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was ordered to transfer to the Demon King Army RAW novel - Chapter 429
427.
용사들이 둘 다 챕터 3의 무대로 올라가지 않으려고 할 때 챕터 3의 무대인 천계에서는 마침내 한 존재 가 눈을 떴다.
꽤나 오랫동안 깊은 잠에 빠져 있 던 존재는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인상을 찡그렸다.
“천신이시여! 깨어나셨습니까?”
“배가 고프군.”
“곧 대령하겠습니다.”
천사들은 마침내 잠에서 깬 천신의 눈치를 보며 어쩔 줄을 몰라했다.
천신이 식사를 하고 있을 때 천계 최고의 지략가인 리우디네스는 하계 의 일에 대해서 보고를 하려고 했 다.
천계의 천사들은 항상 하계인 공존 계와 마계를 지켜보고 있었다.
개입을 하고자 한다면 얼마든지 개 입을 해서 베켄이든 타이든 뚝배기 를 깨버릴 수 있었지만 천신의 명령 으로 직접적인 개입은 하지 못하고 있었다.
“하계의 일을 보고….”
“내가 밥 먹을 때는 일 이야기 하 지 말라고 했지.”
“죄송합니다!”
“보고해.”
자기 멋대로인 천신이었기에 리우 디네스는 이미 그럴 줄 알았다는 듯 이 하계의 상황을 보고했다.
리우디네스가 천계 최고의 지략가 로 공존계에서도 명성이 자자한 이 유는 도무지 종잡을 수 없는 상사를 모시며 지금까지 살아있었기 때문이 었다.
“성녀가 배신했습니다.”
“그렇군.”
“하지만 실패했습니다. 용사를 네 명 소환했는데 첫 번째 용사하고 두 번째 용사하고 천신께서 만드신 퓨 전 반지로 합체를 해서 네 번째 소 환을 한 전설의 용사를 물리쳤습니 다.”
횡성한우로스의 농후하고 풍부한 맛을 즐기고 있던 천신의 움직임이 멈추었다.
어지간한 일에는 눈 하나 깜빡이지 않을 천신이었지만 이번에는 당황한 것이다.
“몇 명이나 소환을 한 거야?”
“총 네 명입니다.”
용사가 어디 도떼기시장에서 사가 지고 오는 물건도 아니고 네 명이나 소환을 했다는 것에 기가 막혔다.
“하지만 다행히도 여신의 신성력의 샘이 고갈되었습니다.”
“그래? 그건 다행이군.”
천신은 자신을 피해 숨어버린 여신 이 안배해 놓았을 것이 분명한 신성 력의 샘이 고갈되어 버렸다는 것에 피식 웃었다.
천신조차도 신성력의 샘을 어찌 할 수는 없었다.
하지만 그 신성력의 샘이 고갈되어 버렸다는 말에 나쁘지 않다는 생각 이 들었다.
“그리고 타이탄이 나타날 것 같습 니다.”
타이탄이 나타날 것 같다는 보고에 천신은 손을 멈추었다가 이내 피식 웃었다.
“마지막 발악인가? 뭐 어차피 타이 탄 따위는 아무런 의미도 없다.”
천신은 타이탄이 부활을 하더라도 지금의 자신을 어찌할 수는 없다고 여겼다.
“그래. 마왕은 죽은 건가?”
용사가 네 명이나 소환이 되었으니 지금쯤 마왕은 배때기에 칼빵을 맞 고 죽었을 것이었다.
“안 죽었습니다.”
마왕이 아직도 살아있다는 보고에 천신은 하계의 상황이 자신이 생각 하던 것보다 더 놀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실망스럽군.”
“죄송합니다! 천신님!”
실망을 하는 천신에 리우디네스는 등줄기가 축축하게 땀으로 젖으며 몸을 떨었다.
“셋째 용사도 있다고 하지 않았 나?”
“아! 예! 그게 조사를 해보니까 셋 째 용사는 첫 번째 용사한테 죽었습 니다.”
“첫 번째 용사? 흐음! 뭐 그래. 용 사끼리 싸울 수도 있지. 그럼 지금 첫 번째 용사하고 두 번째 용사가 살아있는 건가?”
“예! 천신님.”
천신은 식사를 마치고서는 손수건 으로 입술을 닦으며 말을 했다.
“용사들을 이용해 마왕을 죽이도록 하게.”
모든 것은 예정대로 흘러가야만 했 다.
성녀가 배신을 했다고 해도 용사는 마왕을 쓰러트려야만 하는 것이다.
그것이 천신의 권위를 위해 반드시 필요했다.
“저…저기 그것이.”
자신의 명령에 토를 다는 리우디네 스에 천신은 인상을 찡그렸다.
“죄송합니다만 첫 번째 용사는 마 왕의 편인데다가 두 번째 용사는 마…마왕하고…망측스럽게도….”
“둘째 용사가 여자인가?”
“남자입니다.”
“아! 이번 마왕은 여자인가 보군.”
“남자입니다.”
천신은 뭐가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 지 감도 잡히지 않았다.
“그럼 지금 마왕을 쓰러트릴 용사 가 없다는 건가?”
“예! 성녀가 전설의 용사를 소환해 서는 첫 번째 용사부터 마왕까지 전 부 쓸어버리고 천계에까지 도전을 하려던 것 같았습니다만….”
성녀가 천계에 도전을 하든 말든 그건 천신에게 아무런 위협도 되지 않았다.
전설의 용사이든 뭐든 마왕의 배때 기만 가르면 충분했던 것이다.
“새로운 성녀를 내려보내게….”
“어비스가 열렸습니다.”
천신 자신이 봉인해 버렸던 어비스 까지 열렸다는 말에 천신은 깨달았 다.
“지금 성녀를 보내 용사를 소환해
도 소용없다는 말이로군.”
“그렇습니다.”
어비스까지 열렸다면 용사들이 파 워 인플레이션에 들어갔다는 의미였 다.
전설의 용사도 나온 마당이라면 천 계 수준의 파워 인플레이션이 발생 을 했기에 새로운 용사가 낄 자리가 아니었다.
결국 천신이 나서야 한다는 의미였 다.
“그…그리고….”
“그리고?” 리우디네스는 이 보고를 천신에게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을 하다 가 지금 보고 안하고 나중에 사고 터지면 감당 안 된다는 생각을 하며 입을 열었다.
“가가멜과 파랑 드워프들이….”
천신의 역린 중에 하나였다.
“훗! 그렇군. 여신이 마침내 반격 을 시작하려는 듯 하군. 그래. 때가 되기는 했지.”
천신은 싸늘한 미소를 지었다.
“가가멜이 나타난다면 나 또한 쉽 게 움직일 수는 없겠지.” 천신은 아주 먼 과거의 일을 떠올 렸다.
쓰린 배신의 상처가 지금까지도 아 려왔다.
“하지만 그렇다고 하계를 벌주지 않는다면 나의 권위가 서지 않을 터.”
“그…그럼?”
“하계를 멸망시키겠다.”
천신의 입에서 하계를 멸망시키겠 다는 엄청난 말이 흘러나왔다.
리우디네스는 이 양반 또 미친 짓 한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자신이 막 을 수 없는 일이었기에 아무런 말도 하지 않은 채로 꾸욱 입을 다물었 다.
‘그래도 완전히 멸망시키지는 않겠 지. 교황한테 언질이라도 해야겠네.’
리우디네스는 뒷수습은 어차피 자 신에게 시킬 것이 분명했기에 대충 공존계 쪽에 말을 해 두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타이도 마사지를 타고 떠났고 베켄 도 이제 돌아가려고 했다.
하지만 아직 해결하지 못한 것이 있었다.
“우리 엄마 찾아야 하지 말입니 다.”
“아! 맞다.”
아로네의 엄마의 흔적을 아직 찾지 못한 상태였다.
“그리고 아직 성녀가 살아있지 말 입니다.”
전설의 용사를 물리치고 천계 챕터 를 열었지만 챕터 1의 히든 빌런 성녀를 놓쳤다.
“제가 들었지 말입니다!”
뭔가를 들었다는 우륵의 외침에 다 들 우륵에게로 시선이 모여졌다.
“ 뭐?”
“두고 보자!”
성녀가 도망을 가는 그 순간 두고 보자는 말을 했다는 우륵의 말에 베 켄은 피식 웃었다.
“두고 보자는 말 걱정 할 필요 없 어. 두고 보자는 놈 치고 제대로 하 는 애 하나도 없으니까.”
베켄은 걱정을 할 필요 없고 오히 려 두고 보자는 말을 했기에 더욱 더 신경 쓸 필요도 없다고 말을 했 다.
그렇게 베켄은 아로네에게 걱정 할 필요 없다고 설득을 했다.
전설의 용사까지 잃어버린 성녀는 더 이상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설득 을 한 것이다.
“일단 돌아가서 좀 쉬었다가 다시 휴가 나와서 엄마 찾자. 응? 너도 지금 빡세잖아. 니네 엄마 엄청 세 던데 어디서 두들겨 패고 다니시지 맞고 다니시지는 않을 것 같은데 말 이야.”
“후우! 저도 힘들기는 한데.”
아로네도 몸이 고되다는 생각에 한 숨이 절로 나왔다.
좀비 같은 성녀하고 싸우느라 근손 실도 꽤나 많이 난 것이다.
“그래. 한 달 정도 돌아가서 쉬었 다가 다시 움직이자고. 어! 뭐 가만 히 있고 싶기는 한데 저 위에 있는 양반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움직여야 할 것 같기는 한데.”
베켄은 합체 반지를 바라보며 한숨 을 내쉬었다.
‘이거 분명….’
베켄은 힐끔 6소대 후임들을 바라 보았다.
누가 몬스터 아니라고 할까봐 탐욕 스러운 눈빛으로 베켄의 손을 바라 보고 있다가 베켄과 눈이 마주치자 황급히 고개를 돌렸다.
‘저 시키들 분명 이거 가지고 장난 친다. 무조건이다.’
훌륭한 소재 거리를 놓칠 수는 없 었다.
누가 합체를 할 건지는 모르겠지만 끔찍한 혼종이 탄생을 할 것이 분명 했기에 베켄은 고민을 해야 했다.
힐끔!
베켄은 멀찍이 보이는 베네네스 산 맥의 정상을 바라보았다.
어쩌면 저 곳에 끔찍하기 짝이 없 는 사고를 칠 예정인 합체 반지를 파괴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베켄이었다.
“후우! 일단 알겠지 말입니다. 참! 우리 왕국하고 던전 이어져 있습니 까?”
“응? 아! 어! 내가 어디 던전인지 알아. 거기로 가면 바로 갈 수 있 어. 일단 여기서 아로카 왕국 가는 것보다 부대 복귀해서 던전으로 가 는 것이 더 빨라.”
베켄은 이미 던전을 통해 몇 번 아로네 아버지 만나러 가 보았기에 아로네를 안심시켰다.
아로네도 별 수 없었기에 일단은 부대로 복귀를 하기로 했다.
“야! 씨마이너스 깨워라. 돌아가 자.”
해즈링이 또 어디론가 싸돌아다니 고 있었기에 한쪽 구석에서 혓바닥 을 빼물고 쉬고 있던 씨마이너스 항 공의 티켓 발권을 하려는 베켄과 6 소대 였다.
“중간에 또 떨어지면 어떻게 하지 말입니까?”
“칡즙 좀 먹이고 해. 드래곤이 왜 이렇게 약해 빠졌어.”
베켄은 지금까지 자신이 보아왔던 드래곤 중에 가장 약해 빠졌다는 생 각을 하며 혀를 찼다.
“어디 드래곤은 투명해가지고는 크 아아! 울부짖었다 하는데 저건 그 냥….”
극심한 파워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드래곤의 주가가 폭락을 하다못해 상장폐지를 할 지경이었다.
그렇게 남은 칡즙을 탈탈 털어가지 고는 씨마이너스에 연료 보급을 한 뒤에 다들 날아올랐다.
씨마이너스에 매달린 아로네는 박 살이 나 있는 신성의 신전을 뒤돌아 보며 이두를 조졌다.
유유히 공존계를 떠나는 베켄과 아 로네 그리고 6소대는 부대로 돌아가 던 중 높고 아름다운 베네네스 산맥 의 정상을 넘다가 갑작스러운 사고 로 추락을 하고야 마는데….
외부와 연락은 끊기고 식량도 남지 않은 상황. 얼어 죽기 전에 험준한 베네네스 산맥을 탈출해야만 한다.
추위와 배고픔 속에서 6소대를 쫓 아오려다가 도망을 가는 설인의 눈 물겨운 생존기.
실화를 바탕으로 한 그 감동적인 설인의 생존기가 곧 시작을 하려고 한다.
커밍 순.
운명의 엇갈림 속에서 아로네가 신 성의 신전을 떠나고 난 뒤에 마침내 오로나 왕비가 도착을 했다.
“뭐지? 왜 이리 엉망이지?”
오로나 왕비는 온통 난장판인 신성 의 신전에 당황을 하다가 화들짝 놀 라서 신성의 샘으로 달려갔다.
하지만 이미 성녀가 다 뽑아 먹어 서 신성의 샘에는 샘물이 하나도 남 아 있지 않았다.
“아! 안 돼! 안 돼!”
오로나 왕비는 마지막 희망을 잃어 절망을 하고서는 울부짖었다.
“어떤 놈이야!”
오로나 왕비는 신전 밖에 뚝배기가 깨진 채로 널브러져 있는 신성기사 의 멱살을 붙잡고서는 물었다.
“누구야! 어떤 놈이 이렇게 만들었 어!”
“크으! 버…범인은….”
“범인은?”
U =q =q W
와… 와↔三
“화? 빨리 말해!”
“황금빛 여자.”
신성 기사는 그 말을 끝내고 기절 을 해 버렸다.
“황금빛 여자?”
오로나 왕비는 의미를 알 수 없는 황금빛 여자라는 말에 이를 갈았다.
그것이 누구인지는 당장은 알 수 없었지만 자신을 방해한 대가는 혹 독하게 치르게 될 것이다.
〈마왕군 전입을 명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