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was ordered to transfer to the Demon King Army RAW novel - Chapter 8
007.
“ 이곳인가?”
“예! 에드워드 기사님. 이번에 새 롭게 발견한 던전입니다.”
“그렇군.”
공존계라는 곳이 있다.
이 공존계는 인간뿐만 아니라 엘프 와 드워프 등 수많은 유사 인류가 살아가는 세계였다.
물론 이 공존계에는 유사 인류에게 적대적인 몬스터라는 괴물도 존재했 다.
인간들은 생존을 위해 자신들에게 적대적인 몬스터들과 끊임없이 싸우 며 자신들의 영역을 넓혀 갔다.
그렇게 인간들의 특유의 끈기와 협 동력으로 몬스터들을 물리치며 공존 계의 최강의 종족이 될 수 있었다.
시간만 주어진다면 몬스터들을 공 존계에서 모두 몰아내고, 인간들이 유사 인류로 인정한 타종족들마저 굴복시킬 수 있을지도 몰랐다.
하지만 그러지 못했던 이유는 공존 계를 위협하는 강대한 존재가 있기 때문이었다.
“마왕의 하수인들이 숨어 있는 더 러운 지하 세계의 문.”
셀 수 없이 수없이 긴 시간 동안 인간은 마왕과 싸우고 있었다.
마계라는 곳에서 살고 있는 마왕은 공존계를 자신들의 것으로 만들고자 했고, 인간들은 그런 마왕의 군대와 싸워 왔다.
마왕은 분명 강했고, 인간들은 마 왕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
하지만 인간들에게는 위기 속에서 영웅이라 불리는 용사가 탄생했고, 그 용사는 마왕을 쓰러트리며 공존 계를 지켜 주었다.
번번이 마왕의 군대는 공존계에서 용사가 이끄는 인간 군대에 패퇴해 마계로 도망가고는 했다.
그렇게 포기할 만도 했지만 마왕이 쓰러져도 새로운 마왕이 탄생해 공 존계를 노렸고, 인간들 중에서 용사 는 다시 나타나 그런 마왕을 쓰러트 리는 역사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 는 것이다.
공존계의 학자들과 마법사들은 마 계의 마왕군이 어디서 나타나는지에 대해서 수많은 토론과 연구를 해 왔 다.
마왕을 쓰러트리고 그 지난한 전투 를 완전히 끝내기 위해 마계로 넘어 가 마족들을 전부 죽이자는 계획들 을 세워 왔던 인간들이었다.
하지만 지금까지도 마계로 가는 길 을 발견할 수가 없었다.
아주 간혹 아주 강력한 용사가 나 타나는 경우가 있어서 마계로 넘어 가 마계를 박살 내 버릴 생각이었던 인간들로서는 아쉬울 수밖에 없었 다.
마왕이 다시 태어나 힘을 회복해 다시 공존계로 침입해 오는 그 끝나 지 않는 전쟁에 인간들은 너무나도 지쳐 있었다.
그렇게 오랜 세월 동안 마계에 대 해서 연구를 하던 인간들은 던전을 주목했다.
던전을 토벌하고 또 토벌해도 어째 서인지 다음에 다시 오면 몬스터들 이 있는 것이다.
결국 던전을 무너트려 보기도 했지 만 시간이 지나면 던전이 다시 만들 어져 있었다.
물론 철저하게 파괴해 버리면 던전 이 만들어지지 않기도 했지만 그렇 게 철저하게 파괴하기도 힘들뿐더 러, 넓디넓은 공존계에 던전은 셀 수 없이 많아 그 많은 던전을 다 무너트릴 수도 없었다.
하여튼 어디서 나타난 것인지 모를 던전 속의 몬스터들을 관찰하며 어 쩌면 던전이 마계로 통하는 통로일 지도 모른다는 추측을 했다.
비록 그렇게 토벌한 던전에서 마계 로 넘어가는 것은 실패했지만 마왕 의 침략이 시작될 때 던전을 통해 마왕의 병사들이 넘어올 것임을 예 상한 것이다.
결국 마계로 넘어가지는 못하더라 도 던전의 몬스터들을 토벌해 마계 의 힘을 조금이나마 약화시키자는 계획이 세워졌다.
물론 던전 토벌은 극히 위험한 것 이어서 마계의 힘을 약화시키려다가 오히려 역으로 인간들의 힘이 약화 될 수도 있었다.
그렇기에 던전 공략은 무척이나 주 의를 기울이며 진행되었다.
“지금부터 던전 진입을 한다! 언제 사악한 몬스터가 튀어나올지 알 수 없으니 주의를 기울이도록!”
“예!”
병사들은 기사 에드워드를 따라 조 심스럽게 던전으로 진입했다.
실력 좋은 기사가 인솔하는 던전 토벌대의 사기는 높았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자신들이 들어온 던전이 결코 만만치 않은 곳 임을 알게 되자 눈동자는 공포로 흔 들리고 몸은 굳어지며 발은 땅에 붙 은 듯이 멈추어서는 움직여지지 앉 았다.
“크아아악! 살려 줘!”
“이 빌어먹을 고블린들이!”
좁고 여러 갈래의 길이 복잡하게 꼬여 미로 같은 구조다 보니 던전 토벌은 결코 쉽지 않았다.
던전 안은 온통 어두웠기에 인간의 눈은 몬스터들에 비해 불리했다.
“이 지긋지긋한 몬스터 놈들! 죽어 버려!”
하지만 에드워드의 실력은 확실했 다.
기습해 오는 고블린들의 숨통을 확 실하게 끊어 버리는 것이었다.
“당황하지 마라! 고작 고블린이다! 침착하게 대응하면 이길 수 있는 상 대다!”
에드워드의 외침에 혼란에 빠졌던 병사들은 빠르게 진정하며 고블린들 을 상대하기 시작했다.
고블린은 공존계에서 꽤나 흔한 몬 스터 중에 하나였다.
고블린 하나하나는 성인 남성도 충 분히 상대할 수 있는 수준이었지만 고블린은 무리 생활을 한다. 이 말 은 고블린을 만나면 다른 고블린도 반드시 있다는 것을 의미했기에 주 의해야만 했다.
하여튼 그런 고블린이었지만 마왕 군의 병사라 보기에는 무리인 하급 몬스터 였다.
“후우! 고블린들을 다 처리했습니 다.”
“안심하지 마라. 적어도 중급 던전 이다. 마왕군의 몬스터가 어딘가 있 을 것이다.”
에드워드는 자신이 상대한 고블린 들이 잔쟁이들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던전의 초입에 불과한 곳으로, 더 깊숙한 곳으로 들어가면 더욱더 무 시무시한 몬스터가 존재한다는 것을 그동안의 경험으로 알고 있었다.
좀 더 깊숙하게 들어가야 진정한 던전을 경험할 수 있는 것이다.
* * *
“음! 누가 들어온 모양입니다.”
“응? 탐험가인가?” 던전 경계 근무를 서고 있던 베켄 은 보르의 말에 위를 올려다보았다.
“탐험가면 여기까지는 못 내려올 겁니다.”
“그래‘? 음, 만일 내려오면?”
“그럼 실력 좀 있는 놈들이겠지 요.”
아직까지는 별로 긴장할 필요는 없 다는 듯한 보르였다.
던전은 두 개의 구조로 이루어져 있다.
첫 번째는 마계 쪽의 던전이었고, 두 번째는 인간들의 세계인 공존계 쪽의 던전이었다.
공존계에도 몬스터가 존재했고, 그 몬스터들은 던전과 같은 동굴을 자 신들의 집으로 삼고 있었다.
그렇게 공존계 쪽의 던전을 정리하 고 난 뒤에 마계 쪽으로 내려오는 던전의 통로를 찾아야만 진정한 던 전으로 입장하는 것이다.
그렇기에 대부분은 마계 쪽 던전까 지 내려오지 못해 되돌아가고는 했 다.
“위에는 뭐가 있는데?”
“글쎄요. 보통은 고블린들이나 하 급 오크들이 집으로 삼고 있겠지 요.”
마계의 몬스터하고 공존계의 몬스 터들은 제법 차이가 났다.
마계의 몬스터들은 어느 정도의 이 지를 가지고 있는 편이었고, 공존계 쪽은 거의 짐승이나 다를 버} 없는 편이었다.
당연히 힘도 마계 쪽의 몬스터들이 더 강한 편이었다.
하지만 무조건 마계 쪽의 몬스터들 이 강한 편은 아니었다.
“뭐 간혹 곰 같은 녀석들이 자리를 잡는데, 그런 녀석들이 자리 잡으면 꽤나 골치 아파집니다.”
“곰? 왜?”
“우리가 나갈 수가 없거든요. 특히 나 곰들 중에 자이언트 베어라는 놈 이 있는데, 그놈들 상대하려면 간부 급은 있어야 합니다. 그 녀석은 몬 스터들을 사냥해서 잡아먹는 흉악한 놈이거든요. 옛날에 공존계 침공 때 그 녀석이 자리를 잡은 던전 쪽 통 로로 나가던 마왕군 소대 하나가 공 존계 밖으로 나가지도 못하고 전멸 한 적도 있습니다.”
“곰한테? 허! 하긴 곰이면 무섭 지.”
지구에서도 무기 없이 곰과 마주치 면 곰이 배가 불러서 관심이 없길 바라야 할 정도로 곰은 강력한 맹수 였다.
당연히 무기는 검이나 창 같은 냉 병기가 아닌 더블배럴 샷건과 같이 묵직한 놈이어야만 했다.
“하여튼 뭐가 되었든 신경 쓸 필요 는 없을 겁니다. 어지간히 재수 없 지 않은 이상은 여기까지 내려오기 힘드니까요.”
딱히 공존계 쪽으로 나갈 이유가 없었기에 근무 시간만 끝나면 마계 로 완전히 넘어가는 포탈을 타고 돌 아가면 그만이었다.
그렇게 태연한 보르였지만 베켄은 알 수 없는 불길함이 들고 있었다.
‘그건 마치 사단장이 연락도 없이 부대에 들이닥칠 것과 같은 느낌이 다.’
베켄은 왠지 모르게 위에서 설치고 있는 인간들이 내려올 것 같다는 생 각이 들었다.
‘첫 실전인가?’
소대원들을 쥐 잡듯이 잡았던 베켄 이었지만 실전은 처음이었다.
지구의 현역 때도 실전 경험은 없 었다.
아무리 훈련을 제대로 받았다고는 하지만 실전 상황에서는 어떤 실수 를 저지를지 몰랐다.
그렇게 베켄은 마왕군 입대한 지 얼마 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첫 실전 을 기다렸다.
두근! 두근! 두근!
못이 박힌 몽둥이를 쥔 베켄의 손 이 떨리고 심장이 요동을 쳤다.
도망가고 싶다는 생각이 굴뚝같았 지만 도망을 갈 곳도 없었기에 결국 싸워야만 했다.
‘그래! 싸우자. 한 번 죽지, 두 번 죽냐? 하지만 진짜 죽으면 어쩌지? 도망갈까? 아니, 도망갈 곳도 없잖 아. 그래, 싸우자! 그래도 칼에 찔리 면 아프겠지? 그냥 도망갈까? 그런 데 탈영했다가 잡히면 얄짤 없다던 데……. 어떡하지? 싸워?’
베켄의 내적 갈등이 점점 극에 달 하기 시작했다.
비록 예비역 병장 출신으로 마왕군 에 입대해 군복무를 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아직 베켄은 실전 경험이 없 었던 것이다.
그렇게 베켄의 분위기가 점점 심각 해지고 있을 때, 그런 베켄의 모습 에 보르는 안절부절못했다.
’건들면 저 몽둥이로 내 머리를 쪼 개 버릴 것 같은데.‘
보르도 몬스터였지만 몬스터라는 것이 상종 못 할 존재들임을 너무나 도 잘 알고 있었다.
당장 인간들끼리도 서로를 이해하 지 못하는데, 무려 종족까지 다른 몬스터들이었으니 문화가 다른 차원 을 넘는 것이다.
그렇게 보르는 베켄의 눈치를 보며 빨리 근무 시간이 끝나기를 간절히 바랐다.
그리고 마침내 베켄이 폭발하기 직 전에 보르는 베켄을 불렀다.
“베켄 전사님!”
“ 왔냐?”
“예? 예, 왔습니다.”
베켄은 마침내 올 것이 왔다는 생 각에 손잡이가 부러질 듯이 붙잡고 있던 못이 박힌 몽둥이를 들어 올렸 다.
당장에 내리쳐 두개골을 반으로 쩍 하고 갈라 버릴 기세에 베켄은 뒤에 서 겁에 질린 몬스터의 목소리를 들 을 수 있었다.
“베, 베켄 전사님…… 죄, 죄송합니 다. 당직 사관이 화장실 가서 교대 근무 시간에 늦었습니다. 빠, 빨리 오려고 했는데…….”
“응?”
베켄은 겁에 질린 교대 근무자를 볼 수 있었다.
예정된 시간보다 늦게 온 교대 근 무자였다.
보르는 교대 근무자가 늦어서는 베 켄이 기분이 무척이나 나빴다는 생 각이 들어서는 조마조마해하다가 교 대 근무자가 오자 베켄을 부른 것이 다.
보르는 이제 베켄이 교대 근무자들 의 군기를 잡을 것이라 생각했다.
이미 다른 소대에까지 베켄의 악명 이 자자했기에 다른 소대의 교대 근 무자들은 베켄이 자신들을 죽일 듯 한 분위기에 겁먹어 있었다.
“아, 교대?”
“예, 베켄 님! 12소대 놈들인 것 같습니다.”
베켄은 벌써 근무 시간이 지났음을 알고서는 교대 근무자에게 말했다.
“위에 침입자 있는 것 같다.”
“아! 알겠습니다. 베켄 전사님.”
베켄은 교대 근무자에게 근무 이상 상황을 이야기하고서는 던전의 보스 에게 교대 근무 종료를 보고하러 보 스 방으로 향했다.
〈마왕군 전입을 명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