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was ordered to transfer to the Demon King Army RAW novel - Chapter 154
153.
6병단의 몬스터들 특히나 상병 계 급의 몬스터들이 병장을 찾고 있을 때 마계의 평원에서 한 기이한 존재 가 다가오고 있었다.
그가 어디서 왔는지 그가 어떤 존 재인지는 알려져 있지 않았다.
하지만 그의 주변에서는 기묘한 일 이 벌어진다는 사실을 곧 알아챌 수 있었다.
본래는 어떤 이름인지는 알 수 없 지만 공존계의 토착 생물이었던 한 식물은 마계에서 누군가에게 옮겨 심어져 무언가의 힘에 의해 폭풍 진 화를 했다.
그 식물의 이름은 누군가는 칡이라 불렀지만 다들 삵이라 부르는 촉수 식물이었다.
이 촉수 식물인 칡은 근처를 지나 가는 몬스터나 마수를 사로잡아 자 신의 영양분으로 삼았다.
그렇기에 몬스터와 마수는 칡의 근 처로 다가가지 않았다.
물론 칡은 마계에서 꽤나 유용했기 에 몬스터들은 목숨을 걸고 찱을 수 확하기도 했다.
하여튼 그런 칡들이 그 기묘한 존 재를 공격하기는커녕 어째서인지 응 원을 하는 듯이 꿈틀거렸다.
정말이지 신기한 일이었다.
“베켄.”
-베켄.-
기묘한 존재의 입에서 두 개의 목 소리가 흘러나왔다.
목소리는 두 개였지만 흘러나온 목 소리에서 나온 이름같은 단어에는 지독한 증오와 분노가 깃들어 있었 다.
대체 그 무슨 원한이 있는지 의아 할 정도였다.
“곧 도착한다. 느낄 수 있다! 베켄. 네가 어디에 있는지 나는 알 수 있 다.”
계급장을 찾아 마계 끝 버려진 땅 까지 갈 기세인 몬스터 병사들조차 찾아내지 못하고 있는 베켄을 기묘 한 존재 오염된 고르곤은 어디에 있 는지 느낄 수 있었다.
어쩌면 고르곤이 가장 먼저 수많은 몬스터들이 손에 넣고자 하는 병장 계급장을 찾아낼 수 있을지도 몰랐 다.
“데이샤 공주님.”
베켄에 대한 분노와 증오가 고르곤 의 머릿속을 지배하고 있었지만 순 간순간 마왕에게 납치되어 끌려간 드워프 왕국의 공주에 대한 걱정도 함께였다.
“약속을 지켜라. 삵이여. 베켄에 대 한 복수를 끝내고나면 데이샤 공주 가 있는 곳을 알려줘야 한다. 우리 의 계약. 반드시 지켜라.”
고르곤은 자신을 지배하고 있는 삵 에게 경고했다.
-걱정 마라. 그대에게 그 이상을 바라지 않는다. 베켄을 죽이면 너는 자연히 데이샤 공주를 만나게 될 것 이다.-
고르곤의 입에서 본래의 고르곤의 목소리가 아닌 다른 낯선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그 낯선 목소리는 이미 고르곤이 알고자 하는 데이샤 공주가 어디에 있는지 알고 있었다.
모든 것을 다 아는 것은 아니었지 만 칡의 여왕 삵은 칡이 퍼져 있는 지역이라면 거의 대부분을 알고 있 었다.
고르곤이 베켄을 쓰러트리면 근처 에 있는 데이샤 공주를 만나게 될 것이었다.
그렇게 삵의 약속을 들은 오염된 고르곤은 마계의 평원을 지나 베켄 이 있는 마왕군 제 6병단의 주둔지 로 향했다.
그런 고르곤의 앞에 마수 한 마리 가 나타났다.
쿠에에에!
길 잃은 몬스터는 마수의 훌륭한 단백질 보충원이었다.
마수는 그다지 크지 않아 배가 차 지는 않을 것 같았지만 꺼억을 하기 위해 고르곤에게로 달려들었다.
본래였다면 마수에게 상대도 되지 못할 고르곤이었지만 칡의 정수인 찱즙과 칡의 여왕인 삵과의 정신 교 류로 인해 터무니없이 강해진 고르 곤은 싸늘한 미소를 지었다.
마수가 단번에 고르곤을 삼켜버리 려는 순간 고르곤의 손이 마수를 향 해 뻗어졌다.
좌르르륵!
고르곤의 몸에서 놀랍게도 칡넝쿨 들이 뻗어나갔다.
크에에에엑!
마수는 자신의 몸을 휘어 감는 찱 넝쿨에 깜짝 놀라며 발버둥을 쳤지 만 질기디 질긴 칡넝쿨은 끊어지기 는커녕 더욱 더 마수의 몸을 휘어 감고 조여갔다.
부르르르르!
어찌나 강력하게 마수의 몸을 조여 버리는지 마수는 숨도 제대로 쉬지 못한 채 질식사를 해야만 했다.
-먹어라! 나의 아이들아!-
단번에 사냥당해 버린 마수를 고르 곤은 칡넝쿨이 퍼지고 있는 곳을 향 해 던져 버렸다.
마계의 대지 위에 솟아 있는 칡넝 쿨은 죽어버린 마수를 휘어 감아서 영양분으로 삼았다.
마계가 어찌 되든 고르곤에게는 상 관없는 일이었기에 베켄이 느껴지는 곳을 향해 계속 걸음을 옮겼다.
고르곤보다는 늦었지만 용사 타이 의 일행도 마계에 다시 발을 내디뎠 다.
본래라면 믿음직하면서도 매사에 긍정적이고 헌신적인 수인족 동료와 조우를 했어야 했지만 애석하게 도…….
다행히도 수인족 동료는 용사의 일 행의 몸속에서 그 숭고한 의지를 잇 고 있었다.
그렇게 역대 최소 인원 용사 파티 인 용사 타이의 일행은 데이샤 공주 를 구하기 위해 마왕성으로 향하고 있었다.
물론 이미 데이샤 공주는 마왕에 의해 베켄에게로 보내진 뒤였다.
‘베켄! 조금만 기다려라. 공주님을 구하고 너를 만나러 갈 테니까. 아 로네 공주 때와는 달리 너를 꼭 구 하겠어.’
타이는 데이샤 공주를 구하고 베켄 을 만나게 된다면 이번에는 베켄도 구하고야 말겠다고 다짐을 했다.
자신의 약혼녀인 아로네 공주를 잃 었지만 베켄까지 잃을 수는 없었다. 겸사겸사 마왕을 쓰러트릴 기회까 지 엿볼 생각이었지만 한 존재로 인 해 타이는 흔들리고 있었다.
“레놀 니임.”
말끝에 하트가 있는 듯한 마왕의 금지옥엽 막내딸 라이나 공주는 레 놀의 팔에 매달려 있었다.
그런 라이나 공주에게 레놀은 정신 을 차리지 못하고 있었으니 타이는 살짝 불안했다.
‘마왕 쓰러트릴 수 있을까?’
베켄이 되었든 레놀이 되었든 친구 의 여자 친구의 아버지에게 못할 짓 을 해야 할 운명의 타이였다.
‘하! 집에 가고 싶다.’
타이는 진심으로 본래의 자신의 집 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 다.
어디서부터 꼬이기 시작한 것인지 는 알 수 없었지만 꼬여버린 칡넝쿨 같은 운명은 어디로 흘러가게 될지 아무도 알 수 없게 되어 버렸다.
‘내가 분명 이계 소환이 되기 전에 읽었던 소설에는 분명 용사가 공주 에게 소환되어 마왕을 쓰러트리고 행복하게 잘 살았습니다로 끝나는 데.’ 현실은 훨씬 시궁창이었다. 이게 다 군대 두 번 끌려온 한 존 재의 저주가 만들어 낸 결과물이라 는 사실을 두 번째로 소환된 용사 타이가 알 길은 없었다.
그렇게 용사 타이는 운명이 이끄는 대로 휩쓸리고 있었다.
“타이 님! 레놀 님! 이 쪽이에요. 조금만 더 가면 마왕성입니다!”
마왕성까지의 길 안내는 당연히 마 왕의 딸인 라이나 공주가 맡았다.
라이나 공주를 믿을 수 있을까 하 는 생각이 들었지만 타이로서는 별 수 없었다.
“계획은 데이샤 공주만을 찾아서 탈출하는 거야. 장인어른 아니 마왕 님과 싸우는 것이 아니야.”
레놀은 아직 마왕과의 싸움은 이르 다며 이번 임무는 드워프의 왕인 데 이발란의 의뢰대로 데이샤 공주만을 구출하는 것이라 이야기했다.
상황이 어쩔 수 없어 마왕과 싸우 게 될 수도 있었지만 최대한 마왕의 눈을 피하는 것이 이번 임무의 성공 의 열쇠였다.
마왕과 싸울 목적이 아니었기에 라 이나 공주도 용사 타이를 마왕성까 지 안내하는 것이었다.
‘아빠는 뭐한다고 공주를 납치해! 아우! 창피해서 얼굴 들고 다닐 수 가 없네!’
라이나 공주는 자신의 아빠가 이번 만큼은 창피했다.
라이나 공주도 마왕의 임무 중에 하나가 공존계 왕국 공주를 납치하 는 것이라는 사실을 언젠가 본 전래 동화로 알고 있었지만 진짜 공주를 납치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라이나 공주는 자신의 아빠가 부끄 러워 괜히 창피해 했다.
마왕성에 도착을 해 마왕과 최대한 마주치지 않기로 했지만 라이나 공 주에게는 타이와 레놀은 모르는 계 획이 하나 있었다.
사실 라이나 공주가 타이와 레놀을 마왕성까지 인도하는 이유는 데이샤 인지 뭔지 하는 공주가 목적이 아니 라 자신의 계획을 실행하는 것이었 다.
용사의 파티였지만 여전히 서로 딴 마음을 품고 있는 셋은 점점 마왕성 으로 다가가고 있었다.
그 끝이 어떤 파국으로 이어질지는 아직 아무도 알지 못했다.
이번 용사의 모험 이야기의 시작점 이자 놀판을 야기한 존재.
“이 세계를… 빛 속에서… 당신 의… 도움이.”
성녀는 또 사고치고 있었다.
첫 번째는 이미 가망 없고 두 번 째도 가망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 성녀는 보험을 들어두기 위해 심 신을 깨끗이 하고 이슬로 키워 가격 은 더럽게 비싼 유기농 식물을 씹어 먹으며 100일 기원을 올리기 시작 했다.
아무리 역대 최고의 신성력을 가진 이번 성녀라지만 차원의 벽을 찢어 발겨 용사의 운명을 가진 존재를 소 환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았다. 무려 100일이나 걸렸으니 너무 늦 어버리면 곤란했다.
더욱이 소환했다고 끝나는 것도 아 니고 경험치 퍼 먹이고 비싼 장비 손에 쥐어줘야만 했다.
공주든 금은보화든 원하는 것도 줘 서 마왕과 싸울 마음가짐을 가지게 만들어야만 했다.
하여튼 준비해야 할 일이 태산 같 았기에 성녀는 미리미리 용사를 준 비하는 것이다.
사실 데이발란이 우기지만 않았으 면 조금 문제가 있지만 용사 타이를 고쳐 쓰려고 했던 성녀였다. 하지만 마왕에게 잡혀간 공주를 구 하는 것은 용사의 임무라며 끝까지 우기는 바람에 어쩔 수 없었다.
만일 데이샤 공주를 구하지 않으면 마왕의 편에 서 버리겠다는 협박까 지 한 데이발란이었다.
그 덕분에 세 번째 용사의 소환 의식이 진행이 되었고 용사 위원회 는 머리가 터져라 두 번째 시나리오 를 써야만 했다.
“용사님. 어둠으로부터 세상을 구 원해 주세요. 당신의 도움이 우리에 게는 너무나도 필요하답니다. 용사 님. 제발 가년한 소녀의 부름에 응 답해 주세요. 용사님? 지금 듣고 계 시죠?”
성녀의 눈에서 참이슬 같은 눈물이 흐르자 고생을 하는 성녀를 보좌하 는 이들의 가슴이 아련해지며 아파 왔다.
“아아! 성녀님!”
“어쩜 저리도 성스러워 보이실까?”
성녀의 이미지 메이킹은 성공적이 었다.
사실 성녀의 신성력은 용사의 소환 을 충분히 감당할 수 있었지만 성녀 는 자신도 모르는 아주 아주 중요한 것이 하나 있었다.
그건 소환된 용사 중에 첫 번째가 가장 정상적이라는 점이다.
성장리미트도 가장 높고 상황만 정 상적이라면 최종 목표를 완수하는데 최적의 용사가 소환된다.
세계 보정도 한계가 있었기에 뒤에 소환되는 용사일수록 하자가 하나씩 생긴다.
용사 타이가 뭔가 나사 하나 풀린 듯한 것은 그런 이유에서였다.
그런 사실은 성녀조차 알지 못했으 니 세 번째를 꺼내 격렬하게 사고를 치려고 하고 있었다.
물론 그런 사실이 알려지지 않은 것은 지금껏 성녀들이 하나만 소환 하고 나서 뒈지거나 문제가 생겨 버 렸기 때문이었다.
그 다음을 소환해 본 적이 없으니 뭔 문제가 있을지 알지 못하는 것이 다.
두 번째를 소환한 적도 있기는 했 지만 두 번째까지는 그래도 허용 범 위 안이었다.
“역시 성녀님이시다! 엄청난 신성 력! 세 번째 용사 소환의식이라니!”
성녀를 지키는 수호기사는 성녀의 헌신과 신성력에 감탄을 했다.
첫 번째 의식은 알 수 없는 사고 에 의해 실패를 했지만 두 번째는 성공적으로 소환이 되었다.
물론 그 용사가 살짝 문제가 있는 데다가 타이밍을 못 맞추는 마왕 때 문에 진행이 다소 꼬이고 있었다.
하지만 공존계에는 성녀가 있었다.
무려 세 번째 의식을 수행할 수 있을 정도로 엄청난 성녀였다.
역대 최악의 마왕에 맞서는 성녀의 가호는 공존계의 유일한 희망 같았 다.
성녀의 수호기사는 이런 위대한 성 녀를 모실 수 있다는 사실에 가슴이 벅차오름을 느꼈다.
공존계는 일단은 평화로웠다.
〈마왕군 전입을 명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