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was ordered to transfer to the Demon King Army RAW novel - Chapter 196
195.
마계가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져 있 을 때 공존계에서도 점점 시커먼 먹 구름이 몰려오고 있었다.
하지만 이 시커먼 먹구름을 그 누 구도 예상하지 못하고 있었다.
“상왕 전하께서는 무사히 도착을 했는가?”
“예! 폐하. 기사단을 이용해 은밀 하게 에드워드 상왕 전하의 왕국 수
호대가 요새로 들어갔습니다.”
“다행이군. 노도라스 왕국군은 어 떠 한가?”
하루겐 국왕은 에드워드 국왕의 언 데드 군단보다 노도라스 왕국군이 더 신경 쓰였다.
자신의 할아버지인 에드워드 국왕 이 사고를 칠 것이라고는 생각지도 않고 있었다.
“국경을 지나 베네네스 산맥 쪽으 로 지나고 있습니다만 수도를 관통 하고 지나갈 것으로 보입니다.”
“제길! 망할 놈들. 점령군 행세를 하는 군.” 노도라스 왕국에서 베네네스 산맥 으로 최단거리로 이동하려면 베르덴 왕국의 수도를 지나야 했지만 타국 군이었으니 외곽으로 돌아가야 했 다.
하루겐 국왕과 왕국민을 무시하고 자존심을 짓밟는 행위였다.
“수도를 노릴 걱정은 없겠지?”
“그럴 것입니다만 아무래도 일부 병력을 놓아둘 가능성도.”
베르덴 왕국군의 전력이 온전한 상 태였다면 감히 하지도 못할 짓이었 다.
약소국의 비애였으니 하루겐은 감 수 할 수밖에 없었다.
“폐하! 만일…….”
“그렇다면 왕국 수호대가 움직여야 하겠지.”
이미 자신의 뜻을 에드워드 상왕에 게 전달을 한 뒤였다.
‘별 일 없어야 할 텐데.’
하루겐 국왕은 아무 일 없이 지나 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가슴에 무거운 것이 올려있는 것 같 이 무겁기만 했다.
그런 불길한 예감처럼 노도라스 왕 국군의 일부가 베르덴 왕국을 보호 한다는 명분으로 베르덴 왕국의 수 도인 베나르 옆 평야에 주둔지를 설 치 했다.
명분은 베르덴 왕국과의 원활한 의 사소통과 보호였지만 하루겐 국왕은 그럴 필요가 없다며 퇴거를 요구했 다.
물론 그런 요구는 노도라스 왕국군 이 묵살했다.
그리고 그건 하루겐 국왕뿐만 아니 라 에드워드 상왕의 뚝배기도 열리 게 만드는 것이었다.
“베켄 병장님! 그런데 궁금한 것이 있지 말입니다.”
“뭔데?”
행군 중에 누가 잡담하라고 했냐고 한소리 할까 생각한 베켄이었지만 자신도 심심했기에 또 뭔 신박한 놀 소리를 할까 기대를 하며 도그의 질 문을 기다렸다.
“전에 베네네스에서 언데드 행님 있었지 않습니까?”
“언데드 행님? 아! 에드워드 국 왕?”
“예! 그 언데드 어찌 되었답니까?”
“몰라. 아마 저 세상 가지 않았을 까?”
이제는 잊어버리고 싶은 기억이었 다.
그 때의 그 사건으로 인해 용사 타이와의 악연이 시작된 것이다.
“그리고 소대장님 뭐하고 계실까 요?”
“소대장? 아! 그 마족? 모르지. 뭐 아직도 베네네스 산맥 뚫고 있으려 나? 하하하!”
베켄은 자신이 생각해도 말도 안 되는 생각이라며 어이가 없어 웃음 을 터트렸다.
이제는 추억이 되어 버린 과거였고 이제는 그만 묻어버리고 싶은 악몽 이었다.
“그런데 말입니다. 베켄 뱀!”
“왜? 또오오!”
“제가 촉이 좋지 않습니까?”
“그래서?”
“다시 만날 것 같은 예감이 들지 말입니다.”
베켄은 도그의 놀소리에 인상을 구 기며 한마디 했다.
“재수 없는 소리 하지 마라! 도 그.” 다시 만나면 분명 크고 작은 사건 이 터질 것이 분명했다. 베켄은 도그의 놀소리를 잠재우고 주변 정찰을 계속했다.
마왕군 사령부와의 연락으로 베켄 의 6병단이 위치해 있는 곳이 오베 오 평원의 끝자락임을 알게 되었다.
사실상 오베오 평원이라기보다는 아토스 계곡 쪽으로 바짝 붙은 산맥 지역의 끝자락이었다.
물론 아토스 계곡까지는 꽤나 멀리 떨어져 있기에 제법 험준한 산등성 이들을 넘어 동쪽으로 이동하면 공 존계 쪽으로 넘어갈 수 있었다.
오베오 평원은 일반적인 평원은 아 니었다.
어떠한 기운에 의해 공간 왜곡이 이루어져 있어서 공존계에서 마계로 넘어갈 때는 문제가 없지만 마계에 서 공존계로 갈 때는 실제 거리보다 월등하게 많이 이동을 해야만 했다.
더욱이 중간에 동물이나 변변찮은 식물도 없어서 평원이라기보다는 사 실상 사막지역이나 다를 바 없었다.
보급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하는 마왕군의 비전투 손실이 크게 나는 지역이었다.
베켄의 6소대들은 공존계 쪽 정찰 을 위해 빠르게 이동을 했다.
그리고 마침내 공존계 쪽으로 넘어 와 인간 부대로 추정되는 병력과 조 우를 할 수 있었다.
“인간 기사단인 것 같지 말입니다. 베켄 뱀!”
“그러게. 생각보다 병력이 그리 많 은 건 아닌 것 같다.”
“어떻게 하지 말입니까?”
자신들은 정찰이 목적이었지 전투 가 목적은 아니었다.
하지만 지구처럼 정보화 체계가 이 루어져 있지 않았기에 정보를 얻으 려면 직접 몸으로 부딪힐 수밖에 없 었다.
“납치 하자.” 때마침 인간을 납치하는데 조금도 죄책감이 느껴지지 않는 점심시간 때였다.
‘몇 마리 잡아먹을 것이 분명하니 까. 좀 많이 납치해야겠지?’
과거 엘프의 일도 있었기에 한두 명 납치하는 정도로는 소대원들의 위장을 채울 수 없다는 것을 너무나 도 잘 알고 있었다.
그나마 해즈링이 없는 것이 다행이 라 생각하는 베켄이었다.
꿈틀! 꿈틀!
베켄은 어디선가 들려오는 근육 꿈 틀거리는 소리에 의아한 듯이 고개 를 돌렸다.
물론 6소대원 치고 근육 안 꿈틀 거리는 놈들도 없기는 했다.
뇌까지도 근육으로 꿈틀거릴 6소대 몬스터들이었기에 누가 근육 꿈틀거 리나 싶어 보았을 때 베켄은 한숨을 내쉬었다.
“아로네냐?”
베켄은 아로네가 인간이었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요즘 자꾸 까먹는단 말이야.’
인간이었기에 인간을 공격하는 것 에 참여를 시킬 수 없었지만 아로네 의 승모근은 혼란이 아닌 전투의 기 대감으로 꿈틀거리고 있음을 느끼게 해주고 있었다.
‘드워프도 괜찮다더니. 혹시 지네 왕국 아닌 다른 왕국군도 괜찮은 거 야? 그러고 보니까 쟤 어느 나라 공주야?’
드워프도 공주가 있다는 놀라운 사 실을 알게 된 베켄이었다.
엘프 왕국도 있다는 아로네의 말에 따른다면 분명 엘프 공주도 있을 것 같았다.
물론 엘프 공주까지 만나고 싶은 생각은 없는 베켄이었다.
‘엘프 공주면 엄청 예쁘긴 하겠지? 그러면 뭐하냐. 그림의 떡인데,’
몬스터인 자신이었으니 엘프 공주 가 예쁘든 말든 자신과는 아무런 상 관도 없었다.
일단 인간 왕국만 여덟 개라고 했 으니 공주만 최소 여덟 명이 있을 터였다.
물론 하나는 성녀가 있는 성국이었 으니 실제 공주가 있는 왕국은 일곱 개였다.
이미 아로네를 통해 인간 공주에 대한 환상이 와장창 깨져 버린 뒤였 기에 베켄은 다른 왕국 공주들과 엮 이고 싶지 않았다.
물론 베켄의 운명대로 흘러갔다면 이 일곱 왕국의 공주 중에 하나가 베켄의 약혼녀가 되었어야 했다.
그 중에 가장 가능성이 높았던 공 주가 바로 옆에 있기는 했지만 베켄 이 알 리 없었다.
승모근을 꿈틀거리며 전투의 흥분 을 느끼고 있는 공주를 본 베켄은 굳이 아로네를 떨어트릴 필요는 없 겠다는 생각을 하며 인간 납치 작전 을 시도하기로 결정을 내렸다.
본래라면 기사단을 향해 몬스터들 만 돌진하는 것이 미친 짓임을 알고 있었지만 베켄은 지금의 6소대라면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는 것을 느끼 고 있었다.
“견제만 해라. 납치는 내가 할 테 니까. 알았냐?”
“알겠지 말입니다.”
“훗!”
최근 서열을 빠르게 계승하고 있는 누군가가 베켄의 지시에 코웃음을 쳤다.
“너는 좀 사고 치지 말고!”
결국 베켄은 한소리를 하고 후임들 과 함께 기사단을 습격할 만한 위치 로 이동을 했다.
아무리 자신들이 강해졌다고는 하 지만 인간 기사단을 상대로 무모하 게 돌진을 할 만큼 베켄의 두뇌가 근육으로 이루어진 건 아니었다.
나름 스스로 지능캐라고 여기고 있 는 베켄이었다.
그런 베켄의 뒤에서 곧 있을 전투 에 대한 기대로 승모근을 꿈틀거리 고 있던 아로네가 어리석기 짝이 없 는 인간 기사단을 보며 순간 고개를 갸웃거렸다.
‘ 이상하네.’
뭔가 이상함이 느껴졌지만 아로네 는 이내 냉소적인 미소를 지었다.
“아직도 인간의 감정이 남아 있는 거냐. 아로네.”
“혼잣말은 좀 마음 속으로 해라! 그리고 너 인간 맞거든!”
베켄은 다른 몬스터들 따라하는 아 로네에게 늦은 중2병이 왔다는 것을 깨달았다.
“베켄 병장님! 후임들도 보고 있는 데 너무 하지말입니다!”
“후임? 뭔 후임?”
베켄은 갑자기 아로네가 후임을 말 하자 혹시나 어쩌다보니 영원한 신 병이 된 보크가 있나 싶어 둘러보았 다.
보크는 해즈링과 함께 휴가를 나간 상태였기에 지금 이곳에 없었다.
베켄은 6소대에 서열의 바람이 불 고 있음을 아직 눈치 채지 못하고 있었다.
어차피 그래봐야 베켄의 서열이 바 뀌는 일은 없었으니 아무런 상관도 없었다.
그런데 왠지 모르게 한쪽 눈에 시 퍼렇게 멍이 든 몬스터들이 아로네 의 눈을 맞추지 못하고 있었다.
“팍씨! 눈 안 깔어.”
아무래도 아로네의 성장 잠재력이 다른 후임들보다 좋은 듯 했다.
아쉽게도 지능이 떨어져서 문제일 따름이었다.
또 다른 용사의 운명을 타고 난 타이는 데이저 공주와 함께 이번에 는 제대로 아토스 계곡 쪽으로 이동 중이었다.
중간에 기괴한 몬스터들과 조우를 했지만 기괴한 몬스터들은 타이와 데이저 공주에게 관심조차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칡즙까지 나눠주고 가기까지 할 정도였다.
그렇게 아무도 타이를 막지 않았기 에 타이는 별 다른 문제없이 아토스 계곡까지 도착을 할 수 있었다.
“후우! 데이샤 공주를 구하지는 못 했지만. 아마도.”
마왕성에 머물면서 몬스터들의 습 성을 알게 된 타이였다.
‘인질들을 남기지 않는다.’
데이저 공주가 살아있는 이유는 먹 지 못하는 골렘이기 때문이었다.
결국 데이샤 공주는 몬스터들에게 잡아먹혔을 것이라는 결론에 도달한 타이 였다.
‘그리고 아마도.’
타이는 피 묻는(?) 몬스터 가죽을 움켜쥐며 자신의 약혼녀도 몬스터의 뱃속에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물론 아로네는 지금 몬스터들의 뚝 배기를 땅바닥에 심는 군대 고참의 위엄을 보이고 있는 중이었다.
오히려 몬스터가 아로네의 뱃속으 로 들어가고 있었다.
하여튼 타이와 데이저 공주는 아토 스 계곡으로 들어섰다.
한편 아토스 계곡을 담당하고 있는 드워프 왕국의 데이발란 국왕은 공 존계 연합군 회의에서 들었던 이야 기로 머리가 터질 듯 했다.
“아니! 레놀 님이 내 딸하고 용사 님이 같이 갔다고 했다고‘?”
분명 웬 드래곤 새끼하고 함께 온 자신의 딸이었다.
“그럼 진짜 그 드래곤이 용사였다 고? 아니 그게 말이 돼?”
데이발란은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 았지만 점점 타이발란의 머릿속은 복잡해지기 시작했다.
분명 머릿속으로는 아니라고 믿고 있었지만 데이발란은 확인을 했어야 하는데 확인을 하지 않는 것에 대해 서 후회가 되었다.
드래곤에게 왕국을 주지 않으려고 딸과 드래곤이 함께 있는 것을 외면 했던 데이발란이었다.
아마도 그런 자신에게 실망해 딸이 드래곤 아니 용사와 집을 나가 버린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하게 되 었다.
그리고 그 때 드워프 전사들이 한 가지 소식을 들고 왔다.
“데이발란 전하! 용사님께서 돌아 오셨습니다!”
“뭣이라! 용사님께서!”
용사가 돌아왔다는 말에 데이발란 은 펄쩍 뛰었다.
당연히 자신의 딸도 함께 있을 것 이라고 생각하는 데이발란이었다.
〈마왕군 전입을 명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