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was ordered to transfer to the Demon King Army RAW novel - Chapter 501
499.
930hPa.
이계는 전대미문의 위기를 맞이하 고 있었다.
무지막지한 간지 폭풍에 이계의 모 든 것이 다 날아가고 있었고 몬스터 들의 던전은 쏟아지는 비에 침수를 당하며 이재몬들과 이재민들이 절규 하고 있었다.
천신의 천벌이었다면 짧고 굵게 갔
을 터였지만 폭주한 흑화 용사는 길 고 가늘게 다 쓸어버리고 있었다.
“맙소사!”
드래곤 씨마이너스를 타고 폭풍우 를 지나가는 아로네는 처참한 이계 의 모습에 전율을 했다.
“아주! 그냥 죽겠어요!”
한 때는 최강의 생명체였지만 지금 은 한낱 날도마뱀이 되어 버린 드래 곤은 930hPa의 간지 폭풍에 날아가 지 않기 위해 줄줄 싸고 있었다.
“버텨! 날아!”
결코 포기를 하지 않는 불굴의 마 왕군 상병 출신 아로네 성녀는 간지 폭풍을 뚫고 마계 방향으로 향했다.
그렇게 얼마 쯤 날아가고 있을지 모를 때 아로네와 씨마이너스는 폭 풍이 어느 순간 사라지는 너무나도 신기하고 놀라운 광경을 목격하게 된다.
“뭐지? 바람이.”
비바람이 순식간에 사라져 버렸다.
바로 간지폭풍의 중심핵에 도달한 것이다.
하늘 위로 너무나도 맑고 깨끗한 푸른 하늘이 보였다.
도무지 믿기지 않는 광경에 의아해 하고 있을 때 아로네는 지상에서 믿 기지 않을 정도로 강력한 기운을 느 꼈다.
“뭐지? 이 기운은? 무…물리력으로 어떻게 해 볼 것이 아니야.”
아로네는 자신의 힘으로는 감당이 되지 않는 엄청난 기운이 간지 폭풍 의 중앙에 있음을 느꼈다.
승모근이 덜덜 떨릴 만큼 세상에 대한 증오와 분노 그리고 알 수 없 는 연민이 느껴지는 기이한 느낌이 었다.
“우아아아아앙!”
아로네는 씨마이너스의 비명소리에 화들짝 놀라서 앞을 바라보았다.
다시 폭풍 속으로 들어가는 것이었 다.
쏴아아아아아아 [
휘이이이이이잉!
맹렬한 비바람 속에서 씨마이너스 는 휘청거렸다.
명색이 드래곤인데 바람에 위험할 까 싶을 듯 했지만 이미 간지 폭풍 은 최고 풍속 50m/s의 핵폭탄 이상 급의 위력으로 발달을 한 상태였다.
가녀린 아로네의 몸으로는 버틸 수 있었지만 강인한 드래곤의 몸으로는 살짝 힘든 위력이었다.
“씨마이너스! 앞에! 앞에 봐!”
“히 익!”
연신 눈을 깜빡이고 있었지만 세찬 비바람에 앞이 제대로 보이지 않던 씨마이너스는 하마터면 베네네스 산 맥에 처박힐 뻔했지만 아로네의 도 움으로 살짝 동체만 긁어 먹으면서 베네네스 산맥을 넘을 수 있었다.
베네네스 산맥에 의해 바람이 조금 막히기는 했지만 간지 폭풍의 위력 은 마계에까지 미치고 있었다.
“폭포다!”
콸 콸 콸
베네네스 하이웨이를 타고 물줄기 가 빠르게 쏟아져 내리고 있었다.
“저기 몬스터들 떠내려가지 말입니 다!”
“아우! 귀찮네! 일단 구해 줘!”
성녀였지만 마왕군 상병 출신이었 기에 아로네는 거센 물살에 떠내려 가는 마족과 몬스터들을 구해 주었 다.
“야! 앞으로 조심해라!”
그렇게 아로네는 베네네스 하이웨 이가 좌초될 뻔한 위기를 구해내었 다.
베네네스 산맥을 넘어 마계 깊숙이 들어간 아로네는 온통 물바다가 되 어 버린 마계에 넋을 놓아야만 했 다.
마계에서 제법 오래 군생활을 했지 만 지금과 같은 광경을 본 것은 처 음이었다.
“6 병단은?”
가도 가도 흙탕물 밖에 보이지 않 자 아로네는 6소대가 다들 물에 빠 져 죽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이계를 구할 마지막 희망이 사라졌다고 생각을 할 때 시력이 좋 은 씨마이너스의 외침 소리가 들렸 다.
“앗! 저기!”
“뭐? 아!”
홍수가 난 가운데 수많은 몬스터들 이 막사의 지붕 위에 옹기종기 모여 구조를 기다리고 있었다.
베켄과 6소대는 가죽으로 만든 구 명보트로 물에 빠진 오크와 미노타 우로스들을 구하고 있었다.
“저기 베켄 뱀한테 가자!”
“알겠습니다! 아로네님!”
씨마이너스가 베켄에게 가까이 다 가가니 베켄이 알아보았다.
“야! 너도 애들 구하는 거 좀 도와 라!”
“베켄 뱀! 큰 일 났어요오!”
“아로네?”
씨마이너스의 위에 아로네가 타고 있자 베켄은 뭔가 또 문제가 발생을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컨텐츠 끝난 거 아니었어?”
자신이 사고 친 것이 아직 남아 있다는 것을 깜빡한 베켄은 왜 자신 한테 이러냐며 신에게 하소연을 하 고 싶었지만 여신의 상태를 떠올리 고는 한숨을 내쉬었다.
“뭔 일인데? 지금 엄청 바쁜데!”
비가 며칠째 계속 쏟아 붓고 있었 다.
“이 폭풍의 가운데 엄청나게 사악 하고 강력한 기운이 있어요.”
“폭풍의 가운데?”
약해지기는커녕 계속 강해지고 있 는 간지 폭풍이 자연적인 것이 아니 라 인위적인 것일지도 모른다는 말 에 베켄은 당황을 했다.
이미 천신마저 끝장난 상황에서 이 정도의 재앙을 일으킬 수 있을 만한 존재가 떠오르지 않았다.
“새로운 파트 보스인가? 이제 뭐가 남았지? 창조주?”
본래의 천신 보드라와 여신 빙그레 의 아빠 창조주가 남아 있었다.
물론 이계의 창조주는 자신의 모든 것을 잘라내서 이계 자체를 탄생시 키고 저 세상으로 가 버렸으니 등장 을 하게 될 일은 없었다.
“혹시 이계의 마왕이나 이계의 항 쿡인은 아니겠지?”
베켄은 여러 가지 추측을 해 보았 지만 역시나 알 수는 없었다.
“용사 소환했잖아! 그 놈한테 하라 고 그래! 왜 나한테 난리야!”
“아! 막 소환한 애가 이 정도 재앙 을 어떻게 해결 해요오! 지금 광신 도 조사 임무 시켰는데!”
“아! 광신도 조사는 초반 퀘스트 국룰이긴 하지.”
광신도 조사하는 애 불러다가 천신 급 간지 폭풍 퀘스트 하라고 하는 건 무리였기에 베켄은 결국 나서기 로 했다.
“해즈링!”
“꺼억?”
“그만 먹고! 일루 와!”
한창 물에 빠진 오크와 미노타우로 스들을 구하고 있던 해즈링은 베켄 이 부르자 입맛을 다시며 다가왔다.
“저 지금 바쁜데.”
“바쁘기는 무슨! 아무튼 잡소리 그 만 하고 내가 가긴 가야 하는 건 가?”
베켄은 수해 났을 때 대민 봉사 활동 하러 가는 느낌이 들었다.
“저희도 갑니까?”
베켄은 따라가겠다는 6소대를 보고 서 뭔가 머릿속을 스치고 지나가는 것이 느껴졌다.
‘설마 타인가?’ 이 정도의 위력을 낼 수 있을 만 한 빌런이라면 타이 말고는 떠오르 지 않았다.
사실 타이가 이 정도 위력의 태풍 을 만들어낼 수 있나 하는 의문이 들었지만 베켄은 아로네에게 물었 다.
“혹시 타이탄 부활 시켰어?”
“타이탄이요‘? 예. 까불기에 때려 부수려다가 말았어요.”
마지막 타이탄이 부활을 했다는 말 에 베켄은 타이 임을 확신했다.
‘집으로 갈 때구나.’ 베켄은 마지막 순간이라 직감하고 아직 마음의 준비는 하지 않았지만 고개를 끄덕였다.
베켄은 자신의 투구를 바꾸었다.
“베켄 뱀?”
“니들은 따라오지 마라. 내가 해결 할 마지막 승부다.”
베켄은 과거부터 만들어 왔던 개구 리 마크가 박힌 투구를 썼다.
이번에야 말로 전역을 하고야 말겠 다는 굳은 의지를 상징하고 있었다.
“다들 잘 지내라.”
“왜 그러시지 말입니까? 꼭 죽으러 가는 것 같지 말입니다.”
모두들 베켄이 사망 플래그를 확실 하게 꼽아 버리자 불안해졌다.
“아…아빠‘? 어디 가게요?”
불안함을 느낀 것인지 시라소니가 베켄에게 아빠라는 말을 하며 다가 왔다.
베켄은 그런 시라소니를 보며 꼬옥 안아주었다.
“잘 지내라.”
불길한 미래를 느낀 것인지 시라소 니의 두 눈에서 칡즙이 왈칵 쏟아졌 다.
흑화 타이가 만든 간지 폭풍의 위 력이 더욱 세지면서 비바람은 더욱 더 거칠어졌다.
베켄은 시간이 많지 않다는 것을 느끼며 해즈링을 타고 날아올랐다.
다들 따라가겠다고 아우성이었지만 베켄은 고개를 내저었다.
“베켄 뱀. 죽으려는 거구나. 씨마이 너스!”
아로네는 베켄을 이렇게 보낼 수는 없다며 씨마이너스를 타고 따라가려 고 했지만 이미 간지 폭풍을 넘어오 느라 숨이 꼴딱꼴딱하고 있는 중이 었다.
아무리 아로네가 물리 마법사라지 만 베네네스 산맥을 넘어 따라가기 에는 무리였다.
“베켄 뱀.”
점점 멀어지는 베켄의 쓸쓸해 보이 는 뒷모습을 보며 아로네는 입술을 깨물었다.
그리고 그런 아로네의 옆에서 도그 가 그 마음 다 안다면서 한 마디 했다.
“걱정 마시지 말입니다. 아로네 상 병님. 베켄 뱀이 절대 죽지 않는 마 법의 단어!” 도그의 말에 6소대의 표정이 밝아 졌다.
“자! 다들 그 마법의 단어를 외쳐 봅시다!”
희망에 가득 찬 표정으로 6소대는 힘차게 외쳤다.
“베켄 뱀 죽었냐?”
우렁차게 외쳐진 6소대의 외침 소 리는 거센 비바람을 뚫고 베켄에게 도 들렸다.
-아직 안 죽었다! 이 생퀴들아!-
베켄 속 터지는 소리였다.
해즈링을 타고 베네네스 산맥을 넘 어 날아가는 베켄은 엄청난 비바람 을 볼 수 있었다.
“크윽! 이거 엄청나잖아! 해즈링! 위로 더 올라가!”
“ 키야호우!”
베켄의 외침에 해즈링은 더욱 더 고도를 올렸다.
그렇게 간지 폭풍의 영향권을 넘어 성층권으로 올라간 해즈링과 베켄은 대륙의 절반 가까이가 간지 폭풍의 영향권에 들어가 있는 광경을 볼 수 있었다.
920hPa.
그 가공할 위력의 중심에는 최고 풍속 60in/S 라는 믿기 어려운 바람 이 휘몰아치고 있었다.
간지 폭풍의 직경은 이미 1000km 를 넘어서고 있었고 국지적으로 시 간당 1OOmm 이상의 폭우가 쏟아지 고 있었다.
문제는 아직 더 커질 위험이 있다 는 것이었다.
“저기 눈이 보인다. 엄청 무섭다!”
하늘 위에서 내려다 본 해즈링은 선명하게 보이는 검은 눈동자에 몸 의 비늘들이 돋았다.
“태풍의 핵이다. 아주 자연 재해 다 경험하네! 타이! 그냥 내 배때기 에 칼빵만 놔주라니까!”
베켄은 간지 폭풍의 눈 가운데 타 이가 있음을 직감했다.
타이가 삐뚤어질 것이라는 예상을 하기는 했지만 이 정도로 삐질 줄은 예상 못한 것이다.
“이거 잘 하면 진짜 집에 가겠는 데.”
베켄은 이번에는 무조건이라는 생 각을 하며 해즈링에게 외쳤다.
“해즈링! 저 중앙으로 가자!”
“미쳤구만. 이 양반.” 현실에서는 한 눈에 봐도 죽을 것 이 분명한 미친 짓을 할 드래곤은 없었다.
다 살자고 경험치도 먹고 하는 것 인데 이건 해즈링이 봐도 답이 없는 것이다.
“야! 저거 못 막으면 6소대고 뭐고 다 죽어!”
“히익‘? 진짜?”
“내가 거짓말 하는 거 봤냐?”
베켄이 뚝배기를 깨기는 해도 거짓 말을 하는 것은 본 적이 없었기에 해즈링은 불안한 눈빛으로 간지 폭 풍의 눈동자를 바라보았다. 결국 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 해즈링은 베켄을 태우고서는 간지 폭풍의 눈동자를 향해 날아갔다.
마침내 간지 폭풍의 눈동자에 도달 한 베켄은 그 눈동자의 중심에 타이 가 있음을 확인했다.
“타이. 너 엄청 간지 난다.”
폭풍의 중앙에서 홀로 서 있는 타 이의 모습은 멋찜이 폭발하고 있었 다.
물론 폭발이 너무 과해서 이계가 절단이 나고 있었지만 베켄은 최후 의 싸움의 무대와 상대로는 조금도 부족하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머지는 내가 알아서 할 테니까. 해즈링 너는 돌아가.”
“ 응‘?”
적당한 고도로 내려가자 베켄은 해 즈링의 등짝에서 뛰어내렸다.
그렇게 타이가 있는 곳에서 대충 3km 정도 벗어난 곳에서 착지한 베 켄이 었다.
“아! 진짜!”
멋지게 ‘나 등장’을 하려던 베켄은 결국 타이가 있는 곳을 향해 열심히 달려야만 했다.
〈마왕군 전입을 명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