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was ordered to transfer to the Demon King Army RAW novel - Chapter 325
324.
베켄이 군대놀이 한다고 6병단에 진도늘 3호를 발령하며 평화로운 한 때를 보내고 있을 때 마왕성은 폭풍 같은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하아! 하아! 하아!”
몸이 좋지 않아 잠시 집에 휴가 온 바이엘이었지만 베켄의 지시대로 매일 같이 개인 수련을 쌓고 있었 다.
특이 체질인지 바이엘은 무척이나 빠른 성장을 하고 있었다.
추후 자신의 할아버지를 넘어 최강 의 마왕이 될 운명의 바이엘이었다.
물론 무언가 얻는 것이 있으면 무 언가 아주 소중한 것을 잃어야 하는 법이었다.
하지만 아직은 훗날 자신이 잃어버 릴 무척이나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는 알지 못하고 있었다.
바이엘은 오늘 해야 할 수련을 마 치고서는 자신의 방으로 향했다.
방으로 향하는 동안 바이엘은 힐끔 할머니의 방 안을 엿보았다. 죽은 줄로만 알고 있던 할머니가 돌아왔다.
물론 할머니가 아닐 것이라는 말들 이 많았다.
그냥 할머니를 너무나도 닮은 마족 여인일 듯 했다.
“안녕하세요. 바이엘 왕자님.”
“아! 안녕하세요.”
올리비아가 환하게 미소를 지으며 인사를 하자 바이엘도 고개를 꾸벅 이며 인사를 했다.
할아버지는 아니라고 하지만 할머 니에 대한 그리움이 컸던 어머니 라 이나 공주는 올리비아와 대화도 나 누고 시간도 함께 보내고 있었다.
물론 바이엘은 딱히 할머니가 있든 말든 관심은 별로 없었기에 신경 쓰 지 않았다.
‘아우! 분위기 안 좋아. 빨리 돌아 가고 싶다.’
얼마 지나면 동생이 태어날 것 같 아서 태어나는 동생이나 보고 가자 고 생각 중인 바이엘이었다.
이름이 어떻게 정해질지는 모르겠 지만 여자 아이로 태어나면 체르니 가 될 것이라 들었다.
비록 정의롭기 짝이 없는 용사에게 홀려버린 용사의 동료 아버지와 마 왕의 딸 어머니였지만 이번에는 딸 이 태어났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남동생이 태어날지 여동생이 태어 날지는 모르겠지만 동생 얼굴은 구 경하고 가야 할 것 같았다.
“후우! 쇠질 하러 가야겠다.”
어딘가의 관장님들이 좋아할 만한 헬린이 하나는 쇠질을 하러 마왕의 수련실로 걸음을 옮겼다.
마왕의 수련실에 전에는 볼 수 없 던 기이한 운동기구들이 하나 둘씩 생기고 있었다.
수련도 과학적인 방법으로 해야 효 과를 보는 법이었다.
막무가내로 몸 쓴다고 근육이 붙지 않는다.
아로네에게 배운 체계적인 쇠질로 바이엘은 최강의 머머리 대마왕이 될 준비를 어린 나이부터 하고 있었 다.
“흐음!”
마왕성의 가장 깊은 곳.
마왕의 옥좌가 있는 곳에 마왕이 신음을 흘리고 있었다.
사위 하나 잘못 받아서 유전 형질 하나를 습득해 버린 마왕의 가문이 었지만 대마왕이라 불리기에 부족하 지 않을 후손을 가지게 되었다.
마왕은 현재 먼 손주의 장래 문제 보다 자신의 문제에 더 골머리를 앓 고 있었다.
‘올리비아라니.’
분명 자신의 아내는 죽었다.
죽음의 순간을 본 것은 아니었지만 죽었을 것이 분명했다.
그런데 자신의 아내가 돌아왔다.
하지만 마왕은 알고 있었다.
돌아온 여성은 자신의 아내가 아니 라는 사실을.
그냥 외모만 닮은 여인일 뿐이다.
임신을 한 딸내미가 너무 감정적이 어서 그냥 맞춰 준 것 뿐이었다.
자신의 부하 몬스터에게 뚝배기가 깨지면서 기억 상실이 되었다지만 기억이 돌아오면 자신의 정체를 알 게 될 것이다.
다만 한 가지 문제가 있었다.
자신의 아내와 너무나도 닮아 마왕 도 순간 당황을 할 정도였지만 어째 서인지 모르게….
“가슴이 뛰질 않는단 말이지.”
젊은 시절 올리비아는 마왕의 가슴 을 그토록 뛰게 만든 여인이었다.
비록 자신의 아내가 아니라도 아내 와 닮은 모습에 가슴이 뛸 것이라는 예상은 빗나가 버렸다.
사실 가족끼리는 그러는 거 아니었 지만 너무 오랫동안 독거노인으로 지내다 보니 가족끼리는 가슴 안 뛴 다는 사실을 잊어버리고 말았다.
“올리비아.”
잠잠!
“타이 군.”
두근! 두근!
그런데 타이를 떠올리면 뛰지 않던 마왕의 가슴이 뛰었다.
“아! 미치겠네. 진짜.”
자신의 아내를 생각할 때는 아무렇 지 않은데 타이를 생각하면 가슴이 뛰니 마왕으로서는 황당할 지경이었 다.
용사와의 최후의 결투 때 뛰어야 하는 그 놈의 심장이 문제를 일으키 고 있었다.
“하아! 그만 나대거라. 내 심장아!”
마왕의 탄성소리가 외로운 마왕의 집무실 밖으로 흘러나오고 있었다.
그리고 그런 마왕의 목소리를 들은 마왕의 충직한 신하들은 안타까워했 다.
“마왕님. 크윽!”
피도 눈물도 없는 마계였지만 그럼 에도 불구하고 마왕을 생각하는 마 족들도 있었다.
마족들은 마왕이 아내와 닮은 마족 여인이 나타나자 마음이 심란해졌다 고 생각했다.
마왕의 힘과 권력으로 다른 마족 여인을 만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내를 잊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했 다.
그리고 마왕의 딸인 라이나 공주도 살아온 날보다 살아갈 날(?)이 짧은 외로운 홀아버지가 안쓰러워졌다.
그 동안 자신을 키우느라 고생을 한 아버지가 좋은 여자 만나 행복한 삶을 살기를 바라는 것이다.
처음에는 라이나 공주도 진짜 엄마 인가 했지만 역시나 그럴 리 없다는 생각을 했다.
몬스터의 지능이라면 모를까 마족 의 지능은 꽤나 뛰어났다.
어머니를 닮은 모습의 마족 여인에 게 홀아버지가 흔들리자 라이나 공 주는 홀아버지와 엄마를 닮은 여인 을 이어주자는 생각을 했다.
최근 들어 두피에서 찱즙 냄새가 나는 남편과 상의를 한 라이나 공주 였다.
마왕이 지나가는 장소에 기억이 돌 아올 때까지 임시로 판도라라는 이 름으로 부르기로 한 삵마족 여인이 우연히 마주 치게 하고 마왕의 집무 실에 칡즙 차 한 잔씩 가져다주게 하면서 두 마족의 가슴에 불을 싸지 르려는 계획이다.
다만 한 쪽의 가슴에 불이 지펴지 지 않는 것이 문제였지만 라이나 공 주는 자신의 어머니이자 아내에게 느끼는 죄책감 때문이라 생각해서 조금 더 시간을 두고 기다리기로 했 다.
그렇게 마왕성에서는 마왕 장가 보 내기 프로젝트가 시작되었다.
침공하라는 공존계는 침공하지 않 고 연애질하기 시작한 마왕이었다.
마왕도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인지 는 알 수 없었다.
-어머! 어머! 생각보다 재미지다! 이거.-
스파이를 마왕성에 잠입시킨 삵 여 왕은 이 모든 것을 지켜보면서 의외 로 재미지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지구의 드라마로 따진다면 재벌가 에 기억 상실 여인이 들어갔는데 그 기억 상실 여인이 재벌 회장의 죽은 아내와 빼어 닮은 것이다.
하지만 기억 상실 여인은 알고 봤 더니 경쟁사의 여 회장이 보낸 스파 이였다.
-어머! 어머! 이러다가 삵쾡이가 마왕한테 감정을 느껴버리고 나를 배신하면 어우야.-
마왕의 가슴은 두근거리지 않았지 만 삵 여왕의 핵은 두근거리고 있었 다.
삵 여왕에게는 한국인의 피가 스며 들어 있었다.
그 때문인지 막장 드라마에 푹 빠 질 준비가 언제나 되어 있었다.
물론 아직 삵쾡이가 배신은 하지 않고 있었기에 마왕의 신임을 얻고 난 뒤에 마왕의 약점을 삵 여왕에게 알려주게 될 것이다.
삵쾡이에게 배신을 당했다는 사실 을 마왕이 알았을 때의 마왕의 표정 도 기대가 되는 삵 여왕이었다.
뭐가 되었든 흥미진진해질 것이었 기에 삵 여왕은 자신이 등장을 할 때를 기다리며 상황을 주시했다. 마계의 마왕 집구석만큼이나 혼란 스러운 집구석이 공존계에도 하나 있다.
이 집구석에는 무척이나 특별한 비 밀이 하나 있다.
그 비밀은 조금 뒤에 나오게 될 것이고 그 집구석에 축하를 할 만한 일이 일어나고 있는 중이었다.
“아들. 아니 공주는 아직 도착 하 지 않았느냐?”
“예. 여왕 폐하.”
엘프 왕국의 여왕 레이실린은 아직 젤더 공주가 도착을 하지 않았다는 말에 고운 이마를 찡그렸다.
그렇게 찡그려진 얼굴조차도 너무 나도 아름다워서 자신들의 여왕을 지켜보고 있는 뭇 엘프들의 가슴이 뛰었다.
이제 곧 기다리고 기다리던 아이가 때어날 때였다.
볼리비아 왕국을 집어삼킬 엘프 왕 국의 음모가 본격적으로 막을 올리 려고 하는 것이다.
“산통이 시작되었다 하옵니다. 여 왕 폐하.”
자신의 손주는 아니었으니 별다른 감정은 들지 않았다.
하지만 명목상으로 자신의 손주였 다.
“반드시 아들이어야 한다.”
볼리비아 왕국을 차지하려면 아들 이어야만 했다.
노망이 들었는지 볼리비아 왕국의 늙은 왕이 자식을 보았다는 소문이 돌고 있었다.
만에 하나 그 소문이 사실이라면 곤란했다.
산방에서 엘프 여인의 비명소리가 들려왔다.
본래는 자신의 아들인 젤더 공주가 질러야 할 비명소리였지만 그건 불 가능했다.
그렇게 잠시 후 아이의 울음소리가 들려왔다.
“여왕 폐하! 아들이옵니다!”
“후우! 다행이구나.”
레이실린 여왕은 아들이라는 말에 안도를 했다.
이제 젤더 공주만 도착을 하면 끝 날 문제였다.
“그…그러하온데.”
“무슨 문제라도 있는 것이냐?” 뭔가 문제가 발생을 한 듯 했다.
“그것이.”
혼란스러워 하는 시녀의 말에 레이 실린 여왕은 답답해서 자신이 직접 확인을 하기 위해 몸을 일으켰다.
일단 자신의 손주였으니 비록 자신 의 피가 섞이지 않았다고는 하지만 직접 확인을 해야 했다.
산모의 방으로 들어간 레이실린 여 왕은 이제 막 태어난 갓난아기를 볼 수 있었다.
“이 아이인가?”
“예! 여왕 폐하.”
“이리 한 번 줘 보거라.”
“예.”
아이를 받은 산파는 혼란스러워 하 면서 여왕의 명령에 따라 아이를 여 왕에게 넘겨주었다.
레이실린 여왕은 마침내 아이를 볼 수 있었다.
“어머. 왜 이리 예쁘니?”
젤더 공주의 아이였기에 최대한 예 쁜 엘프를 리크와 동침시켰다.
그나마 리크가 다소 못 생겼기에 아이가 안 예쁘게 나와도 변명을 할 구석이 있었다.
하지만 젤더 공주를 빼어 닮은 듯 한 예쁜 엘프 아기의 모습에 레이실 린 여왕은 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여왕 폐하! 젤더 공주님께서 도착 하셨습니다!”
마침내 젤더 공주가 도착을 한 모 양이다.
젤더 공주는 아이가 태어났다는 말 에 황급히 달려왔다.
그리고 그 때 레이실린 여왕은 고 개를 갸웃거리며 중얼거렸다.
“왜 하이 엘프야?”
인간과 엘프 사이에서 태어난 하프 엘프와 엘프 중에서도 혈통이 특별 한 하이 엘프는 확연하게 구분이 된 다.
그런데 하프 엘프가 아닌 하이 엘 프가 태어나버렸다.
“하아! 하아! 어머니! 제 아이 태 어났다면서요!”
젤더 공주는 자신의 아이가 태어났 다는 말을 듣고 고개를 갸웃거리고 있는 레이실린 여왕에게 다가왔다.
레이실린 여왕은 자신의 아들이 왔 든지 말든지 신경쓰지도 않고 안정 을 취하고 있는 산모를 향해 막장의 대사를 날렸다.
“너 바람 폈니?”
“예? 아니요.”
“그런데 왜 하이 엘프니? 하프를 안 낳고?”
유전자 검사가 없는 동네였지만 종 족 씨도둑은 절대 할 수 없는 세계 였다.
웬 하이 엘프를 낳았으니 문제가 되도 단단히 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산모는 정말이지 억울했다.
정말로 바람을 피지 않았다.
억울해 하던 산모는 잠시 고민을 하더니 몸을 일으켜 젤더 공주에게 로 다가갔다.
“어‘? 왜 그래?”
“잠시만요. 공주님.”
젤더 공주는 산모가 자신에게 다가 오자 의아해 하다가 산모가 자신의 그것을 움켜쥐는 바람에 머릿속이 하얗게 변했다.
덥썩!
“오우야. 이거네. 이거였어.”
산모는 그 날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게 되었다.
나름 철저하게 관리를 했기에 산모 가 바람을 피지 않았음을 알고 있던 레이실린 여왕은 진상을 알고서 자 신의 품 안의 너무나도 예쁜 아기가 자신의 진짜 손주임을 알게 되었다.
“어머! 어쩜 우리 젤더 아기였을 때하고 판박이네. 호호호호! 뭐 이 왕 이렇게 된 거 너 우리 공주 해 라. 할머니가 너 여왕 시켜 줄게.”
엘프 왕국은 가장 아름다운 엘프가 왕국의 지도자가 된다.
그렇게 볼리비아 왕국의 왕위를 찬 탈할 계획은 엉망이 되어 버리고 차 기 엘프 왕국의 새로운 후계자가 만 들어질 위기에 처했다.
젤더 공주는 자신처럼 자신의 아들 이 또 공주의 삶을 살아야 할 위기 에 울컥해서 자신의 어머니에게 고 함을 질렀다.
“아! 진짜! 아빠아!”
“어머! 얘가 무슨 소리를 하는 거 니! 엄마라고 해야지!”
레이실린 여왕은 젤더 공주에게 버 럭 화를 내고서는 자신의 손주를 챙 겨 자신의 방으로 가 버렸다.
엘프 왕국은 자고로 가장 아름다운 엘프가 여왕이 되어 왕국을 다스렸 다.
〈마왕군 전입을 명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