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was ordered to transfer to the Demon King Army RAW novel - Chapter 314
313.
눈이 덮인 곳에 도착을 한 베켄은 걸음을 멈추었다.
“자! 오늘은 여기서 하루 보내겠 다!”
처음부터 무리를 할 필요는 없었 다.
“와아! 눈이다!”
악마의 똥가루에 대해서 이미 경험 을 해 본 몬스터들도 있었지만 아직 악마의 똥가루의 끔찍함을 알지 못 하는 어리석은 병사들도 있었다.
특히나 짬밥이 아직 부족한 아로네 는 온통 주변이 하얀 것에 소녀 감 성이 터졌다.
그런 아로네를 우륵과 구블 등이 의미심장한 미소로 바라보았다.
“다들 땅 파고 텐트 쳐라!”
“고기 파올까요? 베켄 뱀?”
“그래. 식사 준비도 하고.”
베켄은 역시 군대는 2회차 아니 2 년 차는 되어야 한다고 생각을 했 다.
물론 다들 장기 복무 중이었지만 두 번째 혹한기를 경험하고 있는 선 임 몬스터들이 시키지 않아도 잘 하 는 것에 만족스러운 듯이 미소를 지 었다.
다들 눈이 덮인 땅을 파내어서 챙 겨온 가죽 텐트를 쳤다.
몇몇 후임들이 왜 그런 귀찮은 짓 을 하는지 의아해 했지만 과거 뼈저 리게 경험을 한 선임 몬스터들이….
“가르쳐 줄 리가 없지. 저 놈들이.”
절대 착한 선임들이 아니었다.
너도 당해서 경험을 해 보라는 식 이었으니 눈 덮인 곳에 텐트 치는 어리석기 짝이 없는 후임들을 비웃 고만 있었다.
“어차피 여기서 얼어 죽을 리는 없 으니 경험해 보면 나중에 알아서 잘 하겠지.”
베켄도 알려주는 것이 귀찮았기에 자기 텐트 칠 곳만 땅을 팠다.
베켄도 열심히 잘 자리를 만들고 있을 때 쥬시 중대장과 바이엘이 다 가왔다.
“저기 베켄 병장님.”
“응? 아! 중대장님하고 소대장님 텐트는…. 야! 우륵! 중대장님하고 소대장님 텐트 하나 쳐 드려라!”
“왜요?”
“텐트 치는 법 안 알려 드렸잖아! 하나 쳐 드려!”
“에이 알겠지 말입니다!”
우륵은 귀찮아하면서 대충 자신 아 래에 있는 구블에게 전달을 했고 구 블은 도그에게 전달했으며 도그는 막내에게 전달을 했다.
그렇게 중대장과 소대장의 텐트는 눈 위에 세워졌다.
얼어 죽어도 내가 얼어 죽는 것이 아니었으니 문제 될 것은 없었다.
“으! 추워! 베켄 병장. 왜 이런 곳 에 온 건가?”
쥬시 중대장은 아래에서는 나이스 바디가 드러나는 복장을 하고 있었 지만 주변이 영하로 바뀌자 가죽을 몸에 둘둘 말아서 덜덜 몸을 떨며 이곳에 온 이유에 대해서 물었다.
가죽으로 몸을 돌돌 말아버리면서 6소대원들이 아쉬워했지만 다행히 죽는 이들은 없어졌다.
“군인은 그 어떤 환경에서도 최상 의 전투력을 유지해야 합니다. 공존 계에서는 비가 오거나 눈’이 오거나 그 어떤 일이 벌어질지 알 수 없으 니 눈 덮인 환경을 미리 경험해서 해당 상황이 올 때에도 당황을 하지
않게 하기 위한 훈련입니다.”
쥬시 중대장은 베켄의 말에 입을 다물지 못하고 바라보았다.
이토록 뚜렷한 목적이 있을 것이라 고는 상상도 못한 쥬시 중대장이었 다.
“일리가 있어.”
쥬시 중대장이 실망하지 않고 감동 을 했지만 베켄이 혹한기를 하려는 이유는 분명하게 후임들 엿 먹이기 위해서였다.
‘나만 당할 수는 없지! 군대 와서 혹한기 한 번 안 해 보는 게 말이 되냐!’
오늘은 그나마 베켄이 양심이 있는 상태였다.
좀 더 위로 올라가면 잠재 능력 강화로 강화된 몬스터들이라고 해도 가죽을 파고들어오는 한기에 절로 치가 떨려오기 시작할 터였다.
텐트를 치고 나자 눈 덮인 곳에서 얼음 고기를 꺼내어서 솥에 넣고 수 육을 끓였다.
다들 덜덜 떨면서 고기를 먹는 모 습에 베켄은 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추…추워. 파이어!”
화르륵!
처음에는 눈들이 예뻐 보였지만 지 방을 근육으로 바꾼 아로네는 얼마 지나지 않아 자신의 뼈 속으로 파고 들어오는 한기에 치를 떨기 시작했 다.
“자! 식사 마쳤으면 경계 근무 들 어가고 우륵하고 구블은 따라와라.”
“알겠지 말입니다!”
본래는 간부들이 훈련 상황을 만들 어야 했지만 그럴 간부가 없었기에 베켄이 모든 것을 다 해야만 했다.
베켄은 우륵과 구블을 데리고나와 주둔지에서 조금 떨어져서는 훈련상 황에 대해서 이야기 했다.
“니들 우륵 특전대 있지?”
“그렇지 말입니다.”
“왜 그러십니까?”
베켄이 우륵 특전대에 대해서 묻자 우륵과 구블은 경계를 했다.
‘설마 껴달라는 건 아니겠지?’
‘아! 그러면 베켄 특전대 되는 건 가? 안 되는데! 후우! 홀 빠지라고 해야겠다.’
우륵은 다른 선임이라면 모르겠지 만 베켄이 끼겠다면 결국 빼앗길 수 밖에 없겠다는 생각을 하며 한숨을 내쉬었다.
물론 베켄도 막사 밖에서 보고 있 기 창피한 포즈를 취하며 놀고 있는 우륵 특전대를 보고 있다 보면 자신 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 기는 했다.
군대는 이성적인 이도 미쳐 돌아가 게 만드는 기이한 마력이 깃든 곳이 었다.
창피한 것은 창피한 것이고 재미있 어 보이는 건 재미있는 것이었다.
“밤에 우륵 특전대가 주둔지 습격 좀 해라.”
“예? 주둔지 습격이요?”
“그래. 그리고 다나까 쓰라고! 에 이! 그냥 마음대로 해라.”
우륵이나 구블 정도의 짬밥이면 상 사급의 부사관이었다.
그런 애들한테 다나까를 사용하라 는 건 베켄이 생각해도 이제는 무리 수였다.
“애들 경계 근무 분명 추워서 개판 으로 할 것이 분명하니까. 몰래 주 둔지 숨어들어서 본부 막사 터트리 고 하라고.”
“아!”
“애들 갈구시려고 그러시는 거구 나! 카! 악마 같은 새취.” 옛날보다는 많이 똑똑해진 것은 좋 았지만 이제는 대놓고 선을 넘자 베 켄은 살짝 경험치를 올렸다.
레벨 올리기에는 경험치 요구량이 많았지만 후임들이 보스몹급이 되어 서 경험치가 많이 들어왔다.
“아무튼 무슨 말인지 이해하지?”
“알겠지 말입니다.”
“그런다고 애들 다리 부러트리고 그러지는 말고, 뚝배기도 너무 심하 게 깨지 마라. 훈련이다.”
베켄은 아무 말 안하면 너무 도가 지나치게 사고를 칠 것임을 너무나 도 잘 알고 있었기에 우륵과 구블에 게 경고를 했다.
그냥 놔두면 정도를 모르는 애들이 었다.
적당히 하라는 베켄의 말에 우륵과 구블은 한숨을 내쉬었다.
‘역시 이 놈들 그럴 줄 알았어.’
베켄은 우륵과 구블에게 대항군을 하라는 지시를 내리고서는 바로 아 로네에게로 향했다.
화염계 마법사였지만 마나통이 작 아 더 이상 불을 만들어 내지 못해 서 덜덜 떨고 있었다.
그나마 평소 물리 마법으로 가죽들 을 많이 확보하고 있었기에 온 몸을 털 많은 가죽들로 돌돌 말고 있었 다.
“춥냐?”
“으으으으!”
“이 거 받아.”
베켄은 아로네에게 가죽으로 감은 네모난 물건을 하나 내밀었다.
“뭐…뭡니…. o}l 따뜻하다.”
아로네는 베켄이 준 네모난 물건에 서 따뜻함을 느꼈다.
“데이샤 공주님한테 손난로 만들어 달라고 해서 챙겨 왔어.”
“손난로요?”
“그래.”
네모난 드래곤 스케일통 안에 지옥 불을 넣고 그 위를 질 좋은 가죽으 로 마감을 한 마계 손난로였다.
지옥불이 드래곤 스케일을 태우는 데 꽤나 오래 걸리기도 하고 데이저 공주가 강화한 드래곤 스케일의 내 구성도 좋았기에 거의 반영구적으로 사용을 할 수 있는 손난로였다.
아로네는 그런 따뜻한 손난로를 준 베켄에게 감동 어린 눈빛을 보냈다.
“베켄….”
“됐다! 치아라!” 베켄은 후임에게 감사하다는 낯 뜨 거운 말을 듣고 싶지 않아서 살짝 얼굴을 붉히며 손을 내저었다.
아로네는 의외로 베켄이 귀여우면 서도 섬세한 남자였다는 것에 충격 을 받았다.
사실 한국 남자들만큼 여인들에게 다정다감한 남자도 드물었다.
물론 군대 선임은 언제나 마음에 들지 않는 패시브 스킬을 보유하고 있었다.
“아! 아무튼 내가 우륵 애들한테 야간에 주둔지 습격하라고 지시 내 려놓았거든.”
“아! 예.”
“니가 주둔지 애들 관리 좀 해. 놀 러 온 거 아니니까. 애들 경계 근무 훈련시키고 우륵 애들 발견하면 반 격도 하고 말이야.”
대항군들도 안심하고 있으면 당한 다는 것을 알려주려는 베켄이었다.
아로네도 그 동안의 짬밥으로 베켄 이 하는 말을 이해했다.
회심의 표정을 지으며 승모근을 꿈 틀거리는 아로네에게 베켄은 한숨을 내쉬며 말을 했다.
“그런다고 우륵 애들 뚝배기 깨버 리지 말고. 훈련이니까 적당히 해.”
“알겠지 말입니다.”
베켄은 아쉬워하는 아로네를 보며 어떻게 된 것이 다들 적당히를 모른 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적당히를 모르게 된 원인이 베켄 자신 때문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아로네에게까지 훈련 상황을 전파 한 베켄은 주둔지와 6소대 몬스터들 을 점검하고 다녔다.
“분명 가라 군장 싼 놈 있었는데. 얼어 죽기 전에 찾아야지.”
말을 해도 말귀 못 알아먹는 애들 이 나오기 마련이었기에 베켄은 주 변을 두리번거리다가 전에 모스가 웅크리고 있던 바위틈을 찾았다.
“하여간 참 신박해. 행보관님 마음 이 이랬을까?”
병장 짬밥을 넘기다 보니 이제는 병사들이 뭔 생각 중인지 눈에 들어 올 지경이었다.
베켄은 인정하고 싶지는 않았지만 어째 자신도 군대 체질인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며 반쯤 얼어 있는 몬스터 를 끄집어내서 지옥불이 피어오르고 있는 솥단지 쪽으로 끌고 갔다.
베켄이 반쯤 언 몬스터를 끌고 오 자 조리병 몬스터가 물었다.
“오늘 야식입니까?”
이제는 화내는 것도 힘든 베켄은 후임의 몸을 녹인 뒤에 여분의 텐트 를 챙겨서 텐트 안에다가 던져 넣었 다.
그렇게 해가 지고 6소대 몬스터들 이 추위 속에서 근무를 하기 시작하 자 베켄은 주변을 좀 더 둘러보다가 본부 중대 텐트로 들어갔다.
병사용 텐트가 아닌 작전 본부를 겸하기 위해 대형 텐트로 설치되어 있었고 가운데 지옥불이 타오르고 있었다.
지옥불로 인해 훈훈해서 근무 몬스 터들이 몸도 녹이고 도박질도….
“내가 도박 하지 말라고 했지!”
그렇게 본격적인 혹한기 훈련이 시 작되려고 하고 있었다.
“중대장님하고 소대장님은?”
“같이 텐트 들어가시던데요.”
“응? 같이?”
“예! 소대장님 쥬시 괜찮으실까 모 르겠지 말입니다.”
바이엘이 쥬시 중대장과 함께 좁은 A형 텐트에 같이 들어갔다는 말을 들은 베켄은 둘을 떠올리고서는 상 관없겠다고 생각했다.
‘한 살짜리인데 뭐.’
바이엘이 다 큰 것처럼 보이겠지만 여물지도 않은 한 살짜리 아기였다.
둘 다 추울 터였기에 그냥 자도록 놔두려는 베켄이었다.
그렇게 점점 밤은 깊어져가고 텐트 안의 몬스터들도 하나 둘씩 꾸벅꾸 벅 졸 때 쯤 베켄은 슬슬 올 때가 되었는데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마침내 대항군이 침입을 해 오기 시작했다.
“우리는!”
“특전대〜애!”
베켄은 은밀하게 침투하라고 했더 니 우륵 특전대가 소리를 질러대자 자신의 못 박힌 몽둥이를 들고서 뛰 어나갔다.
“이 놈의 새퀴들아!”
“왜 그러시지 말입니까! 악! 악!”
“약속이 틀리시지 않습니까! 악! 내 뚝배기이!”
“베켄 병장님이 나서는 건 반칙이 지 말입니다!”
우륵 특전대는 베켄이 자신들의 뚝 배기를 깨버리자 억울하다는 듯이 비명을 질러대었다.
그리고 경계 근무 중이던 아로네는 그 광경을 보고서 외쳤다.
“삐요! 삐요! 삐요!”
아무래도 제대로 된 훈련은 아직도 힘든 듯 싶었다.
〈마왕군 전입을 명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