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was ordered to transfer to the Demon King Army RAW novel - Chapter 394
392.
“아우! 뭘 이리 깡깡 거려? 시끄러 워서 잠을 잘 수가 없네!”
중간에 던전 근무자가 지옥불 횃불 로 눈앞을 지져서 잠시 잠에서 깨기 는 했지만 늘어지게 잠을 잔 베켄은 던전 공사 소리 때문에 깨어나 슬슬 움직일 때가 되었다.
“뭔 공사 중이다냐.”
베켄은 보스방을 나와 메인 퀘스트 를 수행하기 위해 공사가 이루어지 는 곳으로 향했다.
그렇게 얼마 지나지 않아 공사 현 장에 도착을 할 수 있었다.
“니들 뭐하냐?”
생각보다 공사의 규모는 컸다.
각종 자재들이 쌓여 있었다.
“누구시지 말입니까?”
“너는 보스 근무자도 모르냐? 어디 소속이야?” 베켄은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는 몬 스터에게 어디 소속인지를 물었다.
“어! 7병단이지 말입니다.”
“아! 옆 부대 아저씨구나. 뭔 공사 해요?”
베켄은 다른 병단 아저씨임에 무슨 공사냐고 물었다.
“그게. 저기 소위님한테 물어보시 지 말입니다.”
베켄은 공사 관리 책임자가 있다는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한 눈에 봐도 소규모 보수 공사도 아니고 꽤나 대규모 공사였기에 마 족 간부가 감독관으로 있을 것처럼 보였다.
공사 책임자에게 다가간 베켄은 공 사를 주도하고 있는 세 명의 존재를 볼 수 있었다.
‘하나는 언데드인가? 그리고 하나 는 마법사같네. 인간 아닌가?’
언데드야 이상할 것이 없었지만 인 간 같아 보이는 마법사도 하나 보였 다.
물론 인간도 타락해서 마왕군에 들 어오는 경우도 있다고 들었다.
당장 아로네만 해도 타락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인간 마법사였다.
그런 언데드와 인간 마법사 사이에 온 몸을 두꺼운 갑옷으로 감싸고 있 는 꽤나 키가 작은 전사 하나가 있 었다.
셋 중에 누가 책임자인지는 알 수 없었지만 베켄도 군생활을 오래 했 기에 대충 촉이 왔다.
‘가운데 있는 사람이지.’
책임자는 항상 중앙에 있는 법이 다.
왜냐하면 돋보여야 하기 때문이다.
“실례합니다. 공사 책임자 되십니 까?”
굳이 실례 안하고 가만히 있어도 되지만 가만히 있을 수 없는 병에 걸린 베켄은 실례를 하고야 말았다.
“응? 어? 베켄 병장.”
“응? 저 아세요?”
중앙에 서 있는 갑옷의 전사가 마 치 베켄을 알고 있는 듯이 말을 하 자 베켄은 고개를 갸웃거렸다.
베켄은 처음 보는 이였다.
물론 마왕군에서 베켄을 모르면 간 첩이라고 할 수 있었기에 베켄이 몰 라도 상대는 알 수도 있었다.
하지만 눈앞의 갑옷을 입은 자는 베켄을 무척이나 잘 알고 있는 듯한 뉘앙스였다.
“아! 나 고르 소위일세.”
“고르 소위님?” 베켄은 고르 소위라는 말에 고개를 갸웃거렸다.
자신이 알고 있던 고르 소위와 눈 앞의 갑옷과는 너무나도 다르게 생 긴 것이다.
“진짜 고르 소위님? 저기 1 소대 담당의?”
“후우! 그래. 너무 많이 변해 버렸 지. 베켄 병장.”
“아니! 어떻게 된 일이십니까? 분 명 베네트 중대장님과 함께 가시지 않으셨습니까?”
베켄의 질문에 고르 소위는 쓰디 쓴 미소를 지었다.
“그래. 베네트 중대장님과 함께 갔 었지.”
베켄은 베네트 중대장을 마치 옛날 사람처럼 말하는 것에 무언가를 느 꼈다.
“누구입니까?”
비록 내 새끼는 아니었지만 자신들 의 상사였던 베네트 중대장이었다.
싸늘한 베켄의 눈빛에 주변이 차갑 게 얼어붙는 듯이 한기가 느껴졌다.
“에취!”
분위기 파악 못하는 몬스터 작업자 가 기침을 하기는 했지만 고르 소위 는 베네트 중대장을 죽인 원수를 떠 올리며 입을 열었다.
“젤더 공주일세.”
“예? 누구요? 그 엘프 공주요?”
“그래.”
“아니 왜요? 베네트 중대장님이 그 엘프 공주 엄청 좋아했었는데.”
베켄은 베네트 중대장이 젤더 공주 를 사모하고 있었다는 것을 떠올렸 다.
‘치 정극인가?’
둘 사이에 그 무슨 흥미진진한 스 토리가 있을지 짐작도 가지 않았지 만 베켄은 남녀 사이에 끼이면 골치 아프다는 생각에 나서면 안 되겠다 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왜 복귀 안하시고 여기서 이러고 계십니까? 아! 혹시 다른 부 대로 전출 가신 겁니까?”
다른 부대로 전출 갔다가 여기 공 사 책임자로 온 것이냐고 묻는 베켄 이었다.
그리고 그 때 우륵이 고르 소위님 을 보았다는 이야기를 했던 것을 떠 올렸다.
“아! 맞다. 우륵이 고르 소위님 봤 었다고 했지. 내가 정신 좀 봐. 무 슨 공사 한다고 했던데. 어! 저 바 위…움직이네. 우와!”
움직이는 거대한 바위가 보였다.
‘마왕군은 병사도 그렇고 간부들도 참 신박하게 사고를 친단 말이지.’
자신이 가장 신박하게 사고를 치고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 베켄이었 다.
“저거 꺼내시려고요?”
“그래.”
“흐음! 잘못하면 무너질 것 같은 데. 야! 거기! 그렇게 하면 안 돼! 부실시공이래도 지금 무너지면 안 되는 거야!” 베켄은 뭔가 하고는 있는데 어설퍼 서 자칫 지금 무너질 것 같은 상황 에 고함을 질렀다.
군대에서 뭔 일을 하는데 딱히 이 유가 필요하지는 않았다.
물론 이유는 있었다.
다만 그 이유를 일개 병사들에게 친절하게 알려주지 않는다는 것이 문제라면 문제였다.
때로는 몰라도 되는 일도 있었기에 베켄은 고르 소위에게 거대한 움직 이는 바위를 꺼내려는 이유에 대해 서 굳이 묻지는 않았다.
그렇게 베켄은 고르 소위를 도와 당장 무너지지는 않는 부실시공 공 법을 알려주었다.
타이탄이 탄생되어 여신의 부활을 앞당기는데 일조를 하게 된 베켄이 었다.
“일 끝나시면 한 번 찾아오십시오, 애들이 반가워 할 겁니다. 고르 소 위님.”
“그래. 고맙네.”
고르 소위는 세상을 구하는데 베켄 병장까지 끌어들일 필요는 없다는 생각을 했다.
어차피 이제는 타이탄을 꺼내서 자 신이 가지고 있는 신비한 푸른 광석 을 먹이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에이! 고맙기는요. 그럼 저는 근 무 때문에 돌아가 보도록 하겠습니 다.”
베켄은 근무 시간이었기에 고르 소 위에게 작별의 인사를 하고서 보스 방으로 돌아갔다.
“왠지 엮일 것 같은 느낌이 강하게 드는데. 골렘 치고는 너무 크단 말 이지.”
아직 타이탄이라는 것이 존재한다 는 걸 알지 못하는 베켄이었다.
물론 타이가 골렘을 타서 타이탄이 라는 웃기지도 않는 생각을 했었던 적이 있기는 했다.
그렇다고 타이탄이 이렇게 클 것이 라 예상을 한 건 아니었다.
그렇게 베켄은 6병단으로 돌아왔 다.
하지만 그 때 베켄 혼자 돌아온 것이 아니었다.
—아빠} —
베켄의 등짝에 고사리 아들이 업혀 서 함께 돌아왔다.
던전에서 딱히 할 일이 없었기에 집으로 돌아온 것이다.
집으로 돌아온 고사리 요정은 반가 운 이를 볼 수 있었다.
-누나 돌아왔구나.-
집 나갔던 누나가 돌아와 있었던 것이다.
고사리 요정은 역시 가족은 함께 살아야 한다며 환하게 미소를 지었 다.
아직도 수줍음이 많은 고사리 요정 이었기에 나설 수는 없었다.
하지만 고사리 요정은 베켄의 주변 에서 가족의 행복을 꿈꾸었다.
그러던 중에 고사리 요정은 또 다 른 반가운 이를 볼 수 있었다.
-조카도 있네.-
냄새가 조금 달라져서 바로 알아보 지는 못했지만 고사리 요정은 칡넝 쿨 속에 삵가이 짹이 있음을 알아보 았다.
칡넝쿨 속으로 파고 들어가 들여다 본 고사리 요정은 칡넝쿨 속에서 깊 은 잠에 빠져 있는 삵가이놀을 보았 다.
-조카! 뭐하는 거야? 그런데 왜 도그 아쩌띠하고 닮았찌?-
삵가이놀의 모습이 6소대의 도그와 닮은 것에 고개를 갸웃거리던 고사 리 요정은 순간 떠오르는 생각에 경 악을 했다.
누나의 집 안에 함께 있던 도그가 떠오른 것이다.
-누나! 사고쳤떠?-
시간의 흐름이 아주 크게 차이가 났지만 고사리 요정의 지능은 그렇 게 좋은 편은 아니었다.
-아하! 그러니까 닮았꾸나!-
자신의 누나와 아빠 후배인 도그 아저씨가 사고 쳐서 난 자식이라는 생각이 드는 고사리 요정이었다.
세 몬스터들이 그런 고사리 요정의 말을 들었으면 기겁을 할 일이었지 만 고사리 요정도 누구 닮아서 놀쌍 마이 웨이 였다.
-조카. 밥은 먹고 자야지!-
삵가이놀이 깨지 않는 것에 고사리 요정은 조카를 깨우기로 했다.
당연히 흔들어도 깨지 않자 고사리 요정은 자신의 특제 고사리 가루를 삵가이놀의 코에 흔들어 넣었다.
자신의 고사리 가루에 정신이 번쩍 안 드는 친구가 없었다.
물론 조금 심하면 아주 오래 잠이 들기는 했다.
그래도 조카 정도면 충분히 깰 것 이라는 생각을 하며 삵가이놀의 코 에 고사리 가루를 흔들어 넣자 지금 까지 잠들어 있던 삵가이놀이 반응 을 했다.
“커어! 크응! 뭐야?”
잠에서 깬 삵가이놀은 주변을 두리 번거 렸다.
어머니의 칡넝쿨 속에 있던 자신이 었다.
누군가가 근처에 있는 듯 했지만 눈이 안 보이는 삵가이 놀이 볼 수 있을 리 없었다.
더욱이 삵가이놀에게는 더 중요한 것이 떠올랐다.
“베케! 베케! 엄마가 살아있어! 엄 마가!”
삵가이놀은 칡넝쿨을 찢고서는 베 켄을 찾았다.
자신의 이름을 지어준 고마운 베켄 이라면 엄마를 찾는데 도움을 줄 것 이라 여기는 삵가이놀이었다.
-조카! 오디가?-
허겁지겁 밖으로 나가 버리는 삵가 이놀에 고사리 요정은 놀라서 불렀 지만 놀쌍 마이웨이였다.
칡넝쿨을 찢고 나간 짹은 주변에 있던 몬스터 병사에게 베케 어디에 있냐고 닦달을 했다.
“베케? 베켄이요?”
“베케!”
“저…저 쪽이요! 저기!”
웬 놀이 베케를 찾는 것에 당황했 지만 베켄이라는 생각에 6소대가 있 는 곳을 알려주었다.
당연히 눈이 보이지 않는 짹은 저 기가 어디인지 알 수 없었지만 때마 침 숙소로 돌아가고 있던 도그의 눈 에 띄었다.
“어? 쟤는?”
도그는 삵가이놀이 멀쩡한 것을 보 고 안색이 창백해져서 쿨 도그가 되 어 버렸다.
그리고 짹은 익숙한 냄새가 나는 쿨 도그에게 달려가서 도그의 팔을 붙잡았다.
“시라소니. 행복해야해.”
도그는 죽음을 직감하며 삵 여왕의 행복을 빌어주었다.
하지만 그 말이 역 플래그라는 사 실을 도그는 알지 못했다.
살고자 하면 죽을 것이오.
죽고자 하면 살 것이라는 해본 조 선의 충무공의 생존 명언을 도그는 알지 못했다.
“베케! 베케 어딨어? 베케!”
“베케? 베켄 병장님?”
“아니이! 베케!”
자신의 몸을 찢어 죽일 줄 알았던 도그는 베켄을 찾는 짹의 손을 잡고 서 베켄에게 데리고 갔다.
“도그야? 누구야?”
막사 앞에서 쇠질을 하던 아로네가 도그와 짹을 보고서 물었다.
“아! 그 짹이라는 애지 말입니다.”
“짹이 누군데?”
“그 우리 죽다 살았던 애지 말입니 다. 베켄 병장님 찾고 있지 말입니 다.”
“아! 그래‘? 알았…. 야!”
아로네는 뭔가 하다가 얼마 전에 치고 박고 싸웠던 그 굇수임을 알고 서는 기겁을 하며 도그에게 고함을 질렀다.
주워 올 애가 따로 있지 6소대가 전부 나서도 당해내지 못할 괴물을 주워 온 것이다.
골든 아로네 상태로도 삵가이놀은 상대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지금은 싸워야한다는 생각 에 승모근을 꿈틀거릴 때 막사에서 베켄이 나왔다.
“왜 이리 시끄러워.”
베켄은 병장의 위엄을 보이기 위해 한 마디 하려다가 자신 앞에 서 있 는 짹에 보스 레이드 2 페이즈가 꽤나 늦게 시작된다며 한숨을 내쉬 었다.
“베케! 엄마가 살아있어!”
“자! 투 페이즈 시…. 엄마가 거기 서 왜 나와!”
“베케! 엄마를 찾아야 해! 울 엄마 좀 찾아 줘!”
베켄은 손주로부터 딸을 찾아달라 는 퀘스트를 받게 되었다. 결혼도 안 한 베켄이 자신의 가문 의 출생의 비밀을 찾는 흥미진진한 미스터리 수사물이 시작되려 하고 있었다.
〈마왕군 전입을 명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