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was ordered to transfer to the Demon King Army RAW novel - Chapter 351
350.
“하아! 못 해 먹겠네.”
벌써 용사를 세 명이나 소환해 낸 성녀 였다.
과거에 가장 신성력 높았던 성녀가 소환을 했던 용사가 세 명이었다.
공존계의 인간들은 알지 못하는 역 사지만 소환된 첫 번째 용사가 미쳐 날뛰어서 그 용사의 배때기를 작살 낼 두 번째 용사를 소환해야 했다고 들었다.
그렇게 첫 번째와 두 번째는 공존 계로서는 천만다행으로 양패구상을 해서 각자의 집으로 돌아가 버리고 말았다.
알고 봤더니 둘은 윗마을과 아랫마 을의 이웃사촌으로 고향으로 돌아가 서 서로를 알아보고 머쓱해져야만 했다.
물론 그 사정은 공존계도 성녀도 알 수 없는 노릇이었으니 소환된 용 사가 항상 제대로 된 인간인 것만은 아니었다.
소환은 하지만 성녀도 용사의 인성 을 확인할 수는 없었다.
심층면접으로도 구직자의 인성을 확인하기 힘든데 용사의 인성을 확 인하는 것이 쉬울 리 없었다.
세 번째 용사를 소환하고 피를 토 하고 죽어버린 과거의 성녀 덕분에 공존계는 마계의 마왕을 물리칠 수 있었다.
그렇게 수많은 성녀들의 희생으로 공존계는 지금까지 안전해졌다.
하지만 역대 최강의 신성력을 가져 서 용사를 다섯이나 소환할 수 있다 는 이번 성녀는 마왕을 쓰러트릴 기 미도 보이지 않고 있었다.
사실 성녀는 모르고 있었다.
기회가 많다고 다 좋은 것만은 아 니라는 사실을.
다른 성녀들처럼 신성력은 적어도 한 놈 소환해서 원샷 원킬을 하는 것이 최고였다.
-걱정 마! 걱정 마! 다섯 발이나 있는데 뭐!-
플래그였다.
다섯 발이나 들어가 있는 총을 가 지고 있다는 든든함이 안일함을 만 들어 낸 것이다.
결국 성녀는 다섯을 다 소환해야 할지도 모른다.
첫 번째는 감옥섬에서 쥐도 새도 모르게 처리해 버렸다고 믿고 있었 다.
둘째는 하라는 짓은 안하고 여신을 찾고 있는 듯 했다.
성녀도 여신이 어디에 있는지는 알 지 못했다.
하지만 절대 여신을 부활시킬 수는 없었다.
만일 여신을 성녀가 먼저 찾아낸다 면 감옥섬으로 보내 버렸을지 모른 다.
셋째 용사를 소환했더니 크기도 전 에 죽어버렸다.
그리고서는 수많은 모험기에서도 듣도 보도 못한 기이한 것들이 나타 나고 있었다.
“마왕, 베켄 대공, 여신을 찾는 용 사 그리고 기이한 생명체. 하나하나 가 다들 골치 아픈 것들뿐이야.”
성녀는 성기사들을 통해 삵가이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
너무나도 절망적인 존재가 나타났 다는 보고에 성녀는 제거해 버릴 생 각까지 한 타이를 삵가이에게 급하 게 보내야만 했다.
다행히 아직은 용사 타이가 자신의 명령을 따르고 있어서 안도를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알 수 없는 불안감에 성녀 는 최후의 히든카드를 사용하고자 했다.
바로 전설의 용사였다.
하지만 쉽지 않았다.
생식만 하던 성녀는 결국 두 번이 나 소환을 실패하고야 말았다.
의식을 거행하던 중 순간 정신이 아득했다가 정신을 차렸을 때는 이 미 성녀의 입에서 살맛이 나고 있었 다.
다 먹고 살자고 하는 일인데 생식 만 해야 했으니 그것도 용사를 세 명이나 낳은(?) 성녀가 네 번째 그 것도 우량아(?)를 낳아야 했으니 환 장을 할 노릇이었다.
더욱이 평소 기름진 것만 먹다가 갑자기 생식을 하려고 하니 제대로 될 리가 없었다.
거기에 더해 성녀는 느낄 수 있었 다.
“전설의 용사를 소환하기에 신성력 도 조금 부족해. 아무래도 그곳에 가 봐야 할 것 같아.”
과거 용사 셋을 소환했다가 입에서 피 토하고 죽은 성녀와 같은 운명을 겪을 생각은 없었다.
용사 다섯 소환하는 것도 일반 용 사 소환할 때나 가능한 거지 무려 전설급 용사를 소환하기에는 신성력 이 부족할 수 있었다.
처음부터 전설급 용사를 소환했다 면 모르지만 운이 없으면 마지막 소 환 용사가 될 수도 있다.
그리고 성녀도 마지막이 될 수 있 다.
그렇기에 성녀는 살기 위해서라도 신성력을 보충 받을 수 있는 곳에서 전설의 용사를 소환하기로 마음먹었 다.
“신성의 제단으로 가겠습니다.”
“시…신성의 제단 말씀이십니까?”
“그렇습니다. 너무나도 큰 위기가 찾아오려고 하고 있습니다.”
성녀는 그 누구보다 공존계의 안위 를 걱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런 성녀의 모습에 성국의 성직자 들은 마치 여신을 대하는 듯이 황홀 한 표정을 지었다.
사실 성녀의 연기된 심성에 반했다 기 보다는 성녀의 압도적인 신성력 에 취해 있는 것이다.
성국은 지금 천신을 섬기고 있지만 본래는 여신을 섬기던 종교였다.
“알겠습니다! 성녀님!”
“일단 교황님께 허락을 구할 터이 니 교황님을 알현하겠습니다.”
신성력이 부족한 성녀들이 신성력 을 보충하기 위한 신성의 제단이라 는 곳이 있었다.
세상의 신성력이 모여드는 곳으로 오직 성녀들만이 들어갈 수 있는 장 소였다.
물론 대부분의 성녀들은 이곳에 들 어가지 않았다.
그 이유는 신성력이 아주 미약하게 조금씩 모여 신성력의 샘이라 불리 는 곳에 고이기 때문이었다.
언젠가 절망적인 세상의 위기가 찾 아왔을 때 사용하려고 아껴둔 장소 였다.
그런 귀한 곳을 마왕 따위에게 사 용할 수는 없었다.
물론 성녀 마음대로 사용을 할 수 도 없었기에 교황의 허락이 있어야 만 했지만 지금 성녀는 교황의 권위 도 무시할 수 있을 정도로 정치력 만렙이었기에 교황은 성녀의 요구에 큰 반발을 하지 않고 허가를 했다.
교황도 이미 성기사들로부터 삵가 이가 지옥에서 나왔음을 알았기에 용사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문제 임을 깨닫고 있었다.
성녀가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성녀 가 없으면 공존계를 지킬 수 없었기 에 성녀의 뜻에 따를 수밖에 없는 교황이 었다.
자신의 권력보다 공존계의 평화가 더 중요한 교황이었다.
물론 교황도 세상의 평화를 지키고 나면 성녀가 세상에 가장 큰 위협이 될 것임을 알고 있었다.
마왕을 쓰러트리고 나면 공존계의 각 세력들 간의 대립이 시작된다는 것을 그동안의 역사를 통해 알고 있 는 교황이었다.
마치 누군가의 개입처럼 공존계의 힘이 약화되는 역사가 반복되어 왔 던 것이다.
성녀는 교황의 허락을 받고나서는 자신의 심복들에게 은밀하게 지시를 내렸다.
“교황이 수상한 짓 하는지 철저하 게 감시하라.”
“알겠습니다. 성녀님!”
신성의 제단은 성국 밖에 있었기에 성녀는 사실 신성의 제단에 가고 싶 지는 않았다.
자칫 교황이 무슨 짓을 꾸밀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지금이야 자신에게 밀리고 있었지 만 성국의 지도자는 교황이었으니 성녀에게 교황은 정적이었다.
그렇게 미리미리 대비책을 마련해 둔 성녀는 자신을 따르는 성국의 성 기사들의 보호를 받으며 신성의 제 단으로 출발을 했다.
‘문제는 신성의 제단이 마탑이 있 는 곳과 그리 멀지 않다는 건데. 지 금 마탑 쪽에도 뭔가 문제가 있다고 들었는데. 후우! 역시 마음에 안 드 는 마법사들이야.’ 성녀는 마탑의 주인인 게리크를 떠 올리며 인상을 찡그렸다.
기괴한 괴물을 확인하면서 마탑 주 변도 확인을 한 성기사들이었다.
당연히 마탑의 상황에 대해서 성녀 도 보고를 받았다.
마탑 주위로 언데드들이 가득하고 거대한 식물이 지옥같아 보이는 지 하에서 천계의 하늘까지 치솟아 있 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거기에서 무슨 일이 벌어졌던 것인 지는 알 수 없었지만 마법사들로 보 이는 시체들이 발견되었다는 보고를 미루어 판단하건데 마법사들이 단 단히 사고를 쳤음은 분명했다.
‘그런데 게리크의 시체는 보이지 않았다는데. 설마 살아 있는 건가?’
모든 마법사들의 시체를 확인한 것 은 아니었지만 마탑의 주인이자 대 마법사인 게리크의 시체는 찾을 수 없었다는 보고에 성녀는 게리크가 살아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 다.
괜히 대마법사가 아닌 것이다.
그렇게 성녀는 운명이 모이는 것처 럼 마탑 방향으로 향했다.
세상의 그 어떤 곳보다 높은 곳에 위치해 있는 장소.
그곳을 이계의 존재들은 천계라 부 른다.
천계에는 천신이라는 존재가 천사 들을 거느리고 세상을 내려다보고 있다.
하지만 딱히 천계는 하계인 공존계 와 마계의 일에는 거의 관여를 하지 않았다.
천신이 천사들을 통해 어떤 명령들 을 내리기는 했지만 그런 명령은 공 존계와 마계의 정세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건 아니었다.
성녀가 소환을 하는 용사만으로도 마계는 충분히 통제가 가능했다.
고작 마왕 때문에 천신이 움직일 이유는 없었기에 가끔 성녀에게 신 의 예언을 내리면 그만이었다.
그렇게 천계는 아주 오랜 시간동안 평화로운 상태였다.
“에이션트 드래곤이 나타났다는 말 이냐?”
“그렇습니다.”
천계의 천사 중에 상당히 강한 편 에 속하는 제로슨은 자신의 상관이 자 천신을 직접 모시는 천사장에게 보고를 했다.
여신의 권속이라는 드래곤이었다. 그런 드래곤의 무력은 천사라 해도 쉽게 볼 수 없었다.
물론 여신이 사라지고 힘을 잃은 드래곤들이었다.
더욱이 드래곤들 중에 최강이라 불 리던 에이션트 드래곤들은 천신의 손에 의해 전멸을 당했다.
겨우 살아남은 에이션트 드래곤들 은 드래곤 일족들을 이끌고 거대한 결계를 쳐서 천계의 공격을 피해냈 다.
살아남은 에이션트 드래곤들도 강 력한 결계를 치고서는 대부분 사망 을 했으니 남은 에이션트 드래곤들 은 남아 있지 않아야 했다.
하지만 단 하나가 남아 있었던 모 양이었다.
“에이션트 드래곤이라면 자네의 힘 으로도 무리였겠지. 제로슨.”
“죄송합니다.”
천사장에게 용서를 구하는 제로슨 은 자신이 당한 일이 치욕스러웠지 만 천사장의 말처럼 에이션트 드래 곤은 자신에게는 무리인 상대였다.
‘문제는 생각보다 어린 드래곤인 듯 했는데.’
제로슨은 에이션트 드래곤치고는 나이가 너무 어린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정확하게 확인을 한 것은 아니었기에 입을 다물었다.
최근 들어 천사들이 의문의 사고를 당하는 일들이 생기고 있었다.
가장 하급의 천사들이었지만 공존 계나 마계의 존재들이 쉽게 상대할 만한 존재들이 아니었다.
최소한 공존계나 마계의 최강자급 이 상대해야 했다.
하지만 그런 일이 쉬울 리가 없었 다.
그런데 정말로 마계와 공존계의 최 강자급들이 천사들을 살해한 것이 다.
“드래곤들을 어떻게 할까요?”
“놔두거라. 천신께서 깨어나시면 어차피 아무런 의미도 없을 테니 말 이야. 천신께서 깨어나실 때까지 두 려움에 떨고 있으면 될 것이다.”
천사장은 에이션트 드래곤이 나타 났다고 해도 천신의 힘 앞에서는 아 무런 의미가 없을 것이라 여겼다.
더욱이 천신의 허락 없이 천사장이 나 고위의 천사들이 움직일 수도 없 었다.
‘그 양반의 지랄 맞은 성격 상 허 락 없이 움직였다가는….’
천사장은 몸을 부르르 떨었다.
괜히 나대다가 안인지 밖인지 내 밑으로 니 위로 소집되기는 싫었다.
“천신님은 언제 깨어나시는 겁니 까? 혹시 깨워야 하는 건….”
“네깟 것이 관여할 일이 아니다! 제로슨! 신성모독이다!”
천사장의 격한 호통에 제로슨은 황 급히 고개를 숙였다.
“죄송합니다.”
제로슨은 신성모독이라는 천사장의 말에 바짝 쫄았다.
천신이 언제 깨어날지는 알 수 없 었지만 마냥 기다리고 있어야만 했 고 고위 천사들도 억지로 깨울 생각 이 없는 듯 했다.
어차피 하계에서 무슨 일이 있든 말든 천신 혼자 다 해결해 버릴 터 였기에 상관없었다.
천신의 힘은 천사장을 포함한 고위 천사들이 가장 잘 알고 있었다.
그런 천신에게 위협이 될 만한 유 일한 존재는 여신뿐이었다.
〈마왕군 전입을 명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