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was ordered to transfer to the Demon King Army RAW novel - Chapter 144
143.
간부들도 잘 찾지 않게 된 마왕군 제 6병단 제 1중대 6소대에 두 명 의 간부가 찾아왔다.
“주목!”
더럭 행보관은 6소대의 막사에서 몬스터 병사들의 시선을 모았다.
다른 부대와는 달리 6소대는 사춘 기 몬스터들이었는지 폭풍성장을 해 있었다.
나름 역전의 전사라 불리던 더럭 행보관도 기가 죽을 정도였다.
그래도 병사들에게 만만하게 보일 수는 없었기에 위엄이 있는 목소리 로 자신의 옆에 서 있는 베네트 중 대장을 대신해 입을 열었다.
“오늘 6소대 병사들한테 계급장 수 여식을 하겠다!”
베켄과 6소대가 아토스 계곡에서 드워프들에게 패악질을 하고 있던 사이 다른 마왕군 부대의 몬스터들 에게는 계급장과 계급이 부여되었 훈련병에서 이제 막 부대에 배치된 몬스터 병사는 이등병이라는 계급과 작대기 하나를 받았다.
거기에서 좀 더 경험이 쌓이고 서 열도 올라가면 일병이라는 계급과 작대기 두 개를 받았다.
여기까지가 과거의 하급 전사였다.
중급 전사부터는 상병이라 해서 실 력 좋은 고참들이 받게 되었다.
그 위로 병장이 있었지만 베켄을 제외하고는 그 누구도 병장의 계급 을 받지는 못했다.
사실상 병사들의 계급은 상병까지 였다.
“중대장님!”
“그래! 다들 줄 서라!”
하는 것이라고는 자신의 부하들에 게 실망하는 일뿐인 듯한 베네트 중 대장이 말을 하자 6소대 몬스터들은 엉거주춤 베네트 중대장의 앞에 섰 다.
“상병은 다섯 명! 일병은 열 명! 나머지는 이등병이다! 알겠지만 높 은 계급을 원하면 싸워서 빼앗아 라!”
마왕군은 마왕군이었다.
연차가 차서 계급이 올라가는 것이 아니라 계급 높은 몬스터의 뚝배기 를 깨서 빼앗으라는 베네트 중대장 이었다.
그리고 아무도 그런 베네트 중대장 의 말에 문제점을 발견하지 못했다.
단 한 명만을 제외하고.
‘아니 뭘 또 빼앗아! 빼앗기는!’
베켄은 자신의 큰 그림인 전역을 위해 만든 계급이 또 기가 막히게 변질이 되는 것에 어처구니가 없었 다.
“아! 참고로! 베켄은 병장이고 병 장은 하나뿐이니까. 병장 되고 싶으 면…. 무슨 말인지 알지?”
베네트 중대장의 말에 6소대 몬스 터들은 베켄을 바라보았다.
“팍! 씨!”
자신을 바라보는 몬스터들에게 더 러운 승질머리를 내자 몬스터들은 시선을 돌렸다.
베켄에게 병장 계급장 빼앗기 전에 자신들의 얼굴 가죽이 먼저 쥐어뜯 길 터였다.
‘아니! 병장 계급이 왜 하나야? 그 냥 연차 되면 다 주지!’
그렇게 친절하게 마왕과 마장군들 앞에서 설명을 했는데 놀떡같이 알 아듣자 베켄은 마왕 얼굴 가죽을 벗 겨버리러 가야 하나 고민을 했다.
물론 그 전에 자신의 얼굴 가죽이 벗겨질 터였기에 베켄은 꾸욱 참았 다.
하지만 이로 인해 베켄은 한 동안 타 부대에서 병장 계급장을 노린 도 전자들의 도전을 받게 된다.
하여튼 경험치를 쌓고 베켄의 애병 을 강화할 기회가 조만간 찾아오게 될 예정이었다.
그렇게 6소대에 제공되어지는 계급 장들을 수여받기 위해 몬스터들은 각자의 서열에 맞게 줄을 섰다.
“헥스!”
“중급 전사 헥스!”
베켄이 오기 전만 해도 6소대의 왕고였던 헥스는 당연하게도 상병의 계급을 받았다.
그 다음 서열부터 상병 계급장과 상병 계급을 수여받았다.
“마지막으로 우륵 상병.”
“상병! 우륵!”
우륵은 비록 병장은 아니지만 상병 계급을 받자 뿌듯하게 미소를 지었 다.
“다음은 일병! 구블!”
베네트 중대장은 우륵 다음에 서 있는 늑대인간 구블에게 상병이 아 닌 일병 계급장을 주었다.
“일병 구블.”
“목소리가 왜 그래?”
“아닙니다.”
구블은 불만인 듯이 힐끔 자신의 옆에 상병 계급장을 받은 우륵을 바 라보았다.
‘조만간 뚝배기 깨주마.’
같은 소대의 전우애는 저 멀리 날 아가 버리는 계급 수여식이었다.
과거처럼 암묵적인 서열만 있었을 때는 별 다른 불만이 없었지만 계급 이 나누어져 버리자 불만이 생긴 것 이다.
베켄이 의도한 것은 아니었지만 여 린(?) 몬스터들의 마음에 스크래치 를 남겨 버렸다.
그렇게 일병 구블이 상병 우륵의 뚝배기를 노리는 것처럼 이등병 계 급장을 받은 몬스터 병사도 마지막 일병 몬스터의 뚝배기를 노리게 되 었다.
계급장은 한정적이었으니 그것을 얻으려면 싸워야만 했다.
그렇게 6소대 몬스터들에게 계급장 과 계급을 수여한 베네트 중대장은 이제 그만 돌아가려다가 여리여리한 목소리를 들었다.
“하급 전사 아. 로. 네!”
“응?”
베네트 중대장은 자신의 앞에 선 웬 인간 여자가 있자 당황을 했다.
흉악한 몬스터들이 가득한 마왕군 막사에 두 눈이 초롱초롱한 인간 여 자가 자신을 빤히 바라보고 있는 것 이다.
그리고 그런 아로네 공주를 보며 6소대 몬스터들은 뿌듯한 아빠 미소 를 짓고 있었다.
“어? 저기 인간?”
“마왕군 제 6병단 제 1중대! 6소 대 하급 전사 아. 로. 네!”
자신의 소속을 정확하게 말을 하는 아로네 공주에 중대장 생활 120년 차 베네트 중대장의 눈동자가 세차 게 흔들렸다.
베네트 중대장은 왠지 이 사건의 원흉일 것 같은 베켄에게로 시선을 옮겼다.
베네트 중대장의 흔들리는 눈동자 를 베켄은 이해하면서도 베네트 중 대장과 더럭 행보관의 시선을 외면 했다.
‘하아! 그냥 숨어 있으라고 했는데. 언제 기어 나왔냐?’ 베네트 중대장과 더럭 행보관이 막 사에 온다는 소식에 베켄은 아로네 에게 숨어있으라고 했다.
그런데 계급장 수여식을 한다고 하 니 아로네는 자기가 진짜 마왕군 몬 스터 병사라도 된 것인 양 기어나와 계급장을 받으려고 하고 있었다.
“빨리 주시지 말입니다! 중대장님! 아로네 기다리지 말입니다아!”
“어?”
“아로네 우리 6소대지 말입니다!”
6소대 전우들은 당황해 하는 베네 트 중대장에게 계급장 빨리 주라고 재촉을 했다.
이제는 마족만큼이나 위압감이 드 는 6소대 몬스터들이 험악하게 재촉 을 하자 베네트 중대장은 얼떨결에 아로네 공주에게 이등병 계급장을 수여했다.
“이병! 아로네! 감사합니다아!”
아로네는 이등병 계급장을 수여받 자 이제야 비로소 6소대원이 된 것 같은 뿌듯함이 느껴졌다.
베켄이 억지로 우겨서 신병으로 6 소대에 들어온 아로네였지만 그 동 안 전쟁도 함께 경험을 하고 함께 지내면서 전우애를 느끼게 되었다.
비록 종족은 달랐지만 전우애는 모 든 것을 초월하는 법이다.
당분간 용사 만날 일은 없을 것 같았기에 아로네는 어쩔 수 없이 6 소대에 머물 듯 했다.
그렇게 아로네 공주까지 이등병 계 급장을 수여받자 베네트 중대장은 될 대로 되라며 자신의 중대장실로 가서 계속 실망이나 하고 있을 생각 이었다.
툭! 툭!
“응‘? 뭐야? 히익! 드래곤?”
베네트 중대장은 더는 놀랄 것이 없다고 생각을 하다가 어디서 나타 난 것인지 모를 아직 덜 자란 듯한 드래곤이 손톱으로 자신을 툭툭 건 드리자 기겁을 했다.
아직 덜 자란 드래곤은 아니었지만 드래곤 족의 수치라 불리는 해즈링 은 베네트 중대장 정도는 한 입에 집어 삼켜 버릴 수 있을 정도로 크 다.
드래곤의 스케일은 강력한 물리 방 어력뿐만 아니라 마력에 대한 내성 도 가지고 있었기에 마족의 마법에 도 강력한 내성을 가진다.
그렇게 오늘따라 실망보다는 놀람 을 많이 경험하는 베네트 중대장이 해즈링을 멍하니 바라보자 해즈링은 수줍게 웃으며 자신의 가슴을 베네 트 중대장의 뚝배기보다 큰 손톱으 로 툭툭 쳤다.
그리고서는 뜨거운 눈빛으로 6소대 몬스터들이 받은 계급장을 바라본 다.
“응? 뭐? 계급장?”
끄덕! 끄덕!
드래곤 해즈링이 고개를 끄덕거리 자 베네트 중대장은 다시금 베켄을 바라보았다.
이 정도 사고를 치는 몬스터는 베 켄 밖에 없었다.
베네트 중대장의 예상대로 베켄은 인상을 구기며 고개를 푹 숙였다.
‘저시키! 저거! 내가 옛날부터 알 아봤어! 저거! 저 상눔의 시키!’
신성한 마왕군 주둔지에 인간 여자 뿐만 아니라 드래곤 새끼까지 끌어 들인 베켄에게 베네트 중대장은 실 망을 넘어 분노까지 치밀 지경이었 다.
하지만 베네트 중대장은 인간 여자 가 마왕의 배때기에 예쁘게 칼빵 놓 을 운명인 용사의 약혼녀라는 사실 까지는 상상도 할 수 없었다.
물론 실망스럽기 짝이 없는 베켄이 본래 첫 번째 용사로 안배된 존재라 는 사실도 당연히 몰랐다. 그건 베켄도 몰랐으니 성녀만 무덤 으로 들어가면 아무도 모르게 될 일 이었다.
“행보관?”
“예? 예! 중대장님.”
“계급장 남은 거 있어?”
“아! 예! 하나 있는데요.”
하여튼 드래곤 해즈링도 계급장 달 라고 요구하니 베네트 중대장은 일 단 살기 위해서라도 해즈링에게 마 지막으로 하나 남는 계급장을 주었 다.
“히히!” 해즈링은 조잡한 철로 만든 이등병 계급장을 받아서 엄청난 보물인양 히히거렸다.
훗날 드래곤 족의 자랑 위대한 고 룡 해즈링은 자신의 전우들이 다 전 사를 한 아주 먼 미래까지 계급장을 소중하게 보관했다.
그렇게 해즈링까지 계급장을 받았 지만 한 몬스터가 빠졌다.
“왜 난 안 줘! 어! 이제 중대장도 나 무시하냐? 그래! 없는 몬스터다 이거지! 그냥 죽여! 죽이라고! 시키 야! 니들 나중에 내가 가만 안 둬!”
해즈링의 어깨 뒤로 묶여 매달려 있는 신병 보크가 자기는 계급장도 주지 않는다고 막말을 쏟아내었다.
부대로 복귀하고 몇 번 탈영을 한 보크였지만 해즈링의 손아귀에서 벗 어나지 못했다.
“쟤는 뭐야?”
“아! 관심 병사지 말입니다. 신경 안 쓰셔도 됩니다.”
“아! 그래! 그럼 이제 끝났지? 나 간다. 행보관 갑시다!”
“예! 중대장님!”
지구처럼 병사 관리 못한다고 장기 안 되는 마왕군은 아니었기에 관심 병사 하나 있다고 신경 쓸 거리는 없었다.
그렇게 베네트 중대장과 더럭 행보 관이 도망가듯이 사라지고 나자 자 신의 계급장을 만지작거리던 몬스터 들 사이에서 싸늘한 목소리가 들렸 다.
“우륵 상병.”
“뭐? 상병? 구블 일병. 너 말이 짧 다.”
“베켄 병장님께서 막사 먼지 날리 는 거 안 좋아하시니까. 잠시 나가 시죠.”
“허! 놀새퀴 보소!”
“놀이라니요? 늑대인간 처음 봅니 까? 촌시럽게 왜 이러십니까.”
“그래! 나가자! 진지하게 대화 좀 해야겠네. 우리.”
곧바로 계급장 쟁탈전이 벌어졌다.
계급의 경계선 상에 있는 몬스터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문제였다.
몬스터들의 서열 정리는 마족 간부 들도 관여할 수 없는 문제였다.
베켄은 그런 몬스터들을 보며 한 마디 하려다가 차라리 지금 빨리 해 결되는 것이 낫다며 묵인을 했다.
자신이 말린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 니었다.
“하아! 마음대로 해라.”
그렇게 베켄이 묵인하자 몇몇 몬스 터들이 막사를 나갔다.
그 날은 몬스터들의 피비린내가 6 소대 막사 근처에서 진동을 했다.
베켄은 머리가 다 지끈거리는 것에 한숨을 내쉬고서는 몸을 돌리려고 했다.
“베켄 병장님.”
베켄은 상병 헥스가 자신을 부르자 자신의 못 박힌 몽둥이를 들고 그대 로 헥스의 뚝배기를 깨버렸다.
“근무 다녀오…퀙!” 베켄에게 덤비려던 것이 아니라 근 무 다녀오겠다고 말을 하려고 했던 억울한 헥스 상병이었다.
“아! 미안.”
아직 베켄 병장의 계급장을 노릴 6소대원은 없을 듯 보였다.
〈마왕군 전입을 명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