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was ordered to transfer to the Demon King Army RAW novel - Chapter 362
360.
“아아! 입에서 단내 나네요! 용사 님! 하아! 하아!”
용사의 일행은 엄청난 거리를 돌파 해서 삵가이가 있는 곳까지 도달했 다.
삵가이의 크기는 처음 어비스를 나 왔을 때보다는 작아져 있었지만 여 전히 이십 여미터가 넘을 만큼 거대 했다.
어비스의 마기보다 농도가 낮은 공 존계에서 움직이면서 지속적으로 마 기를 소모해 신체가 줄어들고 있는 것이다.
바짝 마른 건나물처럼 줄기가 말라 버리고 있는 것이다.
물론 다 마르려면 아주 오랜 시간 이 걸릴 터였기에 삵여왕 만나고 다 시 어비스까지 돌아갈 때까지는 별 다른 문제는 없었다.
“저…저게 그 괴물 짹?”
마침내 보게 된 삵가이 짹의 모습 에 타이는 확실하게 자신만의 힘으 로는 이길 수 없음을 깨달았다.
“맞네. 저 놈이 그 악마 놈’이야.”
어비스의 군주 카렌드는 자기가 악 마이면서 삵가이를 보고 악마라고 외치며 이를 갈았다.
자신의 형제들 전부가 삵가이에 의 해 허리가 접히면서 처참하게 살해 당했다.
여전히 두려웠지만 삵가이에 대한 증오와 분노가 치밀어 오르고 있었 다.
그렇게 타이뿐만 아니라 어뱅크와 어프로도 삵가이의 위용을 확인하고 서는 왜 타이가 마왕과 힘을 합쳐야 한다고 이야기를 하는지를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정말 마왕과 힘을 합쳐야 하는 건 가요‘?”
“여신님을 당장 찾을 수 없다면 마 왕과 힘을 합쳐서라도 저 괴물을 쓰 러트려야겠지요.”
어프로의 말에 타이는 별 수 없다 고 말을 했다.
다들 별수 없다며 마왕에게로 가 기로 결정을 내린 것이다.
또 어떤 모험이 기다리고 있을지 알 수 없었지만 다들 방법이 없는 것이다.
하지만 용사의 파티는 자신들이 이 미 플래그를 우람하게 세워버렸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
크어어어!(맛있는 느낌이 난다.)
삵가이는 마기에 반응을 했다.
자신의 가까이에서 어비스에서 먹 던 맛있는 마기가 느껴진 것이다.
하지만 마기를 가진 맛있는 것들은 이리저리 도망을 가서 잡기가 쉽지 않음을 어비스에서의 경험으로 잘 알고 있었다.
힐끔 뒤를 바라본 삵가이는 멀찍이 서 구경을 하고 있는 카렌드의 기운 을 느낄 수 있었다.
자칫 도망을 갈 수도 있다는 생각 에 삵가이는 고민을 했다.
안 그래도 허기진 상황에서 카렌드 를 사로잡아 먹는다면 허기짐을 꽤 나 오랜 시간 해결할 수 있을 터였 다.
크어!(아하!)
고민을 하던 삵가이는 기가 막힌 생각이 떠올랐다.
크오오오오!(아이! 졸립다! 잠이나 잘까? 너무 피곤해서 누가 내 뚝배 기 때려도 잠을 안 깨겠네!)
누구 손주인지 잔머리를 굴리는 삵 가이 였다.
다만 삵가이의 말을 알아들을 이가 하나도 없다는 것이 문제였지만 삵 가이는 그렇게 마치 잠이라도 자려 는 듯이 땅바닥에 웅크리고서는 누 워 버렸다.
“어! 짹이 자려는 것 같은데요.”
“그런가 보군요.”
말은 알아들을 수 없었지만 마치 자려는 것처럼 웅크리고 누워 버리 자 용사의 일행들은 순진하게도 완 전히 속아 버렸다.
“자고 있을 때 배때기를 뚫어버리 는 것이 어떨까요? 용사님!”
방심하고 있을 때는 그 누구도 당 할 수 있었기에 어뱅크는 비겁하게 기습을 하자는 제안을 했다.
아직도 마왕과 손을 잡는 것이 못 미더운 어뱅크였다.
“흐음! 과연 쓰러트릴 수 있을까 요?”
어뱅크의 제안에도 타이는 확신을 할 수 없었지만 마왕의 협력을 얻고 다시 돌아오기 전까지 삵가이가 만 들어 낼 피해를 미리 막을 수 있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시도는 해 볼 만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용사들은 하나같이 무모하기 짝이 없었다.
“나는 하지 않을 것이오!” 카렌드는 어리석기 짝이 없는 인간 들의 어처구니없는 계획에 역시나 동참할 생각이 없다고 딱 잘라 말을 했다.
“알겠습니다. 일단 조금 더 접근을 해서 가능할지를 한 번 보도록 하 죠.”
용사답게 타이는 겁도 없이 삵가이 를 향해 접근을 했다.
크오! 크오!(이히히히히히!)
코를 고는 것처럼 위장을 하고 있 었지만 삵가이는 자신의 계획에 따 라 상황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에 절로 웃음이 나왔다. 삵가이의 몸에서 칡뿌리들이 땅 아 래로 박혀 들어갔다.
그렇게 박혀 들어간 칡뿌리들은 용 사 일행들이 눈치 채지 못하게 땅을 파고 들어가 다가오고 있는 용사에 게로 다가갔다.
정확하게는 용사가 아니라 카렌드 에게 다가가는 중이었지만 카렌드는 안타깝게도 눈치를 채지 못하고 있 었다.
“이제 그만 접근합시다! 더는 못 가겠소!”
카렌드는 플래그에서 벗어나기 위 해 안간힘을 썼다. 타이는 자신만큼이나 아니 어쩌면 자신보다 더 강할지도 모르면서도 겁이 많은 카렌드에 인상이 찌푸려 졌지만 여신을 찾기 위한 훈몬정음 을 읽을 수 있는 이가 카렌드 뿐이 었기에 뭐라 말을 할 수가 없었다.
고대의 언어를 읽을 수 있는 이가 마계의 6병단에는 넘쳐났지만 그 사 실을 알지 못하는 타이였다.
“알겠습니다.”
그래도 꽤나 가까이 접근을 한 타 이였다.
몸을 웅크리고 잠이 들었지만 꽤나 커다란 덩치의 삵가이였기에 거리가 있어도 제대로 보이고 있었다.
“약점을 찾아야 쓰러트릴 수 있겠 는데.”
베켄도 머리로 추정되는 곳을 필살 기로 날려버렸지만 쓰러트리지 못했 다는 말을 타이에게 했다.
결국 약점은 뚝배기가 아니었기에 뚝배기가 아닌 다른 곳을 노려야만 했다.
크오! 크오!(아! 조금만 더 오지.)
아직도 멀찍이서 눈치를 보고 있어 서 삵가이는 안타까워했다.
하지만 어차피 목표는 카렌드 뿐이 었기에 삵가이는 조금 멀기는 해도 카렌드를 사로잡기 위해 자신의 칡 뿌리를 계속 뻗어나갔다.
“후우! 아무래도 힘들 것 같습니 다.”
삵가이가 잠을 자고 있을 때 기습 을 하자는 제안을 했던 어뱅크도 더 가까이 접근을 하자 엄두도 나지 않 아 고개를 내저었다.
그냥 포기하고 용사가 마왕하고 알 아서 담판을 짓고 삵가이를 쓰러트 리는 것이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 것이다.
그렇게 다들 시도 해보지도 않고 포기를 하려고 하자 카렌드도 그럴 줄 알았다며 마왕에게서 여신의 위 치를 확인하고 여신이나 찾으러 가 자는 말을 하려고 했다.
하지만 그 때 마사지가 고개를 갸 웃거렸다.
“응? 땅이….”
아주 미세하지만 땅 아래가 흔들리 는 것을 느낀 마사지였다.
“무슨 일이죠? 마사지양?”
“땅이 흔들리는 것 같은데요. 지진 인가?”
약한 지진인 듯이 미세하게 땅 아 래에서 흔들리고 있다는 말을 하는 마사지에 다들 의아한 듯이 땅바닥 에 뒤를 대어 보았다.
그리고 이내 다들 마사지의 말처럼 땅이 흔들리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 다.
“서…설마!”
카렌드는 결코 해서는 안 될 플래 그의 마지막 대사를 외쳐버리고 말 았다.
“속았다!”
카렌드는 삵가이에게 속았다며 도 망을 치려고 했지만 이미 늦어버린 뒤였다.
카렌드의 발아래에서 칡뿌리들이 튀어나와서 카렌드의 몸을 사로잡아 버렸다.
“카렌드 님!”
“으기잇!”
카렌드의 허리가 격하게 접히며 의 미를 알 수 없는 신음소리가 터져 나왔다.
타이는 카렌드가 단숨에 무력화 되 어 버리자 깜짝 놀라서 카렌드를 구 하려고 자신의 성검을 뽑아들었다.
하지만 그 때 티아라의 비명 섞인 외침 소리가 들려왔다.
“까아아악! 온다! 온다!”
영악하기 짝이 없는 삵가이가 몸을 일으키고서 용사의 파티를 향해 달 려오기 시작했다.
“도…도망쳐!”
무시무시한 기세로 달려오는 삵가 이의 공포에 용사의 파티는 오합지 졸처럼 사방으로 도망을 쳐버렸다.
타이도 도무지 감당이 되지 않아 도망을 치려다가 자신과 눈이 마주 친 카렌드를 보았다.
“응깃! 응기잇!”
목소리는 제대로 나오지 않고 있었 지만 구해 달라는 의지가 깃든 카렌 드의 눈치에 타이는 자신의 성검의 손잡이를 움켜잡고서는 필살기를 날 렸다.
“소드 크러쉬!”
오랜만에 나온 타이의 필살기는 카 렌드의 몸을 잡고 있는 칡뿌리를 잘 라내었다.
검은 칡즙이 뚝뚝 떨어지고 삵가이 와 분리가 되었다.
하지만 카렌드의 몸을 둘러싼 칡뿌 리가 떨어져 나가지는 않았다.
크오오오오!
삵가이의 고함소리가 바로 뒤에서 들려오고 있었다.
이대로라면 삵가이에게 붙잡혀 용 사의 모험기는 여기서 끝났습니다라 는 결말이 나올 만한 상황이었다.
“제길! 슈퍼 타이다! 소드 디스트 랙션!”
타이는 슈퍼 타이로 각성을 해서 다가오고 있는 삵가이를 향해 필살 기를 날렸다.
카렌드를 풀어주기에는 삵가이가 너무 가까이 접근을 했기에 시간을 좀 더 끌려는 것이었다.
“도망가세요! 카렌드 님!”
“응기잇!(어떻게 도망가라고! 기운 이 빠지아앙!)”
삵가이에게 붙잡히면 몸에서 힘이 빠지기에 도망을 가기가 힘들었다.
이미 도와줄 만한 타이의 동료들은 어디로 도망을 갔는지 보이지도 않 았다.
타이와 삵가이가 싸우기 시작하고 카렌드는 여전히 자신의 몸을 휘감 은 채로 몸 안의 마기를 빨아들이는 칡뿌리에서 벗어나기 위해 발버둥을 쳤다.
그나마 칡뿌리가 삵가이와 떨어져 서 나가 조금이나마 움직일 수 있었 다.
“크아악! 살 거야! 살 거라고! 여 기서 못 죽는다!” 카렌드는 삵가이에게서 도망을 치 기 위해 안간힘을 쓰며 몸을 굴려서 삵가이로부터 멀어졌다.
물론 그래봐야 한 걸음 거리에 불 과했으니 카렌드의 모습은 눈물 없 이는 볼 수 없을 만큼 처참했다.
그나마 타이가 시간을 조금이나마 끌어 주어 시도라도 할 수 있어 다 행이었다.
하지만 타이도 오랜 시간을 끌어줄 수는 없었다.
삵가이의 몸에서 튀어나오는 칡줄 기와 땅바닥에서 튀어나오는 칡뿌리 들이 타이의 몸을 사로잡기 위해 연
신 날아들고 있었다.
6소대였다면 공격 패턴을 어느 정 도 알 수 있겠지만 타이는 칡과의 전투가 처음이었다.
“크윽!”
슈퍼 타이의 상태였음에도 불구하 고 삵가이에게 치명상은 전혀 입히 지도 못한 채로 수세에 몰리기 시작 하는 타이였다.
그렇게 잡히는 것이 시간문제일 상 황에서 타이는 반가운 목소리를 들 을 수 있었다.
“타이니 임!”
“마사지 님?” 칡줄기와 칡뿌리를 이리저리 피하 며 마사지가 타이에게로 달려오고 있었다.
타이를 픽업해가려는 듯 했다.
“타세요! 빨리!”
“예! 부탁 드릴게요!”
타이는 자신에게 다가온 마사지의 허리 위로 올라탔다.
아슬아슬하게 마사지의 몸을 붙잡 으려는 칡줄기와 칡뿌리를 피하며 마사지는 도망을 치기 시작했다.
“카…카렌드 님?”
타이는 문득 카렌드를 떠올렸다. 하지만 카렌드를 구하기에는 타이 가 생각해도 무리였다.
점점 멀어져 가는 타이와 마사지의 모습에 삵가이는 화가 난다는 듯이 고함을 질렀지만 어차피 삵가이가 원한 건 타이가 아니었기에 카렌드 를 찾아 고개를 돌렸다.
하지만 카렌드는 타이가 시간을 벌 어준 것을 놓치지 않았다.
“하응! 이대로 어비스아응! 군주으 음! 포기 할까 보냐!”
카렌드는 칡뿌리에 몸이 휘감긴 채 로 강에 몸을 던졌다.
크오오오오!(안 돼!) 삵가이는 강에 몸을 던지는 카렌드 에게 칡줄기를 던져 보았지만 강물 에 둥둥 떠서는 멀어지는 것을 그냥 지켜보아야만 했다.
삵가이는 카렌드를 물에서 건져내 기 위해 급히 카렌드가 떠내려가는 강을 따라 쫓았지만 얼마 지나지 않 아 폭포가 나오고 카렌드가 폭포 아 래로 떨어지는 것을 허망하게 바라 보아야만 했다.
다 잡은 카렌드를 마지막에 놓쳐 버린 것이다.
카렌드는 칡뿌리에 힘이 봉인 되어 서는 거친 강물에 휘말려 의식을 잃 어 버렸다.
이제 강 하류에서 누가 주워가면 플래그는 완성되는 것이다.
전형적인 용사의 플래그이기는 했 지만 사소한 것에 신경 쓸 필요는 없었다.
〈마왕군 전입을 명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