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was ordered to transfer to the Demon King Army RAW novel - Chapter 153
152.
“우리 휴가 얼마나 남았냐?”
“남을 만큼 남았지 말입니다.”
휴가를 즐기고 있는 미복귀 몬스 터 다섯은 느긋하게 고블린 마을 에 머물고 있었다.
고블린들이 인간들에게야 위협 적 인 몬스터였지만 마계에서는 가장 약한 축에 드는 몬스터들이었다.
당연히 사냥도 쉽지 않아 살림살 이가 좋지 않았다.
그 때문에 제대로 대접을 하지 못하는 홀 상병의 어머니는 다섯 몬스터들에게 미안해했다.
“저희가 좀 도와드려야 하지 않겠 습니까? 악스 상병님?”
부대 막사만도 못한 초라한 집들 과 비어 있는 식량 창고 등 홀의 고향 마을의 사정을 본 몬스터 아 로네 공…아니 상병은 최고참인 악 스 상병에게 대민 지원을 하자고 제안을 했다.
곧(?) 부대 복귀를 해야 하는 상 황에서 밤에 한숨을 내쉬는 홀 상 병을 보았다.
자신이 떠나면 고생을 하실 어머 니와 가족들 때문에 밤잠을 설치 는 것이다,
홀 상병이 군생활을 더욱 더 열 심히 하게 하기 위해 네 명의 몬 스터들은 의기투합했다.
“그럼 일단 마수들을 잡아서 가죽 벗긴 다음에 집을 지어주자고.”
“알겠지 말입니다.”
“삵넝쿨 근처에 있으려나?”
“저기 저 언덕 너머에 있는 거 봤 지 말입니다.”
“그래? 그럼 거기 가서 삵넝쿨 좀 수확해 오자. 오는 길에 마수 보이 면 사냥하고.”
베켄 없이도 스스로 잘 하는 6소 대 몬스터들이었다.
이미 탈 몬스터급의 모습을 보여 주며 홀 상병의 고향 마을을 바꿔 주기로 한 6소대 몬스터들의 시간 이 흐르기 시작했다.
“우리 휴가 아직 남았지?”
“하루 남았지 말입니다.”
“그래?”
벌써 지난 지 오래였고 설령 하 루 남았어도 부대 복귀까지 빨리 뛰어도 삼일은 걸릴 거리였다.
하지만 천성이 낙천적인 몬스터 들은 마수의 뚝배기를 깨며 홀의 고향 마을의 집들을 깨끗한 신막 사로 만들어 주었다.
식량 창고에 마수 고기도 가득하 고 집도 튼튼한 마수 가죽에 질긴 칡넝쿨로 만들어 주자 홀 상병은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
“크윽! 크윽! 고맙지 말입니다! 크윽!”
감동의 눈물을 쏟아내는 홀 상병 에게 네 몬스터들은 흐뭇한 미소 를 지었다.
“고맙기는 뭘 이런 걸 가지고! 이 제 휴가 끝났지?”
“예! 끝났지 말입니다.”
“그럼 돌아가자!”
홀의 마을에 큰 선물을 준 다섯 휴가 미복귀 탈영 몬스터들은 부 대 복귀를 하기 위해 행군을 시작 했다.
“왼 발! 왼 발! 왼 발! 행군 중에 군가하자! 군가 신나는 홀 상병!”
“얼싸 좋다! 홀 상병! 신나는 어 깨 춤!” 훈훈한 휴가를 마치고 다섯 휴가 미복귀 탈영 몬스터들은 한 달만 에 마왕군 제 6병단 주둔지에 도 착할 수 있었다.
“손들어! 움직이면 뚝배기 깬다! 가죽!”
주둔지로 복귀한 다섯 휴가 미복 귀 탈영 몬스터들은 마왕성의 첫 번째 휴가자가 겪어야 했던 당혹 함과 마주 할 수 있었다.
“어? 암구호 아는 몬스터 있냐?”
“없지 말입니다.”
휴가 나가 있었으니 암구호를 알 고 있을 리 없었다.
그러나 가만히 있다가는 뚝배기 가 깨질 상황이었다.
“ 가죽!”
그렇게 경계병 몬스터가 암구호 를 두 번째 외치자 다섯 몬스터들 은 점점 다급해졌다.
세 번까지 대답을 하지 못하면 그대로 뚝배기를 깨버리게 된다.
물론 그 때면 6소대 몬스터들이 먼저 경계병 몬스터의 뚝배기를 깨버릴 터였지만 암구호를 모르는 것은 아주 큰 문제였다.
“가죽!”
마침내 암구호가 세 번째로 물어 왔을 때 아로네 상병이 예리한 눈 빛을 반짝이며 외쳤다.
“두 배!”
아로네 상병의 답구호에 당장에 라도 뚝배기를 깨려던 경계병 몬 스터는 곧바로…….
“멸망! 악스 상병님! 홀 상병님! 아로네 상병님도 안녕하십니까!”
암구호가 맞자 6소대의 옆옆 소 대 몬스터인 경계병 몬스터는 다 섯 몬스터들에게 아는 채를 하며 경례를 했다.
“후우! 다행이네. 큰일 날 뻔 했 네.”
다행히 뚝배기가 깨지는 위기를 넘길 수 있었다.
“우리 그만 들어가 볼게.”
“알겠지 말입니다! 수고하시지 말 입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위병소를 지난 악스 상병은 신기한지 아로 네 상병에게 물었다.
“아로네 상병. 어떻게 안 거야?”
어떻게 안 거냐며 묻는 악스 상 병의 말에 다른 세 몬스터들도 놀 란 눈으로 아로네 상병을 바라보 았다.
아로네 상병은 거들먹거리는 표 정으로 대답을 했다.
“가죽 하면 두 배 아닙니까!”
“오! 역시 소대 마법사 뚝배기!”
“뚝배기 나쁘면 마법사 못하지!”
“역시! 아무나 마법사 못한다니 까. 베켄 병장님도 마법 못하잖 아!”
역시 마법사라고 감탄을 하는 다 섯 몬스터들은 마침내 자신의 부 대 막사에 도착을 했다.
휴가 기간이 지난 지 한참이나 지난 뒤였지만 다섯 모두 아무런 걱정도 하지 않고 있었다.
물론 아로네 상병은 이미 휴가 기간 지났음은 알고 있었다.
‘뭐 악스 상병님이 책임지겠지. 안 되면 뚝배기 한 번 깨지면 되 고.’
소대 유일의 마법사였기에 마법 사에게 가장 중요한 뚝배기는 깨 지 않을 것이라 자신을 하는 영악 해지고 있는 아로네 상병이었다.
과거의 소심했던 아로네 공주는 망한 일은 고민해 봐야 소용 없다 는 진리를 깨달았다.
그렇게 파워 당당하게 막사 안으 로 들어가는 다섯 몬스터들은 휴 가 복귀 신고를 하기 위해 베켄을 찾았다.
“베켄 병장님 어디 가셨습니까? 우륵 상병님?”
“응? 베켄 병장님 근무 나갔는 데.” “아! 그렇습니까? 그럼 누구한테 신고합니까?”
“나 한테 해!”
우륵은 한 달 만에 본 다섯 몬스 터들에게 막사에 지금 자신이 가 장 고참이니 자신에게 하라고 했 다.
“멸망! 어! 어떻게 하더라. 아로 네.”
“멸망! 아로네 외 네 마리 휴가 복귀했음을 신고합니다!”
아로네는 버벅거리는 악스 상병 을 대신해 휴가 복귀 신고를 했다.
본래라면 중대장에게 가서 해야 할 일이었지만 다들 그런 거 몰랐 다.
“그래! 그럼 쉬어!”
“알겠지 말입니다!”
우륵 상병에게 휴가 복귀 신고를 한 다섯 몬스터들은 그제야 집으 로 돌아왔다는 생각에 몸이 피로 를 느끼기 시 작했다.
“아우! 역시 집이 좋네.”
“그러게. 샤워 하러 가야겠다.”
“오늘 암구호 뭐지 말입니까? 아! 맞다. 가죽 두 배였지?”
아무렇지도 않게 소대 내에 녹아 들어가는 몬스터들이었다.
“아우! 피곤하다. 하마터면 강제 전역할 뻔 했네.”
던전 경계 근무를 서는 중에 인 간 기사단이 몰려오는 바람에 전 부 뚝배기를 깨버리느라 정신없었 던 베켄은 막사에 들어오자마자 자신의 침대에 몸을 파묻었다.
평소보다 유독 피로를 느끼는 베 켄이었다.
“나 잔다. 건들면 뒤질 줄 알아 라.”
“알겠지 말입니다.”
베켄은 왠지 아로네 목소리가 들 린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자신이 너무 무리하느라 피곤해서라는 생 각을 하며 잠이 들었다.
“야! 베켄 못 봤냐?”
“멸망! 못 봤지 말입니다!”
“이 눔 자식 어디로 간 거야?”
그렇게 다음 날 아침까지 푹 잠 이 든 베켄은 비몽사봉한 와중에 주둔지를 싸돌아다니는 더럭 행보 관을 발견하고 클로킹 모드에 들 어 갔다.
분명 행보관은 짱 박힌 몬스터들 을 기가 막히게 찾아내는 능력을 가지고 있었지만 두 번이나 군대 를 온 병사를 찾아낼 정도는 아니 었다.
지구든 마계든 아니면 공존계든 행보관의 능력은 군대 한 번 온 병사 기준이었다.
두 번째 군생활을 보내고 있는 베켄이 진심으로 숨어버리면 행보 관조차 찾을 수 없었다.
그렇게 베켄은 행보관뿐만 아니 라 6소대 몬스터도 찾을 수 없었 다.
“베켄 병장님 어디 가셨지 말입니 까?”
“어제부터 안 보이시던데.”
6소대 몬스터들 모두 베켄을 볼 수 없었다.
그렇게 아무도 베켄이 어디에 있 는지 알지 못하자 아로네 상병은 화들짝 놀라며 말을 했다.
“혹시 탈영하신 거 아니지 말입니 까?”
“그런갑다!”
“어쩌면 좋냐?”
아로네 공주의 말에 다들 깜짝 놀라며 어쩔 줄을 몰라했다.
“요즘 베켄 병장님이 전역하고 싶 다! 전역하고 싶다! 계속하셨지 말 입니다.”
“나도 들었지 말입니다!”
어제 오늘이 아니라 매일 전역하 고 싶다고 노래를 불렀던 베켄이 었다.
자다가도 두 번이나 군대 끌려온 것에 울컥하니 일어나고 가만히 앉아 있다가도 울컥하는 군대 두 번 온 병사 증후군에 시달리고 있 는 베켄이었다.
그 희귀한 증후군은 지구에서도 세계적인 모 가수 정도만이 앓고 있지 않을까 예상할 정도로 희귀 한 증후군이었다.
그렇게 베켄을 걱정하는 6소대원 들은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에 빠 져들었다.
“중대장님께 보고 드려야 하지 않 겠슴까?”
“실망하실 텐데.”
“그러게 중대장님 실망하시면 안 되지.”
중대장님이 실망을 하실까 걱정 을 하는 6소대 몬스터들은 서로 중대장에게 보고를 하는 것을 꺼 려 했다.
아무리 6소대 몬스터들이 강해졌 다지만 간부와 만나는 것을 좋아 하지는 않았다.
그렇게 다들 중대장에게 가서 베 켄 병장이 탈영을 했을지도 모른 다는 보고를 하지 않으려고 하자 아로네 상병이 외쳤다.
“그러다가 베켄 병장님 잘못되시 면 어쩌려고 그러십니까! 제가 가 서 보고 드리겠습니다!”
아로네는 자신이 직접 중대장과 단판을 짓겠다며 중대장실로 향했 다.
그런 아로네 상병의 과감성에 6 소대 몬스터들은 감탄을 했다.
언젠가 베켄의 뒤통수를 후려쳐 병장 계급장을 빼앗을 몬스터는 왠지 모르게 아로네밖에 없을 것 같다고 생각하는 6소대원들이었
강자가 계급장을 가지는 것은 너 무나도 당연한 일이었다.
똑똑!
“들어 와!”
문을 두드리는 소리에 하루 종일 실망만 하느라 힘든 하루를 보내 고 있던 베네트 중대장은 들어오 라는 말을 했다.
문이 열리고 몬스터 병사로 추정 되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멸망! 1중대 6소대 상병 아로네! 중대장실에 용무 있어 왔습니다!”
“6소대?”
통제 불능의 6소대라는 말에 베 네트 중대장은 그제야 고개를 들 어 경례를 한 몬스터 병사를 바라 보았다.
그렇게 아로네 상병을 본 베네트 중대장의 눈동자가 세차게 흔들렸 다.
‘저 인간 여자는 또 왜에?’
전에 이등병 계급장을 준 기억이 난 베네트 중대장이었다.
본래라면 당장에라도 잡아먹어야 했지만 6소대 몬스터 병사라고 우 기니 그냥 조금 실망을 하고 말아 버린 베네트 중대장이었다.
“무…무슨 일이야?” 베네트 중대장의 떨리는 목소리 에 아로네 상병은 심각한 표정으 로 베네트 중대장에게 사실을 털 어놓았다.
“베켄 병장님이 탈영하신 것 같지 말입니다.”
베네트 중대장은 베켄이 탈영을 했다는 말에 다른 부대로 전출갈 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책상 안쪽에 있는 가죽에 전출 요청서를 써볼까 진지하게 고민을 했지만 일단 베켄 병장을 찾는 것 이 중요했기에 오랜만에 중대장다 운 지시를 내렸다.
“베켄 병장을 당장 찾게나! 아로 네 상병!”
“알겠지 말입니다!”
베네트 중대장의 명령이 떨어지 자 아로네 상병은 몬스터들을 동 원해 대대적으로 베켄을 찾기 시 작했다.
하지만 행보관도 찾지 못하는 클 로킹 베켄을 군생활 1회차도 못 끝낸 몬스터들 따위가 찾을 수 있 을 리 없었다.
“큰일 났다. 어쩌면 좋냐? 진짜 베켄 병장님 탈영했는갑다!” 설마 했지만 정말 보이지 않는 베켄 때문에 몬스터들은 걱정이 태산 같았다.
“아이고! 계급장은 놔두고 탈영하 시지!”
마왕군 유일의 병장 계급장을 가 지고 있는 베켄이었으니 다들 베 켄보다 계급장을 안타까워했다.
자칫 마왕군에 병장이 사라질지 도 모를 위기였다.
“찾아라! 계급장을!”
마왕군 병사들은 원피… 아니 계 급장을 찾아 나섰다.
〈마왕군 전입을 명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