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was ordered to transfer to the Demon King Army RAW novel - Chapter 466
464.
성스러운 천계의 어두운 동굴 속.
“허윽! 헉! 허우욱!”
고통스러운 듯이 주둥이에서 신음 소리를 흘리는 천계의 주민들이 몸 을 파르르 떨고 있었다.
퍼억!
몽둥이를 든 어둠의 그림자들은 신 음을 하는 천계의 주민들의 뚝배기 를 후려치며 사악한 미소를 짓고 있 었다.
뚝배기가 깨진 천계의 죄 없는 주 민들은 이내 더 이상의 저항을 포기 한 채 몸이 축 늘어졌다.
꿈틀! 꿈틀!
몸이 축 늘어진 천계의 주민들의 뒤통수 뒤로 기이한 녹색의 촉수들 이 꿈틀거리고 있었다.
꿈틀거리는 촉수를 뒤통수에 달고 있는 천계의 주민들의 몸이 동굴 속 을 가득 채웠다.
마치 공장에서 병사들을 찍어내는 듯 쭉 서 있는 천계의 주민들의 눈 이 하나 둘씩 떴다.
“크어어어어!”
듣는 이로 하여금 오싹하게 만들만 큼 끔찍한 소리가 주둥이 밖으로 흘 러 내렸다.
최후의 전쟁에 사용될 몬스터 병기 들이었다.
세상을 파멸과 멸망으로 이끌게 될 이 사악하고 끔찍한 괴물들을 만들 어내고 있는 존재들이 누구란 말인 가.
“멸망! 어! 저 백 이상부터는 못 세지 말입니다.”
“그래. 알았다.”
세상이 그를 무엇이라 부르게 될지 는 아직 알 수 없었지만 지금껏 이 계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끔찍한 혼 종을 탄생시킨 존재라는 것은 분명 했다.
검은 머리 용사.
세상을 파멸로 몰고 갈 끔찍한 예 언의 존재.
사실 그 동안 몇 명인가의 검은 머리 용사가 이계에 끌려오기는 했 다.
그 때마다 이계에는 결코 지워지지 않은 처절한 상처가 남아 지금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 세상이 끝나는 그 날까지 다른 이 계 출신의 용사는 할 수 없을 사고 를 쳤으며 앞으로도 치게 될지도 모 른다.
“어째 세상 구하러 올라왔는데 우 리가 나쁜 놈 같냐?”
베켄은 동굴 속을 가득 메우고 있 는 끔찍한 삵인트들을 보며 한숨을 내쉬었다.
“신경삵만 자르면 본래대로 돌아오 니까.”
마계에서도 신경삵에 박혀도 신경 삵만 자르고 나면 멀쩡했기에 베켄 에게 미안함 따위는 없었다. 세상을 지키다 보면 사소한 희생도 감수해야 하는 법이다.
“아빠! 얼마나 더 만들어야 해요?”
“많이!”
“아! 진짜! 얘들 정신 지배하기 힘 들다구요! 골렘 같은 거 좀 구해다
줘요!”
지끈거리는 머리에 삵 여왕은 보조 CPU를 구해 달라고 말을 했다.
“골렘?”
“예! 얘들 정신 지배 하려면 골렘 의 핵이 필요해요.”
“천계에도 골렘 있으려나?” 베켄은 지금까지 천계 돌아다니면 서 골렘은 하나도 본 적이 없었기에 고개를 갸웃거렸다.
골렘이 본래 여신의 타이탄이었으 니 천신이 타이탄과 골렘을 가만히 놔두었을 리가 없었다.
“골렘 안 되면 뭐라도 도움 되는 걸로 구해 오}요! 더 이상은 무리이 니까!”
더 이상은 무리라는 딸의 말에 베 켄은 지금까지 만든 삵인트들을 둘 러보았다.
‘어택 땅 찍기에는 조금 물량이 부 족한데.’
물량이 부족하면 신들린 컨트롤이 필요한 법이었다.
삵 여왕도 베켄의 항쿡인의 피가 섞여 있었으니 컨트롤은 장담할 수 있을 터였지만 천신도 항쿡인으로 추정되었기에 불안했다.
“아! 고인물일 텐데.”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고이다 못해 푹 썩어서 천연가스가 되어 있을 터 인 천신에 대항하기가 아무래도 불 안한 베켄이었다.
“알았다. 잠시만 기다려.”
베켄은 완벽한 승리를 위해 삵 여 왕에게 필요한 것을 찾아보기로 했 다.
“어디 중추석 없나?”
베켄은 동굴을 나서며 쓸 만한 것 없나 주변을 두리번거렸다.
당연히 그런 것이 있을 리 없었지 만 딸이 부탁을 했느니 시늉이라도 해야 할 터였다.
“어디 가시는 거지 말입니까?”
“아! 아로네. 맞다. 너 마법사….”
저게 마법사인지 전사인지 이제는 모르겠지만 6소대에서 유일하게 마 법을 전문적으로 배운 이가 아로네 였기에 베켄은 일단 물어보기로 했 다.
“힘을 증폭 시키는 아이템 같은 거 없냐?”
“마정석 같은 거요?”
“어! 그래. 뭐 그런 거. 삵인트를 만드는데 힘이 부친다고 해서 말이 야.”
“음! 마정석 구하려면 마탑에라도 가야 할 텐데요.”
“마탑?”
“ 예.”
베켄은 마탑이 일단 어디에 있는지 도 모르지만 그곳에 가면 또 사건 사고에 휘말릴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었다.
그렇다고 안 갈 수도 없었다.
“자! 그럼 갔다 왔다고 치고! 짠! 마정석이네!”
베켄은 아로네와 함께 해즈링을 타 고서는 공존계의 마탑에 갔다 왔다.
“딸래미! 이거 가져 왔어!”
베켄은 아주 힘들게 마탑의 폐허에 서 찾은 마정석을 들고서는 삵인트 를 만들고 있는 삵 여왕에게 가져다 주었다.
“음! 한 오백 마리 정도 늘릴 수 있겠네요.”
“그것 밖에는 안 돼?”
“이거 제 심장하고 호환 안돼요.”
마정석과는 호환이 되지 않아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말에 베켄은 업그레이드 할 때는 호환 여부가 아 주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삵 여왕은 자신의 몸을 열어서 마 정석을 장착하고서는 아주 조금 성 능이 좋아졌다.
“아! 오백 더 늘어서는 큰 도움 안 되겠는데.”
베켄이 난감해 하고 있을 때 구라 가 다가왔다.
“뭐 필요하신 것 있으세요?”
“아니야. 신경 쓸 것 없어.”
“에이! 전적으로 저를 믿으셔야 한 다고 했지 말입니다. 제가 천계석 어디에 있는지 알지 말입니다.”
“천계석?”
“그렇지 말입니다.”
“그게 뭔데?”
베켄은 또 뭔가 모험의 냄새가 풍 긴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이름만으로 도 뭔가 있어 보이는 것에 베켄은 힐끔 신경삵이 박힌 채로 꿈틀거리 고 있는 삵인트들을 보았다.
‘다 세상의 평화는 개뿔! 이번만 하면 편안한 군생활 할 수 있다!’
최종 흑막인 천신의 뚝배기까지 깬 자신을 건들 이는 이제 없을 터였 다.
물론 왠지 천신이 쓰러지고 나면 여신이 호호호하며 모든 건 설계대 로라는 어처구니 가출하는 말을 할 것 같았지만 그 때는 여신의 뚝배기 도 깨버릴 생각이었다.
일단 여신이 베켄 자신을 집으로 돌려보내 주겠다고 했으니 아쉬운 건 베켄이었다.
“이번에는 진짜지?”
“아! 저를 믿으시라니까요.”
“알았다. 가자.”
중추석은 아니었지만 천계석을 찾 아 구라와 함께 출발을 하기로 했 다.
“애들 잘 보고. 혹시라도 위험해지 면 해즈링 타고 마계로 도망가. 알 았지?”
“저도 같이 가면 안 되지 말입니 까?”
베켄은 아로네에게 6소대를 맡기기 로 했다.
아로네는 베켄과 함께 가고 싶다고 했지만 베켄은 고개를 가로 저었다.
“그럼 애들은 누가 보호해 주냐. 그리고 걱정 하지 마. 구라 저 놈이 거짓말 하고 있는 것이 분명하니까. 그것보다 스미스 그 애를 조심해.”
“스미스요? 보르하고 꽁냥대는 개 요?”
“그래. 아무래도 스파이 같아.”
베켄은 남자의 감으로 스미스가 의 심스럽다며 아로네에게 경고를 했 다.
아로네는 그런 베켄이 가진 남자의 감에 고개를 갸웃거렸지만 이내 알 겠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베켄은 아로네에게 자신이 돌아오 지 않거나 위험한 상황이 온다면 도 망을 가라고 말을 했지만 아로네는 어차피 도망을 갈 곳이 없음을 알고 있었다.
천신이 천계를 추락시키면 마계와 공존계도 치명적인 피해를 입게 될 터였다.
결국 끝까지 싸울 수밖에 없었다.
“다녀오시지 말입니다.”
“아! 다녀오실 때 블랙 미노타우로 스!”
6소대 몬스터들은 베켄에게 갔다 오면서 블랙 미노타우로스 한 마리 잡아오라는 말을 하며 잠깐의 이별 을 아쉬워했다.
“가자! 구라야.”
“알겠지 말입니다.”
베켄과 구라는 동굴을 나서서는 길 을 걸었다.
“그런데 저기 저 산은 이름이 뭐 냐?”
“저 거요?”
“그래.”
베켄은 천신의 12궁이 있는 천계 에서도 가장 높다란 산을 가리키며 물었다.
“저거 화이트 헤드 마운틴이지 말 입니다.”
“아! 백두산.”
“아니요. 그게 아니라.”
“아니야. 알아! 알아! 백두산이야. 저거 백두산이야.”
베켄은 천신이 이름 붙였을 것이 분명해서 자신이 천신이라도 그랬을 것이라며 손을 내저었다.
“구라야. 여기서 머냐?”
“그리 안 멉니다.”
“그래. 멀겠구나. 내가 질문을 잘못 했네. 여기서 안 머냐?”
“멉니다.”
“그래. 가자.”
병장을 몇 년씩 하다 보면 후임 다루는 방법 정도는 빠삭한 법이다.
그렇게 베켄은 백두산이 보이는 곳 을 빙 돌면서 이쯤이면 오라메디가 나타날 때가 되었는 데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오라메디는 지금 반란군의 수장인 후시딘의 지시로 천계 12궁 을 습격할 준비에 바빴다. 그렇게 왠지 모를 아쉬움을 달래며 베켄과 구라는 계속 걸음을 옮겼다.
“너 백두산 뒤로 돌아가는 거냐?”
“아니지 말입니다.”
“아! 백두산 뒤로 안 돌아가는 구 나.”
“에이! 진짜 아시면서 계속 물어보 시네.”
베켄은 어쩌면 진짜 구라가 천계석 이 있는 위치를 알고 있을지도 모르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백두산은 거대했다.
천신의 12궁으로 올라가는 방향 외에도 다양한 길이 있었다.
백두산의 뒤편 어딘가에 천계석이 있는 것인지 구라와 함께 백두산의 뒤편으로 도착을 하자 기암괴석과 아름다운 절경들이 펼쳐졌다.
“이야! 이런 경치가 다 있네!”
감탄이 절로 나오는 경치였다.
베켄은 왠지 신화나 전설 열댓 개 정도는 있을 것 같은 느낌에 머릿속 을 스치고 지나가는 것이 있었다.
‘여신 있나?’
자고로 중요한 것은 가장 가까운 곳에 숨기는 법이다.
베켄은 어쩌면 천신의 신전 바로 아래 여신이 숨어 있을지도 모른다 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정말로 여신이 숨어 있는지 없는지는 알 수 없었다.
“여기에 천계석인가 하는 것이 있 다고?”
“그렇지 말입니다.”
“그래. 안내해!”
“왜? 몰라?”
“아…. 이번에는 모르겠지 말입니 다. 진심!” 베켄은 여기 어딘가에 천계석이 있 는 것까지는 알고 있었지만 정확한 위치는 자신도 정말 모른다는 구라 의 말에 백두산의 뒤편을 올려다보 았다.
천계의 백두산은 지구의 백두산보 다 훨씬 컸다.
그런 곳에서 베켄과 구라 둘이서 천계석을 찾아낼 수 있을 가능성은 한 없이 제로에 가까울 터였다.
“그냥 하는 데까지 해 보자.”
베켄은 그냥 돌아가자는 생각이 들 었지만 하는 데까지는 해보자는 생 각을 하다가 힐끔 백두산의 꼭대기 를 바라보았다.
‘저기 저 위에 천신이 있다는 거 지? 할 수 있을까?’
길도 없는 험난해 보이는 산을 올 려다보며 베켄은 굳이 길 따라 갈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베켄은 자신의 몽둥이를 바라보았 다.
신병 때부터 지금까지 함께 해왔던 무기였다.
세인트들의 성 속성까지 추가 데미 지를 먹어 이제는 이계의 거의 모든 존재들에게 데미지를 먹일 수 있었 다.
물론 천신이 항쿡인이라면 항쿡인 추가 데미지 속성이 필요했지만 베 켄은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이미 항쿡인 추가 데미지도 들어 가 있다.”
자신의 뚝배기를 때려가며 단련을 했기에 베켄의 못 박힌 몽둥이는 항 쿡인의 뚝배기도 야무지게 깨부술 수 있었다.
만일 이계에 간다면 피 묻은 몽둥 이를 조심해야 할 터였다.
그렇게 베켄은 설령 천계석이나 여 신을 발견하지 못하더라도 천신이 있는 꼭대기까지 올라가 보기로 했 다.
그런 베켄을 보는 구라의 눈빛이 기묘하게 반짝였다.
〈마왕군 전입을 명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