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was ordered to transfer to the Demon King Army RAW novel - Chapter 105
104.
베켄은 마왕군에 지구 군대의 체계 를 이식했다.
때로는 의도적인 것도 있었지만 사 실 대부분은 의도하지 않은 채로 강 제 주입을 하고 있었다.
그렇게 주입된 군대 문화는 통제되 지 못하면서 다르게 변질이 되고 있 었다.
하지만 원흉인 베켄이 그 문제에 대해서 신경 쓸 리가 만무했다.
전역하고 나면 어차피 자신과는 상 관없는 일이었다.
그렇게 베켄은 마왕군에 전역이라 는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머리를 굴 리고 있었다.
“분명 반대할 거란 말이지.”
몬스터도 생명체였기에 늙고 병이 든다.
마족도 마찬가지였지만 마족은 몬 스터들에 비해 월등한 수명을 가지 고 있었다.
그러다보니 늙고 힘없는 마족들은 대부분 공존계와의 전쟁으로 인해 대부분 강제 전역을 했다.
하지만 그에 반해 몬스터들의 수명 은 그리 길지가 않았다.
공존계와 마계와의 대규모 전쟁은 보통 백년에서 이백년에 한 번씩 이 루어 졌다.
물론 빠른 경우는 수십 년이 되지 않아 일어나기도 했지만 대부분은 백여 년에 한 번씩 일어났으니 몬스 터들은 전쟁 한 번 경험해 보지 못 하고 늙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지구였다면 그렇게 힘 빠지고 늙기 전에 전역을 하기 마련이었지만 마 계에서는 전역이 없었기에 늙으면 당연하게도….
“아니! 그걸 왜 식량으로 쓰냐? 집 으로 보내야지!”
지구에서였다면 도무지 이해 못할 짓이었지만 마계에서는 훌륭한 단백 질 보중원이었다.
베켄도 지금이야 펄펄 날고 있지 수십 년 지나 늙고 힘없으면 커다란 솥에 살코기가 동동 떠다니고 뼈는 잘 고아져 다른 몬스터들의 골수를 튼튼하게 해주고 영양가 떨어진 뼛 가루들은 잘게 갈아져서는 축구장 선 그리는데 사용되어 버릴지도 몰 랐다.
“예비군. 예비군을 만들어야 해.”
마왕이나 마왕군 수뇌부들로서는 몬스터 병사들이 줄어드는 것을 원 하지 않을 터였다.
신병은 들어오고 노병은 신병들의 살과 뼈가 되는 현 체계가 계속되길 원할 것이었기에 베켄은 마왕군의 전력이 줄어들지 않으면서 선순환이 되는 방법을 고민해야만 했다.
그 결론이 정말 싫었지만 예비군 제도였다.
마왕군에 일정 기간 군 복무를 한 몬스터들을 사회로 내보내면서 유사 시 예비군으로 편성한다면 마왕군 수뇌부들도 전역을 너무 부정적으로 보지는 않을지도 몰랐다.
사실 마왕군의 체계가 이 따위가 된 이유는 마족들의 수명 때문이었 다.
거의 천년에 가까운 삶을 살 수 있는 마족들이었다.
대부분의 마족들은 마왕군에서 죽 을 때까지 복무를 했다.
그렇기에 몬스터들도 마왕군에서 뼈를 묻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는 것이다.
더욱이 그렇게 늙은 상태로 집으로 보내 봐야 척박한 마계에서 군입만 늘어나는 것이니 몬스터의 마을에서 도 원하지 않았다.
시스템 자체가 그렇게 되어버린 것 이었기에 아무리 좋은 제도를 도입 해도 바뀌기 힘들었다.
전역 시스템을 만들더라도 몬스터 병사들이 아직 노동력을 가지고 있 을 때 전역을 시켜야만 했다.
그렇게 전역을 한 몬스터가 마계 경제에 도움이 되면서 마왕군에도 이득을 만들어야만 했다.
마계에는 세금이라고 할 것이 없었 다.
몬스터 마을들은 목숨을 보장 받는 대가로 마왕에게 노동력을 제공한 다.
그것이 몬스터 병사들이었다.
몬스터 병사들은 직접 마왕군이 유 지되는 식량과 물자들을 생산했다.
때로는 직접 식량이 되기도 했기에 마왕군이 지금까지 유지가 된 것이 다.
그래야 예비군 제도가 마계에 자리 를 잡을 수 있었다.
사실상 없다시피 한 마계의 경제를 구축해야 했다.
“그래. 예비군 훈련이 짜증나기는 하지만 전역만 할 수 있다면.” 베켄은 세계 최고의 경제학자라고 할지라도 불가능한 일이라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마계는 생각 이상으로 거대한 세계 였고 그에 반해 경제력은 빈약하기 짝이 없었다.
그렇게 베켄은 행복 회로를 돌리며 마왕과 마왕군의 수뇌부들을 이용해 예비군 제도를 만들고 전역 시스템 을 만든 뒤에 당당히 전역을 하고자 했다.
베켄 뿐만 아니라 후임 몬스터들도 무사히 집으로 돌려보내려는 것이 다.
‘알고 보면 나만큼 좋은 고참이 어 디 있냐?’
매번 몬스터 후임들을 때리고 갈구 는 베켄이었지만 베켄만큼 몬스터 후임들을 생각해주는 고참은 없었 다.
“베켄 중급 전사님!”
“왜?”
“헬로스 마장군님께서 부르시는데 요.”
“데요?”
“부르시지 말입니다.”
아직 본대로 돌아가지 못한 베켄이 었다.
휴가 제도와 계급 제도를 건의한 베켄이었지만 아직 마왕군 수뇌부들 은 휴가와 계급에 대한 시스템을 완 전히 이해하지 못했다.
그렇기에 베켄에게 휴가 제도와 계 급 제도에 대해서 물어보기 위해 마 왕성에 대기를 시키고 있었다.
그렇게 타 부대 아저씨인 베켄이었 지만 마왕성의 몬스터들을 휘어잡아 서는 고참 대우를 받고 있었다.
그렇게 6병단처럼 마왕성에서도 베 켄의 악명이 날리고 있었다.
“오늘 암구호 뭐냐?”
“베켄 휴가지 말입니다.”
“뭐?”
“베켄 휴가지 말입니다!”
“내가 왜 휴가를 가?”
베켄은 오늘 암구호를 말해주는 몬 스터에 인상을 구겼다.
암구호 말해달라니까 엉뚱한 소리 만 한다.
“그게 아니고. 오늘 암구호가 베켄 휴가입니다.”
암구호는 마왕이 만든다. 전에도 대체 마왕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도무지 이해가 안 되는 암구 호를 만들기는 했지만 이번에는 자 신의 이름을 암구호로 삼은 것이다.
생각하다하다 암구호 삼을 단어가 생각나지 않아 베켄의 이름과 베켄 이 말을 한 휴가를 암구호로 삼은 것이다.
“그래. 나도 휴가 가고는 싶다. 알 았다. 헬로스 마장군님실로 가면 되 지?”
“예! 그렇지 말입니다.”
베켄은 까마득한 상관인 마장군님 의 호출에 자리를 털고 일어섰다. 마왕성에는 다행히도 병사 출신의 더럭 행보관과 같은 간부들은 없었 다.
마족 간부들만 득실거렸기에 베켄 은 말년 병장 특유의 짱 박히는 은 신 스킬을 사용해도 찾아내는 간부 들이 없었다.
덕분에 베켄을 찾아낼 수 있는 몬 스터는 개과 몬스터인 놀 종족과 늑 대 종족의 몬스터들뿐이었다.
그런 놀과 늑대 종족 출신도 베켄 의 냄새를 맡은 일부의 몬스터 병사 들만 베켄을 찾아낼 수 있었다.
그렇게 베켄은 자신을 찾아낼 수 있는 몬스터들을 두들겨 패서는 어 지간한 간부의 호출이 아닌 이상은 자신을 찾아오지 말라고 지시를 내 려 둔 상태였다.
헬로스 마장군은 어지간한 간부는 아니었기에 베켄은 호출을 받고서는 헬로스 마장군의 집무실로 걸음을 옮겼다.
“ 멸망!”
“ 멸.”
베켄의 투구에는 반짝이는 금속제 질의 네 개의 작대기가 붙어 있었 다.
그건 병장을 상징하는 계급장이었 다.
계급 시스템을 도입하기는 했지만 이제 마왕과 수뇌부들이나 계급장을 만든 상태였다.
모든 마족 간부들에게 전부 계급장 을 부여하기에는 아직 힘들었다.
더욱이 아직 어떤 마족 간부들에게 어떤 계급을 부여해야 할지 정해지 지도 않았다.
결국 서열이 확실한 마왕과 수뇌부 들부터 계급장이 수여될 것이었다.
그런 상태에서 베켄의 계급장은 꽤 나 특별한 것이었다.
간부들보다는 분명 계급이 낮기는 했지만 마왕의 인정을 받은 몬스터 였기에 간부들은 베켄을 조금 어려 워했다.
마왕과 독대를 하고 마장군들과도 독대를 하는 경우는 마족 간부들이 라고 해도 쉽지 않은 일이었기 때문 이었다.
그렇기에 마족도 아닌 몬스터들은 당연히 베켄을 자신들보다 위라고 여기는 것이다.
어지간한 마족 간부들도 받지 못하 는 경례를 베켄은 몬스터들에게 받 고 있었다.
그렇게 베켄은 마왕성의 몬스터들
의 경례를 받으면서 마왕성을 활보 했다.
어느덧 베켄은 마왕성에서 모르는 자가 없을 만큼 유명해져 있었다.
하지만 유명하다고 마냥 좋은 것은 아니었다.
“베켄!”
베켄은 누가 자신의 이름을 부르자 간부라는 생각에 남몰래 한숨을 내 쉬며 절도있게 뒤를 돌았다.
아무리 자신이 병장이라지만 계급 상으로는 간부 말단인 소위보다 분 명 낮은 계급이었다.
그렇게 절도있게 뒤를 돈 베켄은 뜻밖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응? 뭐? 뭔켄?”
간부가 아닌 새파란 애송이 같은 몬스터가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것 이었다.
베켄은 어이가 없어서 서열 정리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다가 이내 얼 굴을 구겼다.
“휴가!”
자신을 부르는 것이 아니라 암구호 였다.
‘아! 진짜 무슨 이딴 암구호를 정 해가지고서는 헷갈리게!’ 베켄은 투덜거리고서는 다시 몸을 돌렸다.
하지만 얼마 걷지 않아 또 다시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목소리를 들 을 수 있었다.
“베켄!”
“휴가!”
“베켄!”
“휴가!”
암구호라는 것이 피아 식별이 어려 운 상황에서 적과 아군을 구별하기 위해서 하는 것이었지만 마왕성에서 는 시도 때도 없이 암구호를 말하고 다녔다.
사실 베켄이 있던 6병단의 주둔지 를 제외한 마왕군 전체 부대가 마치 경례 구호 하듯이 암구호를 외치고 다니는 중이었다.
무려 마왕님께서 정하신 암구호였 으니 간부들이든 몬스터 병사들이든 그날그날 외치고 다니는 것이다.
암구호의 목적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지 못해서 일어난 일이었다.
“베켄!”
“뒈질래?”
“뒈질래는 암구호 아닌데 말입니 다.”
베켄은 환한 복도에서 암구호를 묻 는 몬스터들에게 버럭 화를 내었다.
“이 놀 자식 같은 몬스터 놈들이. 암구호가 뭔 줄 알고 동네방네 떠들 고 다녀! 피아식별되면 암구호 안 물어봐도 된다고! 아주 적한테도 암 구호 다 말하고 다녀라!”
“잘못들었습다.”
“넌 또 왜 말이 짧냐? 습다? 아주 가지가지 하네! 애들한테 이야기 해. 암구호는 경계 근무를 설 때 미 확인 거수자가 접근을 했을 때 아군 인지 적군인지 구분하기 위해 만든 거다. 아무나 암구호를 말하고 대답 하는 것이 아니라는 거야? 이해 되 냐?”
무작정 갈군다고 능사가 아니라는 사실은 알고 있었다.
그렇기에 나름 친절하게 설명을 해 주는 좋은 고참 베켄이었다.
“알겠어?”
“어! 모르겠지 말입니다.”
다만 베켄이 몬스터 병사들의 지적 능력을 너무 과신한 것이 문제였다.
하지만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었 다.
“동서고금에 매가 앎이요. 약이라 고 했다.”
베켄은 못 박힌 몽둥이를 여지없이 강화시켰다.
때리면 몬스터들의 지적 능력이 탁 월하게 늘어나는 기적이 일어났다.
그렇게 베켄이 몬스터들에게 깨달 음을 주는 것을 마왕군 간부들은 크 게 관여를 하지 않았다.
의외로 몬스터 병사들의 일에는 크 게 관여를 하지 않는 마족 간부들이 었다.
더욱이 베켄을 알아본 마족 간부들 은 그럴 이유가 있겠지 하며 신경쓰 지 않았다.
그렇게 마왕성의 몬스터에게 암구 호에 대해서 친절하게 설명을 해주 고 있을 때였다.
“베 켄.”
“하아! 너는 또오….”
베켄은 또 다시 암구호를 묻는 목 소리에 자기 아래로 너 위로를 시전 하려고 몸을 돌렸다.
과거의 한국 군대도 그렇지만 마왕 군에서도 자기 밑으로 후임 위로 집 합은 효과적인 교육 방법이었다.
그렇게 몸을 돌린 베켄은 자신을 부른 몬스터를 노려보며 취사장 뒤 로 집합을 시전하려다가 우렁찬 목 소리로 외쳤다.
“휴가!”
다른 몬스터들에게는 하지 말라는 암구호를 당당하게 하는 베켄이었 다.
“무슨 소리를 하는 거냐? 베켄 병 장.”
“멸망! 병장 베켄! 아닙니다!”
베켄은 의아해 하는 헬로스 마장군 에게 경례를 하며 복명복창을 했다.
몬스터인줄 알았는데 자신을 호출 한 헬로스 마장군이었던 것이다.
자칫 헬로스 마장군의 위인 마왕을
취사장 뒤로 집합시킬 뻔한 베켄이 었다.
〈마왕군 전입을 명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