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 i put it in, I'll be SSS class RAW novel - Chapter 503
〈 503화 〉 제자 집결 – 3
‘그러면 이걸로 101회차 같은 건 없다는 게 기정사실이 되었나. 약간 아쉽기도 하네.’
현실이 된 이상 다음 회차가 없을지도 모른다는 예상은 했지만 사실로 확정되나 약간 아쉬웠다.
‘뭐, 된다고 해도 지금만큼 잘 해낼 자신은 또 없긴 한데.’
어찌 처음 진행하는 루트인데도 어찌 희생자 하나 없이 잘도 왔구나 싶다. 아마 거기에는 을 과하게 남용한 덕이 크겠지만. 돌아보면 참 과하게도 했다. 좋았지만.
“……모두, 마지막 싸움, 잘해보자. 이런 말은 루시아랑 텟샤도 있을 때 하는 게 좋겠지만.”
나는 제자들을 돌아보며 격려했다. 모두가 결의에 찬 표정으로 각각 의지를 드러냈다. 제자 하나는 믿음직스럽게 잘 키웠다.
“레온, 그대의 텔레포트에는 하루 쿨타임이 있죠?”
그런 분위기 속에서 여신이 슬쩍 물었다.
“놀다 가면 되겠네요. 저도 최근 가 조금 허하던 차였고요.”
니 뭐니 있어 보이게 말하지만, 결국 섹스하자는 이야기다.
“그리고, 거기 둘도 레온을 반기는 것 같고요.”
여신이 슬쩍 내 뒤를 바라보며 말했다. 고개를 돌려 본 쪽에는,
“……오랜만이네요, 교수.”
“그, 그간 건강하셨나요! 저는 잘 지내고 있었습니다!”
빼꼼 열린 문 너머로 브리깃이랑 페트리시아가 얼굴을 내밀고 있다가 들어왔다.
아무래도 오늘 밤은 상당히 바쁠 듯싶다.
아비는 오늘 밤은 울프힐데랑 유에와 같이 보내겠다며 양보해, 오늘 밤은 여신과 브리깃, 페트리시아와 함께 보냈다.
“후우, 오늘은 이 정도로 할까. 다들 만족한 것 같고.”
“으으응……. 하아. 고생, 하셨습니다…….”
오랜만이기도 하니 까지 둘 소환해 열심히 뛴 끝에, 나는 페트리시아에게 질내사정하는 것으로 섹스를 끝냈다. 각각 적어도 2회전 이상은 뛰었다.
‘오랜만에 먹으니까 되게 맛있네. 이런 보지로 잘도 시스터란 말이지.’
를 소환하고 셋을 나란히 엎드리게 하고 후배위로 따먹을 때가 굉장히 좋았다. 자지든 눈이든 무척 즐거워 프리다에게 카메라를 빌려오지 않은 게 아쉬웠다.
“오랜만에 섹스, 굉장히 좋았어요…….”
“동감이에요. 후우우……. 열기가 꽤 오래 가네요.”
엎드린 채 행복한 표정으로 페트리시아가 행복해했고, 옆에 누운 브리깃이 깊게 심호흡을 하며 동감을 표하며 한숨을 쉬었다. 둘 다 보지에 잔뜩 사정받은 정액이 흐를까봐 손으로 막고 있는 모습이 기특하다.
“쭙, 쭈웁, 쭙……. 쥬르릅. 쥬븝.”
그리고 여신은 둘이 양보한 청소 펠라치오를 해주고 있었다.
어째 처음에는 섹스 후에는 해줘야 하는 예의에서 이젠 무슨 중요한 의식 같은 게 된 것 같다.
물론 불만은 전혀 없지만. 신도들의 보지를 쑤신 자지를 여신에게 청소받는다니, 이런 배덕한 플레이는 생각도 못 했다.
“쭈우웁, 쭙……. 쫍, 꿀꺽……. 하아. 고생하셨어요.”
여신은 요도에 남은 정액까지 깨끗하게 빨아내고 삼킨 뒤 정중하게 말했다. 볼을 홀쭉하게 하며 천박한 표정으로 빨아준 뒤 이러니 약간 우습다. 꼭 최면 플레이라도 한 것 같다.
“고생이랄 것까지야. 나도 즐겼고.”
“그래요? 이제 질릴 때도 되었다 싶었는데.”
“그럴 리가. 몇 번을 해도 안 질려. 매번 새로운걸.”
섹스리스니 뭐니 나에게는 아주 먼 이야기다. 한 여자만 쭉 상대해야 한다면 몰라, 매번 다른 맛으로 골라 먹을 수 있는데 질릴 리가 없다.
“하아아아……. 후우우. 설마 이렇게 여신님과 함께 이런 일을 하게 될 줄이라곤 생각도 못 했는데 말이에요…….”
“……살다 보면 별일이 다 있는 법이니까요.”
페트리시아가 기분 좋은 한숨을 내쉬며 새삼 엄청난 일을 했다며 말했고 브리깃이 이제 정액이 흘러나오지 않는 걸 확인하고 손을 떼며 대답했다.
“브리깃 씨는 처음은 억지로 당했다고 했던가요?”
“……당시의 저는 죽은 교황의 광신도였으니. 좀 험하게 다루지 않으면 안 되긴 했겠죠.”
예민하다면 예민한 부분을 물어오는 페트리시아에게 브리깃은 담담하게 대답해주었다. 그러고는 그때 어땠냐며 물어오는 말에 성실하게 대답해주었다.
시스터로 일한 경력만 따지면 페트리시아가 브리깃보다 길겠지만, 섹스에 대해서는 브리깃이 먼저 경험한 덕인지 선배 노릇을 하는 모습이다.
“무언가 하실 말이라도 있나요?”
페트리시아에게 예전에 자신이 당했던 일을 말해주던 브리깃이 내 시선을 알아차리고 물었다.
“아니, 별로. 예전에 비하면 많이 부드러워지긴 했구나 싶어서.”
“……싱거운 소리를.”
그리고는 어이없다는 듯 휙 시선을 피했다. 박아주면 귀엽게 앙앙대는 주제에 아직도 조금 틱틱거리는 게 귀엽다. 솔직하게 귀여움을 부리는 성격이 아닌 점이 오히려 귀엽단 말이지.
“제국의 일이 끝나면 사관학교에 자리를 잡는다고 하셨죠?”
“뭐, 그렇지. 고민했는데 역시 그게 좋겠다 싶어서.”
나는 여신의 옆에 풀썩 누웠다. 이전에는 성스러운 분위기를 풍기며 허공에 떠 있던 여신이 이렇게 알몸으로 옆에 누워있다고 생각하면 새삼 참 신기하다.
“여기에는 얼마마다 찾아오실 생각인가요?”
“글쎄. 교황청에는 내 여자가 많으니 적어도 한 달에 2박 3일로 두 번은 오지 않을까?”
처음에는 각각 하루에 한 명씩 약속을 잡으려 했지만 각 세력에, 지역에 여자가 아무리 적어도 두셋은 있는 지금에는 이렇게 잡는 편이 깔끔했다.
“그거 괜찮네요. 도 늦지 않게 회복할 수 있겠어요.”
내 대답에 여신은 만족스러운 듯 웃었다.
하지만 그 말에 조금 신경 쓰이는 부분이 있었다.
“그런데 의 힘, 정말로 모든 신도에게 나뉘어주는 거야?”
“……그런 질문은 왜?”
“여신교의 신도가 한둘도 아닌데, 그들 모두에게 힘을 나눠주는 게 인간의 몸으로 가능할까 싶어서.”
여신의 능력치 자체는 마력 수치가 몹시 뛰어나다고 라는 스킬도 실제로 가지고 있긴 했지만 여신교를 믿는 모두에게 베풀 수 있을 정도로 보이지는 않았다.
“여신교 신자가 대륙에 한둘인 것도 아니고, 무리 아니야?”
듣기에 따라서는 신성모독으로도 들릴 수 있는 발언에 브리깃과 페트리시아도 대화를 멈추고 여신의 대답을 기다렸다.
“……역시 눈치가 좋네요.”
여신은 한숨을 푹 쉬며 대답했다.
“신도들의 신앙은 ‘믿는’ 힘. 신이 정말 존재하지 않더라도 쓸 수 있어요.”
“그렇다면, 애초에 를 받지 않았던 거야?”
“물론 제가 제대로 신이었을 때는 받았어요. 지금은 아니지만요.”
신앙은 여신교 신자들이 지닌 능력치로, 회복과 신성 스킬에 관여하는 능력치였다.
설정상으로는 여신에 대한 믿음을 나타낸 능력치로 높을수록 여신이 부름이 로 응답해준다는 것이었지만, 지금 여신은 그 개념 자체를 부정했다.
“그러면 지금은 어떻게 되는 거야? 지금 그들의 신앙 스킬은 과거에 비하면 약한 거야?”
“아뇨. 반대에요. 제가 인간이 되어 모습을 드러냄으로 인해 역설적으로 신이 확실히 존재한다는 게 밝혀져 신도들의 신앙은 더욱 강해졌죠.”
이전에 교황청을 함락시킨 뒤 모두 앞에 여신이 모습을 드러냈을 때를 떠올리면 충분히 설득력이 있었다.
그때 그렇게 모두가 눈물을 흘리며 감동했던 존재가 지금 내 옆에 알몸으로 누워있다는 건 약간 질 나쁜 농담 같지만. 직전에는 청소 펠라치오까지 해줬고.
“그 신앙의 굳건해짐이 본디 받던 의 이상의 효과를 발휘하고 있기에 별다른 변화는 없다……고, 할까요.”
“신앙 자체가 더 강해져서 를 받지 않아도 강력해졌다는 거야?”
“뭐, 그렇죠. 신앙의 방향성 자체도 교황 때에 비하면 독선적이지 않게 되었고요. 신앙의 총량 자체는 도리어 몇 배나 늘었어요.”
부패하고 타락했던 교황이 사라지고 여신이 직접 교황청에 강림한다면 누구라도 믿게 될 것 같기야 하다. 어떻게 잘 정리되긴 해서 다행이다.
“그러면 의 회복은 핑계였던 거네.”
“……그래서, 뭐, 안 돼요? 가 필요한 일도 있긴 하다고요.”
“아니. 상관없어. 그냥 신경이 쓰여서 확인했을 뿐이야.”
나는 찔리는 듯 괜히 발끈하는 여신의 반응에 피식 웃으며 슬쩍 브리깃과 페트리시아의 상태를 확인했다. 신도가 듣기에는 꽤 충격적인 이야기일지도 모르니 신경이 쓰였다.
“뭐, 저는 애초에 마법 같은 건 안 썼으니.”
“아, 그러고 보면 최근 회복 마법이 잘 안 써진다 싶었는데…….”
브리깃은 아무래도 좋다는 태도였고 페트리시아는 실시간으로 신앙이 줄어드는 중이었다.
“……두 분은 신앙을 조금 더 키울 필요가 있겠네요. 교황청에서 일하는 사람으로 부끄럽지 않게.”
도무지 신앙을 가질 만한 모습을 보이지 않는 여신도 문제라고 생각한다. 심심하다고 트럼프 카드로 탑이나 쌓고 있는 걸 보고 신앙이 느는 게 이상하지 않을까. 예전에는 신성한 느낌이 풀풀 넘쳤는데 말이야.
“뭐, 신 같은 건 없는 게 낫다곤 생각하지만 신앙은 다르다고 생각해요. 그 존재를 믿음으로 삶에 구원과 희망을 찾을 수 있다면 분명 좋은 일이겠죠.”
“한때 신이었던 사람이 하기에는 무척 개방적인 발언이네.”
“신이라는 역할에 몰두하면, 제 동생이랑 같은 꼴이 될 뿐이니까요.”
그렇게 말하는 여신은 어딘가 후련하면서도 슬픈 표정을 짓고 있었다.
‘레비아탄…….’
한 번도 만난 적 없는 그 악신은 어떻게 생겼을까.
동생이라니 아마 여신과 닮았으리라는 정도의 추측밖에 할 수 없었다.
기분 좋은 밤을 보내고 다음 날, 나는 응원과 축복을 받은 뒤 울프힐데와 유에, 아비를 데리고 프리다의 저택으로 귀환했다.
“다녀왔습니다……. 어라?”
돌아온 프리다 저택의 홀에는,
“……너, 진짜, 왔으면 왔다고 말을 해!!”
“서, 서, 서……. 선생님!!!! 우와아앙, 선생님!!!!”
무척 오랜만에 보는 텟샤가 화 난 표정으로 팔짱을 끼고 있었고, 루시아가 울면서 나의 품에 달려들었다.
“어, 어……. 언제 왔어?”
“어제 왔어요! 엄마한테 선생님이 왔다는 전보가 오자마자 바로 출발했어요!”
놀라서 묻자 내 허리를 꽉 끌어안은 채 루시아가 대답했다. 텟샤는 하고 싶은 말이 엄청 많지만 그래서 도리어 말문이 막힌 것 같은 표정으로 나를 지긋이 째려보았다. 좀 무섭다.
“텟샤랑 루시아, 교수랑 둘이 교황청으로 텔레포트하자마자 거의 바로 도착했어.”
“그게, 루시아에게 곧 갈 거라고 신나서 전보했었는데……. 보자마자 바로 이쪽으로 올 줄은…….”
텟샤의 좀 뒤쪽에서 모리건과 프리다가 상황을 설명했다. 나한테 말하지 않고 전보를 보낸 것에 부끄러운 듯 프리다가 우물쭈물했다. 역시 루시아 엄마구나 싶다.
“……이쪽은 대체 언제쯤 올까 매일 쓸쓸한데 와놓고 연락도 안 하고, 루시아에게 온 것 같다는 말에 허겁지겁 오니까 또 바로 교단에 갔다고 하고!”
“저희가 얼마나 외로웠는데요!! 편지를 보내도 답장도 없고!! 죽었는지 살았는지!!”
텟샤가 버럭 화내고 루시아가 돌림노래처럼 바로 뒤이어 따라 소리쳤다. 탐사 진행 상황에 따라 연락하라고 해놓고 바뀐 주소건 편지건 전혀 확인을 안 하긴 했으니 할 말이 없긴 하다.
“미안, 미안. 원래대로면 오늘 바로 출발할 예정이었으니까. 놀라게 해줄 생각이었지…….”
“기다리는 사람 기분을 조금은 신경 써줘, 진짜!! 정말…….”
“테, 텟샤! 그간 잘 지내셨나요? 오랜만이에요!”
그간 쌓인 게 많은 듯 약간 울 것 같은 텟샤에게 아비가 일단 분위기를 진정시키려는 듯 큰 목소리로 소리쳤다.
“아……. 응. 잘 지냈어. 지하의 탐사는 무사히 진행 중이고. 교단은 어때?”
“펴, 평화로워요. 제가 이렇게 자리를 비워도 괜찮을 정도로요.”
텟샤는 조금 놀라면서도 진정하고 아비의 인사에 대답했다. 아비는 이렇게 다시 만나게 되어서 기쁘다며 이야기를 이어갔고, 텟샤도 그 대화에 응하며 조금씩 감정을 누그러뜨렸다.
“그간 고생 많았어요, 루시아. 감사를 표합니다.”
“아, 아뇨. 뭐, 여러분의 고생에 비하면……. 물론 선생님이 없는 건 힘들었지만요.”
뒤이어 유에가 내 품에 매달린 루시아에게 감사를 표하자 루시아도 조금 진정했다. 울프힐데도 고생했다며 그런 루시아를 나와 함께 안아주며 훈훈한 분위기가 되어갔다.
“……레온. 오늘 밤, 각오해.”
“지금껏 외로웠던 만큼 할 거니까요, 선생님.”
이걸로 어떻게 수라장이 잘 해결되었나 싶어 안도한 순간, 텟샤와 루시아가 나에게 작게, 하지만 확실하게 말했다.
오늘 밤, 얼마나 쥐어짜일지 기대되는 동시에 살짝 오싹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