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was ordered to transfer to the Demon King Army RAW novel - Chapter 397
395.
아직 서적들이 완성이 되지는 않았 지만 도서관은 완성되었기에 도서관 준공식을 시작했다.
귀빈들을 모시고 제법 으리으리하 지만 내부를 들여다보면 부실 투성 이인 도서관의 준공식을 연 것이다.
베켄은 끈도 자르고 오크 머리로 고사도 지냈다.
비록 도서관이 6병단 한 곳에만 세워졌지만 다른 병단들도 따라하게 될 터였다.
‘몬스터들 앞에서는 칡즙도 마음대 로 못 마신다고.’
마계에는 딱히 도시라고 할 만한 곳이 없다.
대부분은 몬스터 종족 간의 부족 사회였기에 부족이 크더라도 조금 큰 마을 수준이었다.
그에 반해 마계의 곳곳에 퍼져 있 는 마왕군 병단들은 워낙에 많은 몬 스터들이 모여 있었기에 각각 하나 의 도시와도 같았다.
베켄이 마왕군에 입대하기 전에는 몬스터들을 위한 별다른 편의시설이 나 건물들이 없었다.
당장 막사만 해도 대충 맨 땅에 진흙을 덕지덕지 바른 나무기등과 벽 정도였다.
그나마 비가 잘 오지 않았기에 지 붕이 필요한 것은 아니었다.
물론 물이 없는 건 아니었다.
베네네스 산맥의 만년설에서 흘러 나온 물들이 마계로도 흘러내려 몬 스터들이나 마물들이 마실 최소한의 강이나 하천이 존재했다.
물론 워낙에 척박한 땅이었기에 이 물들이 마계 땅 곳곳을 적시지는 못 해 대부분의 마계 땅은 황량했던 것 이다.
그러던 것이 그나마 칡들이 뿌리내 리면서 마계의 땅도 나름 촉촉해졌 다.
그렇게 베켄이 알게 모르게 하나씩 만들어 가는 시설과 악습들은 마계 에 퍼져 나가고 있었다.
“자! 도서관도 만들었고 뭐 좀 문 제가 있지만 서적도 하나씩 만들어 지고 있으니까. 이제 뭐 해야 하려 나?”
베켄은 도서관 다음으로 사원을 만 들어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베켄은 무교였다.
“여신이라는 작자가 있기는 한 것 같지만 영 못 미덥단 말이지.”
여신을 위한 사원을 만들기는 다소 뭐한데다가 종교 승리 쪽으로 갈 생 각이 없었기에 베켄은 바로 불가사 의를 만들기로 했다.
종교 관련 건물이 주민 행복도를 올려준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이 미 전투 축구장과 도박으로 인해 몬 스터들의 행복도는 충분히 올라가 있었다.
물론 한 달 고생을 해서 월급으로 받은 가죽을 도박으로 날리고 나면 행복도가 마계바닥 뚫고 내려가지만 그런 건 다 개인의 일탈일 뿐이었 다.
“가장 좋은 건 공중 정원인데. 그 거 어떻게 만드는 건지 모르는데.”
군대에서 안 되는 것이 어디에 있 겠냐만은 때로는 정말 안 되는 것이 있기는 있었다.
강물을 끌어올릴 양수기도 없이 고 층의 건물 위에 물을 대서 예쁜 꽃 과 나무를 심어야 하는 것이 공중 정원이라는 불가사의였다.
강물은 있었지만 강물을 높은 곳까 지 끌어올릴 기술력도 없었고 무엇 보다 예쁜 꽃이나 나무도 없었다.
있는 것이라고는 부대 한쪽 구석에 서 꿈틀거리고 있는 칡들과 고사리 뿐이었다.
칡과 고사리를 공중 정원에 심을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그럼 그 다음으로 그나마 만들 만 한 것이 피라미드인가?”
종교 관련 불가사의는 제외하고 그 나마 노동력만으로 비벼볼 만한 불 가사의는 피라미드와 만리장성이었 다.
물론 피라미드도 극한의 건축기술 이 필요했지만 다른 불가사의보다는 난이도가 낮아 보였다.
“그래! 피라미드 가자!”
베켄은 이계에서 뭔가 하나쯤은 남 기자는 미친 생각을 했다.
“애들아! 우리 피라미드 만들자!”
“피라미드가 뭐지 말입니까?”
“무덤!”
“아! 이제 뒤지시려고 그러시는 거 지 말입니까? 그럼 찬성!”
“나도 찬성!”
6소대 몬스터들은 이제 그만 죽을 거라는 소리에 피라미드 만드는 일 을 격하게 환영을 했다. 대충 땅에 묻으면 될 것이라는 생 각은 오래지 않아 산산조각이 났지 만 베켄은 그렇게 파라오가 되었다.
“여기서부터 저기 끝까지 한 2미터 넘는 네모난 돌로 하나하나 쌓아서 위로 올릴 거야.”
“뭘 그리 크게 만드시려고 하지 말 입니까? 대에충 땅 좀 파고 베켄 뱀 묻어드리…. 몽둥이 놓으시죠. 자, 그러면 일을 해 보도록 하겠지 말입니다!” 커다란 바위를 어디서 구해 오기는 역시나 무리여서 땅을 파고 지옥불 에 흙을 벽돌처럼 구운 뒤에 하나씩 쌓기로 했다.
당연히 6소대만으로는 도저히 할 수 없는 규모였기에 6병단 전체가 동원이 되어야만 했다.
6소대도 정확하게 뭘 위해 이런 고생을 하는지 알지 못했으니 6병단 의 몬스터들도 이해를 하지 못하기 는 마찬가지였다.
“뭐 하는 거래?”
“몰라. 무덤 만든다고 그러던데.”
“무덤이 뭔데?”
“몰라. 아무튼 뭔가 묻는다고 그러 더라.”
일단 만들라고 하니까 만들기 시작 했다.
지구에서 병장이 피라미드 만든다 고 애들 동원하면 당장에 마음의 편 지가 소대장님 책상에 쌓여 영창을 가든 육군교도소에 가든 할 터였지 만 마왕군 병장은 마왕 동기 동창급 막강한 권력을 가지고 있었다.
그렇게 베켄이 나중에 묻힐 것이라 는 마계 역사상 아니 이계 역사상 가장 커다란 무덤이 만들어지게 되 었다.
이 베켄의 무덤이 될 피라미드는 한 마왕군 소대장이 만들고 있는 베 네네스 산맥 관통 하이웨이와 함께 이계의 불가사의 중에 하나가 된다.
정말이지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 었다.
베켄의 무덤이자 불가사의 피라미 드 기공식을 하고 베켄은 또 어떤 사고를 칠까 몸이 근질근질해졌다.
짹과의 약속은 꼭 지금 당장 지켜 야 할 건 아니었다.
칡들의 여왕이 자신에게 원한이 있 다는 것으로 봐서는 적당한 시점에 서 자신의 앞에 나타날 것이라 여기 고 있었다.
어째서 그런 오해가 생겼는지는 모 르겠지만 삵 여왕과 만나게 되면 오 해를 풀어 볼 생각이었다.
그렇게 하루하루 비료 만드는 몬스 터로 살아가는 도중 마왕에게 도전 을 하려는 마족들이 찾아오기는 했 지만 전부 후임들에게 짬 시켜 버렸 다.
개중에는 제법 강한 마족도 있었지 만 대부분 도그 선에서 정리가 되고 좀 더 강해도 아로네를 넘지 못했 다.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파워 인 플레이션이 발생을 했지만 파워 인 플레이션은 이계의 숙명과도 같은 것이었다.
그렇게 6소대는 마왕군 최강의 부 대가 되어버렸다.
“아! 오늘 엄마 생일인가?”
쇠질을 하던 아로네는 문득 자신의 어머니 생일이라는 생각에 쇠질을 멈추었다.
부대에 있다 보니 날짜 감각이 사 라져 있었다.
아로네는 멍하니 집에나 갔다 올까 하는 생각을 했다.
물론 자신이 아직 살아있다는 사실 을 성녀가 알게 된다면 곤란했기에 집에 갔다 와도 얼굴만 보고 와야 할 터였다.
“휴가증은 있는데 근무 빼려면 누 구한테 부탁해야 하려나?”
휴가증은 있었고 설령 없어도 베켄 관물대에서 하나 빼 오면 되었기에 언제든 집에 가고 싶으면 갈 수 있 었다.
물론 자신이 나가면 대신 근무 설 몬스터가 있어야 했다.
“에이! 그냥 행정반에 가서 승모근 조금 꿈틀거리지 뭐. 지들이 어쩔 건데.”
베켄 만큼이나 아로네도 마왕군 내 에서의 자신의 위치에 대해서 잘 알 고 있었다.
사실 자신의 집인 아로카 왕국에서 보다 더한 권력을 휘두를 수 있다는 걸 안다.
계급은 상병이었지만 일반 몬스터 상병들과 6소대의 상병은 질적으로 달랐다.
“멸망! 아로네 상병님!”
“멸 ”
대위 계급의 행정반 간부는 오늘 심기가 좋지 않은지 승모근 꿈틀거 리며 행정반으로 들어오는 아로네에 게 황급히 자리에서 일어나 경례를 했다.
“오늘 암구호 뭐지 말입니까‘?”
“아! 예! 결혼! 해야 하나? 이지 말입니다!”
“결혼 해야 하나?”
“예! 문어가 결혼이고 답어가 해야 하나? 이지 말입니다!”
“아! 마왕님 고민 중이신가 보네.”
아로네는 마왕이 결혼할지도 모른 다는 생각에 고개를 끄덕였다.
아직 늦지 않았고 도망가라는 말을 해 주고 싶었지만 마왕은 어리석고 또 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법이었다.
“아! 저기, 저 한동안 근무 좀 빼 주시지 말입니다.”
몇몇 특정 던전을 제외하고 보스 근무는 중대장 이하급의 마족 간부 들이 근무자로 들어갔다.
영관급 간부들은 지구에서처럼 거 의 근무를 서지 않는다.
사실 6소대 몬스터들도 근무를 설 짬이 아니었다.
암묵적으로 6소대의 상병들도 영관 급 간부로 대우받고 있는 것이다.
특히나 아로네 같은 경우는 거의 장성급으로 분류되어 있었다.
그러니 행정반 근무 간부가 아로네 에게 깍듯한 것이다.
“알겠지 말입니다!”
“그럼 수고하시지 말입니다.”
아로네는 승모근을 써 먹을 일도 없이 근무를 빼버리고 행정반을 나 섰다.
“그래도 베켄 뱀한테 말은 하고 가 야겠지?”
아로네는 행정반을 나오면서 자신 을 빤히 바라보고 있는 우륵을 볼 수 있었다.
“어디 가시지 말입니까?”
“집에.”
우륵은 집에 갈 것이라는 아로네의 말에 솔깃했다.
“저도 가면 안 되지 말입니까?”
“우리 집에? 왜?”
“선임 집에 놀러 가는데 뭐 딱히 이유가 있겠습니까?”
“음! 그러네. 그러던가.”
아로네는 딱히 우륵을 안 데리고 갈 이유도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간 왕국에 트롤이 나타나면 아주 난리가 날 터였지만 너무 오랫동안 마왕군에서 몬스터들과 함께 하다 보니 그게 문제라는 생각이 들지 않 게 된 아로네였다.
“근무는 어떻게 하려고?”
“잠시만 기다리시지 말입니다! 야! 내 근무도 빼라!”
우륵은 행정반 문을 열고서 자기 근무도 빼라고 협박을 했다.
행정반 간부는 자신의 머리를 쥐어 뜯으며 근무표를 다시 만들어야만 했다.
아로네와 우륵은 막사로 돌아왔다.
둘이 배낭에 짐을 넣고 있을 때 다른 소대원들이 그 모습을 보고 물 었다.
“아로네 상병님. 우륵 상병님. 뭐하 시는 거지 말입니까?”
“아! 아로네 상병님 집에 놀러갔다 오려고. 히히 나 공존계 처음 놀러 간다.”
전쟁하러 갔던 적은 있지만 놀러는 처음 갔기에 우륵은 기대 어린 미소 를 지으며 후임들에게 자랑했다.
“와! 저희도 데리고 가시지 말입니 다! 아로네 상병님! 치사하게 우륵 상병님만 데리고 가시지 말입니까?”
자신들도 가고 싶다고 말하는 후임 들에 아로네는 난처해졌다.
“집에는 못 들어가. 그냥 얼굴만 숨어서 보고 다시 돌아올 거야.”
자신의 집을 들어갈 수도 없는 아 로네 였다.
“괜찮지 말입니다!”
후임들이 다들 괜찮다고 말을 하자 아로네는 통 크게 베켄에게 허락 받 으라고 했다.
“알겠지 말입니다!”
베켄에게 허락 받으라는 아로네의 말에 6소대의 몬스터들은 피라미드 공사 현장에 있던 베켄에게로 달려 갔다.
“야! 거기 안 맞잖아! 똑바로 안 할래? 내가 뭐 어려운 거 시켰냐? 그냥 반듯하게 놓으라고 했잖아!”
“베켄 뱀!”
베켄은 자신의 웬수 덩어리들이 달 려오는 것에 불안함을 느꼈다.
“왜 또?”
“저희 집에 좀 갔다 와도 되지 말 입니까?”
“집에? 그래라.”
집에 잠시 갔다 오겠다는 말에 베 켄은 허락을 해 주었다.
간부들도 한 번씩 집에 갔다 오고 하는데 몬스터들도 이제 집에 한 번 씩은 갔다 오고 해도 괜찮을 것 같 다는 생각이 든 것이다.
‘휴가 생각을 못했네. 일단 우리 애들이 집에 갔다 오고 하면 다른 몬스터들도 휴가로 집에도 다녀오고 그러다 보면 전역도 하고 그러는 거 아니겠어?’
옛날에야 아직 권력이나 힘이 없어 서 못했지 지금은 충분히 할 수 있 다는 자신감이 있었기에 베켄은 쿨 하게 허락을 해 준 것이다.
“와! 가자!”
“복귀는 할 거지?”
“그럴 거지 말입니다!”
일단 복귀는 할 것이라는 말에 베 켄은 신이 난 후임들의 모습을 보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짜식들! 그리 좋나? 하긴 휴가만 큼 좋은 것이 없지.”
이제야 제대로 휴가가 자리를 잡아 가는 것 같았다.
〈마왕군 전입을 명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