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was ordered to transfer to the Demon King Army RAW novel - Chapter 293
292.
신경삵을 스스로 잘라버렸지만 간 다블은 삵 여왕의 고농축 삵즙을 마 시면서 나름 꽤나 파워업을 했다.
고르와는 달리 아로네의 애그머니 로 고농축 삵즙을 토해내지도 않았 다.
마법사치고는 강인해진 체력으로 3 대 400은 칠 수 있을 정도의 육체 를 가지고 있었고 마법사로도 제법 실력도 있었기에 드래곤 하트의 마 력으로 베네네스 산을 꾸역꾸역 을 라갔다.
“하아! 하아! 왜 안 들리지? 왜 안 들릴까? 정말 포기 한 거냐? 정말 포기한 거냐고?”
끈질기게 들려오던 목소리가 들려 오지 않는 것에 실망이 드는 간다블 이었다.
“그런다고 내가 속을 것 같으냐. 이 악마들아! 나는 지지 않는다. 내 비록 용사도 아니고 용사의 동료도 아닌 평범한 마법사이지만…. 세상 을 구할 것이다.”
처절했다.
누구 하나 알아주는 이도 없었다.
간다블이 베네네스 산의 정상에서 쓰러져 죽더라도 알아봐 주는 이 하 나 없이….
‘힘 내요.’
하나는 있지만 시체조차 거두어지 지 않을 터였다.
간다블은 드래곤 하트에서 뿜어져 나오는 마나로 몸 주변을 화염으로 둘러싸고 계속 베네네스 산 정상으 로 향했다.
그리고 마침내 정상에 도달을 했 다.
베켄과 6소대조차 도달하지 못했던 베네네스 산의 정상에 도착을 한 간 다블은 두 눈에서 뜨거운 눈물을 흘 렸다.
“흐윽! 흑! 흑흑흑!”
뜨거운 눈물을 홀리며 베네네스 산 을 정복한 간다블은 새 하얗게 반짝 이는 칼데라 호수를 바라보았다.
워낙에 높게 올라와서 하얀 구름과 안개가 자욱해서 잘 보이지 않았지 만 거대한 크기의 칼데라 호수의 깊 은 바닥에 드래곤 하트를 던져 버린 다면 그 어떤 존재도 찾지 못할 것 이 분명했다.
“이걸 던져 버린다면 나는 죽게 되 겠지?”
상상도 할 수 없을 만큼의 추위였 다.
간다블이 버틸 수 있었던 것도 드 래곤 하트의 마나를 이용한 화염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드래곤 하트를 버린다는 것은 곧 간다블의 죽음을 의미하는 것이었 다.
간다블은 죽음을 각오한 뒤였다.
“가자! 꼬마 요정아. 마지막 여행 이다.”
간다블의 속삭임에 크어 예압 요정 인지 커어 예압 요정인지 어차피 그 게 그거인 고사리 요정은 고사리 같 은 두 손으로 자신의 입을 틀어막으 며 생 고사리 가루를 사방으로 풀풀 풍겼다.
자박! 자박!
간다블과 크어 예압 요정은 반짝이 는 호수 쪽으로 계속 걸음을 옮겼 다.
올라오는 것도 힘들었지만 내려가 는 것도 쉽지 않았다.
그나마 삵 여왕의 고농축 삵즙으로 인해 간다블은 암벽등반을 하듯이 바위 사이사이의 틈에 손가락을 끼 워 넣은 채 근육을 불끈거렸다.
“끄응! 평소에 운동을 해 둘 껄 그 랬나?”
평소 물리 마법을 소홀히 한 마법 사의 문제였다.
아로네처럼 근력 마법을 익혀 놓았 다면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을 것이 었다.
꽤나 고생을 해서 호수가의 바닥에 도착을 한 간다블은 아차 했다.
“아! 나 플라이 마법 할 줄 알았 지?”
마법사가 몸을 쓰면 몸이 고생을 하는 법이었다.
이미 바닥에 내려온 뒤였기에 간다 블은 이 모든 것이 다 성녀 때문이 었다고….
“응? 무슨 성녀‘? 하아! 어둠의 군 주들에게 시달리다 보니 내 정신이 어떻게 된 모양이군.”
이제 말 소리도 들리지 않는 어둠 의 군주들보다는 몸 주변에 날아다 니는 생 고사리 가루가 몸 주위의 화염에 닿아 만들어 지는 연기의 더 영향을 받고 있는 간다블이었다.
간다블은 베네네스 산의 정상에 있 는 칼데라 호수로 다가갔다. 간다블의 손에는 붉은 드래곤 하트 가 들려 있었다.
“이제…이제! 이제!”
이제 세상을 마침내 구했다며 기쁜 마음으로 베네네스 산맥의 호수를 향해 드래곤 하트를 던지려는 간다 블은 욕설을 토해냈다.
“니미!”
호수가 깡깡 얼어있었다.
제깟 것이 안 얼고 베길 수 있을 만한 기온이 아니었다.
“에라이!”
간다블은 드래곤 하트를 빙판에 던 져 버렸다.
까르르르릉! 까르르르!
마치 비웃는 듯한 소리가 들리고 정신적으로 한계에 도달해 있던 간 다블은 흑화했다.
“이 더러운 세상! 내 손으로 부셔 버리겠다!”
악당은 처음부터 악당으로 태어나 는 것이 아니다.
악당도 순수했던 시절이 있다.
절벽에서 구르는 고블린에 까르르 웃던 순수하던 시절을 가진 악당들 이 타락하고 흑화된 이유는 어쩌면 아주 사소한 이유 때문이다. 첫사랑에 대한 고백에서 차이고 생 긴 마음의 상처가 시작일 수도 있었 고 국밥 먹다가 생강 씹어서일 수도 있었으며 콧노래를 부르며 머리를 삼다가 두 손에 수북하게 빠지는 머 리카락 때문일 수도 있었다.
우리 주위의 평범한 사람들이 아주 사소한 사건으로 인해 악당이 되어 버릴 수 있다.
간다블도 지구의 에베레스트 산보 다 높은 산을 올라갔는데 전설의 호 수가 깡깡 얼어있었으니 흑화 안하 고 베길 수가 없었다.
“다 싫어! 다 싫어! 다 부셔 버릴 거야! 마법 배우면 여자 생길 거라 고 했잖아! 여자 생길 거라고 했잖 아!”
간다블은 자신의 스승이었던 마탑 의 주인 게리크가 어린 시절 마법을 배우면 여자가 줄줄 따라다닐 것이 라 말해서 마법사의 길에 접어들었 다.
하지만 간다블은 그 때는 몰랐다.
그것이 대학원생의 저주였다는 사 실을 말이었다.
마법 배우면 기사들처럼 여자들이 집문서와 말 세 마리를 싸들고 찾아 올 것이라 기대했다. 하지만 마법사라 불릴 만큼의 서클 을 익히려면 하루 이틀 걸리는 것이 아니다.
대학원생들처럼 젊음을 갈아 넣어 야만 가능했다.
남들 클럽에서 젊음을 불태우고 있 을 때 랩실에서 뚝배기를 불태워야 만 했다.
그렇게 고생을 하고 스승 마법사로 부터 온전한 마법사로 인정받아 독 립을 하면 각종 성인병과 관절 및 척추질환으로 골골대기 시작한다.
마법사들이 괴팍한 데는 이유가 있 는 것이다.
판타지 세계의 직업군 중에서 가장 많이 타락하는 존재들도 바로 마법 사였다.
“어떤 놈이 마법사가 세상 모험하 면서 마법 써 제낀다고 소설 쓰고 있어! 이 바닥 생활도 하나도 모르 면서! 나이 40대 후반에 마탑에서 나오면 하루 종일 걸을 수 있을 줄 아냐! 마법사의 체력을 과대평가 하 지 마라!”
이래서 마법사는 물리 마법을 평소 에도 익혀야만 했다.
간다블은 빙판에 누워서 온갖 세상 에 대한 불만을 토해냈다.
그리고는 흑화했다.
“열고 만다! 내가 반드시 열어버리 고 만다! 커플 놈들 다 뒤졌어!”
세상의 모든 커플들에게 응징을 가 하겠다는 어긋난 욕망이 파멸의 인 도자 간다블을 만들었다.
간다블은 얼음빙판에 굴러간 드래 곤 하트를 움켜쥐고 공간 이동 마법 을 사용했다.
마탑에 연동되어 있는 공간 이동 마법진을 통해 마탑으로 바로 이동 을 해 어비스를 열어버릴 생각이었 다.
이동!” 마법을 발동했지만 그래도 뭔가 있 어 보이는 베네네스 산의 정상이었 기에 공간 이동 마법은 발동하지 않 았다.
“이도옹!”
다시 한 번 외쳤지만 안 되는 건 안 되는 것이다.
“니미 내가 포기 할 줄 아느냐! 이 더러운 커플 놈들아!”
이 모든 것이 커플들의 방해라 생 각을 한 흑화된 간다블은 걸어서라 도 마탑으로 가서 어비스를 열어버 리겠다고 다짐을 했다.
간다블은 공존계 쪽으로 넘어가기 위해 얼음 호수를 걸어가기 시작했 다.
그런 간다블을 바라보는 크어 예압 요정은….
“간다블 기운 났구나.”
굉장하게 의욕적으로 변한 간다블 에 기분이 좋아진 크어 예압 요정이 었다.
간다블이 무슨 짓을 하려는 지는 요정에게 그다지 중요하지 않았다.
친구가 기운을 차린 것이 좋을 뿐 이었다.
세상을 구하려던 간다블은 세상을 파멸시키기 위해 어비스의 문을 열 려고 했다.
그 어비스가 어떤 상황인지는 세상 을 파괴할 간다블에게 더 이상 중요 하지 않았다.
꿈틀! 꿈틀! 꿈틀!
그곳은 절대 열어서는 안 되는 곳 이었다.
“데이, 베네트 중대장님.”
고르는 숲 속에 홀로 앉아 공존계 의 달을 올려다보았다.
마계에서는 볼 수 없는 달이었다.
오늘 따라 왠지 모르게 불안해 보 이는 달을 보며 고르는 외로움에 몸 부림을 쳤다.
철컥! 철컥!
온 몸을 강철갑옷으로 만든 고르였 다.
고르가 가지고 있던 모든 능력으로 강철 전사 고르가 되었다.
이 모든 것이 복수 때문이었다.
“젤더 공주, 그리고 그 놈.”
젤더 공주와 리크에 대한 복수심으 로 불타올랐다.
하지만 젤더 공주나 리크를 지금의 고르는 이기기 힘들었다.
강해져야만 한다고 생각하는 고르 는 그렇게 강철 전사를 완벽하게 해 줄 에너지원을 찾고 있었다.
하지만 에너지원으로 쓸 만한 것을 쉽게 찾을 수 있을 리 없었다.
에너지원으로 쓸 만한 것이 한 가 지 생각이 나고는 있었다.
“드래곤 하트.”
구하기는 어려웠지만 순수하면서도 거의 반영구적인 힘을 가진 에너지 원이 바로 드래곤 하트였다.
하지만 드래곤 하트는 드워프들의 보물 창고에서도 찾을 수 없는 물건 이었다.
결국 고르는 다른 에너지원을 찾아 야만 했다.
하지만 그런 것이 쉽게 찾아질 리 없었다.
그렇다고 포기할 수 없었다.
고르는 자신의 강철갑옷의 힘을 이 끌어 낼 수 있는 에너지원을 찾기 위해 온 세상을 뒤지고 다녔다.
뚝! 뚝! 뚝!
“비인가?”
갑자기 비가 내리자 고르는 인상을 찡그렸다.
비를 맞으면 녹이 쓸어버리기에 피 를 피할 곳이 필요했다.
한창 피를 비해 돌아다니다가 고르 는 한 오두막을 발견했다.
“일단 저 곳에서 비를 피해야겠 군.”
고르는 황급히 오두막 안으로 들어 갔다.
“버려진 곳인가 보군.”
오두막 안으로 들어가자 먼지들이 바닥과 가구들에 가득 내려 앉아 있 었다.
어차피 비만 피하면 될 일이었기에 고르는 차라리 잘 되었다고 생각을 했다.
오두막 안에 있던 천으로 물이 묻 은 강철갑옷을 닦은 고르는 바닥에 주저앉았다.
언데드가 되면서 어차피 먹을 것도 필요치 않았다.
지붕에 떨어지는 빗소리를 들으며 비가 그치기를 기다리던 고르는 벽 에 등을 기대었다가 벽이 삭았는지 부서지자 자신의 등 뒤로 보이는 구 멍을 바라보았다.
사실 이 오두막으로 들어올 때부터 무언가 기이한 기운이 느껴지고 있 었다.
베켄이었다면 저주받은 귀신의 집 이라고 생각하며 당장에라도 나갈 것이었지만 고르는 뭔가 있어 보이 는 구멍 안으로 들어갔다.
“혹시 드래곤 하트가 있을지도 몰 라.”
헛된 희망을 품는 고르였다.
구멍 안으로 기어 들어간 고르는 중간에 함정으로 화살이 날아왔지만 화살에 맞아도 죽지 않는 몸이었기 에 화살을 맞고 나서 생각했다.
“무언가 중요한 것이 있구나. 드래 곤 하트인가?”
함정이 있는 것이 함정 없는 것보 다 더 귀한 것이 있기 마련이었기에 고르는 계속 안으로 들어갔고 그 안 에서 한 연구실 같은 곳을 발견했 다.
“역시 드래곤 하트인가?”
고르는 이미 죽어서 심장이 더 이 상 두근거리지 않았지만 두근거린다 는 생각을 하며 지하 실험실을 뒤지 기 시작했다.
그리고 마침내 고르는 한 시체를 발견했다.
“드워프 시체로군.”
백골이 되어 있었지만 딱 드워프 크기의 시체였다.
고르는 정체불명의 드워프를 보고 서 주변을 뒤져 드워프가 적은 듯한 일기를 발견했다.
“ 연금술사?”
놀랍게도 드워프는 연금술에 미쳐 있던 연금술사였다.
황금을 캐기 힘들어서 황금을 만들 고자 한 미치광이 드워프였던 것이 다.
상태를 보건데 드워프는 결국 실패 를 한 모양이었다.
연금술사 드워프의 일기를 다 읽은 고르는 연금술사 드워프가 완전히 실패를 한 것은 아님을 알게 되었 다.
“현자의 돌?”
연금술사 드워프는 자신이 이름 붙 인 현자의 돌이라는 놀라운 무언가 를 만들어 낸 모양이었다.
고르는 연금술사의 일기를 바탕으 로 현자의 돌이 보관되어 있는 금고 로 다가갔다.
“ 납인가?”
현자의 돌을 보관하고 있는 금고의 자질은 흔하게 볼 수 있는 납이었 다.
다만 납으로 금고를 만드는 경우는 거의 없었기에 고르는 고개를 갸웃 거리며 금고를 열었다.
그리고 이내 볼 수 있었다.
신비로운 푸른빛을 뿜어내고 있는 돌이 금고의 안에 있었다.
무엇일까?
〈마왕군 전입을 명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