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was ordered to transfer to the Demon King Army RAW novel - Chapter 130
129.
“두베인 산의 흉악한 마수를 물리 쳐 주십시오!”
“오고른 언덕에 악랄한 강도 몬스 터들 때문에 통행이 힘듭니다! 제가 무슨 말 하는지 아시죠?”
“마수 가죽 삼십 개를 구해다 주십 시오!”
“아스 강에서 이빨 잉어 오십 마리 를 잡아다 주세요.”
퀘스트를 받았다.
메인 퀘스트를 하다 말고 서브 퀘 스트를 받은 베켄과 6소대원들은 퀘 스트로 경험치를 얻었다.
“아니! 이게 아니잖아!”
베켄은 잡퀘스트가 계속 들어오자 버럭 화를 내었다.
베켄과 6소대는 라이나 공주와 용 사 타이를 찾기 위해 만나는 몬스터 들마다 말을 걸고 있었다.
하지만 그때마다 몬스터들은 조건 을 걸었다.
“삵넝쿨 열 뭉치만 주지 않겠소?” 게임도 아니고 뭔 조건이 그리도 많은지 힘들게 서브 퀘스트를 클리 어하고 나면 또 다른 서브 퀘스트를 부탁하거나 잘 모르겠다며 알 만한 몬스터가 있다고 어딘가로 가보라는 등 뺑뺑이를 돌려대었다.
그렇게 몬스터가 알려준 곳으로 가 면 또 다시 서브 퀘스트가 기다리고 있었다.
별 다른 방법이 없었기에 베켄은 몬스터들의 부탁을 들어주며 실낱같 은 힌트를 더듬어 가며 찾았지만 라 이나 공주와 용사 타이에 대한 정보 는 얻을 수가 없었다.
“이거 옆 마을의 제 여자 친구 오 블레에게 좀 전해 주시겠습니까?”
베켄은 전생에 자신이 어떻게 게임 을 하면서 퀘스트들을 클리어 했었 는지 신기하다는 생각을 하며 못 박 힌 몽둥이의 손잡이를 움켜쥐었다가 마지막 이성의 끈은 꼬옥 붙잡았다.
“내가 호구로 보이지?”
“ 예?”
“이 자식들이 좋게좋게 호구질 해 주니까 아주 겁대가리를 상실하네!”
베켄은 못 박힌 몽둥이로는 치명상 을 입혀서 많이 때릴 수 없다는 생 각에 본래는 활로 만들었지만 어느 새 튼튼한 몽둥이가 되어 있는 베켄 궁을 꺼내었다.
아직 못 박힌 몽둥이와는 달리 몬 스터들의 피에 쩔어 있지는 않았지 만 지금부터 몬스터 피로 코팅하면 되었다.
퍽! 퍽억! 퍽!
“악! 왜 이러시오! 마왕군은 선량 한 마계의 몬스터들을 지키는 것이 임무 아니었소?”
“이 늘자식 입만 살았네! 무슨 몬 스터를 지켜! 공존계 침공해서 다 불싸지르는 것이 임무지! 뒈져! 아 니 뒈지지 말고! 쳐 맞아! 너 라이 나 공주님 어디 계시는지 모르지? 어? 용사도 어디 있는지 모르지?”
베켄의 베켄궁이 몬스터들에게 중 첩 데미지를 옵션으로 얻어가기 시 작하자 그제야 몬스터들은 진실을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악! 악! 죄송하지 말입니다! 모르 지 말입니다!”
“그런데 왜 부려 먹어! 어? 안 도 와주면 뭐? 어쩌고 어째?”
베켄은 처음부터 이랬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며 잡퀘스트들을 줘서 뺑 뺑이를 돌리는 NPC 몬스터들을 두 들겨 패기 시작했다.
“야! 가자!”
“알겠지 말입니다. 베켄 병장님!”
베켄은 더 이상 몬스터들에게 퀘스 트를 받지 않고 만나는 몬스터들마 다 살벌한 눈빛으로 두들겨 패기 시 작했다.
“왜 이러시오?”
“흐흐! 일단 맞고 시작하자. 너도 모르잖아?”
“뭐…뭘 모른다는 거요? 일단 뭔지 알고나…. 악!” 종국에는 질문을 하기도 전에 일단 두들겨 패고 봤다.
진짜 게임이라면 막타 데미지로 경 험치가 오르고 레벨업을 하겠지만 현실은 게임이 아니었다.
몬스터를 죽이지 않아도 계속 두들 겨 패면 조금씩 경험치가 쌓였다.
더욱이 죽이는 것보다 딱 죽지 않 을 만큼만 두들겨 패는 것이 더 어 려웠다.
베켄은 죽지 않도록 두들겨 패고서 는 숨이 껄떡껄떡할 때쯤에 물었다.
“라이나 공주님 봤냐?”
“크억! 커억! 어!”
“봤다고? 사람이 아니 몬스터가 물 으면 대답을 해야 할 것 아니야! 봤 어? 못 봤어?”
“못 봤으!”
라이나 공주님을 못 봤다면 다음 몬스터에게 물으면 그만이었다.
베켄은 다음 사냥감을 찾는 살벌한 눈빛으로 주변을 두리번거렸다.
“애들아!”
“예? 베켄 병장님?”
“몬스터들 잡아 와라. 사냥 시간이 다. 산 채로 잡아 와라.” 어지간히도 뚝배기가 열린 것인지 베켄은 죄 없는 마계의 몬스터들을 잡아들이기 시작했다.
그렇게 몬스터들을 쥐 잡듯이 잡아 대다가 마침내 라이나 공주를 보았 다는 몬스터를 발견할 수 있었다.
“봤다고?”
“예! 제 눈으로 똑똑히 봤지 말입 니다!”
“어디로 갔는데? 아니! 혹시 인간 둘 같이 있었냐?”
“어? 아! 아아! 예! 그러엄요! 인 간 둘하고 같이 있는 거 제 눈으로 똑똑히 봤지 말입니다아!” 분명 봤다며 인간과도 같이 있었다 는 몬스터의 말에 베켄은 역시나 서 브 퀘스트 백날 해 봐야 엔딩은 메 인 퀘스트 클리어 해야 보는 것이라 생각을 하며 미소를 지었다.
몬스터가 좋은 말 한다고 들어먹으 면 몬스터가 아니었다.
처음에는 베켄도 몬스터들을 몬권 적으로 대하려고 노력을 했지만 그 건 무리라고 베켄은 그 동안의 경험 으로 깨달을 수 있었다.
‘약하면 먹힌다.’
베켄이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기에 6소대의 몬스터들이 별 다른 불만 없이 따르는 것이다.
그렇게 베켄은 살아남아 전역을 해 야만 했다.
‘그러고 보니 마왕한테 마음의 편 지도 하자고 할 걸 그랬나?’
베켄은 휴가를 만들기는 했지만 전 역하고는 크게 상관이 없었기에 차 라리 마음의 편지를 하자고 할 걸 그랬다며 아쉬워했다.
“알았다. 출발한다!”
베켄은 라이나 공주가 향했다는 곳 을 향해 출발했다.
그렇게 베켄과 6소대가 떠나자 남 겨진 몬스터 하나가 베켄에게 라이 나 공주를 봤다고 말한 몬스터에게 물었다.
“정말 봤어?”
“알게 뭐야.”
몬스터들은 베켄이 다시 쫓아올 것 이라는 생각에 서둘러 도망을 쳐 버 렸다.
그렇게 몬스터에게 뒷통수를 얻어 맞은 베켄이었지만 그 사실을 알 리 가 없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베켄이 향하는 곳은 용사와 라이나 공주가 향하고 있는 오고스 늪지가 아니었다.
“베켄 병장님.”
“왜?”
“앞에 부대가 있는 것 같지 말입니 다.”
“부대?”
라이나 공주를 보았다는 한 몬스터 의 말에 따라 이동을 하고 있던 6 소대는 마왕군 주둔지 앞에 도착을 했다.
마왕성에서 타 부대 아저씨들과도 만났던 베켄이었지만 다른 전투 부 대와 만나는 것은 처음이었다.
“어떻게 하지 말입니다?”
“혹시 모르니까. 라이나 공주님 봤 는지 물어 보자.”
같은 마왕군 소속이었으니 베켄은 잠시 들려서 보급도 받을 수 있으면 받을 생각이었다.
베켄에게는 마왕의 명령서가 있었 으니 간부라고 해도 마왕의 명령서 를 본다면 지원을 해 줄 터였다.
그렇게 베켄은 마왕군의 전투 부대 주둔지의 입구로 다가갔다.
하지만 애석하게도 베켄과 6소대원 들은 오늘의 암구호를 알고 있지 못 했다.
“멈춰라! 움직이면 뚝배기 깬다. 헬파이어!”
“암구호 몰라.”
“적이다! 오대기 불러!”
베켄이 암구호를 모른다고 하자 곧 바로 주둔지 입구를 지키고 있던 초 병 몬스터들은 적대적으로 변했다.
‘하아! 괜히 암구호 만들었나?’
베켄은 군대가 놀판인 것에 조금이 나마 체계를 잡으라며 만든 암구호 가 막상 귀찮게 변해 인상을 찡그리 며 한 장의 양피지를 꺼내었다.
“마왕님의 명령서다!”
“뚝배기!”
“마왕님 명령서라고! 이 멍청한 몬 스터 놈들아!” 마왕의 명령서를 보였음에도 불구 하고 초병 몬스터들이 베켄의 뚝배 기를 노리자 베켄은 버럭 화를 내고 자신에게 덤비는 초병 몬스터를 박 살냈다.
“적이다!”
“적 아니라고! 이 멍청한 몬스터 아저씨들아!”
초병의 경고에 오대기 몬스터들이 베켄과 6소대를 향해 달려오고 있었 다.
“어떻게 할까요? 베켄 병장님?”
“하아! 죽이지는 말고 정신 차리게 해 줘.”
“크크크크! 알겠지 말입니다.”
“간만에 날 뛰어 볼까?”
수많은 몬스터들과 마수들을 사냥 해 가며 착실하게 레벨업을 한 6소 대 몬스터들이었다.
이미 탈 몬스터급의 굇수가 되어 있는 6소대 몬스터들의 전투력은 하 급 마족을 뛰어넘는 수준이었다.
그런 6소대 앞에 몬스터들 따위는 아무런 문제도 되지 않았다.
“약하다! 애송이들아!”
“이거 몇 병단 소속이야? 왜 이리 애들이 비리비리해?” 마왕군 제 11병단 주둔지는 고작 마왕군 1 개 소대에 의해 박살이 나기 시작했다.
“쿠오오! 해즈링도 싸운다!”
“크아악! 드래곤이다!”
“견제 하겠습니다! 파이어 에로 우!”
“마법! 마족이 어째서? 어? 그런데 인간 같은데?”
몬스터들뿐만 아니라 마법사까지 나타나자 11병단 몬스터들은 자신 이 6소대의 상대가 못됨을 확인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마족으로 보이는 검은 눈 동자와 검은 머리카락을 가진 존재 는 움직이지도 않았다.
“크윽! 대체! 저 놈들은 뭐냐?”
“마족 간부들이 아니면 우리는 이 기지도 못하겠는데? 몬스터 아니야! 마족 부대인가!”
마족 부대라고 여겨도 전혀 이상할 것이 없을 정도로 압도적인 전력에 의해 11병단의 주둔지 입구에는 수 많은 몬스터들이 쓰러지기 시작했
다.
그리고 그런 소란에 마침내 마족 간부가 나타났다.
“웬 소란이냐!”
“오오! 무르덴 님이시다!”
마침내 나타난 간부에 팔짱을 낀 채로 서 있던 베켄이 마침내 한숨을 내쉬며 입을 열었다.
“부대 차렷!”
베켄의 외침에 한창 몬스터들을 괴 롭히고 있던 6소대원들이 절도 있는 모습으로 멈추었다.
그 박력에 11병단의 몬스터들뿐만 아니라 간부인 무르덴도 움찔 몸을 떨었다.
“뭐…뭐냐? 네 놈들은?”
무르덴은 자신이 바라보는 몬스터 들이 결코 만만치 않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자신이 마족이라지만 아차 하는 순 간 잡아먹힐 것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특히 저 놈. 만만치 않다.’
특히나 만만치 않아 보이는 베켄의 모습에 무르덴은 괜히 나와 봤나 하 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베켄이 한 손을 천천히 들 어 올리자 무르덴은 오싹함을 느꼈 다.
‘죽는다.’
뭔 짓을 하려는 것인지는 모르겠지 만 분명히 죽는다는 것은 예감한 무 르덴이었다.
그렇게 무르덴이 절망을 할 때 베 켄의 입가에서 미소가 지어지며 큰 소리로 외쳤다.
“멸망! 마왕군 제 6병단 1중대 6 소대 병장 베켄!”
베켄은 간부에게 경례를 했다.
“응‘? 6병단? 어? 6병단이 왜 여기 있어?”
무르덴이 의아해 하고 있을 때 베 켄은 마왕의 명령서를 꺼내들었다.
“마왕님의 명령을 수행 중입니다. 협조 부탁드립니다.”
“마왕님의 명령? 잠시만. 베켄 병 장?”
무르덴은 베켄 병장에 대해서 들었 던 소문을 떠올렸다.
몬스터이지만 마왕에게 인정을 받 아 몬스터들의 장군이 된 존재였다.
그 강함은 마족조차 뛰어넘을 것이 라는 소문이 있었다.
마족들은 고작 몬스터들의 허풍일 뿐이라고 생각을 했다.
하지만 베켄을 직접 본 무르덴은 그 소문이 헛소문이 아님을 알게 되 었다.
더욱이 마왕의 명령서까지 가지고 있는 베켄이었다.
“무슨 일이십니까? 마왕님의 명령 이라니?”
“후우! 한 여자 마족과 두 명의 인 간을 찾고 있습니다. 혹시 보신 적 이 있으십니까?”
“여자 마족과 두 명의 인간?”
무르덴은 고개를 갸웃거리다가 몬 스터들을 바라보았다.
그런 무르덴의 시선에 한 몬스터가 손가락으로 산을 가리켰다.
“저기로 여자 마족이 가는 것을 봤 습니다.”
베켄은 몬스터의 말에 역시라는 생 각을 하며 미소를 지었다.
“저기가 어디지?”
“아…아토스 계곡입니다. 공존계의 통로.”
베켄은 공존계의 통로라는 말에 표 정이 일그러졌다.
‘타이! 설마 공주를 납치하려는 것 이냐?’
베켄은 그제야 퍼즐이 맞추어진다 는 생각을 하며 아토스 계곡을 노려 보았다.
〈마왕군 전입을 명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