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was ordered to transfer to the Demon King Army RAW novel - Chapter 132
131.
베켄과 6소대가 아토스 계곡 안으 로 들어가 있지도 않은 용사 타이와 라이나 공주를 찾고 있을 때 베켄의 6소대를 지켜보는 이들이 있었다.
“몬스터 놈들이군.”
아토스 계곡은 드워프들이 마계로 부터의 침공을 막아내고 있는 장소 였다.
아토스 산맥이 베네네스 산맥정도 로 험준하지는 않았지만 그 지형에 의지해 드워프들은 마족의 침공을 매번 좌절시켜왔다.
인간 왕국인 베르덴 왕국이 베네네 스 산맥으로 넘어온 마왕군에 막대 한 피해를 입기는 했지만 드워프들 은 인간이 약해 빠졌기 때문이라 여 겼다.
자신들이라면 마왕이 직접 오더라 도 충분히 막아낼 수 있다고 자신했 다.
“어떻게 할까요? 푸른 망치 고르곤 님.”
드워프의 기술로 멀리 떨어져 있는 곳을 눈앞에 있는 것처럼 볼 수 있 게 만드는 기물인 망원경으로 베켄 과 6소대 몬스터들을 지켜보고 있던 고르곤이라는 드워프는 초라한 숫자 에 피식 웃었다.
“고작 해야 수십에 불과하다. 정찰 병인 모양이군,”
수만의 마왕군 대군이 몰려온다면 모르겠지만 고작해야 수십에 불과한 정찰병들이었다.
더욱이 마족도 아닌 몬스터들로 보 였으니 걱정을 할 필요는 없었다.
“함정 지대까지 끌어들여서 단번에 전멸시켜 버린다.”
“알겠습니다.”
드워프들은 육체적인 능력도 좋았 지만 그보다 뛰어난 지능과 손기술 을 가지고 있었다.
천생 기술자인 드워프라는 종족들 은 각종 기물들을 만드는 재주를 가 지고 있었고 그런 기물들은 드워프 가 공존계 삼대 종족이라 불리도록 도왔다.
그렇게 드워프들은 험준한 아토스 계곡의 곳곳에 수많은 기물들로 만 든 함정들을 만들어 두고 있었다.
마왕군 정찰대 정도에 소란을 피울 필요는 없는 것이다.
하지만 드워프들은 지금 아토스 계 곡 안으로 들어오고 있는 존재들이 베켄과 6소대라는 것을 모르고 있었 다.
이미 몬스터 부대라기보다는 마족 정예부대가 되어 있는 6소대였다.
아울러 베켄은 자신도 알지 못했지 만 용사의 운명을 가진 존재였다.
그리고 무엇보다 베켄은 군대를 두 번 경험하고 있는 남자였다.
움찔!
베켄은 두 개의 갈림길에서 움찔 몸을 떨었다.
“왜 그러지 말입니까? 베켄 병장 님?”
“어? 아니! 여기 왠지 불안하다.”
“예? 아무도 없지 말입니다.”
베켄은 이유는 알 수 없었지만 본 능적으로 두 개의 갈림길이 위험하 다는 느낌이 들었다.
‘ 매복인가?’
찬찬히 두 개의 갈림길을 바라보며 베켄은 함정이거나 적의 매복이 있 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야! 해즈링!” 대뜸 드래곤 해즈링이 반말을 하자 베켄은 헤즈링의 뚝배기에 못 박힌 몽둥이를 후려쳤다.
깡!
“……c으
다른 몬스터들의 뚝배기와는 달리 경쾌한 금속 소리와 함께 못 박힌 몽둥이가 튕겨 나왔다.
아직 베켄의 공격력이 해즈링의 드 래곤 스케일의 방어력을 넘지 못하 는 듯 했다.
베켄은 살짝 구부러진 못을 손가락 으로 펴고 해즈링에게 물었다.
“날 수 있지?”
“못 난다!”
“넌 할 줄 아는 게 뭐냐?”
“해즈링 먹는 거 잘 한다!”
베켄은 이 세계의 드래곤들은 멍청 하고 몸만 튼튼하다는 잘못된 선입 견을 가지게 되었다.
하지만 튼튼하다는 생각에 베켄은 좋은 생각이 들었다.
“너 전차해라.”
“전차가 뭐냐?”
“킹왕짱 센 놈 있다. 아무튼 니가 선두로 서라.”
“킹왕짱 센 놈이 뭐냐?”
“완전 좋은 거! 먹을 거 많이 줄 게.”
해즈링은 자신을 무시하지 않고 먹 을 것을 많이 주는 베켄이 마음에 들었다.
해즈링의 어깨에는 마수들을 사냥 하는 낚시 미끼가 걸려 있었다.
“그냥 죽여 줘. 제발.”
신병 보크는 6소대를 위한 마수 사냥 미끼 역할이라는 무척이나 중 요한 임무를 수행하고 있었다.
그렇게 특별 취급을 받는 보크를 해즈링은 자신이 들고 다니겠다며 어깨에 메고 다녔다.
한입꺼리도 되지 않는 보크보다 보 크를 미끼로 더 먹을 것이 많은 마 수를 유인하는 것이 더 이익임을 해 즈링도 알았다.
의외로 보크의 성장 잠재력은 좋지 않은지 다른 소대원들과는 달리 덩 치가 커지거나 힘이 세지지 않았다.
아로네 공주조차도 마법사임에도 불구하고 승모근이 도드라지고 있는 중이었다.
그렇게 도드라지는 승모근과 함께 아로네의 팔에서 이두와 삼두가 보 이기 시작하자 베켄은 스탯을 잘못 찍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 있었다.
하여튼 베켄은 해즈링을 선두에 세 워 적의 습격에 대비를 하기로 했 다.
“적의 매복이 있을 수 있으니까. 주의 하도록 해라. 알았냐?”
“알겠지 말입니다!”
“도그하고 구블은 무슨 냄새 안 나 는지 확인해라.”
베켄은 개과 몬스터인 놀 도그와 늑대 인간 구블에게 적의 감지를 맡 겼다.
“베켄! 병장님! 냄새 나지 말입니 다!”
“뭐? 벌써!”
베켄은 벌써 냄새를 맡았다는 도그 에게 역시 개과 몬스터라며 칭찬을 해주려고 했다.
왠지 매복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을 하던 베켄의 생각이 맞은 것이다.
“어디인데?”
“이! 꾸리꾸리한 냄새는…. 너냐?”
도그가 가리킨 것은 오크 보르였 다.
보르는 도그가 자신을 가리키자 얼 굴을 붉히며 부끄러운 듯이 말을 했 다.
“아침에 먹고 화장실을 안 갔더 니.”
보르가 다리를 꼬며 몸을 비틀자 몬스터들은 손가락으로 코를 막으며 물러섰다.
“내가 아침에 볼 일 보라고 했지! 빨리 갔다 와!”
“알겠지 말입니다! 잠시만 기다려 주지 말입니다!”
보르는 베켄의 고함에 황급히 수풀 속으로 들어갔다.
그리고서는 베켄을 보고 외쳤다.
“아! 맞다! 베켄 병장님! 삵넝쿨 좀 주시지 말입니다!”
과거에는 뒤처리라고 할 것이 없었 지만 칡넝쿨이 생산이 되고부터 몬 스터들은 칡넝쿨로 뒤처리를 하고 있었다.
앞뒤로 칡넝쿨을 붙잡고 슥슥 문질 러 뒤처리를 하는 것이다.
인류의 삶에서 가장 큰 삶의 만족 도를 주는 발명품은 다름 아닌 두루 마리 휴지였다.
두루마리 휴지가 발명되지 않았다 면 인류의 똥구멍은 구원받지 못했 을 것이다.
안타깝게도 마계나 공존계 그 어디 에도 두루마리 휴지는 존재하지 않 았기에 인간이든 몬스터든 찝찝한 하루를 보내야만 했다.
하지만 베켄이 대용품으로 칡넝쿨 을 사용하면서 몬스터들은 칡넝쿨의 새로운 효용에 눈을 뜰 수 있었다.
“냄새나니까 뒤처리 잘 해라!”
“알겠지 말입니다!”
오크 보르는 자신을 향해 던져주는 칡넝쿨을 받아서 쾌변을 보고 난 뒤 에 칡넝쿨로 뒤처리를 하고 그대로 수풀 속에 버렸다.
꿈틀!
뭔 일이 일어나는 것 같았지만 다 들 대수롭지 않게 갈림길 중에 한 곳을 향해 걸음을 옮겼다.
그렇게 얼마 쯤 아토스 계곡 안으 로 들어가고 있을 때 하늘 위에서 무언가가 뚝뚝 떨어지기 시작했다.
“누가 오줌 싸는 모양이지 말입니 다!”
하늘에서 물이 떨어지는 것에 몬스 터들은 인상을 찡그리며 자신들에게 오줌을 싸는 존재를 찾아 머리 위를 바라보았다.
“비 오나 보네.”
베켄은 어느덧 시커먼 먹구름이 가 득 한 것을 보았다.
아토스 계곡은 마계와 공존계 사이 에 위치해 있으면서 서로의 기온이 충돌해 대기가 불안정했다.
더욱이 높은 산 사이의 계곡이었기 때문에 기후가 수시로 변하는 지역 이었다.
때때로 순식간에 폭우가 내리는 점 도 마왕군의 진격이 쉽지 않은 이유 중에 하나였다.
“다들 가죽 우의 입어라.” 대부분의 몬스터들이 인간보다 훨 씬 두꺼운 피부 가죽을 가지고 있었 지만 베켄은 넘쳐나는 가죽으로 가 죽 우의도 만들었다.
두터운 털옷을 입고 있다고 해도 비에 젖는 건 불쾌한 일이었다.
“거치적거리는데 안 입으면 안 되 지 말입니까?”
“그러다가 감기 걸린다. 빨리 입 어!”
베켄은 자신의 가죽 우의를 뒤집어 쓰면서 설마 무식한 몬스터들이 감 기에 걸릴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에취!” 말이 씨가 된다고 놀인 도그가 기 침을 하며 코에서 누런 콧물이 나오 자 베켄은 한숨을 흘렸다.
“아로네.”
“예! 베켄 병장님!”
베켄은 아로네에게 가죽 우의를 입 혀주었다.
6소대에서 유일한 인간(?)인 아로 네였기에 그 누구보다 가죽 우의를 입어야 했다.
“힘들면 이야기 하고 해즈링한테 태워 달라고 해.”
“아닙니다!”
“아니긴 뭐가 아니야. 저 놀처럼 감기 걸리면 소대에 짐이 된다.”
“아…알겠습니다.”
아로네 공주는 베켄이 가죽 우의를 단단히 묶어 주자 얼굴을 붉혔다.
“그럼 출발한다.”
“노래 안 합니…. 꽤엑!”
베켄은 코앞이 적진인데 행군 중에 노래 안하냐는 몬스터의 뚝배기를 후려쳐 맑고 고운 소리가 입에서 나 오게 해주었다.
그렇게 얼마쯤 더 행군을 했지만 먹구름은 더욱 더 짙어지며 폭우가 되어 내렸다.
쏴아아아아아아!
베켄은 그렇게 쏟아지는 폭우 때문 에 더 이상 수색 작업도 할 수 없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계곡 바닥에 물이 점점 불어나고 있었다.
아직은 물이 발목 밑정도만 불어났 지만 많이 불어나면 떠내려 갈 수도 있었다.
“안 되겠다. 근처에 동굴 있는지 찾아 보]’라! 일단 비 좀 피하자.”
“알겠지 말입니다!” 주변을 뒤져 비를 피할 동굴을 찾 은 6소대는 그곳으로 들어가 비를 피했다.
그렇게 비를 피해 6소대 몬스터들 이 동굴 안에 모여 앉아 멍하니 밖 을 바라보았다.
어느덧 계곡은 물로 가득 차 있었 다.
이래서는 마수 사냥을 할 수도 없 었기에 다들 배를 곪으며 가만히 동 굴 속에만 있어야 했다.
하지만 바로 그 때였다.
“앗! 고기 떠내려간다.”
“어디? 어디?”
한 몬스터의 말에 다른 몬스터들의 시선이 밖을 향했고 불어난 계곡물 에 둥둥 떠내려가고 있는 드워프 하 나를 볼 수 있었다.
“물에 불어서 살 부드럽겠다. 추 릅!”
정말이지 군침이 도는 드워프에 6 소대 몬스터들은 군침을 흘려대었 다.
그렇게 다들 계곡물에 떠내려가는 드워프를 바라보다가 자신들의 옆에 앉아 있는 베켄에게 물었다.
“어떻게 하지 말입니까? 베켄 병장 님?”
“몰라. 그냥 놔둬.”
베켄의 말에 다들 고개를 끄덕이고 서는 계곡 물에 떠내려가는 드워프 를 아쉬운 눈으로 바라만 보았다.
계곡물이 불어서 드워프 건져내다 가 자신들도 떠내려갈지도 모른다.
“살려줘! 새퀴들아!”
그렇게 드워프도 동굴에 모여 앉아 있는 6소대 몬스터들을 보고서 다급 하게 살려달라고 고함을 질렀지만 하염없이 떠내려 갈뿐이었다.
어차피 6소대에게 구해져 봐야 몬 스터들의 뱃속에 들어가야 했기에 그냥 계곡물에 떠내려가는 것이 더 나은 것일지도 모른다.
“아! 고기 하나 더 떠내려간다.”
“저 놈들 수영 못하나 보네.”
베켄은 드워프가 수영을 하지 못한 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베켄과 6소대를 함정지대에서 기다 리고 있던 드워프들은 갑자기 쏟아 져 내린 비로 인해 떠내려가고 있었 다.
드워프들의 놀라운 기물도 자연 재 해 앞에서는 별 수 없었다.
“타이하고 라이나 공주 안 떠내려 오나?”
그렇게 동동 떠내려가고 있는 드워 프들을 보며 비가 그치기를 기다렸 던 베켄은 비가 그치자 동굴에서 나 와 아토스 계곡을 향해 다시 전진했 다.
“배고픈데. 밥 먹자! 해즈링 배고 프다!”
계곡물에 둥둥 떠내려가던 드워프 들을 본 해즈링이 배고프다고 칭얼 대었다.
다시 해즈링의 뚝배기를 후려쳐 보 았지만 못만 다시 구부러져 베켄은 별 수 없이 미끼 걸어두라고 말했 다.
“시바! 그냥 죽이라고! 이 자식들 아!”
해즈링은 신병 보크를 드워프들의 함정지대에 칡넝쿨로 묶어서 살짝 내려놓고 얼른 수풀 속에 숨었다.
두근! 두근!
어떤 먹이가 걸릴지 입에서 군침이 흐르는 6소대였다.
〈마왕군 전입을 명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