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finite supply by myself! RAW novel - Chapter 147
나 혼자 무한 보급! 147화
그렇게 졸지에 잡힌 포로를 앞세워 미궁을 거슬러 오르길 잠시.
이윽고 민수 일행은 미궁 밖으로 나왔다.
“우와, 외국어 간판.”
“나 참. 별일이네. 이틀 만에 동아 시아 3국을 주파하다니.”
감탄하는 은비 옆에서 왕웨이가 혀 를 찼다.
주변 건물마다 달려 있는 일본어 간판들.
어딜 봐도 의심할 여지 없는 일본 이다.
신기한 눈으로 주변을 둘러보던 민 수가 비죽 입술을 내밀었다.
“미궁에서 1시간 남짓 걸어가지고 해외라니. 여행사들 다 굶어죽게 생 겼네.”
“그러고 보니 대표님도 일본은 처 음이신가요?”
“네.”
“그렇군요. 아무튼, 도쿄에 오신 것 을 환영합니다.” 어쨌든 사는 동네에 애착은 강한 모양인지.
한 발 물러난 켄지가 꾸벅 고개를 숙였다.
“물론 관광이나 다닐 만큼 좋은 시 절은 아닙니다만.”
“이 ‘게임’ 시작된 이래 우리가 첫 외국인 관광객 아닌가요?”
“생각해 보니 그러네요.”
“거, 좋네. 가는 길에 기념품이나 잔뜩 챙겨가야지.”
물론 그 기념품은 네크로멘서겠고.
손가락 관절을 우드득 꺾은 민수가 우물쭈물하는 료헤이를 돌아봤다.
“거기 타무라 씨.”
“네, 넵.”
“그 야쿠자 놈들이 사카모리 씨 여 동생 되는 분을 잡아갔다고 했죠?”
“넵. 이 근처의 상점가를 거점으로 삼고 있습니다.”
총 가진 놈 앞에서 말실수라도 했 다간 끝장이다.
식은땀을 비처럼 흘려대며 료헤이 가 정신없이 설명을 이어나갔다.
“제가 본 바로 플레이어들만 100 명 가까이 돼요. 하지만 그중 대다 수가 허수입니다.”
“허수?”
“부상 등으로 더는 싸우지 못하는 사람들이에요. 실제로 싸울 수 있는 사람들이 얼마나 될지는 모릅니다.”
아무래도 저쪽에는 재욱 같은 치료 능력자가 없는 모양이다.
턱을 매만지며 민수가 고개를 끄덕 였다.
‘100명도 완전히 책임지지 못하는 집단이 이 일대를 주름잡다니. 일본 사정도 좋진 않군.’
솔직히 좀 한심할 지경이다.
두 번째 시나리오 클리어도 뒷전으 로 미뤄둔 채 자기들끼리 항쟁을 벌 였다니.
그 양반들은 살고 싶은 마음이 있 는 건가?
‘IB가 개입해서 일괄 클리어 처리 안 했으면 도쿄의 운명도 끝장이었 겠군.’
그렇게 생각하면 도쿄 사람들은 IB 에게 빚을 진 셈이다.
뭐, 당사자들이 어찌 생각할지는 모르겠지만.
그렇게 생각을 마무리한 민수가 이 윽고 살짝 입가를 비틀었다.
“하긴 아무래도 좋겠지. 네크로맨 서만 빼내면 더는 여기 볼 일 없으 니까.”
“대표님……. 죄송합니다만 조금 서두르셔야……
“안 그래도 갈 생각이었습니다.”
켄지의 재촉에 웃으며 손을 흔들었 다.
여동생 걱정으로 머리가 꽉 차 있 을 사람이다.
여기서 이러고 있는 시간도 아까워 죽겠다 그거지.
“일단 자세한 얘기는 가면서 나눕 시다. 나브, 주변 감시하면서 접근하 는 놈들 있으면 보고해.”
« O ” “O”.
“자, 타무라 씨. 안내하시죠.”
“네, 넵!”
그렇게 다시금 민수 일행이 전진하 기 시작했다.
약탈의 흔적이 잔뜩 남은 폐허가 된 거리.
주의 깊게 주변을 살피며 걷던 중, 문득 왕웨이가 입을 열었다.
“형님. 근데 진짜 싸우실 생각입니 까?”
“일단은요. 야쿠자 상대로 사람 빼 가는데 말로 될 것 같진 않아서.”
“하긴 총이 있으니 이기는 거야 식 은 죽 먹기겠습니다만, 그래도 수가 너무 적지 않습니까?”
아무리 민수와 그 휘하 플레이어들 이 강하다곤 해도.
여기 있는 사람은 겨우 여섯에 불 과하다.
심지어 그중 하나는 전투에 전혀 도움이 안 되는 초보 플레이어.
하물며 배신 전적까지 있는 포로 다.
실가용 전력 5명으로는 아무리 생 각해도 야쿠자들에게 들이받을 각이 안 보인다.
“일단 총으로는 위협만 하고 말로 풀어나가시는 게 어떨까요? 이거 자 칫 잘못했다간 좀 피가 많이 흐르겠 는데……
“걱정할 거 없습니다. 저도 냅다 싸움 걸고 싶지는 않아요.”
“역시.”
“말만 그렇게 한 거죠. 무력은 어 디까지나 최후 옵션 중 하나예요.”
얼굴 마주치기 무섭게 총부터 쏴 갈길 생각은 없다.
왕웨이 말마따나 그러면 나중에 아 주 피곤해진다.
가급적 점잖게, 말로 풀어가는 게 최선.
그리고 자신에게는 그럴 방법이 너 무나도 많았다.
“그리고 이틀 안에 그 야쿠자들 무 너뜨릴 방법도 있고요.”
“그게 대체 뭐기에……?”
“마침 여기 좋은 거 있네요.”
저 멀리 상점가 간판이 보일 즈음.
민수의 손가락이 바로 옆을 지나던 야키니쿠 식당을 가리켰다.
문가가 거뭇거뭇한 것이, 아무래도 누가 불이라도 지른 모양이다.
의아해하는 왕웨이를 등진 민수가 저벅저벅 식당 안으로 걸어갔다.
“그러고 보니 왕웨이 씨랑 사카모 리 씨는 못 보셨죠?”
“네?”
“제 스킬이요.”
그러니까 저렇게들 벌벌 떨고 있겠 지.
하지만 이걸 보면 분명 생각이 달 라질 거다.
아마 살면서 한 번도 본 적 없는 광경일 테니까.
피식 웃은 민수가 폐허가 된 바닥 을 짚으며 외쳤다.
“보급고 지정한다!”
[해당 시설이 보급고로 지정되었습니 다.]빛의 파동이 폐허가 된 가게를 휩 쓸기 시작했다.
“사카모리. 인제 그만 포기해라.”
“너희 오빠 너 버렸다니까? 상황이 이해가 안 가?”
사방에서 아우성치는 소년들의 설 득에도 소녀는 입을 꾹 다물고 있었 다.
오도카니 의자에 앉아 눈을 질끈 감은 채 외면하는 모습.
뒤에서 상황을 지켜보던 덩치가 머 리를 벅벅 긁었다.
“하아. 야. 좀 비켜봐라.”
“키무라 씨……
“너네, 얘 학교 친구라고 했지? 근 데 내가 봤을 땐 이거 의미 없는 것 같다.”
하긴 배신자 말을 듣고 싶은 마음 은 안 들 거다.
푸욱 한숨을 뱉은 남자, 키무라가 의자를 끌어와 앉았다.
“사카모리 미즈키.”
“그래. 수단이 좀 거칠긴 했지? 그 건 내 사과하지.” 소녀, 미즈키는 여전히 대답이 없 었다.
“근데 보니까 우리에 대해서 좀 오 해를 하고 있는 것 같아. 이봐. 사 카모리 양. 우리가 비록 야쿠자라는 이름을 달고 있긴 하지만 정말 야쿠 자처럼 구는 건 아니야.”
“보자고. 자고 일어나니까 온 세상 이 드래곤 X스트가 되어버렸어. 경 찰도 없고, 자위대도 감감무소식이 고, 뉴스에 라디오에 인터넷까지 되 는 게 하나도 없다고. 하루아침에 온 세상이 무법천지가 됐단 말이야.”
“빵 한 조각 때문에 애먼 사람들이 죽고 죽이는 생지옥이야. 누군가는 질서를 유지해야 하지 않겠어? 우리 도 사람이야. 최소한의 정의감이라 는 게 있고, 그거 때문에 떨치고 일 어난 거지.”
헛소리.
키무라의 궤변에 미즈키의 혀끝에 서 욕설이 맴돌았다.
‘정의감을 가졌다는 사람들이 그러 고 있나?’
자칭 자경단이라는 야쿠자들이 뭔 짓을 해왔는지.
그래도 한 캠프의 지도자였던 미즈 키는 똑똑히 목격해왔다.
살인, 약탈, 방화, 강간.
이외 입에도 담기 힘든 온갖 끔찍 한 범죄들.
이들은 항쟁이라는 이름 아래 그 모든 것들을 정당화시켜왔다.
“나라가 망해도 사람은 살아야 하 는 거야. 사카모리 양. 우리 만남이 좋진 않았지만, 그래도 세상을 위해 힘을 합칠 수는 있잖나?”
“네 오빠는 널 버렸어. 아마 영원 히 돌아오지 않을 거야. 그러니 이 번 기회에 우리와 함께 좋은 세상을 만들어가는 게 어때?”
그리고 이들 또한 마찬가지다.
아무리 스스로를 정당화시키려 해 본들.
지금껏 그들이 저질러온 악행이 정 당화되지는 않는다.
“내 대접은 섭섭지 않게 해주지. 들어보니까 직업이 네크로맨서라며? 시체 일으켜서 병사로 부리는 직 업.”
“그거라면 플레이어들의 희생도 줄 일 수 있어. 네가 플레이어들의, 더 나아 여기 있는 네 친구들의 목숨을 아낀다면……
“……어.”
개미 기어들어 가는 가느다란 대 답.
하지만 주변의 분위기를 급랭시키 기에는 충분했다.
썩어들어가는 키무라의 얼굴을 노 려보며 미즈키가 대답했다.
“싫어. 절대 안 해. 차라리 죽여.”
“이게•…”!”
“오빠 돌아왔을 때 빌 생각이나 해. 오빠가 이거 알면 가만 안 있을 테니까.”
“……캠프 대장씩이나 해 먹었다고 하니 머리가 좀 돌아가는 년인 줄 알았는데.”
지금 보니 아주 대책 없는 머저리 였군.
좋다. 머저리 취급을 바란다면 그 렇게 해줘야지.
굳은 얼굴로 의자를 박찬 키무라가 허리춤의 벨트 버클을 잡았다.
“키, 키무라 씨! 잠깐만 기다 ……?!” “뭐해? 너희도 벗어.” 키무라의 살벌한 일갈에 소년들의 표정이 얼어붙었다.
지그시 눈을 감은 미즈키의 어깨가 순간 미미하게 떨렸다.
“안 벗고 뭐 해? 내가 먼저 하랴? 하, 새끼들 여기서 몸보신하게 해주 네.”
“키, 키, 키무라 씨……
“난 신사답게 대하려 했다. 그걸 거절한 건 저 년이고, 그럼 신사답 지 않게 대해줘야지.”
진짜 어지간하면 이러고 싶지 않았 다.
이런 식으로 관계 틀어지면 이쪽에 순순히 협조할 리 만무하다.
하지만 이쪽에서 뭐라 말을 해도 안 들어 먹는 상황.
이제 남은 건 이런 과격한 방법뿐 이다.
“어디 한번 보자고. 우리가 이기나 저 고집이 이기나.”
“저, 저, 저기……
“빨리 바지 안 벗어?!”
우렁찬 일갈에 그제야 소년들이 쭈 뼛쭈뼛 바지를 벗기 시작했다.
팬티 바람으로 조르르 늘어선 소년 넷. 그나마 팬티라도 입은 게 소년들의 마지막 양심이었다.
그 모습에 키무라가 들으란 듯 혀 를 찼다.
“애새끼들이 미쳤나. 뭐 시켜도 빠 릿빠릿하게 안 들어 처먹고.”
“죄, 죄, 죄, 죄송……?!”
“죄송, 이 지랄! 야! 빨리 팬티 안 벗어?! 5초 안에 안 벗으면 니들 가 랑이에 달린 거 내가 다 까부숴 버 릴……”
“혀, 형님!”
벌컥!
그때 문이 벌컥 열리며 야쿠자 한 명이 헐레벌떡 뛰어 들어왔다.
느닷없는 방해꾼의 등장에 키무라 가 날 선 시선을 틀었다.
“또 뭐야?!”
“지, 지금 상점가 앞으로 나와보셔 야 합니다!”
“뭐? 이 앞에?”
“웬 미친놈이 지금 시위 중이에요! 근데 그게……?!”
거기까지 들었을 즈음.
느닷없는 고소한 향기가 열린 문을 타고 스며들었다.
탄내 가득 묻은 이 고소하고 기름 진 향기.
세상이 망했어도 잊을 수 없는 이 향기의 정체는…….
“……고기 굽는 냄새?”
키무라의 눈이 부르르 떨렸다.
* * *
부우우우웅!
“자자! 많이들 먹고 드십쇼! 아, 대신 술은 엄금입니다. 왕웨이 씨도 지금은 좀 참아요!”
“형님. 제가 아무리 또라이라도 이 판국에 술은 안 마십니다.”
“역시 왕웨이 씨야! 아, 저기 또 손님 오셨네. 옜다, 먹어라!”
컹컹!
휙 내던져진 고기 한 점을 향해 들개 대여섯 마리가 달려들었다.
고기 한 점을 둘러싼 개싸움의 현 장에 나브가 시무룩하게 꼬리를 숙 였다.
“……뭐 놀리는 것도 아니고. 주인 님. 이럴 바에야 그냥 날고기를 주 지그래?”
“놀리는 거 맞는데?”
“개가 아니라 사람 놀리려는 거 아 니었어?”
“와, 가재는 게 편이라고 여기서 강아지들 편을 드네. 역시 너 개과 맞구나.”
“은비 이게……! 그래! 나 개과다! 나 개로 사는 거에 뭐 보태준 거 있냐?!”
부우우우웅! 왜애애애앵!
“저, 저기…… 대, 대표님?”
“우물우물. 왜요?”
“그, 취지는 이해했습니다만 이건 좀 너무하신 게 아닐지……
“그거 야쿠자 놈들, 완전 나쁜 새 끼들이라면서요? 이 기회에 혼을 좀 내주는 거죠.”
“그게 대체 어떻게 이런 식으로 연 결되는 겁니까?!”
반쯤 울상이 되어 외치는 켄지.
한스러운 외침이 우렁찬 팬 돌아가 는 소리에 묻혀 사라졌다.
부우우우웅! 왜애애애앵!
가게 밖으로 한창 연기를 빼내고 있는 대형 선풍기 세 대.
낄낄대며 갓 구운 소고기 한 점을 날름 삼킨 민수가 슬그머니 눈을 돌 렸다.
‘이야. 어그로 쩌네.’
주변을 서성대는 삐쩍 마른 들개 십여 마리.
그리고 그 뒤에 몰려든 사람이 수 십 명.
머리마다 떠다니는 빨간 메시지창 을 보니, 전원 플레이어다.
흥미진진한 얼굴로 물 한 잔을 시 원하게 비우며 민수가 이죽거렸다.
“자, 그럼 슬슬 여기 대장님이 나 오실 때가 됐는데……
“넌 뭐야‘?!”
호랑이도 제 말 하면 온다고.
말 끝나기 무섭게 험악한 인상의 남자가 뛰쳐나왔다.
산더미만 한 덩치에 단춧구멍처럼 작은 눈.
굳이 신상 조회할 필요조차도 없었 다.
온몸으로 자신이 야쿠자라고 주장 하는 남자에게서 시선을 떼며 민수 가 손을 흔들었다.
“반갑습니다! 거기 대장님 되십니 까?”
“하, 한국어……r
“네, 한국인입니다! 1910년 경술국 치의 치욕을 갚고자 보급물자로 니 들 싸대기 패러 쳐들어온 보급관이 지!”
다짜고짜 쏟아지는 막말 퍼레이드.
하지만 이미 그런 건 남자, 키무라 에게 있어 하등 중요한 게 아니었 다.
당황한 키무라의 시선이 정신없이 민수와 가게를 번갈아 오갔다.
‘저기 진작 약탈당해서 폐허였던 곳 아냐? 대체 어떻게……?’ 거점 코앞에서 어느 틈에 가게를 복구한 건지.
그보다 지금 먹고 있는 저 고기는 어디서 난 건지.
상황은 알 수 없고, 굳이 고민할 필요도 없었다.
삽시간에 얼굴을 굳힌 키무라가 한 걸음을 옮겼다.
“야. 너. 뭔진 모르겠지만 나랑 얘 기 좀……
꽈아아아앙!
“히이이이익?!”
“아저씨. 촉수엄금.” 하얀 연기를 모락모락 뿜어내는 큼 지막한 은빛 리볼버.
혼 블래스터를 한 바퀴 휘릭 돌린 민수가 그제야 옆을 돌아봤다.
“으, 히익, 초, 총……!”
관통탄이 헤집어 반쯤 까뒤집어진 아스팔트 바닥.
그 앞에 주저앉은 키무라의 가랑이 가 축축하게 젖어 있었다.
하긴 다짜고짜 대포 같은 총을 꺼 내 갈겨대니 당연히 쫄겠지.
물론 오줌까지 지린 건 좀 꼴사나 운 작태지만.
혼 블래스터를 탁자에 올려놓은 민 수가 부드럽게 웃었다.
“거기 지금 총알로 쏜 그 선.”
“그 선이 경계입니다. 우리 허락 안 받고 거기 넘어오면 좀 많이 재 미없을 거야.”
끄덕끄덕.
바닥에 주저앉아 정신없이 고개를 끄덕이는 키무라.
직후 옆에 놓아둔 확성기를 집어 든 민수가 언성을 높였다.
“자자! 딱히 친애하지는 않는 도쿄 도민 여러분!”
“뭐, 뭐야?”
“우리는 여기 계신 이 사카모리 켄 지 씨의 요청을 받고 바다 건너에서 출동한 지원군입니다! 사카모리 씨 의 피 끓는 가족애가 저의 마음을 움직였기에 이렇게 어려운 걸음을 하게 됐습니다.”
확성기를 타고 쩌렁쩌렁하게 골목 을 울리는 외침.
그 자리의 모두가 숨죽인 채 민수 의 입을 주시했다.
“보니까 거기 계신 야쿠자 형님들 이 나쁜 짓 좀 하셨다고 했죠? 제 피 끓는 정의감으로 당신들 다 쏴 죽여 버리고 싶지만, 문명인을 자처 하는 고로 굳이 선공을 취하지는 않 겠습니다!” “그러니까 딱 잘라서, 아주 신사적 인 제안을 하고자 합니다.”
그 순간.
여태껏 실실대던 민수의 입가에서 미소가 싹 말랐다.
“12시간 내로 사카모리 미즈키 토 해내고, 납치 주동자들 싹 다 끌어 다가 무릎 꿇려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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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내에 응한다면 24시간 동안 이 식당을 개방하겠다. 하지만 만약 시간을 넘기거나 거절할 경우엔 꽈아아아앙!
재차 하늘을 향해 불을 뿜는 혼 블래스터.
일제히 주춤대는 플레이어들을 바 라보며 민수가 선언했다.
“강제집행 들어가겠다.”
자, 어디 한 번 볼까.
야쿠자 놈들이 어떻게 저들끼리 무 너져 내리는지.