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was ordered to transfer to the Demon King Army RAW novel - Chapter 315
314.
베켄의 6소대가 베네네스 산맥에서 혹한기 훈련으로 벌벌 떨고 있을 때 세상을 구할 용사 타이는 왠지 발이 편할 것 같은 동료들과 함께 퓨 평 원에 도착을 했다.
퓨 평원의 어딘가에 있는 종족의 도움으로 신비한 두 개의 반지 중에 하나를 손에 넣어야만 했다.
타이의 앞을 가로 막는 무시무시할 위협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었다.
‘그 위협이 마왕님은 아니겠지?’
타이는 신비한 반지의 힘으로 마왕 을 쓰러트리거나 하지는 않겠지라는 걱정을 했다.
현재 타이가 알고 있는 이 세계의 세계관 최강자는 마왕이었다.
군대 2회차 눈치 빠른 한국인 출 신 베켄은 이미 세계관 최강자가 누 구인지 대충 짐작을 하고 있었지만 타이는 그렇게 눈치 빠르지 못했다.
“여기가 퓨 평원인가요?”
“예! 타이 님!” 퓨 평원은 평원이라는 말처럼 산이 나 숲 하나 보기 힘들 만큼 넓고 넓은 목초지였다.
나무들도 커다란 나무는 없이 잡목 들이 듬성듬성 나 있었다.
타이는 다소 척박하다는 느낌을 받 았다.
바람이 불어오면 잡초들 사이의 모 래들이 휘날리는 것이 조금만 더 건 조해 진다면 사막이 되어 버릴 것 같을 정도였다.
“황량하네요.”
“남쪽으로 내려가면 모래사막이 펼 쳐져 있습니다.”
“아! 그런가요?”
“예. 매년 봄이 되면 모래 바람이 불어오고는 하는데 점점 심해지고 있습니다.”
타이는 어뱅크의 설명에 아름다운 목초지가 나중에 가면 모래사막으로 변해 버릴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단 횡성한우로스를 찾아봅시다. 아! 그 전에 뭐 좀 먹을까요?”
타이는 횡성한우로스를 말할 때면 왜 인지 모르게 배가 고파진다는 생 각이 들었다.
입에서 군침까지 도니 허기져서라 고 생각한 타이가 뭘 좀 먹고 하자 는 말을 하자 다들 타이와 같은 생 각인지 동의를 했다.
문제는 먹을 만한 것이 별로 없다 는 점이었다.
오는 동안 사냥을 할 만한 사냥감 도 없었고 마을도 보기 힘들어서 가 지고 있던 식량을 대부분 다 소모해 버렸다.
영화나 소설에서야 한 입만 먹어도 일주일은 아무 것도 안 먹어도 되는 신비한 빵이니 콩 같은 것이 있다고 하지만 현실에서는 그런 거 없었다.
물론 이 세계에도 신비롭지만 다소 위험한 칡이 있었지만 며칠씩 배부 르게 해주는 것은 아니었다.
결국 뭐라도 잡아먹어야만 했다.
“어디 몬스터 한 마리 없나?”
이계의 약육강식 세계에 어느 덧 적응을 해 버린 타이는 지나가던 오 크 한 마리 없나 두리번거렸다.
하지만 역시나 그런 것이 있을 리 없었다.
용사 타이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만만한 세계가 결코 아니었다.
“일단 식량으로 쓸 만한 것을 찾아 봅시다.”
“예! 알겠습니다.”
“저는 잡목으로 이곳에 불을 피워 놓을 게요.”
어프로가 모일 장소를 대비해 주변 의 잡목을 베어 불을 피워 놓고 기 다리겠다고 말을 했다.
“그럼 저하고 어뱅크가 나눠져서 식량으로 쓸 동물을 잡아보죠.”
타이는 두 시간 정도 사냥을 하자 는 말을 하고서 두 시간이 지나도록 사냥을 하지 못하면 그냥 돌아오기 로 약속을 정했다.
먹을 것을 찾아 흩어진 타이와 어 뱅크는 어느 덧 사라져 버렸다.
“찾았다.”
한참을 뛰어 다니며 사냥감을 찾던 타이는 멀찍이 동물 하나가 보여 생 각보다 금방 찾았다는 생각이 들었 다.
순간 횡성한우로스라는 종족은 아 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타이는 이내 아님을 알 수 있었다.
“말인데?”
분명 듣기로는 상체는 인간이고 하 체는 소라고 했다.
하지만 타이가 발견을 한 건 상체 는 인간이고 하체는 말이었다.
타이가 평소 나사 하나 빠진 듯한 모습을 보였지만 소와 말을 혼동할 정도는 아니었다.
타이의 고향 세계에서도 소라는 동 물이 있었고 타이는 소를 키워보기 도 했다.
이계에서도 소와 말은 분명히 구분 되어지는 동물이었다.
타이는 식량으로 쓸 만한 동물을 찾았기에 바로 사냥을 하기로 했다.
자신이 찾는 종족이 아니었으니 식 량인 것이다.
베켄이라고 해도 허기지는데 주변 에 먹을 것이 없으면 바로 사냥을 했을 터였다.
아마 타이의 옛 약혼녀인 아로네도 마찬가지였을 터였다.
“아! 저기….”
하지만 타이는 신중했다.
혹시라도 자신이 사냥해 잡아먹으 려는 반인반마가 횡성한우로스일 수 도 있었기에 사냥감에게 물어보는 치밀함을 보여주는 용사였다.
이렇듯 용사는 아무나 할 수 있는 직업이 아니었다.
“ 응?”
용사 타이가 말을 걸어오자 땅에 난 잡초를 손으로 뜯어 씹고 있던 반인반마가 타이를 바라보았다.
“뭐냐?”
“아! 예! 혹시 횡성한우로스이신가 요?”
웬 인간이 자기 종족이 듣기 싫어 하는 단어를 말해오자 반인반마 종 족인 켄타우로스 족의 곧 사냥당할 그는 버럭 화를 내며 자신들의 종족 이름을 밝혔다.
“아니다! 우리는 켄타우로스다! 네 놈은 뭔데….”
“아! 다행이네요! 감사합니다.”
타이는 켄타우로스의 배에 칼빵을 놓았다.
자신의 입으로 직접 아니라고 하니 부담감이 사라진 타이였다.
그리 약한 종족은 아니었지만 용사 의 칼빵을 막을 정도는 되지 않았 다.
비명횡사한 켄타우로스는 용사에게 사냥 당해 버리고 말았다.
“음! 위에는 좀 그렇지?”
타이는 이미 마계에서 오크도 잡아 먹고 동료가 될 예정이었던 수인족 도 잡아먹고 이것저것 다 잡아먹었 기에 말을 잡아먹는 것에 하등의 머 뭇거림이 없었다.
더욱이 지금은 용사가 가장 허기질 저녁 시간이었다.
타이는 위는 차마 먹기 그래서 위 는 잘라내고 아래만 가지고 가기로 했다.
“어! 좀 다듬어서 갈까?”
그냥 들고 가 봐야 근처에 물가도 없었기에 타이는 주변을 두리번거리 다가 오아시스 같은 물 웅덩이가 근 처에 있어 말 부분을 가지고 가서는 가죽도 벗기고 깨끗이 씻은 뒤에 못 먹는 뼈들도 적당히 처리하고서는 멀리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는 곳으 로 달려갔다.
어프로가 잡목을 모아 불을 피우고 있는 곳에 도착을 하자 어뱅크도 사 냥을 마치고 왔는지 미어캣과 비슷 해 보이는 동물을 들고 있었다.
물론 그 정도로는 세 명의 전사들 의 허기를 채우기에는 턱도 없이 부 족했다.
“와! 타이 님! 사냥 성공하신 겁니 까‘?”
“아! 예! 마침 말 한 마리가 있어 서 사냥해 왔습니다.”
타이는 말을 사냥했다는 말을 했 다.
어뱅크와 어프로는 뭔가 조금 이상 했지만 둘 다 허기가 졌기에 신경 쓰지 않기로 했다.
설마 용사가 횡성한우로스를 잡아 왔을 것이라고는 생각지도 못한 것 이다.
“이거 익히려면 나무가 더 필요하 겠네요.”
어프로는 자신이 모아놓은 잡목으 로는 부족하겠다는 생각에 주변에서 힘들게 자라고 있던 나무들을 전부 베어왔다.
용사의 일행은 이계의 사막화에 작 은 일조를 하고서는 켄타우로스의 말 부분을 불에 직화로 굽기 시작했 다.
이내 군침이 절로 흐르는 냄새가 풍기기 시작했다.
“ 맛있겠다.”
날파리 아니 요정 티아라도 입에서 군침이 흐를 만큼 맛있는 냄새가 났 다.
“이제 잘 익은 것 같네요. 타이 님.”
“예! 그러면 먹죠.”
“여기요. 타이 님!”
어프로는 타이에게 잘 보이려고 켄 타우로스 뒷다리를 뜯어서 타이에게 내밀었다.
뒷다리는 이계에서도 호의의 표식 이었다.
뒷다리 두 개를 혼자 다 먹는다는 것은 불구대천의 원수에게나 할 짓 이었다.
그렇게 타이는 켄타우로스의 뒷다 리를 잡고서는 뜯었다.
“아! 미미(美味)!”
타이의 고향 세계의 어딘가의 맛있 는 것을 먹을 때의 감탄사가 절로 튀어나왔다.
베켄도 맛을 보았다면 고향의 맛을 느꼈을지도 모른다.
과거의 한 이름 모를 용사가 왜 횡성한우로스라 이름을 붙인 것인지 알게 해주는 맛이었다.
자칫 씨가 마를까 싶어서 보호까지 해주는 그 풍부하고 농후한 맛의 향 연에 용사의 파티는 감동의 도가니 탕이 되었다.
“입 안에서 최상급 소가 뛰노는 맛 입니다!”
“아! 이거 소 아니고 말입니다.”
타이는 소가 아닌 말이라고 정정을 해 주었다.
“이렇게 맛있는 걸 이제야 알았다 니 인생 절반 손해 본 느낌이에요!”
어프로는 인생의 절반을 손해 본 느낌이라며 아쉬워했고 타이와 어뱅 크 그리고 티아라도 동의한다는 듯 이 고개를 끄덕였다.
용사의 파티는 깔끔하게 식사를 마 쳤다.
이처럼 만족스러운 식사는 처음일 정도로 만족을 했다.
한 가지 다행이라면 베켄과 6소대 가 알지 못한다는 점이었다.
만일 극상의 맛을 알게 된다면 켄 타우로스는 멸망을 하게 될지도 모 른다.
“아! 내일 아침에 또 먹고 싶다.”
큰 일 날 소리를 하고 있는 타이 였다.
용사가 새로운 세상에 눈을 뜨고 있을 때 분명 메인은 아니고 의식이 아닌 세계의 흐름에 의해 정리가 되 어 지지 못한 리크와 알벤다졸은 당 혹스러운 상황에 직면해 있었다.
“내 배 안에 뭔가 있다고요?”
방금 전까지 뚝배기를 깨려던 리크 들과 알벤다졸은 널찍한 바위를 바 라보았다.
무언가 통통통 두드리는 소리가 들 리는 것 같기는 했지만 안에 뭐가 있을지는 상상하고 싶지 않을 만큼 의 공포가 느껴지고 있었다.
“골렘이죠? 당신?”
알벤다졸은 무척이나 예쁘장한 엘 프 남자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골렘들은 대부분 마계 쪽으로 가 지 않았나요? 왜 이곳에 있는 거 죠?”
젤더 공주나 알벤다졸이나 6소대에 서 생활을 했지만 서로 만난 적이 없었기에 서로에 대해서 알지 못했 다.
이 모든 인연들이 성녀로부터 이어 져 있다는 놀라운 사실을 아무도 모 르고 있는 것이다.
알벤다졸은 왜 마계가 아닌 공존계 에 와 있느냐는 엘프 실리콘의 질문 에 고민을 했다.
‘베켄 병장님께 폐를 끼칠 수는 없 다.’
비밀로 해야만 했다.
그리고 데이저 공주를 찾고 있는 중이라는 것도 아무 상관도 없는 자 들에게 밝힐 수 없었다.
“이…이 곳에서 숨어 살았소. 오랫 동안.”
오랫동안 숨어 살았다는 알벤다졸 의 말에 리크들은 주변을 두리번거 렸다.
골렘이 숨어살기에 딱 좋아 보이는 장소이기는 했다.
알벤다졸이 무언가 숨기는 것이 있 는 것 같기는 했지만 지금 그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었다.
“으윽! 배가!”
다시금 배에서 통증이 느낀 알벤다 졸이 자신의 배바위를 움켜쥐자 다 들 난감해졌다.
배 안에 뭔가 있는 것 같았지만 꺼낼 방법이 없었다.
베켄이었다면 바로 뚜껑 따버렸을 터였지만 리크나 베드르 그리고 실 리콘은 그 정도로 막무가내는 아니 었다.
“골렘이라구요? 그러면 타이탄은 아니군요.”
리크는 골렘이라는 말에 자신이 찾 고 있는 타이탄이 아님을 알고서는 실망을 했다.
타이탄이 지키고 있는 황금 가면을 찾고 있는 리크였다.
타이탄은 지금 없다고 했는데도 타 이탄에 꽂혀버린 리크였다.
“타이탄? 황금 가면?” 알벤다졸은 자신들의 고대 공족인 타이탄과 타이탄의 보물이었던 황금 가면이 리크의 입에서 나오자 깜짝 놀랐다.
골렘들 사이에서도 잊혀가던 전설 을 기억하고 있는 인간들이 있을 줄 은 몰랐던 것이다.
“혹시 타이탄을 아십니까? 그리고 황금 가면도요? 저희 그것이 필요합 니다.”
알벤다졸이 뭔가를 알고 있는 듯 하자 리크는 타이탄과 황금가면에 대하여 물었다.
“오랜 전설입니다.” 베켄은 전설을 믿지 않았지만 알벤 다졸은 타이탄과 황금 가면의 전설 을 세계관 진행에 아무 짝에도 쓸모 없는 리크에게 이야기 해줬다.
타이가 알았다면 피가 거꾸로 솟을 일이었지만 너무 쉽게 알려고 하면 인생 재미없는 법이었다.
놀라운 비밀을 알게 된 리크였지만 역시나 리크는 알아도 아무 짝에도 쓸모없기는 마찬가지였다.
그냥 황금 가면만 루셀 국왕에게 가져다주면 끝이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타이탄도 아니고 황금 가면 을 가지고 있는 것도 아닌 알벤다졸 이었기에 리크는 알벤다졸이 더 이 상 필요가 없어졌다.
‘세르크 국왕한테는 바위산에 골렘 이 산다고 전하면 되겠네.’
세르크 국왕의 부탁을 완수했으니 리크는 쿨하게 돌아가기로 했다.
골렘을 처치해 달라는 부탁을 받은 것도 아니었기에 확인만 하면 그만 인 것이다.
그렇게 리크는 폐허가 된 베나르로 되돌아가 버렸다.
알벤다졸도 딱히 리크와 싸울 것도 아니고 그들의 도움을 받을 것도 아 니었기에 바위산에 머물며 자신의 배 속에 들어 있는 것을 어떻게 해 야 하나 고민을 했다.
하지만 그런 고민은 오래 가지 않 았다.
점점 통증이 깊어지고 달이 밝은 어느 날 알벤다졸은 격한 통증과 함 께 배 바위가 깨지면서 모래들이 우 수수 쏟아졌다.
“흑애! 흑애! 흑애!”
멸망을 앞둔 골렘족이 다시 번성을 하기 시작했다.
아울러 알벤다졸은 자신의 아이들 을 더욱 더 번성시키고 훗날의 서브 스토리를 위해 퇴장을 했다.
“꺼억! 뭔가 중요한 일이 있었던 것 같은데?”
산후 건망증은 골렘이라고 해서 비 켜가지 않았다.
먼 훗날 당신이 공주님을 찾아달라 는 골렘의 부탁을 받을 수 있으니 주의하기 바란다.
세계관 떡밥은 미리미리 만들어 놓 아야 하는 법이다.
절대 등장인물들이 많아 정리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
〈마왕군 전입을 명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