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was ordered to transfer to the Demon King Army RAW novel - Chapter 481
479.
오라메디의 안내를 받아 베켄과 도 그는 결국 반란군의 수장인 후시딘 과 만날 수 있었다.
베켄이 구한 마데의 아버지이자 반 란군의 수장인 후시딘이었고 카솔의 아버지이자 반란군의 야전 사령관인 오라메 디 였다.
후시딘과 오라메디는 어린 시절부 터 친구였고 고난과 역경을 함께 넘 으며 나중에 자식 낳으면 결혼시키 자는 약속까지 한 사이였다.
“예‘? 마데하고 카솔 약혼한 사이에 요? 둘 다 남자 아니었어?”
베켄은 옷을 벗겨 보지 못했다는 것을 떠올리며 아직 사춘기가 오지 않은 소년 소녀들은 다 여리여리하 다는 생각이 들었다.
누가 남자고 누가 여자인지는 열린 결말로 남겨두기로 했다.
사소한 일들은 넘어가기로 하고 후 시딘에게 천계의 과거에 대해서 들 을 수 있었다.
“본래 천계는 천신 보드라 님의 통 치 아래 평화로운 세상이었습니다.”
“보드라? 지금 천신은 다른 천신인 가 보네요. 베켄 뱀.”
도그는 자신은 처음 들어본 천신의 이름이 나와 베켄에게 물었지만 베 켄은 대답은 하지 않은 채로 불안한 눈빛을 하며 몸을 살짝 떨었다.
베켄의 불안한 눈빛과 거친 생각을 알 리 없는 후시딘과 오라메디는 반 란군의 진정한 목표에 대해서 설명 을 해 주었다.
지금의 천신을 몰아내고 어디에 있 는지는 알 수 없었지만 분명 아직 살아계실 것이 분명한 진정한 천신 보드라를 찾아 천상의 옥좌에 모시 는 것이었다.
‘그 양반 내가 뚝배기 깨버렸는데. 음! 모른 척 하자.’
보드라가 어디에 있는지 이미 알고 있는 베켄이었지만 후과가 두려운 나머지 뭉개기로 했다.
어차피 보드라 찾는 퀘스트는 받은 적도 없고 앞으로 받을 생각도 없었 다.
“그런데 대체 가가멜은 왜 찾아야 한다는 겁니까?”
여신도 그렇고 술머프라는 파란 드 워프들도 가가멜을 찾아야 한다고 난리인 것에 베켄은 후시딘에게 가 가멜을 찾아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 물었다.
“가가멜 님은 천신이 가지고 있는 힘의 근원을 약화시킬 수 있는 힘을 가지고 계시다고 합니다.”
“아! 디버프 영웅이었구나. 천신이 너무 세니까 가가멜이 디버프 주고 배때기 칼빵 놓으려고.”
베켄은 그제야 가가멜의 쓰임새를 알게 되었다.
얼마나 강력한 디버프를 걸지는 알 수 없었지만 여신이 그렇게 찾고 있 는 것으로 봐서는 가가멜의 도움이 절실했다.
“그 가가멜이 어디에 있는지는?”
“천신의 12궁의 아즈라엘만이 알 고 있습니다.”
“그 고양이! 배신했지 말입니다.”
아즈라엘과 한 판 붙었던 도그의 말에 베켄도 천신의 신전에서 보았 던 상황을 떠올리고서는 고개를 끄 덕였다.
“그 고양이 천신에게 완전히 넘어 가서 가가멜 안 가르쳐 줄 것 같은 데.”
아즈라엘이 천신에게 완전히 넘어 가 버렸다는 베켄의 말에 후시딘과 오라메디는 한숨을 내쉬었다.
이대로는 천신을 쓰러트릴 수 있는 열쇠인 가가멜을 찾을 수가 없게 된 것이다.
베켄은 상심을 하는 후시딘과 오라 메디를 보며 느낄 수 있었다.
‘아! 이번 챕터에는 가가멜 안 나 오는 구나. 떡밥은 사방팔방으로 뿌 려두고 뒤통수를 치며 가가멜은 아 직 미구현입니다! 라는 거지.’
현실에서 유명 연예인이나 운동선 수 이름 말한다고 그 사람과 만날 수 있는 건 아니었다.
물론 대기업 그룹 회장의 후계자 정도 되면 만날 수 있을지도 모르지 만 일반인들은 콘서트장이나 경기장 에서 얼굴 구별도 잘 가지 않는 먼 거리에서나 볼 수 있을 뿐이었다.
베켄이 일반인도 아니고 용사이자 마계에서 단 한 명뿐인 병장이라고 하면 만날 수 있을 듯도 했다.
“이제 어떻게 하실 생각이십니까?”
베켄은 후시딘의 질문에 당연하다 는 듯이 대답을 했다.
“우리 애들 구해야죠.”
“하지만 두 분만으로는 천신을 이 길 수 없을 겁니다.”
후시딘은 베켄과 도그의 강함을 느 낄 수 있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천신을 넘을 수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 다.
마음 같아서는 자신들과 함께 훗날 을 기약해 보자는 제안을 하고 싶었 지만 동료를 구하겠다는 말을 하는 베켄과 도그를 말릴 수 없었다.
마데와 카솔을 아직 만나지 못했고 지금 살아 있는지도 알지 못했지만 자식들의 생명의 은인이었다.
후시딘으로서는 뭐라도 베켄에게 대접을 할 수 있을 만한 것이 없을 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던 중에 베켄의 상처가 아직 아물지 않은 것을 볼 수 있었다.
우륵이나 구블처럼 선천적인 회복 력을 가지고 있는 게 아니었다.
칡즙을 바르거나 마시면 빨리 회복 이 되기도 했지만 시라소니마저 천 신에게 붙잡혀 있는 상태였기에 베 켄의 상처는 자연 치유력으로 낫기 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아무리 용사라고 해도 천신의 신전 에서 굴러 떨어지고도 상처 하나 없 을 수는 없었다.
하물며 6소대의 기적이라는 필살기 에 의한 내상까지 입은 베켄이었다.
“오라메디. 베켄 님의 상처가 깊은 것 같은데 그것을 가지고 오게나.”
“그것이라면? 아! 알겠습니다.”
오라메디는 반란군의 보물이기도 한 그것을 알아들었다.
무척이나 귀한 것이었지만 베켄에 게 주는 것에 아까움 따위는 없었 다.
‘응? 뭔가 주려고? 오호라! 하긴 도움이 될 만한 아이템 하나는 받을 때도 되었지.’
베켄은 여기에서 뭐가 나올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오라메디가 후시딘의 방에 서 나갔다가 잠시 뒤에 되돌아왔다.
하지만 바로 그 때 도그의 활발하 게 흔들리던 꼬리가 돌돌 말아지는 것이었다.
물론 베켄은 그런 도그의 상태 변 화를 눈치 채지는 못했다.
도그는 왠지 모를 공포에 떨며 안 절부절했다.
“응? 약통?”
베켄은 오라메디가 꺼내는 약통을 보고서 고개를 갸웃거렸다.
“아주 귀한 약입니다.”
“귀한 약이요?”
“예. 이 약을 바르면 상처가 씻은 듯이 낫는 그런 약입니다.”
그제야 베켄은 후시딘의 이름이 뭘 의미했는지를 깨달았다.
“상처 치료 연고군요.”
칡즙 바르면 어지간한 상처는 다 나았기에 후시딘이 주는 상처 치료 연고에 살짝 실망을 했다.
하지만 후시딘이 주는 약은 정말 대단한 약이었다.
“이 약은 화이트 헤드 마운틴의 타 이거 연고입니다.”
“아이고! 베켄 뱀! 저거 받지 말지 말입니다! 왠지 위험해 보이지 말입 니다!”
베켄은 도그가 울먹이며 화이트 헤 드 마운틴의 어딘가에서 어슬렁거리 고 있었을 타이거의 연고를 받지 말 자고 하자 개과 몬스터는 호랑이를 무서워 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야! 호랑이도 아니고 호랑이 연고 인데 뭐가 무섭다고 그래! 호랑이 연고면 울 할머니도 인정한 거지.”
그리운 할머니가 인정하는 호랑이 연고를 안 받는 건 안 될 말이었다.
그렇게 베켄은 후시딘으로부터 호 랑이 연고를 받았다.
‘쓰기 아까운데 나중에 쓸까?’
호랑이 연고가 귀한 건 베켄도 알 고 있었기에 지금 쓰기 아까웠다.
물론 그렇게 아끼다가 RPG 게임 에서 아이템 한 번도 사용 못하고 엔딩을 보기도 했기에 베켄은 아끼 면 똥 된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
안 그래도 온 몸이 상처로 쓰라렸 기에 베켄은 호랑이 연고를 받아서 얼굴에 있는 상처에 살짝 발라보았 다.
“베켄 뱀!”
도그의 외침소리를 뒤로 하고 베켄 은 호랑이 연고를 바른 상처 부위에 서 화끈거리는 느낌을 받았다.
약효가 제법인 듯한 것에 베켄은 몸의 다른 상처에도 얇게 발라보았 다.
호랑이 연고를 바른 상처에서부터 시작된 화끈거리는 열기는 점점 온 몸으로 번져가기 시작했다.
“으! 뜨…뜨거워. 모…몸이!”
호랑이 연고를 상처에 바르는 순간 연기가 나며 상처가 사라지는 것을 눈으로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상처를 치료하는 것에서 끝 나지 않고 열기가 계속 번져나가는 것에 베켄은 무언가 잘못되어 가고 있음을 느꼈다.
그리고 이내 온 몸에서 나는 열기 는 베켄의 기운을 자극했다.
“크아아앙!”
“아이고! 베켄 뱀! 내가 저럴 줄 알았어! 그러게 하지 말라면 좀 하 지 말지! 그렇게 말을 안 듣더니!”
도그가 땅바닥에 앞발을 후려치며 탄식을 했다.
베켄의 몸에서 자신이 싫어하는 냄 새가 나는 것이다.
“저 냄새는 타이거….”
“크아아앙! 호랑이 기운이 솟아 난….”
“오줌 냄새라고오!”
베켄은 호랑이 연고의 구성 성분 중에 하나를 알게 되었다.
호랑이 연고를 바르면서 호랑이 기 운이 솟아난 것까지는 좋았지만 아 주 매우 찝찝해진 베켄이었다.
“이 기분 뭔가를 두들겨 패 버리고 싶은 욕망이 꿈틀거린다.”
엄청난 기운과 함께 만사가 다 짜 증이 나고 분노 조절이 안 되는 느 낌이 었다.
호랑이 파워 아이템을 받은 베켄과 도그는 그렇게 6소대를 구하기 위해 다시 한 번 천신의 신전으로 쳐들어 갈 준비를 했다.
그렇게 도그와 함께 천신의 신전으 로 가던 중 베켄은 문득 생각이 들 었다.
“그런데 굳이 중대장님하고 싸워야 하나‘? 그 양반한테 원한이 없는 건 아닌데. 그렇다고 뚝배기 깰…. 아니 구나. 원한 있구나.”
베켄은 천신이 마계를 박살만 내지 않으면 그냥 넘어갈 생각도 들었지 만 중대장님을 떠올리자 과거의 군 생활 하던 때가 떠올랐다.
더욱이 자신이 말린다고 고집불통 의 중대장님이 하던 걸 그만 둘 성 격이 아니라는 사실도 알고 있었기 에 베켄은 결국 별 수 없이 싸워야 할 터였다.
그렇게 베켄과 도그가 걷고 있을 때 둘의 머리 위로 커다란 그림자가 드리웠다.
“헤즈링이네.”
“어디 가는 것 같지 말입니다.”
“천신한테 가는 거 같은데. 야! 헤 즈링! 우리도 태워 가라!”
베켄은 헤즈링에게 자신들도 태워 가라고 했지만 헤즈링은 베켄의 목 소리를 듣지 못한 것인지 그냥 날아 가 버렸다.
“쟤 저렇게 혼자 가면 안 될 텐 데.”
도그가 걱정스럽게 말을 하자 베켄 은 대수롭지 않게 대답을 했다.
“쟤도 같이 구하지 뭐.”
“그런데 왠지 우리가 구하러 갔다 가 우리도 잡힐 것 같지 말입니다.”
도그의 예감에 베켄은 가슴이 답답 해져 왔지만 자신이 생각해도 그럴 것 같았다.
“하아! 비트 코인 이야기해야 하 나?”
“예? 그게 뭔데요?”
“아니야. 그런 게 있…. 아니 잠시 만. 뭔가 이상한데.”
베켄은 중대장이 했던 말들이 떠오 르며 자신이 전역을 했을 때의 상황 과 과거 용사 멘과의 대화가 한꺼번 에 떠올랐다.
“어? 뭐지? 뭔가 퍼즐이 맞춰지는 것 같기도 하고.”
베켄은 무언가 엄청난 비밀과 진실 이 눈앞을 어슬렁거리는 듯한 느낌 이 들었지만 그 퍼즐이 완성이 되지 않는 것에 머리를 움켜쥐었다.
“베켄 뱀. 왜 그러시지 말입니까? 그러니까 타이거 오줌 바르지 말라 고 제가 말씀 드렸지 말입니다!”
“조용히 해 보}! 여신! 설마!”
베켄은 여신의 약속과 함께 어쩌면 그것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 다.
하지만 확실하지 않으면 도박을 하 지 말라는 말이 있었다.
“뚝배기가 깨져야 하는 거냐? 깨는 것이 아니라?”
베켄은 천신의 뚝배기를 깨야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깨져야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진실 을 살짝 엿보았다.
물론 여신의 구라라면 완전히 망하 는 일이었다.
그렇게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도 모르는 방법을 알게 되었지만 베켄 은 자신의 후임들이 걱정이 되었다.
아직 확실한 것이 아니었지만 자신 이 천신에게 뚝배기가 깨져 집으로 혼자 돌아가 버리면 천신에 의해 6 소대는 전사를 할지도 모른다.
이계 따위는 어차피 안중에도 없었 지만 웬수 덩어리들이 전사해서 베 켄이 지구로 돌아가고 나서도 밤마 다 꿈에 나타나는 일을 겪고 싶지는 않았다.
“끄응! 결국 죽어도 함께 죽어야 하는 건가? 여신! 그걸 노린 거냐?”
베켄은 여신이 이계에 묻은 항쿡인 을 한꺼번에 처리할 계획을 세웠음 을 알게 되었다.
〈마왕군 전입을 명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