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was ordered to transfer to the Demon King Army RAW novel - Chapter 220
219.
“야! 나 마왕군 준장이라고! 준 장!”
레놀은 언데드들에게 용사 동료 1 이 아닌 마왕군 장군이라 외치며 언 데드들을 깨부셨다.
용사 타이 옆에 달라붙어 그 동안 수많은 전투 속에서 경험치를 주워 먹은 레놀이었다.
비록 필살기를 아직 개발하지 않았 지만 한 방 한 방이 어지간한 기사 나 마법사의 필살기에 필적했으니 언데드들에게 있어서는 고블린 무리 속의 오우거나 다를 바 없었다.
문제는 이 언데드들이 도망을 갈 생각이 없다는 것이었다.
아무리 레놀이 용사 동료 1과 마 왕군 장군을 겸직하고 있다지만 체 력의 한계는 분명 존재했다.
“간부 새퀴 어디 갔어? 어! 마왕성 수비군 사령관이라고오!”
말귀 알아먹지 못하는 언데드들 때 문에 레놀은 이러다가 라이나 공주 가 생과부가 될지도 모르겠다는 걱 정이 들었다.
오싹!
이 세계관은 결코 만만히 볼 수 없었다.
수틀리면 어찌 될지 그 누구도 알 수 없었다.
‘도…도망가야 해 이러다가 죽는 다!’
레놀은 점점 뒷걸음질을 쳤다.
용사라고 해서 무적은 아니었다.
용사 보정이고 나발이고 현실 보정 은 칼에 찔리면 피나고 피 많이 흘 리면 그냥 죽는 것이었다. 레놀은 도망을 칠 수 있을 때 도 망을 치기 위해 도망을 칠 곳을 두 리번거 렸다.
대체 언데드들이 얼마나 가득한지 알 수 없을 정도로 빼곡했다.
“안 돼! 우리 마누라하고 애들이 나를 기다리고 있다고!”
레놀은 무의식적으로 플래그를 세 워 버렸다.
던전 나오는 길에 베켄이라도 옆에 끼고 왔다면 무사했을지도 모르지만 레놀의 옆에는 아무도 없었다.
“비켜! 이대로 죽을 수 없다!” 플래그는 더욱 더 꼿꼿하게 세워졌 다.
크고 우람하게 세워진 플래그에 레 놀의 손발이 점점 어지러워지기 시 작했다.
“살려 줘어!”
레놀의 처절한 외침이 터져 나왔 다.
마누라 먹고 싶은 것 찾아 길거리 를 어슬렁거리는 것이 이토록 위험 한 일이었다.
“수고하십시오!” 베켄은 다음 보스 근무자가 오자 근무 교대를 하고 고르 소대장과 함 께 마계로 복귀를 했다.
고르 소대장의 안타까운 사정을 알 게 된 베켄은 고르 소대장에게 데이 를 찾는 걸 도와주겠다는 약속을 했 다.
얼굴도 종족도 알 수 없이 고작 이름뿐이었지만 고르 소대장의 안타 까운 이야기에 베켄도 감동을 받은 것이다.
부대에 복귀한 베켄은 먼저 근무 복귀한 아로네가 막사에서 가죽을 펼쳐 놓고서는 코에서 핏줄기를 한
줄기 흘리며 가죽을 노려보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아빠한테 답장 하려는 갑다.’
귀찮았지만 다시 알로벤 국왕에게 아로네의 편지를 전해 주러 갔다 와 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 베켄은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움찔!
아로네는 자신을 바라보는 시선을 느끼고서는 몸을 움찔 떨며 고개를 들었다.
그러자 베켄이 자신을 빤히 바라보 며 미소를 짓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아! 그냥 집에 갈까?’
왠지 눈 아래에 점 하나 찍고 나 로네 공주라고 하고 자신의 왕국에 서 조용히 승모근을 꿈틀거리고 살 면 성녀도 못 알아볼 것 같다는 생 각이 드는 아로네 공주였다.
군대에서 연애는 죄악이었다.
이미 군대 간 자신의 약혼자였던 타이는 가죽 신발 거꾸로 신은 뒤였 다.
그래도 고참이었기에 후환이 두려 운 아로네는 어떻게 베켄의 마음을 거절해야 할까 고민을 했다.
이미 수십 장의 가죽 위에 코피로 편지를 썼다가 찢어버린 아로네였 다.
‘약혼자 있다고 해도 약혼자한테 버림 받은 걸 베켄 병장님이 아니까 그건 안 되고. 어쩌지?’
어떻게 하면 베켄이 자신을 포기하 게 할까 고민을 하는 아로네의 표정 이 점점 어두워졌다.
그리고 그 때 도그가 다가왔다.
“아로네 상병님. 편지 쓰십니까?”
“아! 도그 상병.”
“누구한테 쓰시는 겁니까?”
몬스터들이야 고향으로 편지라도 보낼 수 있지 인간인 아로네는 편지 를 써봐야 고향에 보낼 수도 없었 다.
그러니 아로네는 편지를 자주 쓰지 는 않았다.
아로네는 도그의 얼굴을 빤히 바라 보다가 두 눈에서 눈물을 글썽였다.
“응? 왜? 왜 그러십니까? 무섭게!”
피도 눈물도 없을 것 같은 승모근 의 아로네가 눈물을 보이자 도그는 무서워져서는 몸을 움찔거렸다.
조금도 방심을 할 수 없는 마계의 군생활이었다.
하지만 정말 아로네는 마음고생을 하고 있었다.
“베켄 병장님한테 쓰는 거야.”
“베켄 병장님이지 말입니까? 왜 그…러지 말입니까?”
갑자기 베켄 병장님한테 편지를 쓴 다는 아로네의 말에 도그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러니까. 나한테 편지를 주셨는 데 계속 빨리 답장 달라고 해서.”
“베켄 병장님이 왜 아로네 상병님 한테 편지를 주십니까? 그냥 말로 하면 되지 말입니다.”
“그…그게. 내가 좋다고.” 아로네의 말에 도그는 어떻게 된 상황인지 깨달을 수 있었다.
권력형 비리였다.
자신의 권력으로 아래 몬스터를 농 락하는 것이었다.
도그는 자신의 선에서도 해결하기 힘든 문제임을 알게 되었다.
“이런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예상 은 했지만.”
“도그 상병. 나 어떻게 해야 하 지?”
아로네의 심각한 표정에 도그는 어 쩔 줄을 몰라했다.
“제가 그러니까 옛날부터 우륵 상 병님하고 경고 했잖습니까. 베켄 병 장님 너무 믿지 말고 조심하라고.”
“조심했어!”
조심한다고 될 문제는 아니었고 자 신들의 선에서 해결할 수 없는 문제 라는 것도 분명했기에 도그와 아로 네는 심각해졌다.
베켄은 6소대 내에서 무소불위의 고참이었다.
아로네가 아무리 승모근을 꿈틀거 린다고 해도 베켄을 이길 수는 없었 다.
지구력은 그다지 대단하지 않았지 만 호쾌한 뚝배기 브레이커의 파괴 력은 6소대 최강이었다.
“무력으로는 이길 수 없는 것 같 고. 아로네 상병님.”
“그럼 어떻게?”
도그의 눈빛이 번득거렸다.
“마음의 편지.”
“뭐? 뭐라고 했어?”
“베켄 병장님이 가혹행위 한다고 간부님들께 마음의 편지 쓰는 거지 말입니다!”
“아!”
도그의 말에 아로네의 표정이 밝아 졌다.
자신들의 선에서 해결할 수 없는 문제였으니 간부들에게 떠넘기자는 간단 명쾌한 방법이었다.
그렇게 아로네는 베네트 중대장에 게 마음의 편지를 쓰기 시작했다.
베켄에게 쓸 때야 시간이 많이 걸 렸지 마음의 편지는 일필휘지를 보 여주는 아로네였다.
“나 베네트 중대장님 뵈러 갔다 올 게!”
“알겠지 말입니다! 아로네 상병님! 파이팅!”
“파이팅!”
마왕군에게 있어서 악의 근원인 용 사 베켄을 물리치기 위해 아로네는 베네트 중대장을 만나서는 마음의 편지를 전달했다.
“음! 고참들이 괴롭힌다고?”
“그렇지 말입니다.”
베네트는 괴롭힘을 당할 것처럼은 안 보이는 아로네가 자신을 괴롭히 는 고참이 있다는 말을 하며 마음의 편지를 주는 것에 언제부터 마왕군 이 이리 놀판이 되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니 괴롭히는 것이 왜? 잡아먹는 것도 아니고.’
군생활 많이 좋아지기는 했지만 지 금도 뚝배기 깨지는 몬스터 병사들 이 한 가득씩 나오고 있었다.
괴롭히는 것 정도로 실망을 할 일 은 분명 아니었다.
베네트 중대장은 아로네를 슬쩍 바 라보았다.
평소에는 인간 여자였지만 승모근 모드에 들어가면 자신도 못 이길 괴 물이었다.
“어! 알았어. 내가 해결해 줄게.”
“아! 감사하지 말입니다.”
아로네는 다행히 베네트 중대장이 해결해 준다는 말에 한시름 놓였다 는 생각을 하며 중대장실을 나왔다.
베네트 중대장은 빤히 아로네의 마 음의 편지를 보고서는 자신의 당번 병 몬스터에게 외쳤다.
“야! 베켄 병장 오라고 해라!”
“알겠지 말입니다.”
잠시 후 베켄이 오자 베네트 중대 장은 베켄에게 아로네가 준 마음의 편지를 보여주며 말을 했다.
“야! 아로네가 고참들이 괴롭힌다 고 나한테 이거 주고 가던데.”
“아! 아로네가요? 제가 알아서 해 결하겠습니다.”
베켄은 아로네의 마음의 편지를 받 아서 지구의 군대에서와 크게 다를 바 없이 해결을 하기로 했다.
막사로 돌아온 베켄은 때마침 다들 막사에 있자 외쳤다.
“아로네 위로 내 밑으로 전부 나 와.”
오랜만에 못 박힌 몽둥이를 들고 살벌한 눈빛을 번뜩거리는 베켄의 모습에 눈치 빠른 몬스터들은 사고 가 터졌음을 직감했다. 그나마 다행인 건 꽤나 고참이 된 아로네 위로만 베켄에게 소환되었다 는 것이었다.
베켄은 서열 2위에서부터 서열 6 위까지의 다섯 몬스터들을 끌고 취 사장 뒤로 향했다.
“내가 후임 관리 하라고 했지. 후 임 괴롭히라고 했냐? 요즘 내가 풀 어주니까 아주 만만하지? 어? 내가 중대장님한테 그런 말까지 들어야겠 냐?”
요즘 들어 잊고 있었던 베켄의 놀 같은 성격이 떠오르는 아로네의 선 임 몬스터들이었다.
군대 두 번 온 트라우마는 결코 사라지지 않는 법이다.
“아닙….”
살벌하게 노려보는 베켄에 우륵이 대답을 하려다가 뫼비우스의 띠에 발을 들이는 말이 튀어나왔다.
“밖입니다! 밖이에요!”
베켄은 분위기 파악 못하는 후임들 을 통해서 오랜만에 야무지게 경험 치를 얻어 보기로 했다.
그렇게 야무지게 고참들을 턴 베켄 은 왜 자신들이 두들겨 맞은 것인지 고참 몬스터들에게 밝혔다.
“니들이 지금 뭘 잘못했는지 모르 지? 내가 이야기 해 줄게. 내가 중 대장님한테 갔는데 중대장님께서 아 로네가 울면서 고참들이 괴롭힌다고 했다더라.”
아로네가 울진 않았지만 본디 군대 라는 곳이 조금 많이 부풀려지는 법 이었다.
“니들이 얼마나 괴롭혔으면 그 아 로네가 울었겠냐? 어? 아로네가 마 왕군 군인이기는 해도 여자야. 뭐 군대에 남자 여자가 어디 있겠냐만 은 그래도 적당히 괴롭혀야지. 또 한 번만 내 귀에 아로네가 중대장님 한테 마음의 편지 썼다는 말이 들어 가면 그 때는 진짜 초상 치룰 줄 알아라. 알았냐?”
“알겠습니 다아!”
“그래. 말귀 알아들을 것이라고 생 각하고 오늘은 여기까지만 하자. 우 리 잘 하자. 알았지?”
베켄은 그 말을 하고서는 몸을 일 으켰다.
그렇게 베켄이 사라지고 난 뒤에 서열 2위인 헥스가 자신의 아래 서 열을 노려보았다.
“아로네 위로 내 밑으로 집합.”
두 번째 레이드가 시작되려고 했 다.
“아로네 괴롭히지 마라. 알았냐?”
그렇게 차근차근 깨져나간 뒤에 6 소대 서열 6위 구블까지 도달했다.
“하아! 아로네 위로 내 밑으로…. 없네.”
구블은 아로네를 집합시키자니 베 켄에게 또 깨지고 헥스부터 우륵까 지 자신을 또 깰 것이 생각나서는 눈앞이 깜깜해졌다.
그렇게 막사로 돌아온 구블은 가죽 편지지를 펼쳐놓고 한숨을 내쉬고 있는 아로네를 바라보았다.
무척이나 억울했지만 자신의 능력 으로 어찌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 다.
바로 그 때 구블의 천재적인 머리 가 번뜩였다.
해결 방안을 떠올린 것이다.
구블은 환하게 웃으며 아로네에게 다가갔다.
그런 구블의 모습에 헥스에서부터 우륵까지 고참 몬스터들의 눈빛이 사납게 번들거렸다.
잘못하면 또 베켄에게 혼날 것이라 생각을 했다.
하지만 구블의 해결책은 기가 막혔 다.
“아로네! 니가 서열 6위 해라!”
“ 예?”
“멸망! 상병 구블! 아로네 상병님! 축하드립니다!”
구블은 아로네에게 자신의 서열을 넘겨 버렸다.
‘히히! 내가 아로네 밑이면 집합 안한다!’
베켄 아래로 아로네 위로에 없으면 되는 것이다.
그런 구블의 천재적인 해결책에 서 열 2위부터 서열 5위까지의 고참 몬스터들의 눈동자가 세차게 흔들렸 다.
아무래도 아로네의 서열은 빠르게 거슬러 올라갈 것 같았다.
도그는 서열이 올라간 순간 아로네 의 입가가 미소 지어지고 있는 충격 적인 광경을 보았다.
‘설마!’
그날 밤 끙끙거리는 고참 몬스터들 의 몸에 베켄이 칡 연고를 발라주었 다.
“누구? 베…. 뚫!”
베켄은 깨어난 우륵의 뚝배기를 깨 버리고 깨진 뚝배기에도 칡 연고를 발라주었다.
미안하기도 하고 쑥스럽기도 한 마 음을 쉽게 전달하지 못하는 남자 베 켄이 었다.
〈마왕군 전입을 명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