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was ordered to transfer to the Demon King Army RAW novel - Chapter 471
469.
별로 관심 없는 이계의 역사에 대 해서 알게 된 베켄이었다.
“그러니까 이 양반이 본래의 천신 이라 이거지. 그리고 너는 성검을 지키던 신수인데 지금은 놀털이라는 거고.”
놀랍지도 않게 백두산의 칼데라호 에서 낚시질을 하고 있던 노인은 과 거 천계의 천신이었던 존재였다. 본래 천계가 이렇게 큰 것도 아니 었지만 현재의 천신이 하계의 땅을 쥐어뜯어서는 천계로 끌어올렸다고 한다.
본래의 천신을 쫓아내 버리고서 스 스로 천신이 되어 세상을 다스리고 있다고 하니 베켄은 남의 집안싸움 에 괜히 항쿡인 소환해서 망해 버렸 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럼 여신은 당신 딸입니까?”
베켄은 나름 큰 설계를 한 설계자 여신이 보드라의 딸이냐고 물었다.
이쪽 집안이나 베켄 자기 집안이나 딸이 문제였다.
“허허! 여신님이 딸이라니. 그럴 리가 있겠는가.”
“아! 딸은 아니에요? 그러면 여동 생? 아! 님짜 붙이는 걸 봐서는 혹 시 여신이 엄마예요?”
대중 창조주 아빠가 누구인지는 모 르겠지만 창조주가 여신 낳고 천신 도 낳고 다른 신들도 낳고 낳고 해 서 이계 만들었으리라는 건 충분히 짐작을 할 수 있었다.
물론 창조주는 또 누가 낳았는지 알 수 없었지만 누가 낳든 낳기는 했을 터였다.
“허허 아니네.”
“신이라고 스무고개 하자고 하면 아주 뒤집니다.”
신이고 나발이고 두 눈 뒤집힌 베 켄에게는 안중에도 없었다.
“허허! 자네도 천신처럼 꽤나 과격 하구만.”
보드라는 베켄이 천계의 꼭대기에 서 군림을 하고 있는 천신과 같은 과임을 느낄 수 있었다.
천신보다 약해서 그렇지 천신만큼 강하다면 사고를 칠 것이 분명하다 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하아! 뭐 괜히 시나리오 펼치지 말고 우리 쉽게 갑시다. 그 쪽도 천 신 물리치고 싶죠? 나도 남은 군생 활 아니 이제 그만 전역 하려고 하 니까. 천신 끝내도록 합시다. 가가멜 어디 있어요? 천신이면 알 것 같은 데.”
“가가멜 경이라면 모르네.”
“아는 것이 뭐요?”
“네 이 노음!”
베켄은 분노하는 신수의 뚝배기를 깨버렸다.
성검의 수호신인지 뭔지하는 신수 였지만 챕터 1이나 2에서야 위엄을 보여줄 존재였지 챕터 3의 파워 인 플레이션에서는 국밥 재료에 불과했 다.
“자네 엄청난 무기를 가지고 있구 만.”
보드라는 베켄의 손에 들린 못 박 힌 몽둥이가 보통의 무기가 아님을 알게 되었다.
“아! 성장형 무기입니다. 왜요? 가 능성이 조금 보이시는 것 같습니 까?”
베켄은 보드라 앞에서 위협적으로 못 박힌 몽둥이를 흔들어대었다.
“한 번 봐도 되겠는가?”
베켄은 보드라가 자신의 못 박힌 몽둥이를 보고 싶다하자 머릿속을 스치고 지나가는 장면이 떠올랐다.
‘그 장면이냐?’
적이 주인공의 무기를 받아서 그걸 로 주인공을 공격했다가 역으로 털 리는 그 전설적인 장면이었다.
베켄은 힐끔 자신의 무기를 바라보 았다.
하급전사 때부터 함께 해왔던 애인 과도 같은 무기였다.
못 박힌 몽둥이에는 무기번호가 새 겨져 있었다.
본래는 없었지만 베켄이 과거 군생 활을 할 때 자대에서 전역을 할 때 까지 함께 해왔던 애무16의 총번과 같은 번호를 새겨놓은 것이다.
총은 애인과 같아서 소중히 해야 한다는 조교의 목소리가 아른거렸지 만 애인을 총처럼 대했다면 애인이 도망을 갔을 터였다.
하여튼 베켄의 독존 무기와도 같은 못 박힌 몽둥이를 넘겨달라고 하니 베켄은 기가 막혔다.
“중대장님한테도 안 넘겨줬다가 영 창 갈 뻔하기는 했지. 언제는 절대 넘겨주지 말라고 하더니 못 준다니 까 고문관 될 뻔 했지.”
베켄은 중대장님이 총기함에 왜 총 안 넣느냐고 실망하던 때를 떠올렸 다.
자기 애인을 왜 다른 병사들 애인 들이 있는 좁은 곳에 같이 넣는지 이해를 못했던 순수하면서도 당돌했 던 노란 견장 달고 있을 때였다.
“허허! 걱정 말게나. 자네의 무기 를 훔쳐가거나 하려는 건 아니니까 말일세. 천신에게는 나이스가 있네.”
“나이스는 또 뭡니까?”
“성검.”
“아!”
용사출신이니 용사일 때의 무기를 가지고 있는 게 당연했다.
타이가 가지고 있는 아르마젠처럼 천신에게도 성검이 있을 터였다.
“자네의 무기가 나이스를 이길 수 있을지 확인을 해 보고자 하네. 만 일 부족하다면 좀 더 강해질 수 있 도록 내가 도와줄 수 있을 듯 하니 말이야.”
“오! 애무16을 애무60으로 바꿔 주신다는 말이지요?”
“응? 자네 무기 이름이 애무십 뭐 라고?”
“아닙니다. 한 번 보시죠.”
일빵빵 소총병이었던 베켄이었다. 처음에는 M60 사수가 그렇게 멋 있어 보였지만 첫 훈련 때 고생하던 선임을 보고나서는 자신의 소총이 그렇게 예뻐 보일 수 없었다.
보드라는 베켄으로부터 못 박힌 몽 둥이를 받았다.
“지독한 마무기로구만. 이 검붉은 빛은 피인 건가?”
보드라는 얼마나 피에 절은 것인지 무기의 내부까지 피로 절여져 있는 것에 혀를 내둘렀다.
손잡이를 잡자마자 셀 수 없이 많 은 존재의 비명과 절규가 귀가에 들 리는 듯 했다.
만일 보드라가 천신이 아니었다면 바로 미쳐버렸을지도 모를 만큼 지 독한 무기였다.
“자네. 대체 어디서 이런 걸 손에 넣은 것인가? 대체 이걸 만든 자가 누구인가!”
베켄은 너무 놀라는 보드라에 움찔 몸을 떨었다.
“저도 누가 만든 건지는….”
“후우! 그렇겠지. 이 정도라면 태 초의 마왕 라이돈 정도나 되어야 만 들어낼 수 있겠구만.”
베켄은 또 모르는 이름이 나오기는 했지만 굳이 의문을 표하지는 않았 다.
딱 봐도 죽었거나 죽지 않아도 딱 히 도움이 될 것 같지는 않았으니 궁금해 할 필요가 없었다.
‘일반 양산형 용사라면 정직하게 스토리 스킵 안하고 다 들어주겠지 만 이제는 귀찮은 걸.’
베켄이 입을 꾸욱 다물고 있자 보 드라는 베켄에게 무기의 문제점을 알려주었다.
“이 정도라면 천신의 성검인 나이 스에 충분히 대적할 만한 무기일 것 이네. 하지만 이 무기를 사용하는 자네가 천신보다는 약하다는 걸 알 고 있을 테지.”
“시나리오 상 그렇겠죠. 그러다가 치고 박고 싸우다가 제가 각성해서 아마 이기지 않을까요?”
“이상한 소리를 하는구만. 나는 자 네를 처음 보았을 때 천신을 이길 가능성이 없음을 느꼈다네. 그렇기 에 별 기대를 하지 않았지. 하지만 이 무기를 보니 가능성이 조금은 있 을 것도 같구만.”
베켄에게는 가능성이 없지만 무기 에는 가능성이 보인다는 말에 베켄 은 역시 후반부에 가면 캐릭터 레벨 보다는 현질이 답이라는 걸 깨달았 다.
베켄이 아직 만렙에 도달하지는 못 했지만 만렙이 안 되더라도 장비가 더 빵빵하면 이길 가능성이 높았다.
“ 강화?”
“그렇게 강화를 한다면 천신을 쓰 러트릴 가능성이 조금은 생길 것도 같구만.”
“오! 역시. 최종 컨텐츠는 강화지.”
마계부터 해서 공존계와 천계에 이 르기까지 거의 모든 존재의 피를 머 금은 베켄의 무기였다.
이미 강화를 할 만큼 한 상태였지 만 더욱 더 강화를 하겠다는 말에 베켄의 미소가 사악하게 지어졌다.
“아! 그런데 손이 미끄러졌네라는 말은 안하시는 거죠?”
“손이 왜 미끄러지는가?”
“아닙니다. 그럼 강화 해주세요. 뭐 필요한 거 있나요? 돈은 없고 가죽 이라면 애들이 가지고 있는데.”
다행히 딱히 강화 재료가 필요하지 는 않는 듯 했다.
그렇게 베켄은 최후의 싸움을 위해 못 박힌 몽둥이를 강화하기로 했다.
“그런데 얼마나 걸립니까?”
“이 정도라면 앞으로 이천년만 기 다리면 될 걸세.” 베켄은 보드라의 뚝배기를 깨버리 고서는 천신의 피로 무기를 강화했 다.
신들의 시간관념과 인간의 시간관 념은 차이가 무척이나 컸고 강화라 는 것이 버튼 누른다고 뚝딱하고 바 로 될 리가 없었다.
아무리 용사 보정이 있어도 플레이 타임은 필요했다.
“크으으! 이보게! 자네의 무기는 이계를 구할 수 있네. 자네는 못하 지만 다음에 올 정의로운 마음의 용 사라면 할 수 있을 것이야!” 이계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걱정을 하는 보드라는 베켄으로는 가망이 없다고 여겼다.
여신님이 뭔 생각으로 베켄에게 희 망을 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보드라 는 다음에 찾아올 정의로운 마음을 가진 용사에게 희망을 품고자 한 것 이다.
벌써 수천 년을 기다려 온 보드라 에게 몇 천 년 정도 더 기다리는 건 그다지 어려울 것도 없었다.
그 정의로운 마음의 가진 용사는 아마도 누굴까?
베켄이 진짜 천신을 쓰러트리고서 경험치를 주워 먹고 있을 때 아로네 가 이끄는 6소대는 동아줄의 무니와 전투에 들어갔다.
“사슬낫의 제니를 쓰러트리다니! 하지만 이 동아줄의 무니는 이길 수 없을 것이다!”
제니가 또 다시 자리를 비웠다는 것은 모르는 동아줄의 무니는 6소대 의 앞으로 동아줄을 휘둘렀다.
동아줄의 무니의 동아줄은 마치 살 아있는 것처럼 꿈틀거리며 6소대를 노렸다.
“삵넝쿨인가?”
칡넝쿨의 꿈틀거림으로 단련되어 있던 6소대에게 무니의 동아줄은 대 수롭지 않은 것이었다.
하지만 이미 우륵과 구블이 동아줄 의 무니에게 호되게 혼이 났었다.
“다들 조심해라! 만만치 않다!”
아로네는 무니의 동아줄이 심상치 않다는 것을 느끼고서는 고함을 질 렀다.
“크윽! 시작부터!”
쓰러트리고자 한다면 가능은 하겠 지만 그 동안 시간뿐만 아니라 체력 소모가 너무 클 것이라는 생각이 드 는 아로네였다.
천신까지 가는 동안 무려 12 개의 궁이 기다리고 있었으니 입구에서부 터 막히면 곤란했다.
하지만 이럴 때는 용사의 파티의 필살기를 사용할 때였다.
휘리릭!
“뭐냐?”
“시…시라소니?”
무니의 동아줄을 붙잡는 시라소니 의 칡넝쿨이었다.
“제가 상대할 테니 올라가세요 아 로네 님! 도그 님!”
그랬다.
용사의 파티 필살기는 다름 아닌 동료에게 떠넘기기였다.
자칫 시간을 끌면 적군의 대규모 증원이 몰려올 터였으니 시라소니는 스스로 남아 길을 열어주는 것이다.
“시라소니.”
“저는 걱정 하지 마세요! 따라 올 라가겠습니다!”
“감히 동아줄의 무니를 쓰러트리겠 다고?”
적을 해치우고 따라 올라가겠다는 시라소니의 말에 무니가 화를 내었 지만 아로네는 시라소니를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올라가자!”
아로네의 외침에 6소대는 고개를 끄덕이고서는 12궁을 향해 올라갔 다.
“시라소니!”
“도그 님! 가세요! 우리 아이들을 지키기 위해!”
천신의 사악한 음모가 완성이 되면 마계에 뿌리 내리고 있는 수많은 칡 넝쿨들이 위험해 질 것이었기에 시 라소니는 도그에게 부탁을 했다.
“크윽! 알았다! 시라소니! 곧 돌아 올게!”
“예! 도그 님!” 시라소니의 희생으로 6소대는 다음 단계로 넘어갔다.
그리고 첫 번째의 궁에서 우륵과 구블이 만났던 것처럼 아줌마 단이 라는 무시무시한 존재와 만나게 되 었다.
한 눈에 보기에도 만만치 않아 보 이는 아줌마 단이었지만 6소대에게 는 필살기가 있었다.
“다음 누가 남을래?”
“나다 싶으면 빨리 나서라잉!”
“아로네 상병님. 하나로는 아무래 도 조금 힘들 것 같지 말입니다.”
“열두 개 넘어야 하니까 네 명 정 도씩 하면 될 거 같지 말입니다.”
이제는 제법 똑똑해져서 몬스터 네 마리씩 떨구면서 가면 될 것이라는 계산까지도 해내었다.
“그럼 2층으로 간다!”
아로네는 영양가 없는 전투는 스킵 하기 위해 층마다 네 명의 후임들에 게 맡기기로 했다.
“이 놈들! 날 우습게 보는 것이 냐!”
아줌마 단은 분노했지만 우륵과 구 블에게 제법 힘을 뺀 상태인 데다가 6소대의 남은 네 명의 몬스터들도 그리 만만치는 않았다.
“지금까지 숨겨왔던 베켄 뱀보다 더 강한 우리의 힘을 공개할 때가 왔군!”
“나중에 공개하려고 했는데! 너 운 좋은 줄 알아!”
그렇게 6소대의 활약이 시작되었 다.
〈마왕군 전입을 명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