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was ordered to transfer to the Demon King Army RAW novel - Chapter 152
151.
휴가 몬스터들이 미복귀해서 베 켄이 안절부절하기 시작했지만 마 왕군 6병단은 평화로웠다.
탈영 몬스터야 흔한 일이었으니 잡아와서 취사장 뒤로 넘기면 그 만이었다.
물론 6소대 몬스터 다섯이면 마 왕군 1개 중대가 덤벼도 쉽지 않 을 터였고 6병단의 흑막 어딘가에 있는 병장 계급의 성격 더러운 몬 스터가 가만있을 것 같지는 않았 기에 어떤 사태로 발전할지 알 수 없었다.
뻔했다.
깽판이 다.
하여튼 막사에 있는 6소대의 몬 스터들 중 베켄만 제외하고 휴가 미복귀 몬스터들에 대해서 신경 쓰는 몬스터들은 없었다.
“하아! 어디서 맞고 을 애들은 아 닌 건 알지만.”
베켄은 가죽 깔깔이를 입고 6병 단 주둔지 근처에서 운치 있게 꿈 틀거리고 있는 칡넝쿨들을 바라보 며 한숨을 내쉬었다.
늘어나는 것은 한숨이요 깊어지 는 것은 이마의 주름이었다.
“분명 내가 찾으러 가면 그 놈들 분명 부대 복귀할 것 같단 말이지. 그러면 나만 뺑뺑이 도는 거란 말 이지.”
신병이라면 탈영했으리라 생각했 겠지만 옆 소대에서 빼앗은 거긴 했어도 상병만 다섯이었다.
절대 탈영을 할 몬스터들이 아님 을 알기에 베켄은 하루만 더 기다 려 보기로 했다.
그리고 그 다음 날 또 하루만 더 기다려 보기로 했다.
“찾으러 가면 나 부대 나가고 분 명 들어와 있겠지? 그래. 하루만 더 기다려 보자.”
그렇게 베켄은 부대 밖으로 안 나갔다.
다만 휴가 미복귀 몬스터들이 복 귀하면 가만 두지 않겠다고 빠드 득 이를 갈았다.
베켄이 휴가 미복귀 몬스터들에 신경이 곤두서 있을 때 드워프 왕 국의 데이샤 공주는 베켄뿐만 아 니라 몬스터들에게도 잊혀 버렸다. 딱히 몬스터들이 건들지는 않았 지만 신경을 쓰지도 않았다.
그렇게 몬스터들도 찾지 않자 데 이샤 공주는 결국 갑옷의 갑갑함 에 지쳐서 입고 있던 갑옷을 벗어 버렸다.
마왕성도 아닌 아주 먼 곳으로 쳐 박히자 용사님이 구하러 오는 것도 불가능하다 생각해 죽일 테 면 죽이라고 포기해 버린 것이다.
그렇게 갑옷을 벗었음에도 불구 하고 몬스터들은 몇 번 데이샤 공 주를 보고도 아무도 데이샤 공주 에게 위협은커녕 관심도 보이지 않았다.
말단의 몬스터들이 라이나 공주 를 본 적이 있을 리가 없었고 베 켄이 라이나 공주의 얼굴을 그린 초상화를 보고서는 한 마디씩 했 던 것이다.
“똑같네. 공주님.”
“그러네. 나 봤어! 베켄 병장님이 그린 그림. 그거 공주님이시라며.”
“그러게 의외로 베켄 병장님 그림 솜씨 있네.”
그렇게 데이샤 공주는 라이나 공 주로 몬스터들에게 오해를 사게 되었다.
군대 2회차의 베켄은 그리 허술 하지는 않았다.
베켄은 6병단 내에서 정말 할 일 이 없고 그 누구도 뭘 시키지도 않은 6 소대의 애완동물 겸 드래 곤 해즈링에게 공주를 맡겼다.
물론 그건 오크에게 인간 넓적다 리를 맡긴 격인지도 몰랐지만 베 켄은 분명 해즈링에게 경고를 했 다.
그렇게 해즈링은 데이샤 공주가 머무는 신막사의 옆에서 갑옷을 벗어버린 데이샤 공주를 보며 입 맛을 다셨다.
‘저거 분명 계곡에서 먹었던 건 데.’
베켄을 따라 해즈링의 모험을 즐 기고 있던 해즈링은 아토스 계곡 에서 칡넝쿨에 묶여 있던 난쟁이 들을 기억하고 있었다.
베켄이 그만 먹으라고 고함을 질 러대었지만 몰래 하나씩 빼먹던 드워프들이 그렇게 맛이 있을 수 없었다.
절대 잡아먹을 생각은 꿈도 꾸지 말라는 말뿐만 아니라 공주를 지 켜주라고 했던 베켄의 말을 기억 했다.
그렇게 해즈링은 군침을 삼켜야 만 했다.
‘아아! 용사님! 언제 저를 구해주 시나요?’
생긴 건 다른 공주들 중에 가장 강인해 보이는 드워프 데이샤 공 주였지만 데이샤 공주는 천생 여 자였다.
전투력은 그다지 없었고 여러 남 자들을 울리고 어장 관리를 하며 공주답게 살아온 캐릭터였다.
이번에는 용사를 노렸지만 용사 가 전혀 알 수 없을 것 같은 장소 에 처박혀야만 했다.
이러다가는 흉악스러운 몬스터들 사이에서 나이만 먹고 얼굴에 주 름살이 늘어날 것 같았다.
그나마 살짝 끌리던 베켄이라는 몬스터는 첫 날 이후로 코빼기도 보이지 않았다.
그런 암담한 처지에 데이샤 공주 의 두 눈에서는 눈물이 한 방울 흘러내렸다.
그리고 그런 데이샤 공주의 눈동 자를 안타깝게 보는 해즈링이었다.
‘아! 육즙!’
안 그래도 맛있는 냄새 풍기는데 먹지를 못하고 맛있는 육즙이 흘 러내리는 것이 너무나도 아까운 해즈링이었다.
살짝 손으로 뚝배기를 집어서 한 입에 꿀꺽하면 이보다 더한 마계 진미가 없을 것 같았다.
그렇게 해즈링의 욕망을 이기지 못한 떨리는 손가락이 데이샤 공 주에게로 향했다.
그리고 그런 해즈링의 모습을 눈 물 찍어내고 있던 데이샤 공주가 빤히 바라보았다.
해즈링은 데이샤 공주와 눈이 마 주치자 화들짝 놀라서 옆에 지나 가고 있던 놀 몬스터를 잡아 데이 샤 공주에게 내밀며 말을 했다.
“따…닦아라!”
“크륵? 뭐냐? 뭘?”
갑자기 드래곤이 자신의 몸을 붙 잡자 놀 몬스터는 영문을 모른 채 저항했지만 저항이 통할 리가 없 었다.
놀 몬스터는 6소대 몬스터가 아 니었던 것이다.
데이샤 공주는 부드러워 보이는 놀의 털을 내밀며 눈물(육즙)을 닦으라는 드래곤에게 싱긋 미소를 지으며 놀의 꼬리털에 눈물을 닦 았다.
“고마워요. 드래곤님.”
남자라면 그게 무엇이든 어장 관 리를 하는 팜므파탈의 드워프 공 주였다.
데이샤 공주가 감사를 표하자 해 즈링은 다행이 안 들켰다는 생각 에 핑크색 잇몸이 보이도록 웃었 다.
“이 노}! 이제 그만 놔주지?”
자신의 꼬리털이 축축해진 것에 불쾌감이 들었지만 상대가 공주고 드래곤이었기에 지나가던 놀 몬스 터는 이제 그만 자신을 놔둘 것이 라 생각했다.
해즈링도 그냥 놀은 던져 버리려 고 했다.
놀의 꼬리털에서 묻은 맛있는 드 워프 육즙이 없었다면….
“꺼억!”
아무 일도 없다는 듯이 해즈링은 새로운 식사법을 습득하고 데이샤 공주의 곁을 지켰다.
‘상냥한 드래곤이네.’
데이샤 공주는 마냥 나쁜 일만 있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 다.
드래곤과 공주.
마왕과 공주만큼이나 많은 이야 기 거리를 만들어 내는 소재였다.
“꺼 억!”
해즈링은 트림을 하며 이제는 육 즙을 흘리지 않는 데이샤 공주를 힐끔 바라보았다.
‘또 육즙 안 나오나?’
베켄의 경고를 들으면서도 자신 의 욕망을 채우는 해즈링은 팜므 파탈의 데이샤 공주를 힐끔거렸다.
‘아휴! 이 놈의 인기는. 드래곤도 어쩔 수 없네.’ 데이샤 공주는 기분이 살짝 좋아 졌다.
“해즈링! 뭐 먹냐?”
“깜짝이냐! 육즙 바른 놀 안 먹었 다!”
해즈링이 데이샤 공주를 보고 있 을 때 우륵이 데이샤 공주와 해즈 링의 식사를 가지고 왔다.
해즈링은 자신의 나쁜 생각을 들 켰을까 싶어 격렬하게 아니라고 말했다.
그런 해즈링을 본 우륵은 역시나 멍청한 드래곤이라는 생각을 하며 가지고 온 식사를 내려 놓았다.
“공주님. 식사 가지고 왔지 말입 니다.”
“아! 예. 감사합니다. 성함이?”
“상병! 우륵!”
“예! 상병 우륵님이시군요.”
자신을 대하는 몬스터들은 꽤나 정중했다.
적어도 잡아먹힐 위험은 없겠다 생각이 든 데이샤 공주였다.
그렇게 우륵도 자신의 어장 관리 에 넣기 위해 일단 이름을 머릿속 에 기억하는 데이샤 공주였다.
“아! 해즈링!”
“왜 그러냐?”
“조금 있다가 축구 경기 있는데. 갈 거냐?”
해즈링의 덩치와 체형으로는 전 투 축구에 나설 수 없었다.
하지만 구경을 하는 것은 상관없 었다.
해즈링은 엊그제 뜯어낸 자신의 비늘을 보고 고개를 끄덕였다.
처음에는 몬스터들의 가죽을 다 가지고 왔었는데 요즘에는 자신의 비늘만 뜯기고 있었다.
자신이 직접 비늘이 뜯어야만 드 래곤 스케일을 뜯어낼 수 있지 다 른 몬스터들은 아무리 용을 써도 뜯어낼 수 없었다.
오죽하면 베켄도 아직 해즈링의 드래곤 스케일을 어찌 하지 못하 는 상태였다.
그렇게 손해만 보고 있는 해즈링 이었지만 자고로 도박이란 손모가 지 잘라도 끊을 수 없는 법이었다.
“간다! 오늘은 내가 다 딸 거다!”
“알았다. 오늘은 7소대하고 할 거 다!”
해즈링도 축구 관람(도박판)에 참가를 한다는 말에 우륵은 고개 를 끄덕이고 몸을 돌려 사라졌다.
“뭘 하는 건가요?”
“육즙 이제 안 흘리냐?”
“ 예?”
“아! 아니다! 조금 있다가 밥 먹 고 축구 보러 갈 거다. 갈 거냐?”
축구를 보러 갈 거라는 해즈링의 말에 데이샤 공주는 첫 날에 보았 던 축구 경기를 떠올리고 고개를 끄덕였다.
어차피 하루 종일 할 일도 없었 다.
그렇게 데이샤 공주도 축구 관람 (도박판)에 참가하겠다 말하자 해 즈링은 데이샤 공주의 앞 뒤를 바 라보고 물었다.
“가죽 있냐?”
“가죽이요? 없는데요.”
“끄응! 그럼 내가 빌려 줄 테니 까. 따서 갚아라.”
해즈링은 축구 관람하는데 판가 죽없이 참가할 수는 없다는 생각 에 자신의 비늘 한 장을 뜯어서 데이샤 공주에 게 내밀었다.
“예? 이거 저 주시는 건가요?”
“빌려주는 거다. 따서 갚아라. 이 기면 두 배다!”
“두 배?”
무슨 소리인지 이해가 가지 않았 지만 데이샤 공주는 그 구하기 어 렵다는 드래곤 스케일을 받아서 두 눈동자가 세차게 흔들렸다.
‘드래곤 스케일을 주는 남자라니.’
지금까지 남자에게 받은 보물이 라고는 보석 박힌 망치가 최고였 다.
보석 박힌 망치도 귀한 선물이었 지만 드래곤 스케일만큼은 아니었 다.
데이샤 공주의 가슴이 콩닥거리 기 시작했다.
“아! 감질 맛 난다. 빨리 먹어라. 늦으면 참가 못한다.”
“아! 예! 감사해요. 드래곤님! 저 기 혹시 이름이?”
“내 이름? 해즈링 상병이다!”
“아! 해즈링 상병님.”
팜므파탈의 데이샤 공주에게 종 족 따위는 상관없었다.
물론 아직 용사를 포기한 것은 아니었다.
다만 비싼 선물에 눈이 멀었을 뿐이었다.
그렇게 데이샤 공주는 해즈링과 달콤 살벌한 식사를 했다.
중간에 데이샤 공주의 뺨에 묻은 것을 해즈링이 자기 손톱으로 닦 아 주었다.
당연히 해즈링의 손톱은 해즈링 의 입안으로 들어갔다 나왔지만 데이샤 공주는 또 다시 가슴이 두 근거 렸다.
‘드래곤이 이렇게 로맨틱하다니!’
드워프의 풍습에 수염에 묻은 음 식이나 맥주를 손으로 닦아주는 애정표현이 있었다.
물론 데이샤 공주는 드래곤이 이 풍습을 알 리 없을 것이라 생각을 했지만 가슴이 콩닥거리는 것을 멈추지는 못했다.
“다 먹었으면 가자!”
“예! 해즈링 님.”
데이人> 공주는 해즈링과 함께 전 투 축구가 열리는 도박장으로 걸 음을 옮겼다.
두 남녀. 아니 드래곤과 드워프는 적당한 자리에 앉았다.
“저기 두 팀 중에 이기는 팀에 이 걸 걸어서 이기면 두 배가 된다.”
“아! 그런가요?”
“그래! 오늘은 꼭 이겨야만 한
다.”
도박만 아니라면 지구에서 흔하 게 보는 축구장 데이트의 광경이 었다.
해즈링과 데이샤 공주는 해즈링 의 드래곤 스케일을 걸었고 그 날 은 딸 수 있었다.
“공주님도 거셨다. 공주님 이길 수 있게 해라!”
“알겠지 말입니다. 우륵 상병님.”
사실 베켄을 제외하고 마왕의 딸 내미를 본 적이 있는 6소대 몬스 터는 하나도 없었다.
공주가 거는 승부를 지게 할 수 는 없는 노릇이었으니 마왕 때처 럼 승부 조작을 하는 6소대 큰 손 들이었다.
그렇게 며칠 뒤.
“저기 해즈링 님. 이렇게 많이 땄 는데요.”
“그 때 빌려준 하나만 돌려주고 나머지는 공주가 가져라.”
데이샤 공주는 자신이 딴 것들 사이에 몬스터 가죽들뿐만 아니라 드래곤 스케일이 제법 껴 있어 눈 동자가 세차게 흔들렸다.
워낙에 단단해서 몬스터들의 손 에 들어가도 어디 쓸데가 없는 드 래곤 스케일이었다.
드워프 왕국에서도 구하기 어렵 다는 드래곤 스케일을 보자 데이 샤 공주는 어린 시절 손에 놓았던 망치의 불씨가 일렁이기 시작했다.
“저기 해즈링 님.”
“뭐냐? 안 우냐?”
“예? 아니! 혹시 망치 좀 구해다 주실 수 있을까요?”
“망치? 베켄 병장님한테 말해본 다. 더 필요한 거 있냐? 울어줬으 면 좋겠는데.”
데이샤 공주는 헤즈링이 자신에 게 너무나 많을 것을 주자 고마움 이 복받쳐 육즙이 눈에서 터졌다.
데이샤 공주는 천상 여자였다.
“아! 깝다! 잠시만!”
해즈링은 마침내 터진 육즙에 지 나가던 몬스터를 붙잡아서 데이샤 공주의 육즙을 훔쳤다.
“꺼억!”
해즈링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의 배를 가르지 않는 이유를 알게 되 었다.
<마왕군 전입을 명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