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was ordered to transfer to the Demon King Army RAW novel - Chapter 106
105.
마장군 헬로스는 제 2 마장군으로 베켄의 소속되어 있는 제 6병단의 지휘권을 가진 최고위 마족이다.
제 2 마장군이라지만 마장군 사이 에서는 서열이 확고하게 정해져 있 는 상태는 아니었다.
마장군끼리의 전투는 워낙에 큰 파 괴력 때문에 피해도 피해였지만 경 쟁의식으로 인해 자칫 상대를 죽이 거나 자신이 죽을 위험이 무척이나 컸다.
마왕군으로서는 마장군 하나를 잃 는 것은 엄청난 피해일 수밖에 없었 다.
그렇게 몬스터 병사들이나 마족간 부들이 하는 서열 정하기가 마장군 들사이에서는 마왕에 의해 금지가 되어있었다.
물론 마장군이 마왕에게 도전을 하 는 것은 허락되어 있었지만 현 마왕 은 역대 마왕 중에서도 최상위권의 힘을 가지고 있었기에 마장군들은 마왕에게 도전을 할 엄두를 내지 못 했다.
그렇게 서열 정하기가 금지되어 있 었지만 호전적인 마족이었기에 마장 군들은 항상 자신이 마장군 중에 우 위에 있다고 여겼다.
물론 확실하게 확인을 할 수 없었 기에 답답함을 느끼고 있었다.
하지만 한 몬스터 때문에 서열 정 하기가 이루어질 수 있게 되었다.
‘마장군의 계급은 중장. 마왕님은 원수라는 다섯 개의 별. 그 아래의 네 개의 마계의 별이 대장. 현재 대 장 계급은 없다.’
마왕이 다섯 개의 별을 가진다는 것에 이견을 가진 마장군은 없었다. 마장군의 숫자는 총 여덟 명이었 다.
일 마장군부터 팔 마장군까지 있었 고 여덟 마장군의 서열은 동일했다.
당연히 서로가 서로에게 명령을 내 릴 수도 없었고 지휘를 받지도 않았 다.
오직 마왕만이 마장군들에게 명령 과 지휘를 할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그건 대단히 비효율적이다.
마왕은 군사뿐만 아니라 마계를 다 스리는 일도 해야만 했다.
물론 경제가 엉망인 마계라 특별하 게 할 일이 있는 것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마계의 일에도 신경을 써야 만 했다.
더욱이 아무리 마왕이라고 할지라 도 혼자서 300만의 마왕군을 다 지 휘하는 것은 물리적으로도 불가능한 일이었다.
결국 마왕도 자신의 아래 서열에 군사를 지휘할 자가 필요하다는 것 을 실감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러기에는 걸리는 것이 너 무 많았기에 엄두도 내지 못했다.
괜히 서열 정하기 했다가 마장군 중에 하나라도 잃어버리면 추후 공 존계 침공에 큰 손해가 되는 것이 다.
하여튼 그런 복잡한 상황 중에 대 장이라는 마장군 중에 총 사령관을 뽑아야 하는 상황을 만든 베켄이 마 장군들 입장에서는 예뻐 보이는 것 은 당연했다.
공존계 침공은 공존계 침공이고 마 장군 사이의 서열 정하기는 서열 정 하기 였다.
그렇게 헬로스 마장군은 자신의 지 휘 부대 중에 하나인 제 6 병단의 베켄이라는 몬스터 병사가 그렇게 예뻐 보일 수가 없었다. 아직 서열 정하기가 시작되지 않았 지만 베켄이 자신의 부대 출신이다 보니 다른 마장군들 사이에서 어깨 에 힘이 들어갔다.
그건 내 부하가 이토록 유능하다는 반증이었다.
더욱이 제 6병단은 최근 마왕군뿐 만 아니라 마계의 필수 원자재인 칡 넝쿨까지도 생산을 하는 부대였다.
최근에 공존계 침공 작전에 실패를 하기는 했지만 마왕도 딱히 성공을 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기에 아무런 질책도 없었다.
물론 그로 인해 제 6병단의 피해 가 생각보다 커서 6병단의 전력을 회복시키는데 고생을 하고 있었다.
“앉아라. 베켄 병장.”
“예! 헬로스 중장님!”
자신의 집무실에 들어온 헬로스 마 장군은 파격적이게도 몬스터 병사에 게 의자에 앉게 해주었다.
아직 마왕군 계급 체계는 마왕과 마장군 그리고 병단장과 부병단장의 장성급 계급만 주어진 상태였다.
당연히 몬스터 병사들에 대한 계급 체계가 잡혀 있지 않은 상태였다.
하지만 유일하게 베켄만큼은 마왕 의 허가 아래 병사들 중에 최고 계 급인 병장 계급을 수여 받았다.
물론 베켄은 그 병장 앞에 예비역 이 붙었으면 했지만 처음부터 욕심 을 부릴 만큼 무모하지는 않았다.
언젠가 베켄은 예비역뿐만 아니라 민방위를 거쳐 소집 해제가 될 때를 기다릴 것이다.
베켄은 헬로스 중장을 바라보았다.
‘남자야? 여자야?’
마족들은 몬스터들만큼이나 다채로 운 외모를 가지고 있었다.
사실 마족이란 하나의 종족을 의미 하지 않았다.
마족과 몬스터를 가르는 기준은 마 력을 사용할 수 있느냐에 달려있다.
몬스터도 마력을 몸에 쌓을 수는 있었지만 마력을 제대로 사용하지는 못했다.
물론 천재적인 몬스터들은 마족처 럼 마력을 사용하기는 했지만 그건 극히 일부의 경우였고 해당 몬스터 부족 전체가 마족으로 인정받는 것 은 아니었다.
그렇게 마족은 현재 48개의 종족 만이 마왕에게 인정을 받았다.
본래는 몬스터로 불려야 할 존재들 이었지만 마족이라는 상위 몬스터로 인정을 받고 있는 것이다.
마족은 종족 대다수가 마력을 자유 자재로 사용을 할 수 있는 종족을 의미하는 것이다.
그런 48개 종족 중에 인간과 유사 한 외모를 가진 종족도 당연히 있었 다.
인간의 신체 형태는 대단히 범용성 이 높았기에 유사한 형태의 종족들 이 다수 존재했다.
물론 그런 인간 형태에서 머리에 뿔이 있다거나 등에 날개가 달려 있 다거나 하는 등의 외형적 특이성이 존재해 각 종족을 구분할 수 있었 다.
하여튼 베켄은 헬로스 마장군이 인 간의 모습을 하고 있다는 것과 함께 여성체인지 남성체인지 구분하기 어 렵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중장의 옷을 벗길 수는 없는 노릇 이었고 여자인지 남자인지 물어볼 수도 없었다.
‘아무튼 예쁘긴 하네. 더욱이 검은 머리카락과 검은 눈동자라.’
베켄은 등에 난 날개로 일단 자신 과는 확연하게 다른 종족인 것은 분 명했지만 자신처럼 검은 머리카락과 검은 눈동자를 가진 헬로스 마장군 에 살짝 동질감을 가졌다.
그리고 그런 베켄처럼 헬로스 마장 군도 베켄에게 동질감을 느끼고 있 었다.
“그래. 항쿡인이라는 종족이라고 했나?”
“예! 그렇습니다! 헬로스 중장님!”
헬로스 마장군도 처음 들어 본 종 족이었다.
하지만 마계는 터무니 없이 넓고 셀 수 없이 많은 종족들이 존재했 다.
“헬조선이 어디에 있는 지역이지?”
“아! 그게. 반도입니다.”
“ 반도?”
“예! 세 곳이 바다 그러니까 물에 둘러싸여있는 지역으로 북쪽은 커다 란 산맥에 가로 막혀 있어서…….”
사실 베켄도 자신이 무슨 종족인지 알지 못했다.
전생에서는 한국인이었지만 현재는 한국이라는 나라는 존재하지 않는 이계 였다.
그렇게 계속 몬스터 후임들이 물어 보는 것에 한국인이라고 했다가 그 것이 진실처럼 정해져 버린 것이다. 이제 와서 아니라고 말을 할 수도 없었기에 베켄은 끝까지 우기기로 했다.
“거대한 물에 둘러싸여있고 위로는 거대한 산맥이 있는 곳이라. 그러니 잘 알려지지 않은 것이로군.”
헬로스 마장군은 베켄의 설명에 납 득이 간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병장을 보건데 몸 안에 마력이 느 껴지네. 아직 활용을 제대로 하지는 못하는 것 같기는 하지만 자네 종족 도 어쩌면 몬스터가 아니라 마족으 로 인정을 받을 수도 있을 것 같 군.” 마지막 마족이 인정을 받았을 때가 벌써 수천 년 전이었지만 몬스터 종 족이 마족으로 인정을 받았던 적은 있었기에 헬로스 마장군은 베켄의 항쿡인이라는 종족도 자랑스러운 마 족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 생각이 들 었다.
“감사합니다만 저희 종족이 그 정 도는 아닙니다. 제가 조금 특이한 편이어서.”
베켄은 헬로스 마장군의 말에 깜짝 놀라서는 고개를 내저었다.
항쿡인이 마족으로 인정을 받든 말 든 그건 상관이 없었지만 베켄이 마 족으로 인정을 받게 되면 마왕군에 말뚝 박아야만 하는 마족이 되어버 리는 것이다.
더럭 행보관이 베켄에게 마왕군 간 부가 되라는 제안은 위관급 이상의 간부가 아니라 자신처럼 상급 전사 가 되라는 의미였다.
상급 전사는 준 간부로 인정을 받 는 몬스터 병사였다.
당연히 베켄에게 상급 전사는 부사 관으로 받아들여졌으니 격렬하게 거 부를 한 것이다.
“후후! 그런가? 뭐 마족으로 종족 자체가 받아들여지는 것은 생각보다 쉬운 것은 아니니. 지금 중급 전사 라고 했나?”
“예! 그렇습니다!”
“그럼 상급 전사로 진급을 시켜주 지.”
병사들의 계급을 나누며 병사들의 최고 계급으로 병장이라는 계급을 만들었다.
하지만 아직은 기존 계급도 사용되 어지고 있었기에 혼란스러운 상태였 다.
“죄송하지만 아직 부족한 점이 많 아 중장님을 실망시켜드릴 것 같아 상급 전사로의 진급은 재고해 주시 면 감사하겠습니다!”
베켄은 화들짝 놀라서는 무척이나 정중하게 사양을 했다.
그런 베켄의 말에 헬로스 마장군은 무척이나 놀란 표정으로 베켄을 바 라보았다.
“어쩜 말을 그렇게 교양있게 한단 말인가? 몬스터 같지 않은 병장이구 나.”
“ 예‘?”
헬로스 마장군은 베켄이 사양을 한 것보다 몬스터답지 않게 말을 교양 있게 하는 것에 감탄을 했다.
베켄은 병장을 만들면서 부사관이 라는 병사 출신의 상급 전사들에 대 한 계급도 마왕에게 건의를 했다.
자칫 병장을 간부로 여겨 마왕군에 말뚝 받게 될 것이 걱정이 된 것이 다.
그렇게 상급 전사는 부사관이 되어 네 개의 계급 체계로 나누어졌다.
대한민국의 군 체계와 동일한 것이 다.
물론 준위 계급은 말하지 않은 베 켄이 었다.
딱히 마왕군에 기술직 부사관이 필 요치가 않았기 때문이다.
그렇게 병장은 중급 전사에 속했고 차후 베켄은 전역을 염두에 두고 병 장 이상의 계급을 받지 않으려고 했 다.
“아쉽구나. 그대가 마족이었다면 내 부관으로 삼으면 좋으련만.”
헬로스는 머리도 똑똑하고 말도 교 양있게 하는 베켄이 마음에 들었다.
물론 베켄의 진정한 정체를 알게 된다면 기겁을 했겠지만 베켄도 자 신의 진정한 정체를 알지 못했고 설 령 알게 되더라도 이제 와서는 용사 의 길을 걸을 생각 따위는 없었다.
용사 타이와 달리 마왕과 목숨 걸 고 싸워야 할 당위성이 베켄에게는 없었다.
그냥 전역해서 편안한 노후를 보내 는 것이 베켄의 목표였다.
“그런데 무슨 일로?”
“아! 그래. 베켄 병장. 자네를 부른 것은 다름이 아니라 마장군 중에 누 가 대장이 되어야 할지에 대해서 이 야기를 나누고 싶기 때문이네.”
베켄은 그걸 왜 자신에게 말을 하 느냐고 헬로스에게 말을 하려고 했 지만 그랬다가는 자신의 몸이 통구 이 그릴 위에 올라가 있을지도 모른 다는 생각에 미소를 지으며 입을 열 었다.
“당연히 헬로스 마장군님께서 대장 이 되셔야지요!”
직장 생활 잘하던 베켄이었다.
그런 베켄의 대답에 헬로스는 안 그래도 예쁘게 말을 하는데다가 자 신의 마음에 쏙 드는 말을 하는 베 켄이 더욱 더 마음에 들었다.
“호호호! 그렇지? 베켄 병장도 그 렇게 생각하지?”
“그러엄요! 당연하고 말구요! 우리 중장님 아니시면 누가 대장님 되시 겠습니까?”
말려들고 싶은 생각은 없었지만 안 말려들 가능성은 없었다.
그렇다면 편안하게 직장 상사에게 이쁨 받는 것이 최고였다.
“그래. 베켄 병장이 그렇게 생각한 다면 그런 것이겠지. 그런데 말이 야.”
“예! 말씀하시지요. 헬로스 대장 님!”
“호호호호호! 대장님은 무슨!”
베켄은 헬로스가 너무 좋아하는 것 을 보고 아부에 아주 많이 약하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다.
“호호! 아무튼 마왕님께서는 여전 히 서열 정하기를 허락지 않으신단 말이지. 베켄 병장. 자네에게 좋은
생각이 혹시 없는가?”
베켄은 위기감을 느꼈다.
마장군 사이의 권력 다툼에 휘말려 들었음을 깨달은 것이다.
그렇게 베켄은 적당히 헬로스 마장 군의 말에 호응을 해주다가 헬로스 마장군의 집무실을 나설 수 있었다.
“베켄!”
“휴가!”
까마득한 상사의 비위 맞춰주기는 꽤나 힘겨운 일이었다.
정신적으로 피폐해져서는 헬로스 마장군의 집무실에 나오자 복도의 몬스터들이 여전히 자신의 이름을 암구호로 가지고 놀고 있었다.
“푸닥거리 좀 하자.”
상관에게 쌓인 스트레스는 후임에 게 푼다고 베켄의 입가에 미소가 살 벌하게 어른거렸다.
“베켄.”
마침내 또 다시 들려온 암구호에 베켄은 싱그러운 미소를 지으며 자 신의 애병을 꼬옥 움켜쥐고서는 뚝 배기를 깨려고 했다.
“휴가!”
베켄은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무시 무시한 모습의 또 다른 마장군 앞에 서 암구호를 외쳤다.
“베켄 병장. 나 좀 보지.”
마왕과 함께 있던 장소에서 보았던 또 다른 마장군이 베켄 자신을 노려 보고 있었다.
아무래도 마장군 사이의 권력 다툼 에서 벗어날 수가 없을 것 같았다.
〈마왕군 전입을 명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