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finite supply by myself! RAW novel - Chapter 100
나 혼자 무한 보급! 100화
이 빌어먹을 ‘게임’이 시작된 지 얼마나 지났을까.
한 달? 두 달? 어쩌면 세 달 쯤 지났나?
“헉, 헉……
하긴 며칠 째인지 그런 게 알 게 뭐냐.
지금 당장 죽을 판국인데.
바닥에 대자로 늘어진 채 마른침을 꿀꺽 삼킨 남자.
남양주시 전 시나리오 랭킹 5위, 배주성이 거친 숨을 삼키며 물었다.
“허억, 허억…… 낙오한 애들 없 지?”
“네, 네……
힘겹게 고개를 끄덕인 동료의 대답 에 주성이 낑낑대며 몸을 일으켰다.
피투성이가 된 채 바닥에 쓰러져서 숨을 몰아쉬는 8명의 플레이어.
이번 시나리오 동안 그와 함께하게 된 동료들이었다.
입가에 감도는 피 냄새를 퉤 뱉어 낸 주성이 욕지거리를 주워섬겼다.
“쳐죽일 놈들. 아비•어미도 없는 새끼들. 호로 X놈의 새끼들.”
“같은 플레이어끼리 최소한의 선은 지켜야지.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거 점에 대고 불 질러 버리는 게 무슨 경우야?”
징병령이 떨어진 지 13일째가 되 는 오늘.
주성 일행은 황녀 측 플레이어들의 습격에 의해 거점을 잃었다.
뭐가 어디서부터 잘못된 건지는 그 조차도 알 수 없었다.
나름 조심한다고 했고, 거점으로 돌아올 때도 흔적을 안 남기도록 주 의를 기울였는데.
결국, 놈들은 우리의 꼬리를 밟아 기어코 거점을 파괴하고 말았다.
“그 개새끼들 내가 얼굴 딱 기억해 놨어. 나중에 만나면 대가리 다 박 살 내버릴 거다.”
“……아저씨. 이제부터 어떻게 하 죠?”
“어쩌긴 뭘 어째? 동굴이라도 찾아 봐야지. 풍찬노숙하기 싫으면.”
욕지거리를 뚝 멈춘 주성이 한결 분 이 풀린 얼굴로 자리에서 일어났다. 거점을 잃은 건 잃은 거고, 그렇다 고 여기 있을 수는 없다.
바깥에 날개 달린 호랑이들이 돌아 다니는 험준한 산속.
아무리 지치고 힘들었어도 이런 데 서 노숙하는 건 자살행위다.
“불침번 세워놓는다고 해도 너무 위험하지. 몸 의지할 데를 찾아야 해. 다른 플레이어들 거점이건, 하다 못해 동굴이건 간에.”
“그런 게 그렇게 쉽게 찾아지겠어 요‘?” “그렇다고 손 놓고 있을 수만은 없 잖냐. 자자, 다들 일어나. 밤 더 깊 어지기 전에 하다못해 불이라도 피 워놔야…… 그때, 주성의 콧잔등으로 고소한 냄새가 풍겨왔다.
진하게 우린 고깃국물 특유의 구수 하고 먹음직스러운 향기.
깜짝 놀란 주성이 주변을 두리번거 리며 물었다.
“……야. 이 냄새 뭐야?”
“으, 음식 냄새?”
“모두 흩어져서 뒤져봐. 최대한 빨 리 흩어져. 빨리!”
주성의 윽박지름에 허둥지둥 산개 하는 플레이어들.
마찬가지로 수풀에 몸을 던져 어둠 속을 두리번거리길 잠시.
이윽고 저 멀리서 날카로운 외침이 들려왔다.
“아, 아저씨! 저기!”
자석에 이끌린 철 가루처럼 주성과 그 동료들이 목소리가 들려온 곳으 로 몰려들었다.
가파른 언덕 밑에서 횃불을 밝히고 있는 커다란 거점.
한층 짙어진 고깃국물 냄새를 킁킁 맡으며 주성이 나직이 중얼거렸다.
“……플레이어 거점인가?”
“저, 저게요? 우리가 아는 거점이 랑은 좀 다른데……
“그러게 말이다.”
하나 같이 크고 만듦새도 그럴듯한 건물들.
크기도 서너 배는 큰 데다가 주변 에는 성벽까지 둘려 있고.
심지어 사면마다 망루가 빼곡하게 세워져 있다.
딸랑 오두막 세 채뿐이던 기본 거 점과는 비교할 수조차도 없다. 어디서 금화를 수급해다가 업그레 이드라도 한 걸까?
으리으리한 발밑의 거점을 내려다 보며 주성이 고민하기 시작했다.
‘저런 거점을 가지고 있을 정도면 엄청나게 강한 플레이어가 분명하 다. 만약 황자 측 플레이어가 아니 라면 경을 치를 거야. 하지만……
지친 얼굴로 늘어져 있는 동료들의 얼굴을 힐끔 바라봤다.
하나 같이 지치고 괴로운 기색이 가득 묻어나는 얼굴들.
이런 친구들 앞에서 차마 노숙을 권할 수는 없었다.
당장 자신부터가 저 고깃국 냄새에 뱃가죽이 요동을 치는 판국이었으 니.
“……하는 수 없지. 가보자.”
“아, 아저씨?”
“가서 빌던지 고개 숙이든지 해야 지. 어차피 우리 거점 잃었어. 이 시나리오에서 거점 없는 놈은 끝이 야. 낮에는 플레이어들끼리 싸워야 하고, 밤에는 비호들한테 쫓겨 다녀 야 하는데.” 거점을 잃은 시점에서 사실상 탈락 이나 마찬가지인 상황.
그럴 바에야 차라리 항복이라도 하 는 게 낫다.
어차피 이판사판, 더 잃을 것도 없 었다.
반쯤 자포자기한 얼굴로 주성이 앞 장서서 걸어 나갔다.
“따라와라. 가서 얘기라도 좀 해보 자.”
“……네, 네!”
얼른 고개를 끄덕인 동료들이 주성 의 뒤를 따르기 시작했다.
밤이라 그런지 눈으로만 봐서는 영 거리 감각이 잡히지 않았다.
몇 번이고 넘어질 뻔하며 비탈길을 내려가길 한참.
드디어 육중한 성문 앞까지 다다른 주성이 지친 얼굴로 입을 열었다.
“자아, 여기까지 오긴 왔는데.”
“먹을 거 냄새나는 거 보니까 자고 있진 않을 것 같은데요.”
“그렇겠지? 그럼 일단 불러보자. 으, 흠흠. 혹시 안에 계십니….”
구우우우웅.
순간, 성문 너머에서 들려오는 육 중한 기계 소리.
깜짝 놀란 주성 일행이 반응할 틈 도 없이.
두터운 성문 너머로부터 큼지막한 그림자가 천천히 일어났다.
“뭐, 뭐야?!”
“로봇……?!”
달빛을 머금어 푸르게 빛나는 은빛 의 강철 거인.
추정 신장은 약 7m. 아니, 어쩌면 그 이상.
아무튼, 감히 힘으로 어째 볼 엄두 가 안 나는 거인임은 분명했다.
경악한 주성 일행들이 도망조차 못 치고 있는 사이.
우뚝 선 강철 거인의 머리 뒤에서 누군가가 고개를 내밀었다.
“어이쿠. 잠깐 조느라 오시는 줄도 몰랐네.”
강철 거인의 어깨 위로 한 남자가 모습을 드러냈다.
달빛 아래서 눈부시게 나부끼는 하 얀 코트.
살짝 졸음이 낀 와중에도 느긋하고 자신만만해 보이는 미소.
“이해 좀 해주십쇼. 요 며칠 동안 밤낮 뒤바뀐 채 생활하다 보니 좀 피곤해서. 흐아아암.”
“……프, 플레이어입니까?”
“그럼 거점 안에서 나타나는 게 플 레이어 말고 누가 있겠어요?”
거인의 머리를 퉁퉁 두들긴 남자가 어깨를 으쓱했다.
이 ‘게임’이 시작된 이래 저토록 여유로운 사람을 본 적이 있었던가.
당혹을 넘어선 기묘함에 주성 일행 이 얼빠진 표정을 짓는 사이.
그들을 향해 슬쩍 손짓하며 남자가 입을 열었다.
“일단, 여기 올 때까지 고생깨나 하신 것 같은데. 다들 식사는 하셨 습니까?”
“선생님. 실례가 아니라면 뭣 좀 여쭈어도 되겠……
“내가 누구 편이냐고요?”
정곡을 찌르는 질문에 흠칫 놀란 주성.
거인의 어깨에 걸터앉은 남자가 하 얀 코트 자락을 정리하며 대답했다.
“하긴 이해합니다. 징병령 떨어지 고 13일 동안 이 마을을 찾는 모든 플레이어들이 그런 질문을 했죠. 나 는 누구냐. 이 마을은 누구 거냐. 이 로봇은 어디서 난 거냐.”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누구 것 도 아닙니다. 이 마을은 우리 거고, 우리는 모든 플레이어의 편입니다.”
“모든 플레이어……?”
“말씀드렸다시피 징병령이 떨어진 이래 몇 주 동안 수많은 플레이어가 진영을 가리지 않고 저희 마을을 방 문해주셨습니다.”
남자가 웃으며 말을 이었다.
“이 마장가는 황녀와의 거래로 얻 은 것이나, 저희는 황녀의 편이 아 닙니다. 진영이 어디건 간에, 당신이 플레이어라면 우리는 당신들을 환영 합니다.”
“물론 말썽 안 부리고 곱게 지내다 가시겠다고 약속하셔야 합니다만. 어떡하시 겠습니까?”
남자의 질문에 주성이 주변을 돌아 봤다.
크고 작은 부상을 입은 지치고 괴 로워하는 동료들.
아니, 부상은 둘째 치고 다들 고깃 국 냄새에 반쯤 눈이 돌아가 있었 다.
‘어쩔 수 없나.’
체감 상 6시간 넘게 쉬지도 못하 고 산을 탔다.
부상도 부상이거니와, 육체 피로 또한 한계에 다다른 상황.
좀 의심스럽긴 해도 겨우 발견한 이 마을을 지나칠 수는 없었다.
결국 고개를 저은 주성이 입을 열 었다.
“……염치불구하고 하룻밤만 신세 져도 되겠습니까? 우리 친구들이 지 금 너무 힘들어합니다.”
“물론입니다.”
가볍게 거인의 어깨에서 뛰어내린 남자가 주성 앞에 가뿐히 착지했다.
7m 높이에서 뛰어내렸는데 자세조 차 무너지지 않는다.
새삼 경악하는 주성을 향해 남자가 손을 내밀었다.
“김민수입니다. 그쪽 성함은?”
“……배주성입니다.”
“환영합니다. 배 사장님.”
징병령 발령 후 13일차 밤.
오늘도 보급관의 거처는 집 잃은 나그네들을 거두어들였다.
오늘로 13일차를 맞이한 거점 무 료급식소.
사실 이렇게까지 수고로운 호의를 베풀 필요는 없었지만.
적어도 민수에게 생각하기에는 반 드시 필요한 일이었다.
‘우리가 빠진 동안 전황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는 정보를 입수해야 해.’
징병령에서 벗어난 건 다행이지만, 그 덕에 정보를 얻을 길도 없다.
거점 안에만 박혀있으면 바깥에 어 떻게 돌아가는지 알 길이 없다.
그런 의미에서 이런 플레이어들은 대단히 중요한 정보원이었다.
다치고 지친 사람들을 거두어서 보 살펴주고, 밥도 한 끼 먹여주면 굳 이 묻지 않아도 온갖 정보를 알아서 술술 뱉어내니 말이다.
“거점을 불태우고 있다고요?”
“그렇습니다.”
“허어.”
주성의 대답에 민수와 환일, 태준 이 동시에 혀를 찼다.
따끈한 국밥 한 그릇씩 먹고 간만 에 늘어진 8명의 이방인들.
그들 사이에서 유일하게 일어나 있 던 주성이 말을 이었다.
“그리 오래되지는 않았습니다. 사 실 얼마 전까지는 분위기가 제법 괜 찮았어요. 황녀 측이건 황자 측이건 상관없이, 상대가 플레이어면 좀 교 전을 꺼리는 분위기가 있었거든요.”
“그 얘기는 저희도 얼마 전에 들었 습니다만.”
“보는 사람이 없으면 그냥 못 본 척하고 지나치기도 하고, 내친 김에 물물교환을 하는 친구들도 있었죠. 그랬는데…… 얼마 전부터 그런 분위기가 변하기 시작했다.
빈 그릇을 잡은 주성의 손에 힘이 들어갔다.
“갑자기 분위기가 험악해지기 시작 했습니다. 플레이어들의 거점을 쫓 아가서 일부러 파괴하는 놈들이 나 타나기 시작했어요. 황녀건 황자건, 가리지 않고 말이죠.”
“누가 먼저 시작했는지는 모릅니 다. 그리고 사실 별로 중요하지도 않고요. 지금까지 플레이어들 사이 에서 지켜지던 암묵적인 선, 지금 다들 그 선을 넘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전략적으로는 대단히 현명한 판단이다.
전쟁을 하기에 앞서 상대의 보급 거점부터 파괴한다.
상식이 있는 지휘관이면 당연히 내 릴 판단이다.
문제는 그 판단의 대상이 같은 플 레이어들이라는 것이다.
그간 플레이어들 사이에서 지켜지 던 암묵의 합의.
그 합의가 통째로 흔들리기 시작했 다.
“이전 시나리오에서 어깨를 맞대고 싸웠던 친구들이, 지금은 서로 다른 편이라는 이유로 서로의 거점을 찾 아 불을 놓기 시작했습니다. 한 번 시작되니 걷잡을 수 없었죠. 이대로 가다간 당할 거라는 위기감이 커지 기 시작했습니다.”
“전 모르겠군요. 이게 정말 잘하는 짓인지 모르겠어요. 황녀니 황자니 해봐야 결국 시나리오의 몬스터인데 요. 결국, 이 ‘게임’을 진행하는 건 플레이어들이고, 우리가 합의하면 이런 불필요한 충돌도 최소화할 수 있을 텐데…… 결국 말을 잇지 못한 주성이 울적 한 얼굴로 고개를 숙였다.
굳이 그 이유를 묻고 싶지 않은 서글픈 얼굴.
그 또한 여기 다다를 때까지 참 많은 배신을 겪었으리라.
할 말을 잃은 채 그를 바라보던 사이, 옆에 있던 환일이 입을 열었 다.
“……민수야. 어제 꺼낸 소주 아직 그대로 있지?”
“설마 한잔하시게요?”
“나도 좀 자제하고 싶은데, 여기 사장님 얼굴 보니 그냥 못 있겠다.” 어차피 오늘은 불침번도 없으니까.
벌떡 일어난 환일이 주성의 손을 잡아 일으켜 세웠다.
“거 사장님. 그렇게 우울한 표정 짓고 있지 말고, 나랑 같이 들어가 서 소주 한잔합시다.”
“소, 소주요? 아니, 그 귀한 걸 또 어디서 나셔서……
“다 방법이 있다니까. 국밥 건더기 남은 거로 안주해서 한잔하고 푹 자 요. 여기 젊은 친구들이 사장님 얼 굴만 보고 있는데, 자꾸 그렇게 맥 빠져 하면 어떡해?”
“하, 하지만……
“하지만은 무슨 하지만? 아, 됐고! 나만 따라와요!”
머뭇대는 주성의 손을 잡아끄는 환 일
워낙 힘이 좋다 보니 반항도 못 하고 주성이 질질 끌려갔다.
하여튼 저 아저씨 사람 좋은 건 알아줘야 한다.
멀어지는 환일과 주성의 뒤통수를 바라보던 민수가 고개를 저었다.
“……만난 지 한 시간도 안 된 사 람인데. 하여튼 저 아저씨 넉살 좋 은 건 알아줘야 해.”
“그게 다 인품이죠. 그게 장인 어…… 흠흠. 환일 아저씨 매력입니 다.”
“뭐 어때요? 듣는 사람 저밖에 없는 데. 장인어른이라고 부르셔도 돼요.”
“흠, 흠흠……
“그리고 이젠 말 놓으세요. 자꾸 씨라고 불리니까 슬슬 불편하네요.”
“그, 그럴까?”
안 그래도 세 살 어린 동생한테 존 대 붙이는 것도 좀 버겁던 차였다.
얼른 말을 놓은 태준이 밤하늘을 올려다보며 탄식했다.
“참 쉽게 안 풀리네.”
“언젠 이 ‘게임’이 쉽게 굴러갔었 나요?”
“그것도 그런데…… 얘기 들어보니 까 참 갑갑해. 열흘 정도는 분위기 좋았다는 거잖아? 딱히 서로 경쟁하 거나 그런 것도 없었고.”
그런데 지금은 두 패로 갈라진 플 레이어들이 서로의 거점을 노리며 움직이고 있다.
오로지 상대 진영의 플레이어들을 거꾸러뜨리기 우]해.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막상 마 주치니 참 갑갑한 현실이었다.
쯧 하고 혀를 찬 태준이 말을 이 었다.
“모든 참여자가 이성적이고 합리적 인 판단을 내린다면 최적의 판단을 내릴 수 있다.”
“저 그거 알아요. 게임 이론 얘기 죠?”
“그렇지.”
“하지만 결국 이론이죠. 이론과 실 전은 전혀 다른 거고요.”
서로 싸움을 피하는 것이야말로 최 선의 판단이다.
어느 한쪽에 가세하는 것보다 중립 을 지키는 게 낫다.
승부를 무승부로 만들면 가장 많은 플레이어가 살아남을 수 있다.
사실 너무 이상적이면서 간단한 전 제다.
다른 사람들도 머리가 없는 게 아 닐 텐데 이걸 모를까.
하지만 머리로 아는 것과 실제로 행하는 건 별개다.
“원인이 뭐건 간에 결국 일은 벌어 졌죠. 황녀와 황자 측으로 갈라진 플레이어들이 서로를 진심으로 공격 하기 시작했어요. 비합리적인 판단
이죠.”
“상식적으로 이걸 뒤집거나 말릴 수는 없어요.”
바야흐로 광기의 시대다.
살아남은 이들은 다시금 분열과 투 쟁 앞에 섰다.
그것도 몬스터가 아닌, 서로에 대 한 투쟁.
모두 이 ‘게임’의 의도를 알고 있 을 테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거절할 수 없는 비이성적인 투쟁의 시대.
“하지만 그래도 누군가는 다른 답 을 내야죠.”
광기의 시대를 거스르는 가장 합리 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
이 ‘게임’에 놀아나지 않는 가장 이성적인 대안이 필요하다.
과연 그 답을 찾는 건 나일까, 아 니면 다른 누군가일까.
하지만 어찌 되었건 간에, 단 하나 확실한 게 있다면.
“적어도 전 포기 안 할 겁니다.”
해답을 갈망하는 광기의 시대.
시대가 영웅을 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