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was ordered to transfer to the Demon King Army RAW novel - Chapter 480
478.
“아로네 상병님. 이제 앞으로 어떻 게 하실 생각이십니까?”
6소대가 천계의 감옥에 갇혀서 회 의를 하고 있었다.
어느 정도 예상을 하기는 했지만 천신을 이기지 못했다.
적어도 천신의 뺨을 김치가 가득 든 가죽 주머니로 후려칠 수는 있을 것이라 예상을 했지만 시도조차 하 지 못했다.
철컹!
후임들의 질문에 아로네는 자신의 팔다리를 묶은 쇠 족쇄를 당겨 보았 다.
마계나 공존계였다면 자신의 물리 마법을 막을 수 있는 것 따위는 없 었을 터였지만 그래도 천계라고 아 로네의 물리 마법이 봉쇄가 되어 버 렸다.
아로네뿐만 아니라 6소대 대부분이 제대로 힘을 발휘하지를 못하고 있 었다.
“지금 우리에게 없는 것이 누구 지?”
“도그 상병이요.”
“도그.”
아무래도 직접 빠져나가기에는 무 리인 듯 했으니 자신들을 구하러 올 동료의 도움이 절실했다.
베켄과 도그만이 붙잡히지 않은 상 태였다.
도그 하나만 믿고 있기에는 왠지 불안했다.
“야! 베켄 뱀 살려라.”
“응? 아! 맞다. 우리가 죽였지. 베 켄 뱀! 죽었나?” 베켄에게 6소대의 기적이라는 필살 기를 날려서 천신의 신전 아래로 떨 궈버린 6소대였다.
그 때 베켄을 살리는 무적의 기술 을 사용하지 않았기에 다시 살리기 위해 마법의 주문을 외는 것이다.
“이제 베켄 뱀하고 도그가 남았지 말입니다.”
“그래. 후우! 그럼 조금은 가능성 이 있으려나?”
아로네는 베켄과 도그 둘이라면 일 말의 가능성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그 때 우륵과 구블이 대화 를 나누고 있었다.
“왠지 말이지 베켄 뱀하고 도그가 여기 올 때 우리가 베켄 뱀하고 도 그한테 우리 구하러 왔구나! 하면 말이야.”
“그럼 뻔하죠! 나도 잡혔어! 하겠 지이!”
“그렇지? 뻔하지?”
“그럼요!”
어떻게든 정상적인 진행은 하지 못 하게 하려는 듯한 6소대의 미래 예 측에 아로네도 말없이 고개를 끄덕 였다.
아로네도 왠지 그렇게 될 것 같았 기 때문이다.
“그런데 밥 언제 주지? 이보시오! 간수 양반! 밥은 언제 주는 거요?”
배고픈 6소대가 격하게 밥 달라고 항의를 했다.
천사들은 그런 6소대 몬스터들을 보며 인상을 찡그렸다.
당장에라도 천신에게 덤빈 반란군 들의 목을 베어 버리고 싶었지만 천 신의 명령 없이는 손가락 하나 건들 수도 없었다.
그렇게 시간이 얼마나 흘렀을지 모 를 때 감옥 안으로 들어오는 문이 열리고 검은 머리의 한 인간 남자가 들어왔다.
“베켄 뱀인가? 아! 아니네. 그런데 베켄 뱀한테서 나는 냄새가 살짝 난 다.”
“아! 이거 안다. 항쿡인 냄새다!”
몬스터들은 항쿡인 특유의 냄새를 알고 있었다.
항쿡인도 아닌데 베켄의 몸에서 나 는 항쿡인의 냄새가 나자 다들 고개 를 갸웃거렸다.
하지만 이내 6소대는 엄청난 비밀 을 알게 되었다.
“천신?”
“하계의 몬스터들 치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강하군.”
“왜 천신한테서 항쿡인 냄새가 나 지?”
“천신이 항쿡인 출신인가 보다.”
천신은 몬스터들이 수군거리자 슬 쩍 자신의 몸에서 냄새를 맡아 보았 다.
‘아무 냄새도 안 나는데?’
항쿡인 냄새가 뭔지 항쿡인은 모르 는 법이다.
천신은 6소대를 둘러보다가 몬스터 가 아닌 인간 여인에게 시선이 멈추 었다.
“미스틱 나이트의 기운이 느껴지는 군.”
“미스틱?”
아로네는 천신이 자신을 향해 미스 틱 나이트라고 하자 고개를 갸웃거 렸다.
“아! 아로네 상병님. 어머님께서 그 미스틱 뭐시기라고 했지 말입니 다.”
“응? 니가 어떻게 알아?”
“쳐 맞아 봐서요.” 후임의 말에 아로네는 자신의 엄마 의 엄청났던 힘이 떠올라서 고개를 끄덕였다.
정체를 6소대한테 들킨 모양이었 다.
“미스틱 나이트가 뭔지 모르는 모 양이군. 훗! 과거 내 동료였다.”
“천신의 동료?”
“그래. 나도 한 때는 용사였거든.”
미스틱 나이트가 용사의 동료였다 는 전혀 놀랍지 않은 비밀에 아로네 는 그래서 뭐 어쩌라고하는 표정으 로 천신을 바라보았다. 하지만 군 간부 출신인 천신도 남 의 말은 신경 쓰지 않았기에 자신의 말만 계속했다.
“그렇군. 김 병장 동료여서 이렇게 강해졌던 건가. 재미있군. 재미있 어.”
천신은 신기한 듯이 다른 6소대들 을 둘러보다가 문득 삵 여왕에 눈이 닿았다.
인간도 몬스터도 아닌 기이한 존재 였다.
“골렘인가? 키메라? 아니 이 냄새 는….”
천신은 겁도 없이 6소대가 바글거 리는 감옥 안으로 들어가서는 시라 소니에게 다가갔다.
“뭐냐‘? 천신이 나쁜 짓 하면 안 되지!”
“저 천신 보소! 여기서 오늘 끝내 려고 하네!”
시라소니에게 다가가는 천신의 모 습에 6소대는 위험한 금단의 상상력 을 꿈틀거렸다.
“안 된다! 이놈아! 시라소니는 남 친이 있다!”
6소대가 다리끄댕이를 붙잡자 천신 은 어처구니가 없었다.
“김 병장 이 놈 대체 장르를 뭐로 끌고 온 거야?”
자신이 용사였을 때는 하드코어 액 션이 었다.
자신의 동료들도 개그기를 쫘악 뺀 진지 그 자체였으니 천신은 꽤나 삭 막한 이계 생존기를 겪었다.
그런데 베켄은 뭘 잘못 먹었는지 이상한 걸 이계에 묻혀 버린 모양이 었다.
그렇게 6소대가 천신을 막았지만 막을 수 있을 리 없었다.
시라소니는 6소대 아저씨들이 막아 주려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에게 다가오는 천신을 향해 고함을 질렀 다.
“나한테 손을 댈 생각이면 꿈도 꾸 지 마! 확! 삵바닥 물어버릴 테니 까!”
시라소니는 자신의 입에서 혓바닥 을 내밀고서는 물어서 자살을 하겠 다고 협박을 했다.
그런 시라소니의 옆에 있던 한 몬 스터가 물었다.
“그거 자르면 죽어?”
“안 죽어요.”
“아!”
혓바닥 깨물어도 안 죽는다는 사실 을 알게 되어 걱정을 하던 몬스터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하지만 천신에게는 들키면 안 되기 에 몬스터도 외쳤다.
“시라소니한테 다가가면 내가 시라 소니 혓바닥 물어버린다!”
“저 시키 선 넘네.”
“도그 상뱀한테 이야기 해야겠다. 저 시키 남의 여자를….”
“베켄 뱀 알면 좋아라 하겠네. 저 시키 위로 베켄 뱀한테 다 집합해 라.”
어떤 상황에서든 잘 노는 베켄의 부하들을 보며 천신은 머리가 지끈 거렸다.
그렇게 시라소니에게 다가간 천신 은 시라소니를 자세히 관찰했다.
“뭐…뭐하려는 거냐?”
얼굴이 칡빛으로 물드는 시라소니 를 보며 천신은 꽤나 놀라운 생명체 임을 알아보았다.
“핵은 골렘의 핵인데. 이 향기는 칡즙인가? 하아! 어쩐지 냄새가 익 숙하더라니.”
천신은 지구에서 군생활 하던 중에 매일 같이 마셨던 칡즙의 향기임을 알아보았다.
어디서 이런 혼종을 만들어 낸 것 인지는 모르겠지만 천신은 시라소니 가 아주 많이 위험한 존재임을 느꼈 다.
‘마기에다가 천기까지 가지고 있 다. 초월체인가? 김 병장 너 뭘 만 들고 있던 거냐?’
지금도 아주 위험한 생명체였지만 좀 더 강해진다면 천신도 위협을 느 낄 수 있을 만큼 위험하기 짝이 없 는 존재가 시라소니였다.
천신은 시라소니를 어떻게 해야 할 까 고민을 했다.
다른 6소대의 몬스터들도 꽤나 강 하기는 했지만 자신에게 위협은 되 지 않았다.
하지만 시라소니는 나중에 위협이 되기에 충분했다.
“우…우리 아빠한테 이른다! 우리 아빠 엄청 세거든!”
“아빠? 아! 김 병장 딸인가? 훗!”
베켄을 아빠라고 하는 것에 천신은 피식 웃어버렸다.
당장 위협이 되는 건 아니었다.
지금이라도 시라소니의 몸 안의 핵 을 뽑아버리면 시라소니는 그대로 죽을 터였다.
그렇게 천신은 몸을 일으켜서 6소 대가 갇혀 있는 감옥을 나섰다.
“운이 좋은 줄 알아라. 그 녀석 부 하기에 살려두는 거다. 얘들 풀 뽑 기라도 시켜.”
“알겠습니다!”
이계에서는 그냥 감옥이었지만 천 신의 출신이 출신이다 보니 영창으 로 대체되어 있었다.
그렇게 마냥 갇혀 있는 것은 아니 고 천신의 신전 주변에 나 있는 잡 초들을 뽑으며 시간을 때우게 된 6 소대 였다.
하지만 알다시피 마계에서 군생활 했던 6소대였기에 풀 뽑기는 이골이 나 있었다.
6소대를 둘러보고 온 천신은 이번 에는 여신에게로 걸음을 옮겼다.
그 동안 꽁꽁 숨어 있던 여신이었 다.
“무슨 바람이 불어서 모습을 드러 낸 거지?”
신중하기 짝이 없던 여신이 이렇게 어처구니없이 붙잡힐 것이라고는 천 신조차 예상하지 못했다.
물론 천계까지 도달한 용사로서는 두 번째였다.
첫 번째는 천신을 노렸지만 당연히 천신에게 박살이 나 버렸고 두 번째 는 베켄이었다.
벌써 천신 자신에게 천계를 빼앗긴 지 천 년이 넘는 시간이 지나 버렸 으니 몸이 달아올랐을 터였다.
“후후! 가가멜을 찾으려고 했던 거 냐? 그 놈을 찾으면 끝날 것이라고 말이야.”
여신은 천신의 질문에 입을 꾸욱 다물고서는 대답을 하지 않으려고 했다.
오직 원망과 증오가 가득한 눈빛으 로 천신을 바라보고 있었다.
하지만 그런 여신의 눈빛은 천신에 게도 꽤나 억울한 일이었다.
“적반하장이군. 나를 이렇게 만든 것이 누구라고 생각하는 거냐?”
지구에서 잘 살고 있던 이를 불러 와서는 마왕을 물리치는 목적을 끝 내고 난 뒤에 그대로 방치해 버린 것은 이계의 잘난 여신과 성녀였다.
물론 지구에서 잘 살고 있던 건 아니었다.
장기 떨어지고 늙은 나이에 취업해 보겠다고 돌아가지 않는 머리로 군 무원 시험 준비하던 중이었다.
그래도 이계의 진실에 대해서 알게 된 천신은 실망 할 수밖에 없었다.
물론 그 외에도 천신을 실망하게 만든 수많은 사건 사고들이 가득했 지만 천신은 결국 여신과 본래의 천 신인 보드라를 축출해 버렸다.
“너는 이제 영원히 빛도 보지 못한 채로 어둠에 갇혀 살아야 할 것이 다.”
천신의 무시무시한 선고에 여신은 움찔 몸을 떨고서는 황급히 입을 열 었다.
“당신을 당신의 고향으로 돌려보낼 방법이 있어요.”
“웃기는 군. 그런 방법이 있었다면 진작 말을 했겠지.”
천신도 과거 마왕을 쓰러트리고 난 뒤에 성녀가 집으로 돌려보내 줄 수 있을 것이라 예상을 했다.
하지만 그런 거 없었다.
“저도 몰랐어요. 용사가 자신의 세 계로 돌아갈 수 있는 방법이 있다는 사실을요!”
“무슨 헛소리를 하는 거지?” 천신은 비웃으며 어떻게든 위기를 벗어나 보려고 애쓰는 여신을 바라 보았다.
“첫 번째 용사가 세 번째 용사를 죽였을 때 알게 되었습니다!”
“첫 번째 용사? 세 번째 용사? 그 게 무슨 소리냐?”
“그 전에는 성녀가 용사 하나 밖에 소환을 못해서 저도 알지 못했어요! 하지만 베켄이라는 용사가 멘이라는 용사를 죽였을 때 멘의 영혼이 자신 의 세계로 돌아가는 것을 알게 되었 습니다.”
“멘? 멘이라면…. 장민 병장을 말 하는 건가?”
천신은 아주 먼 과거의 기억 속에 서 지구에서 병장이 되어 만기 전역 을 했던 장민을 떠올렸다.
이미 리우디네스로부터 세 번째 용 사가 첫 번째 용사에게 죽었다는 것 을 보고 받았었다.
그리고 자신이 중대장일 때 장민이 이계에 갔다 왔다는 말도 안 되는 헛소리도 들었던 기억이 희미했다.
“용사가! 용사를 죽이면 죽은 용사 는 용사의 세계로 되돌아 갈 수 있 어요! 당신이 용사에게 죽으면 된다 고요!”
천신은 어이없는 여신의 말에 베켄 이 자신에게 알려 주었던 로또 당첨 번호가 떠올랐다.
“이백 삼십억이라고 했나?”
〈마왕군 전입을 명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