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was ordered to transfer to the Demon King Army RAW novel - Chapter 369
367.
마왕도 마왕군 병장도 그리고 용사 와 어비스의 괴생명체도 시간 관계 상 사고 치기 전 공존계의 한 마을 에 두 소년과 소녀가 있었다.
둘은 태어나서부터 소꿉친구였던 것인지 함께 마을에서 살아왔다.
남자 아이는 발랄했고 여자 아이는 당차지만 남자 아이를 마음속으로 좋아하며 훗날 둘은 여느 이계의 소
꿉친구들처럼 결혼해서 애기들 적당 히 낳고 평생 노동을 하다가 늙어서 골골되며 젊은 시절을 추억하게 될 터였다.
하지만 소년은 여느 소년들처럼 그 나이 대의 근거 없는 자신감으로 가 득 차 있었다.
지구로 따지면 자신의 오른팔이든 왼팔이든 흑염룡이 살고 있다고 중 얼거릴 나이였다.
“나는 용사가 될 거야!”
밸런스는 맞지 않았지만 제법 예리 해 보이는 단검을 두 손에 꼬옥 쥔 남자 아이는 용사가 되어 마왕을 쓰 러트리겠다는 객기를 부렸다.
그런 소년을 당연하게도 걱정스러 운 눈빛으로 바라보는 소녀였다.
“타닉! 이미 용사님은 계셔! 니가 무슨 용사야! 용사는!”
이 세계에는 이미 용사가 두 명이 나 있었다.
물론 첫 번째 용사는 사람들도 존 재하는지도 몰랐지만 타이라고 불리 는 용사가 있는 것이다.
그 용사가 지금 뭐하고 있는지는 스마트폰이 없는 이계의 주민들이 알 턱이 없었다.
“카메론! 그런 말 하지 마! 나는 용사가 될 거야! 그래서 세계를 구 하겠어!” 소년 타닉은 자신의 소꿉친구인 카 메론에게 반드시 용사가 되겠다고 외쳤다.
여자 아이의 이름이 남자 아이 같 은 것은 그녀의 아버지가 남자 아이 를 가지고 싶었는데 여자 아이가 태 어난 것을 실망해서 자기 멋대로 지 어 버려 그런 것이니 신경 쓸 필요 없었다.
“하지만 니가 무슨 용사야! 용사라 면 엄청나게 강해야 하는데! 너 나 보다 약하잖아!”
“윽! 약하긴 뭐가 약해! 내가 져 준 거지!”
타닉이라는 의미심장하지만 흔하디 흔한 이름의 소년은 아직 자신보다 키가 조금 더 큰 카메론에게 얼굴을 붉히며 외쳤다.
사실 이계에서 굳이 용사를 소환할 필요가 없는 것이 이계의 환생 트럭 이 존재하기 이전 이미 수많은 이계 에는 마왕을 쓰러트릴 용사가 탄생 했었다.
자기 세계 출신 용사들은 그냥 저 냥 살다가 마실 나온 공주님과 만나 고 때마침 공주님을 납치하려는 마 왕이나 마왕의 수하들과 마주쳐서 엄청난 힘으로 공주를 구하며 용사 의 길로 들어선다.
그런 전형적인 전개가 시작되어야 했지만 지금 이 세계에 정상적인 공 주가 남아 있지 않았기에 자국 노동 자 용사가 설 자리가 없었다.
외국인 노동자들에 의해 일자리를 빼앗겨 버린 더러운 세상이 되어 버 린 것이다.
물론 아직 타닉은 용사는 아니고 수많은 용사 지망생들 중에 하나에 불과했다.
“아무튼! 할 거야!” 능력도 없이 때를 쓰는 타닉을 보 고 카메론은 한숨을 내쉬었다.
‘하아! 저걸 내 미래의 신랑으로 삼아야 하나.’
용사가 될지 안 될지는 알 수 없 었지만 타닉은 제법 얼굴이 반반했 다.
타닉의 부모를 보건데 키도 웬만큼 클 것 같았기에 미래를 위한 가두리 양식을 하고 있던 카메론이었다.
이계의 소녀가 마냥 순진할 것이라 는 상상은 금물이었다.
여기나 거기나 사람 사는 건 다 비슷비슷했다.
그래도 소녀는 저 나이 때의 소년 들이 다 그러하다는 것을 알기에 몇 년 지나면 포기하고 착실해질 것이 라 기대를 했다.
한창 발육기에 접어든 소녀이기에 소년도 용사 따위보다는 다른 것(?) 에 더 관심을 보이기 시작할 터였 다.
지구에서야 경찰 아저씨가 철컹철 컹하고 오겠지만 이계에서는 다 젊 은 나이에 결혼하고 애 낳고 사니 용사같이 전망 없고 위험한 3D 업 종의 직업은 포기하게 되는 것이다.
그렇게 어린 나이에 꽁냥거리고 있 는 타닉과 카메론은 등장은 평범했 지만 용사의 운명은 순식간에 다가 오고는 했다.
“어? 타닉! 저기 봐!”
“응? 뭐?”
타닉은 카메론의 외침에 카메론이 바라보고 있는 방향을 바라보았다.
타닉과 카메론이 있는 마을의 근처 에는 강이 하나 흐르고 있었다.
그 강에 뭔가가 둥둥 떠서 지나가 고 있는 것이다.
대중 눈치를 챘겠지만 타닉과 카메 론이 그걸 알 수 있을 리는 없었다.
“시체인가?”
“무…무서워!”
물에 둥둥 떠가는 시체인 듯한 것 에 카메론은 타닉의 옷을 붙잡고서 는 오랜만에 여성스러운 모습을 보 였다.
“어…어떻게 하지?”
“그걸 나한테 왜 물어! 너 용사될 거라며! 용사가 그런 거 하나 결정 못하니!”
카메론은 남자답지 못하게 당황해 하는 타닉에게 한 소리 했다.
“그…그치만.” 타닉에게는 한 가지 트라우마가 있 었다.
그건 바로 물을 무서워 한다는 것 이다.
왜인지는 알 수 없었지만 타닉은 어릴 때부터 유독 물을 무서워했다.
그래서 강에서 물놀이도 하지 않을 정도였으니 강 한가운데 떠다니는 시체인지 뭔지를 건질 엄두도 나지 않았다.
왠지 지금 건지면 인생이 드라마틱 하게 침몰을 하게 될 것 같았지만 다행히도 타닉은 그와 결합 아니 만 나지 않은 상태였다. 그와 만나지 않은 지금의 상태로는 그냥 평범하고 무난한 이름 아니 삶 을 살 팔자였다.
“그…그냥 모른 척 할까?”
“응? 어! 그러자.”
물이 무서운 소년과 그냥 평범하게 살고 싶은 소녀는 강물 위를 둥둥 떠다니는 수상하기 짝이 없는 것을 외면하기로 했다.
그렇게 처음으로 시체는 아니었지 만 시체를 목격한 소년은 소녀의 바 람대로 평범한 삶을 살게 되었다.
나중에 아들 하나와 딸 하나를 낳 고 아내가 니네 아빠가 어렸을 때로 시작하는 정신 공격을 받기는 했지 만 그리 나쁘지 않은 삶이었다.
물론 소년은 과거를 회상하며 내가 그 때 시체를 건졌어야 하는데 라는 후회를 하기는 했지만 소년에게는 다행인 일이었다.
소년과 소녀가 외면을 한 시체 같 은 건 계속 둥둥 떠내려가다가 두 눈을 번쩍 뜨고서는 외쳤다.
“왜 아무도 안 구해주냐! 이 망한 세계는!”
어비스의 군주 카렌드는 아무도 자 신을 구해주지 않는 이기적인 공존 계에 크게 실망을 했다.
“내가 더러워서 직접 한다! 직접!”
결국 혼자 강에서 탈출을 하는 카 렌드였다.
챕터 투의 보스들 중에 하나인 카 렌드가 고작 강물에서 탈출 못한다 는 것이 어이없었지만 사실 그럴 만 한 이유가 있었다.
“제길! 이놈은 왜 안 떨어지는 거 야!”
카렌드는 자신의 몸을 휘감고 있는 삵가이의 칡넝쿨을 손으로 뜯어내려 고 했다.
하지만 삵가이의 칡넝쿨은 뜯어내 지지 않았다.
더욱이 카렌드의 기운을 흡수하고 있는 것인지 카렌드는 막강한 힘도 나오지 않고 있었다.
“봉인 되어 버린 것인가. 크으! 힘 이 제대로 나오질 않아.”
자신의 힘을 흡수하고 있는 삵가이 의 칡넝쿨 때문에 카렌드는 힘이 봉 인되어 버렸다.
그래도 어비스의 군주답게 일반 인 간들보다는 강했지만 그렇다고 안심 을 할 수는 없었다.
조금이라도 강한 기사와도 만난다 면 목숨을 장담할 수 없다.
“제길! 안 되는 군. 대체 어디서부 터 잘못된 거지?”
카렌드는 위대한 어비스의 군주인 자신이 이런 신세가 되어 버린 것에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게 용사를 믿지 말았어야 됐 어!”
세상 믿을 놈이 없어서 용사를 믿 은 자신이 문제라 생각하는 카렌드 였다.
분명 삵가이를 건들지 말라고 했던 카렌드였지만 용사인 타이가 결국 건드려 버리고 만 것이다.
그렇게 한동안 타이를 욕하는 카렌 드였지만 이제 와서 후회를 해 봐야 소용없는 일이었기에 카렌드는 자신 의 몸을 휘어감고 있는 칡넝쿨을 풀 방법을 찾아야만 했다.
다행히 칡넝쿨은 팔 다리까지 전부 휘감고 있는 것은 아니어서 움직이 는데 크게 불편함은 없었다.
더욱이 삵가이의 칡넝쿨은 용사인 타이에게 베어졌지만 일반적인 존재 가 일반적인 무기로는 절대 상처 입 힐 수 없을 만큼의 강도를 가지고 있었다.
한마디로 천연 갑옷을 입고 있는 카렌드였다.
그래도 자신의 힘을 흡수해서는 힘 을 봉인해 버렸기에 카렌드는 칡넝 쿨을 풀 방법을 찾아야만 했다.
이대로 힘을 잃은 채 어비스로 들 아가 봐야 부하들에게 살해당해 버 릴 가능성이 높았다.
어비스는 마계보다 더 지독한 강자 존의 세계였다.
“여기가 어디인지도 모르겠군.”
삵넝쿨을 풀 수 있는 방법은 짐작 조차 가지 않았다.
역대 이계의 보스 중에 가장 눈물 겨운 운명이 될 것만 같은 카렌드였 다.
나! 돌아갈래!”
“응? 뭐지?”
이계 수호의 상징 그 자체인 한 여인이 깜빡 졸다가 화들짝 놀라며 눈을 떴다.
왠지 모르게 이계의 평화를 위협하 던 한 존재가 골로 간 것 같은 느 낌을 받은 촉이 좋은 성녀였다.
“후우! 깜빡 졸았나 보네. 의식을 혼자 해서 다행이지.”
신성의 샘 주변에는 오직 성녀만이 있어야 했기에 성녀가 졸았다는 사 실을 그 누구도 알지 못했다.
성녀는 자신의 위엄을 지켰다는 생 각에 안도를 하고서 힐끔 옆을 바라 보았다.
성녀의 옆에는 허기질 때 먹으라고 생야채가 놓여 있었다.
절로 한 숨이 나왔지만 더 이상의 실수는 성녀의 커리어에 좋지 않았 다.
다른 성녀들은 용사만 소환하고 난 뒤에 편하게 잘 먹고 잘 살았는데 자신만 유독 고생을 하고 있는 것 같아 서글픈 그녀였다.
“용사님! 저희를 도와주세요.” 성녀는 두 손을 꼬옥 쥐고서는 아 주 멀리 있는 용사에게 속삭였다.
차원을 넘어 용사의 자질을 가진 사람이 들을 때까지 속삭여야 하는 아주 고된 일이었다.
“용사님.”
더욱이 전설의 용사여야만 했기에 성녀는 더욱 더 힘이 들었다.
그런 성녀의 고생을 용사가 알아나 줄지는 모르겠지만 세상을 구하려면 이 정도 노력은 필요한 법이다.
그렇게 성녀의 기도와 함께 신성의 샘물은 성녀에게 힘을 주고 있었다.
‘이번이 마지막이다. 이번이. 이제 더 이상 용사 소환 안 할 거야.’
성녀는 자신이 소환을 하는 마지막 용사라고 생각했다.
물론 언제나 세상 일은 마음대로 되는 것이 아닌 법이다.
설령 성녀라고 해도 세상은 멱살 쥐며 ‘내가 만만하십니까? 존만씨!’ 라고 무척이나 정중하게 물어오는 법이다.
하루 이틀에 끝날 일은 아니었기에 성녀는 열심히 용사를 부르다가 또 깜빡 졸았다.
그게 다 고기를 먹지 않아 생긴 일이었다.
그렇게 성녀가 졸고 있을 때 깊은 신전 속의 옹달샘을 마시려고 온 토 끼 한 마리가 슬그머니 다가왔다.
토끼는 성녀의 눈치를 보며 조심스 럽게 신성의 샘물에 다가와서는 살 짝 혀만 대고서는 다시 깡총거리며 숨었다.
아무래도 인간이 되고 싶어하는 동 물들이 꽤나 많은 듯 했다.
그렇게 성녀가 한 번씩 졸 때마다 인간이 되고 싶었던 동물들은 신성 의 샘물에 다가와 샘물을 마셔대었 다.
“으음! 아! 또 졸았…. 응? 왠지 또 줄은 것 같네. 신성력이.”
성녀는 신성의 샘물이 아주 조금 줄은 것 같다는 생각에 고개를 갸웃 거렸지만 전설의 용사를 소환하는데 쓰인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성녀가 노는 것처럼 보였지만 의식 은 예정대로 잘 이루어지고 있는 중 이었다.
“전설의 용사님. 부디 저희 세계를 구해 주세요. 공포에 신음하는 가여 운 이들을 구해 주세요. 어둠으로부 터 세계를…. 구원의 손길을….”
성녀의 두 눈에서 아름다운 눈물이 흘러내렸다.
그녀의 심성은 어떠하든지 간에 성 녀는 너무나도 성스럽고 아름다웠 다.
용사를 홀리려면 당연히 예뻐야 하 는 법이다.
〈마왕군 전입을 명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