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was ordered to transfer to the Demon King Army RAW novel - Chapter 186
185.
“뭐하는 거지 말입니까? 베켄 병장 님?”
“고사 지내는 거다. 요즘 안 좋은 일들이 너무 많아서 좋은 일 좀 생 기라고 하는 거야.”
평소에도 이상한 짓 많이 하는 베 켄 병장이었지만 지금 보는 것만큼 기이한 일은 처음인 몬스터들이었 다.
6소대뿐만 아니라 다른 소대 몬스 터들까지 몰려들어서는 구경을 하고 있었다.
“뭐야? 무슨 일이냐?”
“아! 더럭 행보관님! 베켄 병장님 이 이상한 짓 하지 말입니다.”
더럭 행보관은 베켄이 또 이상한 짓 한다는 말에 머리가 다 지끈거렸 지만 자신은 중대장이 아니었기에 실망을 할 수는 없었다.
결국 더럭 행보관은 몬스터 병사들 을 헤치고 나와 베켄에게 물었다.
“너 또 뭐하냐?”
“응? 아! 행보관님! 고사 지내지 말입니다.”
“고사가 뭔데?”
“그러니까. 요즘 안 좋은 일들이 너무 많이 생겨서 좋은 일 좀 생기 라고 고사 지내는 거지 말입니다. 우리 어! 헬조선에서 하는 전통 행 사지 말입니다.”
고사에 대해서 설명하기가 마땅찮 았기에 베켄은 자신의 고향 행사라 며 얼버무렸다.
“그러면 효과 있냐?”
“아주 와따지 말입니다.” 안 그래도 6병단에 안 좋은 일들 이 자주 일어나고 있었다.
칡 괴물이 나타나 6병단 주둔지를 다 부셔 버리기도 했고 그 전에는 갑자기 마왕과 마장군 및 고위 간부 들이 찾아와 부대를 뒤집어 놓고 갔 다.
더럭 행보관도 군생활 내내 이런 일들은 한 번도 없었었다.
더욱이 더럭 행보관도 요즘 들어 꿈자리가 뒤숭숭한 것에 뭐라고 해 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뭘 해야 할지 몰랐기에 그냥 가만히 있기만 하고 있었다.
“저 오크는 뭐냐?”
“아! 예! 돼지…, 오크 머리가 행 운을 가지고 오지 말입니다.”
음식이 올려 있는 탁자 위에 오크 병사 하나가 머리를 내놓은 채 두 눈을 꿈뻑이고 있었다.
그 기묘한 광경에 뭔가 그럴싸한 느낌이 들었다.
베켄이 사고를 많이 치기는 하지만 지금껏 베켄 덕분에 좋은 일들도 많 이 있었기에 더럭 행보관은 고개를 끄덕이며 물었다.
“나도 요즘 잠자리가 영 안 좋은데 나도 효과 좀 있을까?”
“아이고! 그러지 말입니다! 고사 한 번 지내고 나면 마음이 편안해지 지 말입니다.”
효과보다는 자기만족이었지만 지금 베켄은 그것조차 필요한 상황이었 다.
베켄은 이제 와서 미신이라고 하면 더럭 행보관에게 끌려갈 것 같았기 에 무조건 고를 외쳤다.
“그래. 어떻게 하는 거냐?”
“아! 제가 하는 거 일단 보시지 말 입니다. 야! 가죽 한 장만 가지고 와 봐라!”
“알겠지 말입니다.” 베켄이 가죽을 가지고 오라고 하자 안 그래도 막사에 넘쳐나는 가죽을 한 장 가지고 왔다.
“본래는 돈으로 해야 하는 건데 뭐 여기서는 이게 돈이니까.”
베켄은 가죽을 둘둘 말아서 탁자 위의 오크에게 다가갔다.
베켄이 다가오자 오크의 눈동자가 세차게 흔들리며 고개가 미세하게 좌우로 내저어졌다.
“가만히 있어. 본래는 머리만 있어 야 하는 건데 그냥 하는 거니까.”
머리만 있어야 한다는 살벌한 말을 하는 베켄 때문에 오크 병사는 머리 에서 육즙이 줄줄 흘러내렸다.
이건 진짜 육즙이었다.
“일단 이렇게 가죽을 돼지 아니 오 크 머리의 코나 입 그리고 귀 같은 구멍에 꼽고 말입니다.”
베켄은 오크의 콧구멍에 가죽을 꼽 았다.
“쿠에엑!”
“어허! 가만히 있으라니까.”
인간이었다면 죄책감을 느껴야만 했지만 지금은 몬스터가 가장 죄책 감을 느끼지 않는다는 아침 무렵이 었다.
그렇게 산 오크의 코에 가죽을 꼽 은 채 베켄은 칡넝쿨로 만든 칡 멍 석에 올라가 절을 했다.
“부디 좋은 일만 많이 일어나게 해 주십시오!”
베켄은 진지했다.
계속 된 불행에 지쳐 있었다.
그렇게 진지하게 베켄이 오크 머리 앞에 절을 하자 몬스터들은 신기한 듯이 바라보았다.
몬스터들도 눈치는 있었다.
진지한 베켄의 앞에서 웃기라도 했 다가는 뚝배기 깨지는 것으로 끝나 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뚝배기 깨지는 것보다 더한 정신 교육을 받아야 할지도 몰랐다.
이제는 제법 익숙해졌다고 생각했 지만 베켄은 기상천외한 갈굼을 선 보이고는 했다.
그렇기에 구경을 하는 몬스터들도 웃음기 하나 없이 진지했다.
“저처럼 하시면 되지 말입니다. 더 럭 행보관님.”
“아! 그래. 어! 야! 가죽 좀 줘 봐 라.”
“알겠지 말입니다.” 더럭 행보관은 베켄처럼 몬스터 가 죽을 받아서는 오크 병사의 반대편 코에 가죽을 꼽았다.
“컥! 컥!”
지금은 몬스터가 가장 잔인해질 수 있는 시간이었다.
“좋은 일 많이 일어나게 해주세 요!”
더럭 행보관도 진지하게 절을 하자 그 절을 받는 오크 병사는”.
‘나보고 어쩌라고!’
정말이지 어쩌라고라는 말이 절로 튀어나오는 상황이었지만 살벌한 몬 스터들이 자신만을 바라보고 있었 다.
그렇게 자신도 뭐라도 해야 할 것 만 같았다.
“알았다아!”
탁자 위의 오크 머리가 좋은 일만 있게 해달라는 말에 알았다고 하자 더럭 행보관은 잠시 고개를 갸웃거 렸다가 고개를 끄덕였다.
“아…아니 너는 왜 또 대답을….”
당황을 한 것은 베켄이었다.
베켄이 뭐라고 말을 하려는 순간 아로네 상병이 성큼 앞으로 걸어 나 왔다.
“오크 내가 가지고 왔으니까 다음 에는 내가 하지 말입니다.”
“음! 인정!”
“나도 인정!”
아로네의 손에 가죽이 하나 들렸 다.
굳이 하지 않아도 되었지만 아로네 도 그 동안 힘든 것이 많았는지 오 크 머리에 다가가서는 코구멍에 가 죽을 끼워 넣었다.
“가만히 있어. 움직이지 말라고!”
“쿠엑!”
이미 두 짝 다 베켄과 더럭 행보 관이 끼워 넣어 공간이 잘 안 나왔 지만 아로네는 야무지게 자신의 가 죽을 끼워 넣고서는 칡넝쿨 멍석 위 로 올라가 베켄이나 더럭 행보관이 한 것처럼 절을 했다.
“좋은 일 많이 일어나게 해주지 말 입니다.”
“컥! 컥! 아…알았지 말입니다.”
아로네까지 절을 하고 나자 어느덧 줄이 생겨났다.
“밀지 마!”
“야! 어디서 일병 찌끄래기가 앞에 있냐? 뒤로 안가냐? 어! 확!”
알아서 자기가 짬이 안 된다 싶으 면 뒤로 가는 몬스터들이었다.
베켄은 그 광경을 보며 뭔가 잘못 되고 있다는 생각은 들었지만 이미 자신의 손을 떠나버렸다는 것을 더 욱 더 잘 알 수 있었다.
“나도 모르겠다.”
일단 베켄이야 고사를 지냈으니 더 이상 알 바 아니었다.
“코 찢어진다고! 코 찢어진다고 오!”
“가만히 있어 보라고!”
가죽을 오크의 코에 꼽아 놓고서는 절을 하는 몬스터의 입에서 기원의 말이 튀어나왔다.
“뭐라고 했더라? 아! 좋은 일 많이 받아라!” 아무래도 좋은 일은 아닌 듯 했지 만 전역도 하지 못하는 마왕군 복무 몬스터 병사들은 간절하게 고사를 지냈다.
“알았다고! 그만 좀 하라고! 야! 도마뱀 비늘은 아니지이!”
가죽이 없었던 것인지 해즈링의 드 래곤 스케일을 가지고 온 몬스터에 오크 머리는 기겁을 하며 고함을 질 렀다.
결국 코에서 붉은 잉크(?)가 줄줄 흘러내리자 베켄이 코에 안 꼽고 옆 에 두면 된다고 해주었다.
“그런데 베켄뱀!”
“왜?”
“저 가죽은 어떻게 합니까?”
“저거는 음! 오크 꺼야!”
“아! 그렇구나.”
오크 무다앙은 힘든 하루를 보내기 는 했지만 6병단 최고의 부자가 될 수 있었다.
물론 지구나 마계나 갑자기 부자가 되면 날파리들이 꼬이는 법이었다.
“확실하다니까. 두 배 두 배!”
“두 배?”
버는 것보다 지키는 것이 어려운 법이라는 것을 오크 무다앙은 안타 깝게도 알지 못했다.
그렇게 얼마 지나지 않아 알거지가 되어 버린 오크 무다앙은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것을 하기로 했다.
“한 번 만이다. 딱 한 번만이야! 한 번만 하고 그만 두는 거야!”
탁자 위에 스스로 머리를 올린 오 크 무다앙의 코에서 피가 계속 흘러 내렸다.
“좋은 일 많이 생기지 말입니다!”
“그래! 알았다아!”
일확천혁(一IW千革)을 다시 이룬 오크 무다앙은 두 번 다시 도박을 하지 않으려고 했다.
평생 써도 남을 만큼 가죽이 많아 졌다.
콧구멍을 잃고 얻은 소중한 가죽이 었다.
“세 배!”
“세…세배?”
몬스터의 욕망은 끝이 없고 똑같은 실수를 반복한다.
처음이 힘들지 두 번째부터는 쉬운 법이라고 이미 버린 콧구멍이 되어 버린 오크 무다앙은 몬스터 병사들 의 상처 난 마음을 다독여 주는 고 사상의 오크 머리가 되었다.
훗날 마왕조차도 무다앙의 앞에서 절을 하게 되니 무다앙의 이름은 마 계의 역사에 길이길이 남게 되었다.
“세배! 고!”
다만 그 놈의 손모가지가 문제였 다.
두 번째의 용사였지만 공존계의 용 、b로 여겨지는 타이는 골렘들과 함 에 버려진 땅에 있었다. 어쩌다 보니 버려진 땅에 머물게 되었지만 타이는 데이저 공주의 아 버지로부터 마계의 숨겨진 역사에 대해서 배우고 있는 중이었다.
그렇게 마계와 공존계의 비밀을 풀 면서 타이는 자신의 몸에서 느껴지 는 거대한 기운을 깨달았다.
‘믿겨지지 않을 정도로 강해졌다.’
타이는 자신의 몸에서 넘쳐나는 기 운을 느끼고 몸을 부르르 떨었다.
아직 마왕은 무리일지도 몰랐지만 조금만 더 강해지고 나면 마왕과도 충분히 상대를 할 수 있을 것 같았 다.
“설마 각성을 한 건가?”
성녀뿐만 아니라 주변으로부터 용 사에게는 각성이라는 단계가 있다는 말을 들은 타이였다.
언제 자신이 각성을 한 것인지는 알 수 없었지만 몸 안에서 느껴지는 엄청난 기운은 각성이 아니라면 설 명이 되지 않았다.
타이는 스승님에게 배운 검술을 천 천히 시전해보았다.
전에는 제대로 움직여지지 않던 검 술의 검로들이 물 흐르는 듯이 자연 스럽게 이루어졌다.
“잘하면 할 수 있을 것 같다.” 타이는 지금이라면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용사에게는 필살기가 있었다.
비록 하나뿐이었지만 자고로 필살 기라는 것은 여러 개가 아니라 하나 인 법이다.
하나만 죽도록 파도 마왕의 배때기 에 칼빵을 놓을 수 있을지 없을지 알 수 없었다.
“각성을 하면 필살기가 변한다.”
베켄의 필살기가 뚝배기인 것처럼 타이의 필살기는 소드 크러쉬였다.
베켄의 필살기는 뚝배기 브레이커 로 진화를 했다.
타이의 필살기도 진화의 때가 찾아 온 것이다.
타이는 자신의 성검 아르마젠을 움 켜쥐고서는 숨을 골랐다.
“후우! 가자! 소드 디스트렉션!”
타이의 검에서 뿜어져 나오는 거대 한 검기가 버려진 땅의 대지에 쏟아 졌다.
과드득!
각성 전과는 비교조차 되지 않는 용사의 필살기의 위력에 타이조차도 놀랄 정도였다.
“타..타이 님?”
타이를 찾아 온 데이저 공주는 타 이의 엄청난 힘에 깜짝 놀라 타이를 바라보았다.
그런 데이저 공주로 인해서 타이는 갑자기 중2병이 폭발했다.
중2병 나이가 아니어도 남자라면 때로는 자뻑에 취하기 마련이었다.
“훗! 저는 타이가 아닙니다.”
“예? 타…타이 님. 그게 무슨?”
데이저 공주는 타이가 자신이 타이 가 아니라는 말을 하자 어쩔 줄을 몰라했다.
타이는 그렇게 당황해 하는 데이저 공주에게 미소를 지으며 자신의 정 체를 밝혔다.
“저는 슈퍼 타이입니다!”
“슈…슈퍼 타이?”
각성을 한 베켄인 초 베켄과 함께 각성을 한 용사 타이인 슈퍼 타이의 탄생이었다.
헬조선의 항쿡인이 아니어서 다행 인 타이였다.
〈마왕군 전입을 명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