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llegal Alien Cult RAW novel - Chapter 302
303 ? 괴력난신 #3
델포이의 여느 한적한 공원.
“아-, 이거 큰일 날 뻔했어. 하마터면 못된 녀석들에게 알리노이를 빼앗길 뻔했다.”
얼굴이 잔뜩 부어오른 남자, 시저가 표정을 잔뜩 구긴 채 말했다. 그러는 녀석의 얼굴에는 님프 알리노이가 자그마한 손가락으로 계속해서 약을 찍어서 발라주고 있는 중이다.
“저는 그런 멍청한 녀석들의 말대로는 되지 않는 것입니다…! 제 주인님은 오직 시저님뿐입니다…!”
아무리 봐도 굉장한 충성심이었다.
이 녀석이 정말 패러노이와 같은 도랑물의 님프가 맞는 것인지 의문이 들 정도라서 나는 무척이나 기분이 묘해졌다.
특별한 양육의 비법이라도 있는 건가.
그런 느낌으로 살짝 의문을 느끼고 있을 때, 시저가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
“답례를 하고 싶군. 나는 산신의 아들 시저. 보답 받은 은혜는 꼭 갚으라는 것이 내 아버지의 교육방침이었으니까 말이야. 나와 알리노이를 구해줘서 고맙다. 덕분에 살았어.”
“아앗! 시저님! 이런 범골들에게 고개를 숙여선 안 되는 것입니다…! 어차피, 이 녀석들이 도와주지 않았어도 시저님 혼자서 놈들을 다 혼쭐을 내주셨을 겁니다…!”
“아냐, 알리노이. 이 친구들의 도움이 없었으면 우리 모두 큰일을 겪었을지 몰라. 사실, 허세를 부리고 있지만 나는 그리 대단한 놈도 아니니까.”
처음 만났을 때 무척 자신감 넘치는 헌팅남이라고 생각했던 이미지와 다르게, 얼굴이 잔뜩 부어오른 시저는 어째선지 상당히 겸손한 태도를 보이고 있었다.
겸손한 사람은 좋아한다.
이 세상에서는 자기 자신을 뽐내지 못해 안달인 야베스같은 놈들이 여기저기서 문제를 만들어내니까. 그만큼 겸손한 사람은 목 막히는 건빵 사이의 별사탕만큼이나 가치가 있다.
나는 이 님프 트레이너 시저의 점수를 별 사탕 반 개 정도 올려주었다.
하지만 님프 알리노이는 자신이 따르고 있는 시저가 우리에게 겸손과 감사를 표하는 것이 맘에 들지 않는 듯이 보였다.
“시저 님! 그렇게 고개를 숙이지 않으셔도 됩니다! 시저님이 언젠가 굉장한 신이 되어, 높은 권좌에 올라가게 된다는 것은 땅이 알고, 하늘과 강이 아는 것입니다!”
“알리노이, 너는 날 너무 과대평가 하고 있어. 나는 이름조차 없는 산신의 아들이야.”
“저희 님프는, 언제나 위대한 신들의 친구이자 심부름꾼…! 고로 위대한 자들의 떡잎을 알아볼 수 있는 굉장한 직감이 있는 것입니다…! 저 님프 알리노이가 보장 합니다…! 시저님께서는 조금 더 담대한 자신감을 가지셔도 좋습니다…!”
녀석들의 대화는 나와 패러노이가 나누는 대화와 조금 많이 다른 듯했다. 나와 패러노이가 평소 어떤 대화를 나누는지 생각해 보자면.
패러노이야, 목마른 데 일어나서 물 좀 한 컵만 떠와라.
주전자는 핫산님 쪽에서 더 가깝지 않습니까? 오히려 핫산님께서 일어나 저한테 물을 떠 주셔야 하는 것 입니닷…!
아, 진짜 그렇네.
이건….
이건 뭔가 잘못 됐다.
나는 눈앞에 벌어지고 있는 현실에 대해 부정하고 싶어졌다.
여태까지 나름대로 패러노이와 잘 지내고 있었다고 생각했는데, 눈앞에 이상적인 반려님프와의 친구관계가 있으니 내가 몹시도 쭈그러드는 기분이었다.
대체 어디부터 잘못 된 거지.
살짝 과거를 되짚어 보고 있을 때, 이야기를 가만히 듣고 있던 루나가 물었다.
“너는 산신의 아들이라는 거야? 데미갓?”
“그래, 내 어머니는 약초를 캐는 산골의 처녀셨고, 내 아버지는 저물어가는 산신이셨지. 워낙 깊고 험한 산지를 담당하셨던 신인지라, 믿는 신도도 없이 신성력을 잃어가기만 하셨을 뿐이었어.”
영락해가는 신인가.
나는 일찍이 히폴리테로부터 들었던 이야기를 떠올렸다. 넥타르를 마신 모든 불멸자가 신으로 추앙받는 것은 아니다.
그들의 육신이 비록 초월적인 경지에 이르렀을 지언정, 그들을 신으로 추앙해주는 신도들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점점 그 기세와 힘을 잃고 몰락해버린다고 했었던가.
신의 이름이 없어졌을 정도면, 마치 수명을 다한 별처럼 그저 인간과 같은 삶을 살았을지도 모르겠다.
비유하자면 이 시저라는 녀석은 부도난 회사의 사장 아들. 그쯤 되면 빚더미에 앉는 사람도 많아서 일반인보다 못살 경우가 많다.
흠, 약초를 캐는 어머니 아버지 밑에서 자란 놈인가.
님프를 데리고 있는 것도 모자라 어린 시절도 나와 어느 정도 비슷하게 자랐을 걸 생각하니까 묘한 동질감 같은 게 느껴진다.
“아무튼, 답례를 하게 해주었으면 좋겠는데. 나와 알리노이는, 서로 의지하며 생활을 하고 있기 때문에 떨어지면 매우 슬펐을 테니까.”
“답례?”
내 물음에 고개를 끄덕이는 시저.
“그래, 사실 고향을 떠나, 델포이로 올 때에, 아버지께 귀띔을 들은 이야기가 있거든.”
“아앗, 시저님! 그런 중요한 비밀을 말하는 것은 너무 과분한 처사입니다…! 이 야만인에게는, 적당히 밥 한 끼 사주는 것으로 감사의 답례는 충분한 것입니다…!”
“아냐, 알리노이. 소중한 것을 지킬 수 있었으니, 그 만큼 소중한 것을 답례해야지. 이건 내 아버지의 가르침이야.”
“그으으….”
알리노이는 몹시 분한 것처럼 나를 흘겨봤다. 주인에 대한 충성심이 너무 강해서 그 반례로 다른 놈들을 깔보고 미워하게 되는 모양이다.
다만 시저는 그런 님프 녀석의 머리를 적당히 슥슥 쓰다듬은 후에 이야기를 시작했다.
“아무튼, 번호표도 있고, 기묘한 느낌도 나고 너희도 나와 같은 반신 데미갓이지? 그렇다면 무척 중요한 이야기일 거야. 신성의 자각을 인정받은 반신들은 넥타르를 얻어 온전한 신이 될 수 있다는 거 알아?”
“알아!”
루나가 나대신 짧고 간결하게 대답했다. 그 막힘없는 대답에 시저는 “그럼 설명이 편해지겠네-.”라고 중얼거린 후에 다시 입을 벌린다.
“하지만, 넥타르가 없이도 신의 좌에 올라갈 수 있다면 어떻게 할래.”
“아니, 그런 방법이 있다고?”
나는 깜짝 놀랐다. 신이 되기 위해서는 불로불사의 양식이라는 넥타르를 섭취해야만 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으니까 말이다.
“그래, 그런 방법이 있어. 이건 하이포스의 12주신처럼 강력한 신을 부모로 둔 데미갓들에게만 알려져 있는 방법이지. 말하자면, 번호표 순번 100번 아래의 특별인물들 말이야.”
“스벌. 100번 아래?”
“이 대기 번호의 팔찌는 101번부터 발급이 된다는 거 알아?”
“1번이 아니고?”
“그래. 1번부터 100번까지는, 예언에 의해 그 주인이 전부 미리 정해져 있다고 하지. 그리고 그들은 기다릴 것도 없이, 특별한 문으로 들어가 대 예언자 오라클을 독대할 수 있다고도 해.”
고위 재벌과 그 후계들에게만 암암리 전해지는 투자 비법 같은 것이라는 걸까?
어쩌면 내 완력 수치 15의 한계를 돌파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나는 제법 흥미가 솟구쳤다.
그때 루나가 미간을 구겼다.
“뭐야! 완전 특권 계층이네! 히폴리테 주제에! 무언가 숨기고 했다 싶었더니, 이런 걸 숨기고 있었구나!”
“히폴-? 아무튼, 특권계층이라는 말 그대로지. 12주신의 자손이라는 건 그런 걸 의미하는 거니까. 나나, 아까 전 그 야베스처럼 변방의 신들은 이름조차 내밀 수 없을 정도야. 아무튼, 그렇게 대예언자와 맞이하게 되면 한 가지 공통된 과업을 받을 수 있다고 해.”
과업이라. 과업이라면 퀘스트 같은 걸 말하는 걸까? 나도 과업에 관해서는 이것저것 얽힌 적이 많았기 때문에 대충 그 정도로 이해하게 됐다.
“그리고, 그 과업을 먼저 해결해 오는 자에 한해서, 신의 좌에 도전할 권리를 주는 거지-.”
제법 으스스한 목소리로 이야기하는 시저에게 겁을 먹은 건지 루나가 흠칫 떤다.
“시, 신들께 도전을?”
“그래. 높은 하이포스에 앉을 자리는 열 둘. 새로운 자리의 신이 되기 위해선 의자를 빼앗을 필요가 있으니까.”
과연.
이것은 어찌 보면 의자 뺏기 싸움과 비슷한 것 같았다. 하지만 도전권을 얻는다고 하더라도 신들을 쓰러트릴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내가 만났던 자들, 마르스, 녹스, 쥬피테르, 에레보르, 디아나 등등. 그들 모두 나로서는 범접할 수 없는 무언가를 뿜어내고 있었으니 말이다.
자살행위가 아닐까.
그런 생각을 하고 있자니 시저가 한 마디 더 이었다.
“물론, 굳이 도전을 하지 않아도 신의 좌로 올라갈 수 있는 방법이 있긴 해. 이게 바로 내 아버지가 알려주신 비법이지.”
슥슥-.
주변을 둘러본 뒤에 우리의 이야기를 엿듣는 사람이 없다는 걸 깨닫고는 안심한 것인지 시저가 작은 목소리로 소곤소곤 말한다.
“작은 강이나, 들 혹은 맡은 신의 영역이 작은 곳을 권역으로 지원하는 거야. 그러한 곳은 대부분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신들이 저물어가고 있을 확률이 많으니까 말이야.”
“그게 무슨 말이야?”
루나는 이해할 수 없는 것처럼 되물었는데, 나는 대충 녀석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알 것 같았다.
쉽게 말해, 격오지 발령 같은 걸 하면 된다는 소리구나. 과연 중앙보다 지방이 경쟁률이 적고 한적한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드높은 하이포스의 신들 입장에서도 자신들의 손이 닿지 않는 험한 산골의 관리자가 있으면 나쁠 거 없으니까, 비교적 관대하게 자리를 내려주는 거지. 우리 아버지도 이런 식으로 산의 신이 되셨다고 해. 나도 그러려고 하고 있고.”
“그렇구만.”
나는 적당히 고개를 끄덕였다. 녀석이 말하고자 하는 건 대충 다 이해를 했다. 다만 이해를 했기 때문에 한 가지 의문점이 떠오르는 것은 어쩔 수가 없었다.
“그럼, 그 공통 과업인지 뭔지를 가장 먼저 처리해야한다는 거네. 대예언자가 알려주는 그거 말이야. 그건 순위권 100위아래로만 알려주는 걸 텐데, 그게 뭔지 어떻게 알고 먼저 일을 처리해?”
“그건 이제 노력해봐야지.”
“그렇구만.”
“아무튼, 이게 내가 알고 있는 정보의 전부야. 도움이 됐길 바란다.”
“도움이 됐다.”
시저의 말에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모르는 지식 같은 게 늘어나는 기분이라 머리 한 구석이 밝아지는 느낌도 들었다. 이 세상에는 별개 다 있었구나.
내가 물었다.
“너도 그럼 먼 산이나 들 같은 곳의 신이 되고 싶은 거냐?”
“그래, 나는 아버지가 맡으셨던 산을 이어받고 싶어. 아버지의 업을 이어 받는 것은 장남의 숙명이니까.”
“시저님은 더 높은 곳으로 가셔도 괜찮은 것입니다…!”
“후미지고 낙후된 곳이긴 하다만, 그곳에서 자랐을 때가 나는 무척 행복했었거든. 아버지와 어머니, 내 여동생, 늑대 필로스-. 그 추억이 없어진다고 생각하면 조금 슬퍼서 말이야. 다른 자의 손에 들어가는 것도 좀 싫고.”
“그렇구만.”
이 녀석은 이 세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가부장제의 장남 같은 소리를 하고 있었다.
하지만 한 편으로는 조금 이해할 수 있는 기분도 들었다.
어린 시절, 나는 아버지와 어머니가 함께 애써서 운영하는 건강원을 그다지 좋아하질 않았다.
그 때문에 놀림도 받았던 것 같고. 하지만,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그리 안 좋은 추억만 있었던 것은 아니었던 것 같다.
또 이러니저러니 해도 결국 거기서 얻는 수익과 돈, 인간관계 등으로 나와 내 여동생이 자라난 것이니까.
때문에 슬슬 나이를 먹어갈 때에는 나 역시 그것을 이어받는다는 생각으로 약재의 성분이나 지압법 따위에 대해 열심히 공부를 했었다.
그곳은 이제 어떻게 될까.
내가 없어졌으니, 결국 사라지고 말겠지. 다른 사람에게 팔릴 지도 모르고.
그 쌉싸름한 냄새와 끈적한 습기를 더 이상 느낄 수 없어질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니, 나 역시 무척 오묘한 감각이 들어서 그걸 뿌리치듯 입을 벌려 말했다.
“그래, 뭐, 열심히 해 봐라. 응원은 해 주마.”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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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재미있는 녀석들이었어! 재미난 사실도 알았고!”
시저의 일행과 적당히 인사를 나누고 헤어져 가는 도중에, 루나가 정말 재미있었다는 것처럼 소리를 높였다. 사실 루나에게는 재미없는 일을 찾는 게 더 빠르다.
루나의 텐션은 언제나 체온처럼 높으니까.
그래도 나 역시 이번 만남은 제법 흥미를 느끼는 구석이 많았다.
또 다른 님프도 있었고. 내 또래 남자와 대화를 나눈 것도 오랜만이라서 모처럼 편하게 얘기를 나눌 수가 있었던가.
님프들은 은혜 갚는 걸 중요하게 생각하고 좋아해. 먼저 선행을 베풀면, 너를 더 잘 따르게 될 거야.
또 님프와 친해지는 법에 대해서도 많이 배웠다. 님프들이 은혜갚는 걸 좋아한다니, 나로서는 금시초문인 이야기였기 때문에 퍽 얼떨떨하다.
패러노이가 나한테 뭘 갚은 적이 있었나.
그걸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을 때 루나가 말했다.
“시저라는 녀석, 핫산이랑 묘하게 닮았던 것 같아!”
“그래?”
“분위기나 주변에 풍기는 기운 같은 거!”
“님프를 데리고 있어서 그런 게 아닐까.”
“그럴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이제 숙소로 돌아가서 조금 쉬자. 나는 한숨 자야겠어-.”
그렇게 나와 루나는 우리들이 방을 잡은 숙소로 돌아왔다. 먹거리를 잔뜩 사왔기 때문에 그것도 내려놓을 겸 루나가 잡은 방의 문을 여는 순간, 제법 시끄러운 소리가 들린다.
“어서 항복하는 것입니닷…!”
“아, 귀찮네….”
방문을 열자, 침대 위에 엎드려서 책을 보고 있는 엘프리데와 그 위에 올라타 짓누르고 있는 패러노이의 모습이 보였다.
“너희 뭐하냐.”
“아앗-! 핫산님 마침 잘 오셨습니닷…! 핫산님의 오른팔이자 으뜸신도인 저 패러노이가 자꾸 핫산님께 기어오르는 깐프에게 벌을 주고 있었던 것입니닷…!”
“얘가 자꾸 날 귀찮게 하잖아. 좀 데려가 봐.”
“패러노이, 걔 그만 귀찮게 하고 이리 와.”
나는 하는 수 없이 패러노이를 불렀다.
쉬고 있는 엘프리데를 괴롭히다니.
엘프리데가 얼마나 무서운 녀석인지 모르는 간도 큰 녀석이 따로 없다. 자칫하다간 델포이에 불이 날 수가 있는 것이다. 그럼 여러모로 작살이다.
그래서 패러노이에게 경고도 줄 겸 꿀밤을 한 대 때리려다가, 아까 전 시저라는 녀석과 대화를 나누었던 게 떠올랐다.
님프에게 먼저 선행을 베푸는 게 좋다 했었나.
그래서 나는 겁을 먹은 것처럼 쭈뼛쭈뼛 다가온 패러노이의 머리에 내 손바닥을 스윽 들어 올렸다.
“오, 오늘은 얌전하게 있었던 것입니닷…! 꿀밤 맞을 일 하나도 안했던 것입니닷…!”
녀석은 내가 꿀밤을 때리는 줄 아는 모양이었다. 하지만 나는 주먹으로 머리를 내려치는 것대신 그냥 손바닥으로 그 머리를 슥슥 문질러주었다.
“그래, 얌전히 잘 있었구나. 잘 했다. 저녁까지 얌전히 있으면 사탕을 줄게.”
“흐으, 흐으에에-!”
그러자 패러노이가 몸을 부르르 떨기 시작한다. 기뻐하는 건가? 역시 님프들은 아껴주는 것이 올바른 상대법인가? 그런 생각을 하고 있을 때 패러노이가 말했다.
“꾸, 꿀밤을 맞는 것보다 더 무서운 것입니닷…! 핫산님이, 핫산님이 이러실 분이 아닌데! 핫산님이 고장이 난 모양입니닷…! 핫산님의 가죽을 뒤집어 쓴 괴물이 분명합니닷…!”
“이런 스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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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하여, 대충 숙소에서 휴식을 취하여 시간이 흐른 저녁.
히폴리테가 늦은 저녁이 되어야 식사를 하기 위해 숙소에 돌아왔고, 나는 신경 쓰고 있던 바를 그녀에게 물었다.
“혹시 대예언자를 만나고 오시는 길입니까? 전사의 과업인지 뭔지 하는 것 때문에 말입니다.”
“그, 그걸 네가 어떻게 알았지?”
[작품후기]여담이지만, 어느 분께서 님프들은 아기 만들기를 못하는 것이냐 질문을 해주셨습니닷…이미 유부녀 님프가 나왔다시피 님프들도 나이를 먹으면 결혼을 해서 가정을 꾸릴 수가 있습니닷…!!! 하지만 작중에서 님프들이 어린아이들과 같은 행동을 보이는 행태는…
본래 님프들은 영원한 청춘의 상징이기 때문입니닷…
그런데, 다시 생각해보면 별 의미 없는 것 같습니닷…
304회
괴력난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