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was ordered to transfer to the Demon King Army RAW novel - Chapter 347
346.
따끈따끈한 신섭 사냥터를 발견한 베켄은 사냥터 독식으로 경험치 획 득을 해 볼까 했지만 애석하게도 레 벨 제한 상태였기에 입맛을 다셔야 했다.
베켄 뿐만 아니라 아로네도 현재 레벨 제한 상태였다.
“흐음! 애들 경험치 몰아주기는 될 듯싶은데.” 공존계를 침공하자니 용사 타이도 타이였고 후임인 아로네도 걸렸기에 하지 못했다.
하지만 신섭 사냥터라면 부담될 것 이 하나도 없었으니 아직 경험치 다 못 채운 후임들 버스 태워줄 수 있 을 터였다.
그렇게 소대 전술 훈련지로 사용을 할까 고민을 하고 있을 때 어비스에 서 삵가이의 칡넝쿨을 통해 공존계 로 기어오르는 어비스 마족 하나가 보였다.
“어. 저 놈 올라온다.”
“먹어도 되지 말입니까?”
“몰래? 혹시 모르니까 구워 먹어야 하지 않을까?”
일단 먹고 보자는 몬스터들이었기 에 베켄도 마왕군에서 복무하는 동 안 몬스터 입맛이 되어 있었다.
그렇게 어비스 바닥에서 기어나온 어비스 마족은 베켄과 해즈링을 향 해 외쳤다.
-문 닫으라고 새퀴들아! 말귀 못 알아듣냐!-
지금은 잊혀져버린 마계(진)의 언 어였다.
당연히 베켄이 알아들을 리 없었고 저능 특성을 가지고 있다가 이제야 드래곤다워졌지만 여전히 군대 디버 프에 빠져 있는 해즈링도 알아들을 리 없었다.
하지만 군대 2회차쯤이면 눈치는 빠싹한 법이었다.
더욱이 남의 나라 언어는 못 알아 들어도 욕인지 아닌지는 눈치로 알 수 있었다.
사냥터 경험치가 남의 집에 올라와 대뜸 욕 같은 말을 외쳐대니 베켄이 할 반응은 당연했다.
“어따 대고 욕질이야! 욕질은! 쌍 눔의 시키가!”
그대로 어비스 마족의 뚝배기에 못 박힌 몽둥이를 휘두르는 베켄이었 다.
하지만 신섭 몬스터는 비록 잡몹이 어도 센 편이다.
“어쭈? 피해?”
베켄은 어비스 마족이 자신의 뚝배 기질을 피해 내자 어처구니가 없다 는 듯이 웃고서는 스피드를 올렸다.
과직!
베켄이 마왕군 이등병일 때부터 함 께 해오던 못 박힌 몽둥이가 마침내 어비스 마족의 피까지 흡수하며 어 비스 마족 추가 데미지 옵션이 생기 려고 하고 있었다.
“크윽! 네 놈! 정체가 뚫!”
“우와! 이 놈들 제법 세네. 한 방 에 안 가네.”
베켄은 6소대 몬스터들보다는 약한 듯 했지만 만만치 않아서 살짝 놀랐 다.
보스급도 아닌 잡몹급치고는 꽤 센 듯 보였다.
물론 완전 잡몹은 아니고 나름 이 름에 색깔칠 할 수 있는 정도의 사 냥감이었다.
“이야! 2차 각성 하고 사냥터로 쓰 면 되겠다.”
본래는 2차 각성 전에 들어가서 2 차 각성을 해야 할 장소였지만 후임 들 뚝배기 깨면서 2차 각성 경험치 를 다 채워 버린 베켄이었다.
더욱이 2차 각성을 위한 보스 몹 이 보스존을 탈출해 버렸지만 사실 보스 몹도 아니었으니 상관없었다.
“그런데 이런 것이 있다고는 들어 본 적도 없는데.”
“베켄 뱀.”
“왜?”
“위에서 뭐가 내려오지 말입니다.”
“위에서 뭐가? 새똥?” 베켄은 어비스 아래를 내려다보고 있다가 해즈링이 위에서 뭔가 내려 오고 있다고 말하자 고개를 들어서 하늘 위를 올려다보았다.
“새네.”
구름 위에서 새 한 마리가 내려오 고 있었다.
그런데 새는 새인데 날개를 빼고 팔이 두 개였다.
“아! 새 아니구나. 천사네.”
베켄은 챕터2 풀린 지 얼마나 되 었다고 챕터3이 오픈되나 싶었다.
천사는 갑자기 뚫려버린 어비스를 조사하기 위해 지상에 내려온 것이 었다.
천신의 명령으로 인해 하계에 관여 를 하지 못하게 되어 있는 상태였지 만 천신이 깨어나기 전까지 보고를 올려야 할 것들을 미리 조사하기 위 해 내려온 것이다.
“드래곤인가? 봉인이 해제되었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네 놈이 여길 연 것이냐? 감히 천신의 명을 거역하고 또 다시 반란을 일으키려 하다니.”
천사는 어비스의 입구에서 멍청한 표정을 짓고 있는 드래곤을 보고서 비웃음이 가득한 미소를 지었다. 여신이 사라지고 힘을 잃은 드래곤 들은 천사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
눈앞의 얼빵해 보이는 드래곤 또한 자신의 상대가 되지 못할 것이라 생 각했다.
하지만 그 얼빵한 드래곤은 용사의 잠재 능력 강화로 인해 강해진 용사 파티의 펫을 담당하고 있는 사신수 급 드래곤이었다.
꺼억!
“3챕터는 2챕터보다 약한가 보네, 뭐 이딴 밸런스가 다 있냐?” 베켄은 트림을 하는 해즈링을 보고 3챕터는 건너뛰어도 되겠다는 생각 을 했다.
“그래도 잡몹일 테니까 보스몹이면 타이 고생 좀 하겠다.”
여전히 베켄은 자신의 일이 아니라 고 여기고 있었다.
“그래도 여기 세계관 만든 양반이 챕터2 끝내고 바로 챕터3 하라고 길 만들어 줬구나.”
베켄은 하늘 끝까지 올라가 있는 칡넝쿨을 보며 이 세계관이 용사를 위한 배려가 깊다는 것을 알 수 있 었다.
“자! 가자 해즈링.”
“어디 가지 말입니까?”
“그 놈 보러. 짹!”
“아! 콩나무 심은 애.”
해즈링은 하늘 위로 솟아 오른 거 대한 칡넝쿨을 보고서는 고개를 끄 덕였다.
처음 목적도 삵가이 짹을 확인하기 위한 것이었다.
“그런데 맛있냐?”
베켄이 해즈링의 옆구리를 꾹 찌르 자 해즈링은 어떤 맛이었나 고개를 갸웃거리다가 떠오르는 것이 하나 있었는지 대답을 했다.
“그 뭐더라? 아! 히피?” 지구였으면 깜짝 놀랄 발언을 하는 해즈링에게 베켄은 종족명을 다시 알려 주었다.
“하피! 하피!”
“아아!”
“치킨 맛인가 보네.”
베켄은 하피하고 맛이 비슷하다는 말에 지구에서 먹었던 치킨 맛임을 알게 되었다.
“튀겨 먹으면 맛있겠는데.”
별 다른 일 없이 베켄과 해즈링은 악마와 천사 살해 현장을 떠났다.
크오오오오오!(엄마! 어딨어!)
할아버지로부터 짹이라는 이름을 받은 삵가이 짹은 엄마 보러 가는 길을 막고 있는 베네네스 산맥에 무 척이나 짜증이 나 있었다.
거대한 산맥을 다 때려 부셔버리고 악마의 허리를 전부 분질러 버리는 삵가이라도 산맥의 허리를 꺾을 수 는 없었다.
그렇게 분에 겨워 땅바닥에 주저앉 아 땡깡을 부리는 삵가이 짹이었다.
크오오오오오!(다 미오! 왜 나한테 이러는 거야?)
어린 아이의 땡깡이라면 인상이 찌 푸려지기만 할 터였지만 키만 오십 미터는 족히 될 크기의 거대한 삵가 이의 땡깡은 주변에 엄청난 피해를 만들어 냈다.
몸의 이곳저곳에서 튀어나오는 어 비스 칡넝쿨들은 주변을 칡대밭으로 만들었다.
가히 챕터 2의 최종 보스다운 위 력이 었다.
챕터 1의 초중반 배경인 공존계로 서는 끔찍한 상황이었다.
공존계의 운명은 전설의 용사를 소 환하기 위해 드레싱 소스도 없이 생 식을 하고 있는 성녀의 입에 달려 있게 되었다.
“아우! 입 맛 없어! 내가 횡성한우 로스도 아니고 어떻게 생풀만 씹냐! 혹혹!”
전설의 용사를 소환하는데 한 차례 실패한 성녀는 울며 다시 전설의 용 사 소환 1일 차에 돌입했다.
군대처럼 사고가 나도 무사고 100 일로 계속 뭉갤 수 있는 것이 아니 었다.
공존계뿐만 아니라 마계까지도 성 녀의 주둥이에 그 운명이 걸려 있었 다.
물론 베켄과 타이도 착실하게 성장 을 해서 챕터 2 등급의 용사로 성 장을 했다.
둘이 힘을 합칠 일은 없었지만 합 친다면….
그럴 일 없을 듯하니 언급을 하지 않겠다.
“베켄 뱀! 저기!”
“응? 오! 저건가?”
해즈링을 타고 용기사 클래스로 잠 시 전직을 한 한국군 예비역 병장 출신의 마왕군 현직 병장인 베켄은 마침내 어비스에서 튀어나온 삵가이 짹을 발견했다.
“저 놈이 짹인가? 엄청나네.” 검은 묵빛을 띄고 있는 삵가이 짹 의 피부는 마치 강철 같은 느낌을 주었다.
그 때문에 베켄은 삵가이 짹이 자 신이 공존계에서 캐서 마계에 조심 스럽게 옮겨 심은 찱이라고는 생각 지도 못했다.
“저 딴 놈을 어떻게 잡으라는 거 야? 밸런스 패치 좀 해라! 이 양반 아!”
베켄은 하늘을 올려다보며 누구에 게 말하는 것인지 모를 말을 중얼거 렸다.
“해즈링!”
“상병 해즈링!”
“잡을 수 있겠냐?”
“음!”
해즈링은 땡깡을 부리고 있는 삵가 이 짹을 바라보았다.
이빨도 안 박힐 것 같은 녀석이었 다.
크기라면 해즈링도 작지는 않았지 만 본능적으로 근접전은 필패라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다.
“꺼억 브래스는 가능할 것 같지 말 입니다.”
“좋아. 가볍게 한 판 해 보자.” 베켄은 그날따라 하늘을 나는 것이 상쾌했던 것인지 군대 철칙을 깜빡 해 버렸다.
딱 봐서 건들면 피곤할 것 같은 것은 건들지 말아야 한다는 법을 잊 어 버렸다.
해즈링은 베켄의 허락에 꺼억 브래 스를 최대 출력으로 날리기 위해 하 늘 위로 날아오르기 시작했다.
“응? 왜‘?”
“내려꽂으면서 쏴야 강해지지 말입 니다!”
갑자기 위로 날아오르는 해즈링의 등에 있던 베켄은….
“수…숨이…커억!”
고산병에 걸려 버렸다.
용사라고 해도 제깟 것이 대기권 위로 날아 올라가면 산소통 없이 버 틸 수 있을 리 없었다.
어데 용암에 빠지고 나서도 짜짠하 고 살아 돌아오고 그런 건 다 거짓 부렁 이다.
베켄의 의식이 까막까막하니 요단 강이 눈앞에서 익스프레스 전역 신 고하라고 손을 흔들어 주고 있을 때 해즈링은 지상으로 활공을 시작했 다.
해즈링은 그동안 뱃속에 먹어치웠 던 수많은 몬스터와 마족들의 기운 을 꾹꾹 눌러 담아 브레스를 날릴 준비를 했다.
무려 베네네스 산맥의 한 모퉁이를 날려버릴 정도의 위력이었다.
꺼어억!
그 강력한 해즈링의 브레스가 단지 엄마가 보고 싶어서 땡깡을 부리고 있던 삵가이 짹을 향해 쏘아졌다.
크어 어?(응?)
삵가이 짹은 무언가 위험한 것이 날아오자 황급히 하늘을 올려다보았 다.
커다란 새 한 마리가 자신을 향해 침(?)을 그것도 가래침을 뱉고 있었 다.
삵가이 짹도 더러운 건 피해야 한 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삵가이는 피할 수 있겠다 생각했지 만 세상일은 만만치 않은 법이다.
챕터 2의 진 보스인 삵가이여도 칡생의 쓴 맛을 알아야 했다.
삵가이의 몸통에 해즈링의 꺼억 브 레스가 직격을 했다.
크어?
배에 구멍이 난 삵가이는 꽤나 놀 란 표정으로 자신의 배 뒤로 보이는 풍경을 바라보았다.
시원하게 뚫려 버렸다.
커다란 새는 가래침을 뱉었을 뿐만 아니라 똥인 듯한(?) 뭔가를 자신의 몸 위에 떨구고서는 다시 하늘을 날 아 올라갔다.
크오오!(아! 열 받는데.)
그렇게 삵가이와 해즈링의 전투가 시작되었다.
해즈링은 하늘을 날아다니면서 삵 가이에게 꺼억을 날렸고 삵가이는 자신의 촉수인 어비스 칡넝쿨을 날 려서 해즈링을 붙잡으려고 했다.
크오오오오!(너 잡히면 뒤져!)
“이히히히! 꺼억! 꺼억! 꺼억!”
둘 다 1도 피해를 주지 못하는 방 어 따위는 없이 공격만 이어졌지만 제대로 된 데미지를 주지 못했다.
“베켄 뱀! 안 되겠지 말입니…. 어 디 갔지?”
해즈링은 자신의 등 뒤에 타고 있 던 베켄이 보이지 않자 고개를 갸웃 거렸다.
“아! 이 양반 참! 말 좀 하고 내리 지.” 해즈링은 베켄이 말도 없이 내려서 한숨을 내쉬었다.
이제는 기운 빠져서 더 이상 꺼억 도 하기 힘들었다.
아침에 먹은 천사도 다 써버린 해 즈링은 삵가이 짹의 몸 주위만 빙글 빙글 돌았다.
삵가이도 하늘 위를 날고 있는 해 즈링을 미노타우로스가 하피 보듯이 멍하니 바라볼 뿐이었다.
꿈틀!
그리고 그 때 삵가이의 몸 위에 떨어진 해즈링의 똥 아니 베켄의 몸 이 꿈틀거렸다.
손주가 할아버지 어부바 해주고 있 었다.
〈마왕군 전입을 명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