 문양이 찍혀 있어 제법 고풍스럽게 보인다.
“대무님이 쓰실 라이센스 카드입니다.”
“와… 이게 카드군요…”
무정자 팬더믹 이후. 국회에선 여야가 합심하여 법안을 발의했다.
정자를 가진 남자가 제약 없이 성관계를 자유롭게 가질 수 있는 법 말이다.
단 성관계 대상은 임신이 가능한 성인 여성에 한정하였다.
라이센스 사용시, 상대 여성의 최소 연령은 고등학교를 졸업 한 20살의 여성부터였다.
페미 대한민국에서 이런 것을 받아들일 리가 있겠는가.
노괴들과 그녀들을 추종하는 정신 나간 남자들이 일으킨 폭동에 최루탄까지 발포되었다.
하지만 신생아가 태어나지 않는 현실에 직면하면서 점점 반사회적 시위에 대한 여론이 악화하였고, 선진국 일본이 먼저 라이센스를 만들며 전세계에서 도입하는 시발점이 되었다.
“카드는 여성들에게 보여주기 용도로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스윽
장관은 웃으며 서류 뭉치를 내밀었다.
“그리고 대무님께서 받으실 혜택들입니다. 같이 서류를 보시죠.”
1. 매달 활동비 2,000만원 평생 지급
2. 관계 여성이 임신 판정시 5,000만원 성과급 지급
3. 정부와 연계된 호텔 및 숙박업소 무상 제공
4. 거주지 상시 경찰 경호
5. 거주지에 여성 에스코트
6. 해외 출국시 외교부 공무원 동행 및 경호 지원
7. 주거지와 차량 무상 제공
8. ………………
9. …………
매달 2천만원의 활동비가 평생 나온다?
정자 덕분에 대박이 아니라 초대박 인생으로 바뀌었다.
더 이상 힘들게 출퇴근을 하지 않으며, 회사에 다닐 필요가 없다는 것이 가장 기뻤다.
“이게 나라마다 혜택이 다릅니다. 계속 보완할 거고요.”
“으음… 여성 에스코트는 무슨 말인가요?”
“대무님이 집에서 어플로 선택하시면 경찰이 데려다 드릴 겁니다.”
“어플요?… 선택?”
“여기 대무님 휴대폰 다시 돌려드리겠습니다.”
장관이 내놓은 휴대폰.
호텔에 들어오자 바로 압수해갔던 내 것이었다.
“이 어플이 활동하는데 중요하실 겁니다.”
내 핸드폰에 설치되어있는 하트모양의 어플.
그것을 클릭하자 검색창 하나만 있는 단순한 화면이 나타났다.
“여기에 여성분의 생년월일을 입력하면 정보가 뜹니다.”
“오… ”
“예시로 제가 데리고 있는 보좌관 정보를 입력해보겠습니다.”
[이름 : 김채연] [생년월일 : 950322]
장관은 어플에 이름과 생년월일을 입력했다.
그러자, 여성의 사진과 주민등록번호. 주소, 연락처 등이 나타났다.
“대무님께서 보셔야 할 부분은 밑에 입니다. 스크롤을 내리면…”
“와… 이런 정보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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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란 예정일 : 2023년 6월 25일
임신가능기간 : 2023년 7월 1일 ~ 7월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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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 맺기] [신고하기]
“헐……”
“이 정보는 여성들이 스스로 갱신해서 업로드되기에 비교적 정확한 편입니다.”
이런 우연이 있나? 마침 오늘이 7월 1일이었다.
그렇다면 저 김채연이라는 여성은 이번 주가 배란기라는 말이었다.
본적도 없는 여성의 배란일에 발기가 되려 하고 있었다.
그녀의 실물이 몹시 궁금해졌다.
“저기 장관님… 밑에 버튼은…”
-꾹
“아이고… 대무님?”
밑에 관계 맺기 버튼 누르면 뭐가 또 나오는가 싶어 눌렀더니, 장관은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덩달아 대통령 비서실장도 헛기침을 내며 쓴웃음을 지었다.
“그거 누르시면 우리 보좌관이랑 하셔야 하는데?”
“네?………”
EP.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