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was ordered to transfer to the Demon King Army RAW novel - Chapter 348
347.
“구…군대에서 괜찮다고 걱정 하지 말라고 웃던 박 병장님이 강 너머에 서 손을 흔들고 있었어.”
베켄은 안 죽은 박 병장이 꿈에서 보였다는 생각을 하며 눈을 떴다.
꿈에도 그리던 전역은 아쉽게도 연 기 되어 버렸다.
“으! 여기가 어디….” 베켄은 해즈링 뒤에 타고 있었는데 깨어보니 삵가이 위에 올라타 있음 을 알고서는 용사의 숙명에 몸을 부 르르 떨었다.
“타이만 막 올라 타는 줄 알았는데 나도 그런 거였어?”
자신이 탈 것들은 전부 후임들이 잡아먹어버려서 타이와는 다를 것이 라 생각했지만 베켄도 이상한 것들 만 타고 다녔다.
하지만 그렇다고 아무 것도 안 탈 수가 없는 것이 세계관의 크기가 어 디 서울시 도봉구만한 크기도 아니 고 병장의 저질 체력으로 걸어 다니 기에는 애로사항이 꽃피는 것이다. 베켄은 하늘 위를 빙글빙글 날아다 니는 해즈링을 보며 저 놈이 자신을 떨군 것임을 알았다.
“내가 저 놈 저럴 줄 알았어. 내가 드래곤 새끼를 키웠구만.”
아무래도 분위기를 보건데 해즈링 과 짹은 서로 아무런 타격도 입히지 못한 채로 무승부가 난 듯 했다.
서로 간에 상성이 그다지 좋지 않 은 해즈링과 삵가이였다.
베켄은 삵가이의 뚝배기를 찾았다.
에너지 보존의 법칙을 아는 문과라 면 원거리의 에너지 파 같은 공격기 가 근접기 뚝배기보다 강할 리 없다 는 사실을 알 것이다.
어데 공기 중에 에너지가 분산되며 거리가 멀수록 아마도 어쩌면 제곱 근쯤으로 에너지 소모가 커지는 에 너지 파 같은 비효율적인 공격기를 사용하는 블랙 미노타우로스는 없을 것이다.
그런 에너지를 직접 타격으로 가하 면 더 강한 파워를 적에게 가할 수 있다.
베켄은 뚝배기로 한 방을 날려볼까 하는 생각을 했지만 베켄에게도 몬 생은 그리 만만치 않았다.
“뚝배기 어디 있냐?” 칡에게 뚝배기가 있을 리 없었다.
삵 여왕이야 아빠 닮으려고 인간형 태가 된 거지 삵이라고 착각을 하지 만 칡이었다.
칡이 뚝배기가 있을 리 없었으니 베켄 자신도 삵가이와의 상성이 좋 지 않았다.
삵가이를 처치하려면 한 일주일 정 도 온 몸의 칡즙을 쪽쪽 빼야 할 터였다.
물론 지금도 사실 삵가이는 힘이 약해지고 있는 중이었다.
마계 칡은 마기를 에너지원으로 삼 고 있었고 어비스의 찱은 보다 더 고농도의 마기를 에너지원으로 삼고 있었다.
공존계에는 마기가 거의 없었기에 삵가이는 자신의 몸 안에 저장되어 있는 어비스의 마기를 소모하며 버 티고 있었다.
마계로 넘어가면 조금 더 버틸 수 있겠지만 이미 삵가이의 몸은 마계 의 마기만으로는 만족할 수 없는 몸 이 되어 있었다.
결국 존버만이 승리의 지름길이었 지만 아무리 베켄이라도 그 사실을 알 리 없었다.
그렇게 베켄은 삵가이의 약점을 알
아내지 못한 채로….
“야! 어디 가냐!”
베켄은 마계 쪽으로 돌아가는 해즈 링을 보며 울컥했다.
해즈링이 그냥 부대 복귀를 하러 되돌아 가버리는 것이다.
해즈링이 베네네스 산맥을 넘어 떠 나버리자 삵가이는 분한지 식식거렸 다.
해즈링의 공격에 별 타격은 없는 듯 했지만 꽤나 많은 칡즙들이 쏟아 져 내렸다.
오래지 않아 복구를 했다지만 어비 스 밖에서 머물 수 있는 시간이 꽤 나 많이 줄어들어 버렸다.
그렇게 삵가이는 무려 이년 정도 밖에는 어비스 밖에서 머물 수 없는 몸이 되어 버렸다.
어비스의 남은 생존자들은 이 년 안에 문을 닫아야만 하는 커다란 위 기에 직면한 것이다.
베켄은 훌쩍 삵가이의 몸에서 뛰어 내려서 바위틈에 숨었다.
만일 삵가이의 몸에 풀 파워로 뚝 배기를 날렸다면 한 이 주 정도 복 귀 시간을 줄일 수 있을 터였다.
단순 계산으로 52번의 필살기를 먹이면 삵가이를 퇴장시킬 수 있다 는 계산이 나왔지만 어디 현실에서 감히 필살기를 남발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크오오오오오!(배고프네!)
더욱이 삵가이는 해즈링 때문에 떨 어진 체력을 회복하기 위해 때마침 운수 나쁜 엘프 남자 하나를 붙잡아 서 허리를 접은 뒤에 쪽쪽 빨아먹었 다.
그다지 마기가 채워지지는 않았지 만 없는 것보다는 나았다.
베켄은 엘프를 잔인하기 짝이 없이 잡아먹어 버리는 삵가이를 보며 점 심때가 되었음을 알게 되었다.
일단 밥을 먹고 부대 복귀해서 뚝 배기를 굴려봐야 할 듯싶었다.
“배고프당.”
배고픈 베켄처럼 해즈링도 배가 고 팠다.
삵가이에게 꺼억 브레스를 남발하 는 바람에 소화가 다 되어 버린 해 즈링이었다.
해즈링의 능력이라면 부대까지 오 래지 않아 갈 수 있었지만 해즈링은 문득 집밥이 먹고 싶어졌다.
평소 베켄이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밥은 집밥이라고 했다.
아주 어린 시절 집밥을 먹기는 했 었지만 지금은 가물가물한 상태였 다.
물론 드래곤의 집밥이라고 해 봐야 생으로 몬스터 잡아먹는 것이 전부 였기에 집밥이나 군대밥이나 크게 다를 바는 없었다.
오히려 군대밥이 더 맛이 있을 터 였다.
“엄마나 보러 갔다 올까?”
6병단으로 가나 드래곤들의 둥지로 가나 크게 시간 차이는 나지 않는 듯 했기에 해즈링은 드래곤의 둥지 로 향하기로 했다.
간간히 자신의 드래곤 스케일을 뜯 어서 편지까지 써서 보냈지만 아직 도 자신을 부끄러워하고 창피해 하 는지 답장은 오지 않았다.
사실 다른 몬스터들도 답장을 받지 못하는 건 마찬가지였지만 베켄에게 서 위로를 많이 받은 해즈링은 포기 하지 않고 기다리기로 했다.
드래곤들에게는 남는 것이 시간이 었기에 언젠가 엄마와 친구들도 자 신의 마음을 알아주고 마음의 벽을 허물 것이라 생각하는 해즈링이었 다.
그렇게 집 간다는 생각에 두근거리 며 탈영을 하는 해즈링이었다.
베켄에게 또 한 대 맞을 듯 했지 만 오히려 그게 좋은 정에 굶주린 드래곤 해즈링이었다.
한참을 날아 마침내 익숙한 드래곤 의 둥지 근처에 도착을 했다.
본래는 거대한 바람의 장벽으로 가 려져 있었지만 해즈링이 부셔버리는 바람에 지금은 사라져 있었다.
그 덕분에 드래곤들은 풍족한 먹거 리로 허기를 면하고 있었다.
그동안 바람의 장벽으로 인해 장벽 안쪽의 야생 동물들과 몬스터들이 씨가 말랐던 것이다.
간간히 바람의 장벽을 뚫고 나와서 사냥을 하고 가기도 했지만 드래곤 들의 커다란 몸을 유지하려면 쉽지 않았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바람의 장벽 너머에서 살자니 천계가 두려웠던 드래곤들은 그렇게 점차 약해져만 가고 있었다.
여신이 사라지고 천계의 천신이 등 장하면서 드래곤들은 과거의 영광을 잃어 버려야 했다.
배는 부르게 되었지만 여전히 천계 의 침공에 두려움에 떨고 있는 드래 곤들이 었다.
과거에는 만물의 제왕이라는 칭호 도 받았지만 지금은 커다란 날도마 뱀에 지나지 않았다.
멀찍이 드래곤의 둥지 주변을 날아 다니는 해즈링은 들어가도 되나 말 아야 하나 고민을 했다.
“해즈링. 미안해.”
해즈링의 엄마인 메델리아는 자신 의 아이인 해즈링을 떠올리며 한숨 을 내쉬었다.
“미안으로 용서 안하겠지?” 버릴 때는 언제고 이제 와서 미안 하다고 하면 ‘뭐 괜찮아요! 그럴 수 도 있죠!’하고 용서해 줄 드래곤은 없었다.
물론 해즈링은 당장에라도 용서를 받아주고 즐거워 할 터였지만 드래 곤들은 천계의 침공뿐만 아니라 해 즈링도 두려워하고 있는 중이었다.
드래곤들이 생활하는데 필요한 물 건들을 가지러 드워프들에게 갔던 드래곤 네르네시아가 대가리만 남은 채로 되돌아왔다.
그것도 자신들을 미워할 것이 분명 한 해즈링이 네르네시아의 머리를 던져주고 떠나 버렸으니 자신들도 해즈링의 분노를 감당해야 한다고 걱정하는 것이다.
천사들에게도 그리고 해즈링에게도 숨어 살고 있는 드래곤들은 하루하 루를 불안하게 살고 있다가 마침내 올 것이 오고야 말았다.
“처…천사다!”
한 드래곤의 떨리는 목소리에 드래 곤족들은 황급히 동굴에서 나와 하 늘 위를 올려다보았다.
그곳에는 세 마리의 천사가 오만한 눈을 한 채 드래곤들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제…제로슨!”
썩어도 준치라고 드래곤들이 약한 건 아니었다.
일반 천사 하나 정도는 어렵지 않 게 상대할 수 있었다.
하지만 세 천사 중에 하나는 드래 곤들에게 끔찍한 악몽이라 불리는 존재였다.
“제로슨? 서…설마! 천계 대전 때 드래곤족들을 몰살시켰던 적천사 제 로슨?”
드래곤들에게 있어서 최악의 상대 가 직접 찾아온 것이다.
“결계가 풀렸다고 하더니 사실이었 군요. 감히 천신님의 지배를 거역한 도마뱀들에게 어떤 벌을 내려야 할 지 알고 싶으십니까?”
적천사 제로슨의 사악한 눈빛이 오 싹하게 반짝였다.
제로슨의 질문에 드래곤들은 당연 하게도 겁에 질려서 대답을 하지 못 했다.
그런 드래곤들의 모습에 제로슨은 미소를 지으며 대답을 했다.
“비밀입니다.”
욕이 절로 나오는 제로슨의 조롱에 드래곤들 중에 성격 급한 이들이 이 를 악물고서는 대항을 하려고 했다.
“저 놈이!”
“그만 둬라! 무의미한 희생일 뿐이 다!”
드래곤족들의 수장 할아버지는 제 로슨의 힘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었 기에 덤비지 말라고 했다.
‘이제 끝인가.’
천신과 천사들을 막아줄 바람의 장 벽이 사라진 이상 드래곤족의 운명 도 끝난 상태다.
그렇게 낙담을 하고 있을 때 드래 곤족의 수장 할아버지는 천사들보다 더 높은 하늘 위에 있는 작은 새 한 마리를 볼 수 있었다.
당연히 아주 멀리 높이 있었으니 새일 리 없었다.
“집 밥이다.”
해즈링은 베켄이 말했던 치킨을 준 비해 둔 자신들의 종족에 감격을 했 다.
힘들게 준비해 준 것을 거절하면 안 된다고 베켄에게 배운 해즈링은 식사를 하기로 했다.
중간에 있는 치킨은 조금 강한 듯 했지만 지금은 배고픈 해즈링의 한 끼 식사에 불과했다. 맛있는 것은 나중에 먹는다고 해즈 링은 제로슨의 양 옆에 있는 천사 중에 하나를 향해 엄청난 속도로 활 공을 해서는 그대로 삼켜 버렸다.
“피해라!”
제로슨은 해즈링의 접근을 눈치 채 고서 몸을 피하며 경고를 했지만 이 미 한 명의 천사가 거대한 드래곤에 게 잡아먹힌 뒤였다.
“에이션트? 아직까지 에이션트가 남아있었다고?”
제로슨은 과거 천신이 전부 죽여 버린 에이션트 드래곤이 아직 남아 있었다는 사실에 이를 갈았다. 천신에게는 별 것 아닌 도마뱀이었 지만 천사들에게는 위협적인 드래곤 들이었다.
꺼억!
해즈링은 트림을 하고서 아직 부족 한지 남은 두 마리의 치킨을 바라보 았다.
“베켄 뱀이 일인 일닭이라고 했는 데.”
나중에 보면 한 마리는 자신에게 넘기라는 베켄의 말이 떠올랐지만 아직 배가 고팠다.
결국 지금 베켄도 없었고 치킨도 두 마리나 있었기에 얼른 한 마리 더 먹기로 했다.
제로슨은 야생 닭처럼 잡기 힘들었 지만 그보다 약한 천사 하나는 어렵 지 않게 잡아먹을 수 있었다.
그렇게 두 마리의 천사를 잡아먹어 버리고 절망의 적천사 제로슨을 일 방적으로 몰아붙이는 해즈링이었다.
“맙소사! 해즈링이야! 해즈링이라 고!”
해즈링임을 알아본 드래곤들은 멍 하니 적천사 제로슨과 해즈링의 공 중전을 지켜보았다.
양 쪽 모두 엄청난 속도로 움직이 며 서로를 향해 공격을 퍼붓고 있었 다.
“설마 우리를 구해주려고 온 건가? 해즈링이?”
드래곤들은 자신들이 해즈링을 버 리기는 했지만 피는 물보다 진하다 고 자신들을 구해주러 온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바로 그 때 해즈링의 외침 소리를 드래곤들은 들을 수 있었다.
“내 꺼다!”
뭐가 내 꺼인지 말을 해주지 않는 군대식 문법을 사용하는 해즈링이었 다.
물론 개떡같이 말해도 찰떡같이 알 아들으면 될 터인데 드래곤들은 자 기 멋대로 생각했다.
“내 꺼라고? 역시 해즈링은 우리를 노리고 있었던 거야! 천사에게 죽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죽이려고!”
“뭐? 그…그런 거였어?”
해즈링을 버린 드래곤들의 입장에 서는 충분히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생각이었다.
“크아아아악!”
해즈링에게 얻어터진 제로슨은 자 신이 이길 상대가 아니라는 생각에 결국 도망을 치기 시작했다.
“아! 도망간다!” 제로슨이 도망을 가자 해즈링은 힐 끔 자신을 바라보고 있던 드래곤들 을 바라보았다.
해즈링의 시선에 수많은 드래곤들 은 두려움에 고개를 숙이며 해즈링 의 시선을 외면했다.
엄마인 메델리아도 무릎을 꿇는 것 을 본 해즈링은 집밥을 줘도 못 먹 는 여전히 무능해 빠진 자신에게 실 망을 했다는 생각에 울적해졌다.
조금 더 강해지고 유능해지지 않으 면 동족들에게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는 생각이 든 해즈링은 결국 6병단 으로 되돌아갔다.
해즈링으로 인해 드래곤족이 살아 남을 수 있게 되었다.
〈마왕군 전입을 명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